부산의 대표적 도심 노후지역 가운데 하나인 부산 동구 범일·좌천지역 재개발의 밑그림(그림 참조)이 확정됐다. 범일·좌천지역 재개발 밑그림은 지난 1992년 처음 그려졌으나 여러 구역으로 나뉘어 어려움을 겪어오다 15년 만에 새로운 그림을 그리게 된 것이다.
부산시는 7일 이권상 행정부시장 주재로 '2007년 제1차 도시 및 건축 공동위원회'를 열어 동구 범일·좌천구역 등 2개 재개발 정비구역의 변경을 확정하고, 사상구 엄궁1구역 등 시내 6개 재개발 대상지의 정비구역을 신규 지정했다.
공동위원회는 이날 좌천·범일지역 내 8개 재개발 대상지를 2개로 묶어 개발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통합 2, 3지구안을 가결했다. 부산 동구 자성로와 55보급창과 인접한 좌천·범일 재개발 통합 2, 3지구는 총 3만4000여 평 규모로 지상 55~60층 아파트 8개 동이 들어서게 된다. 용적률은 1000%이며 총 3500가구 규모다.
이 지역은 지난 1992년 10개로 나뉘어 구역이 지정됐으나 1지구와 8지구는 자체적으로 사업이 진행됐고, 나머지 8개 지구는 지지부진하면서 2004년 2개로 통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후에도 각 구역 주민 간 이견으로 난항을 겪었다.
수영구 민락동 민락1지역은 지역 내 어린이공원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차량 동선 확보 및 근처 백산 이용자 진입도로를 개설하는 새로운 계획을 확정했다. 사업 면적은 1만5000여 평 규모로 지난 2005년 첫 계획을 손질한 것이다.
또 사상구 엄궁1지역과 금정구 장전6지역은 신규 지정됐다. 두 지역 모두 3종 주거지역으로 변경되며 각각 1400여 가구와 600여 가구의 아파트를 짓게 된다.
이와 함께 영도구 대평1지역, 부산진구 부암5지역, 수영구 망미2지역, 동구 초량 1-1지역도 재개발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재개발 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면 해당지역 내에서 일체의 개발행위가 제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