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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 건강식, 봄철 별미 곤드레밥
움츠렸던 몸을 펴고 어디라도 가야할 듯한 봄!
봄기운 충만한 곳, 새싹이 돋는 강원도로 출발!
여기저기 봄꽃 피어오르는 강원도에서 봄맞이 건강식.
속에 부담 없으면서 산뜻한 밥상 없을까요?
강원도의 힘, 곤드레밥!
강원도 지역에서 즐겨 먹는 곤드레밥은
건강에 좋기로 이름이 높습니다.
그나저나 곤드레가 뭘까요?
고려엉겅퀴의 다른 이름이 곤드레입니다. 국화과로 2-3년간 사는 다년초에 속합니다.
무기질과 비타민, 섬유질이 풍부한 산나물이며 소화가 잘 되는 나물이라 합니다.
주로 고지에서 나는 산나물로 강원도 지역에서 자생하는 풀로
국거리용으로도 먹고 볶거나 말려서 무쳐 먹기도 하는데요,
강원도 횡성은 한우로도 유명하지만 곤드레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강원도에 온 김에 건강식 우리 밥상, 곤드레 나물밥을 찾아보았습니다.
둔내민속촌 식당. 곤드레밥으로 유명합니다.
횡성군 향토 음식점 1호이기도 하고 식신원정대에도 나왔습니다.
미디어에서 소개하는 맛집에 대한 신뢰를 그리 크게 하지는 않지만,
지역 산천의 기운을 품은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기회다 싶어 들러 보았어요.
밥집 주변으로 무심한듯 쟁여져 있는 옛날의 손때 묻은 것들이 가득합니다.
천천히 들어가는 길에 스며 있는 밥 짓는 냄새. 기대하며 들어섰습니다.
둔내민속촌식당, 자연 품은 먹거리
납작하게 앉은 집 안으로 들어가니 나무 식탁 위로 차려진 밥상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밥이 익어가는 냄새, 찌개가 끓어오르는 냄새가 밥상에 이미 앉아 있습니다.
찬에 나물이 많았습니다. 소금간 약간에 들기름 살짝 넣어 조물조물 무친 나물찬들.
산, 들에서 자라난 것을 먹으면 산으로 들로 쏘다닐 힘이 생겨나는 듯 합니다.
식물들의 섬유질이 그대로 흡수되어 근섬유들을 動하게 합니다.
돋는 식욕! 졸여낸 감자는 포실포실. 부드럽게 입 안에서 녹아납니다.
젓가락질 하는 손이 꽤나 바빠집니다. 식재료는 직접 재배했다고 합니다.
찬의 가운데 자리는 주인이 따로 있었습니다.
더덕구이. 인근 태기산 더덕의 명성이 거짓이 아니었어요.
더덕구이는 섬유질이 살아있습니다. 잘근잘근 씹는 맛 좋습니다.
맵지 않고 은근 뒷맛이 달큰 했습니다.
실제로 강원도 횡성 태기산 더덕은 횡성군이 손꼽는 특상품입니다.
고랭지에서 재배되는 이 더덕은 물 맑고 영양 많은 토양의 기운을 듬뿍 가지고 있지요.
태기산 더덕은 육질이 연하면서 섬유질이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좋고 향이 풍부하기로 유명해요.
아낌없이 올려 낸 곤드레
뚝배기를 앞에 내어 줍니다. 나물이 수북 덮여있습니다. 뜨거운 밥 기운에 익었을까.
흑녹색의 곤드레는 풀죽어 밥을 덮고 있습니다. 흰 쌀밥이 삐죽 고개를 내어 밀고 있구요.
강원도에서 많이 나는 곤드레는 밥 위에서 연한 풀향을 내고 있었습니다.
강된장을 푹 퍼 넣어 비벼 먹고, 입맛에 따라 간장을 비벼 먹어도 좋다고 합니다.
둘 다 먹고 싶어, 맛 욕심에 밥의 반절 쯤 강된장과, 반절 쯤을 간장에 비벼 먹었지요.
그냥이 좋더군요. 아무 것 넣지 않고 천천히 밥과 나물 꼭꼭 씹어 삼키는 맛이.
푸짐한 밥상 한켠의 콩비지. 뜨거운 김 서려 올라올 때 한 수저 뜹니다.
후룩 한입 먹고는 뜨거워 식히느라 거의 밥을 다 먹고야 제대로 맛을 보았습니다.
뭉근하게 잘 익은 배추, 된장맛 나게 끓여 내니 강된장 비빔밥과 아주 잘 어울립니다.
좋은 음식엔 반주를 찾게 됩니다. 주인이 담근 술들이 탐스럽게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눈길 빼앗겨 입맛 다십니다. 어떤 맛일까, 입은 맛을 가늠하며 군침 냅니다.
하지만 낮인지라 가볍게 막걸리 한잔 청하여 들었습니다.
동이에 부어 내 주는 원주탁주합동제조장의 치악산 막걸리.
물맛 좋아 유명하다는 막걸리로, 강원도를 대표하는 막걸리 중 하나입니다.
한 뚝배기 비벼서 잘 먹었다는 생각 가득하며 수저를 놓았습니다.
자연의 것들로 가득채운 참 다복한 밥상을 받아먹었구나 싶었지요.
우리 자연의 먹거리들은 온몸으로 품어낸 시간의 힘을 전하는 듯 합니다.
그래서 먹은 인간에게 기분좋은 포만감과 함께 건강한 힘을 불어 넣어 주지요.
세계인의 웰빙을 꿈꾸는 곤드레밥
한식은 웰빙에 적격입니다. 김치, 된장, 고추장 등의 발효 식품이 많지요.
나물이 풍성하여 건강에 좋은 비타민, 무기질, 섬유질을 듬뿍 섭취할 수 있구요.
튀기는 조리법보다 찌고 굽는 조리법으로 칼로리가 적기 때문에 체중 조절에도 좋습니다.
이러한 한식의 장점을 잘 살린 음식들이 소개될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서 한식의 정체성, 특징이 무엇인지 우리 스스로 연구도 많이 하였으면 해요.
그래서 우리 산천의 기운을 품은 식자재로 우리 음식의 고유 맛을 담은 음식을 개발하구요.
예전엔 기내식에 나오는 튜브형 고추장만 봐도 반가웠었죠.
이젠 고추장에 비빔밥을 슥슥 비벼 먹는 기내식이 나왔죠. 미역국과 떡까지 곁들여 말입니다.
기내식의 한식의 메뉴는 낙지 덮밥 등 점점 다양화 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
제대로 된 한식의 맛을 볼 수 있지요. 특히 외국인들이 손쉽게 한식을 접할 기회이지요.
최근에는 버섯덮밥이나, 강원도에서 맛본 곤드레밥까지도 선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보통 외국인에게 한식 하면 비빔밥, 불고기 등을 소개했는데,
이제는 곤드레밥도 빼놓지 말고 소개해 주어야겠습니다. ^^
강원도에 왔다면 이 간식은 빼놓지 말것!
곤드레밥 먹고 나서 디저트! 횡성에 들렀다면 맛봐야 할 음식. 안흥찐빵입니다!
횡성에 한집 건너 한집이 안흥찐빵일만큼 이 지역의 특산물로 자리 매김했지요.
안흥이란 이름을 유명케 한, 무쇠솥에 뭉근하게 감미료 없이 삶은 팥을 넣어 찐 찐빵.
그중 막걸리로 치대 발효시켜서 숙성을 통해 쫄깃한 맛을 살렸다는 심순녀 안흥찐빵,
면사무소 앞 안흥찐빵 등을 맛봤습니다. 대략 20- 25개 1박스 1만원, 4개에 2천원 가량.
대동소이하지만 집집마다 차이가 약간씩 있습니다. 팥 으깬 정도, 팥소 양이 다르더군요.
저는 조금 덜 달면서 앙꼬가 충분히 들어간 심순녀 안흥찐빵이 가장 좋았습니다.
완전히 으깨지 않은 팥알갱이를 보드랍게 씹는 맛이 특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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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음식, 맛있고 건강한 음식들을 먹는 즐거움이
국내여행의 빠질 수 없는 묘미인 듯 합니다. ^^
둔내 민속촌 식당
- 주소 : 강원도 횡성군 군내면 자포1리 384-4
- 전화 : 033-342-7807
- 영업 : 1/3주 월요일 휴무, 주차가능
- 메뉴 : 곤드레 나물밥 (8000), 더덕순대 (6000), 감자전/도토리묵 (6000) 등
심순녀 안흥찐빵
- 주소 : 횡성군 안흥면 안흥리 600-3
- 전화 : 033-342-4460
- 메뉴 : 찐빵 20개 (10000) / 25개 (12500) / 40개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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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강원도 민속촌 안흥찐빵 맛있겠네요...잘보고 갑니다
잘보고 갑니다^^
tv프로그램에서도 보았는데 무지 맛나 보이더라구요 에고~~침 넘어가네요~^^
한번 찾아가 보고픈 곳이군요
정말 가볼만한곳이네요감사합니다
뒤늦게 이제야 봅니다.님!
이리좋은 정볼,여지껏 몰랐으니,,,에궁
잘,활용하렵니다.달마대사님! 그,좋은곳에서 한잔 하신게쥬? ㅎ
가고싶고 보고싶고 먹고싶당~~~
좋은정보, 고맙습니다.달마대사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