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정부 차원에서 상생적인 구조조정을 지원하기 위해 조선업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울산과 거제시에 조선업 희망센터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우리 경제의 시급한 현안으로 성공적인 기업구조조정 완수를 꼽으면서 “이번 구조조정은 기업 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경제와도 깊이 연계돼 있는 만큼 노사만이 아니라 지자체와 주민들이 서로 상생하는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외국의 경우를 보더라도 노사와 지자체, 주민이 한마음이 돼서 위기를 기회로 바꾼 사례가 적지 않다”며 “정부도 구조조정 도시인 울산과 거제시에 지역대표가 참여하는 조선업 희망센터를 설치해서 상생적인 구조조정이 이뤄지도록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이러한 정부의 지원책이 효과를 거두려면 뿌리산업과 55세 이상 중장년에게 파견이 허용되는 파견법 개정이 필요하다”도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특히 조선업은 용접 등 뿌리산업이 주종을 이루고 있고, 대부분의 구조조정 실직자가 중장년층이 될 것으로 예상이 되기 때문에 개정안 통과가 큰 도움 될 것이다. 구조조정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여야, 노사정, 지자체 모두가 협력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독일 볼프스부르크는 자동차 산업이 퇴출 위기를 맞았지만 노사와 지자체가 합심해서 근로 협약을 체결하고 부품단지 조성, 문화관광사업, 창업지원 등 적극적인 대안을 마련해서 경쟁력을 회복하고 성공적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스페인의 빌바오시는 조선과 철강업 침체로 위기를 맞았지만 주민들과 자치단체가 힘을 모아서 문화관광도시로 재도약했다”며 해외 사례를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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