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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까지는 아무것도 모르고 대기업 완본체 쓰다가 대학 들어가고 나서야 HP 게이밍노트북(i7-7700HQ, GTX1050)을 2년 쓰고 군대를 다녀왔습니다. 여기서 또 거의 2년이 지나 사실상 4~5년 정도 되었네요.
5월에 전역하면서 이제 슬슬 3학년 복학하고 졸업까지 하려면 제대로 된 PC가 있어야겠다고 생각해서 생애 처음으로 조립PC를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진 조립PC는 그저 꿈의 영역이었고, 각종 사기? 등등의 사례도 보면서 두려움의 대상(?)이었다가, 이번에 큰 마음 먹었죠.
그런데 견적 알아보기 시작한 시기가 하필 그래픽카드 가격이 전투기 이륙마냥 솟아나던 때... 2060이 90만까지 떡상하는 진풍경까지 봤죠.
전역을 하고도 그래픽카드 때문에 도저히 손을 못 대고 한 달을 버티다가 이제 슬슬 복학 공부를 하긴 해야되는데 그러기엔 지금 노트북이 버틸 수가 없는 지경이 되어서 이도저도 못하다가,
마침 유튜브에서 부품 등등을 검색했을 때 딱 신성조님 유튜브를 보기 시작하였고, 처음엔 엑셀 표로 가격비교하는 거로만 봤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견적 주문까지 넣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사람을 끌어들이는 오묘한 매력(?)이 있는 건가요?
그래도 버티던 한 달 동안 견적이 소소하게 많이 바뀌었습니다.
처음엔 여지껏 인텔을 썼기에 i7이나 i9 최신 세대로 쓰면 되려나 했다가 알아보니 i9은 코어가 오히려 줄어들은 걸 보고 놀라서 10세대로 바꾸었다가, 이왕 보는거 라이젠이 뭔지나 한 번 보자 하면서 라이젠 공부도 시작했는데, 마침 5900x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그래서 멀티작업에 특화된 많은 코어쓰레드 CPU를 찾던 저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최종 견적을 내서 주문을 7일에 탁 11시 땡하자마자 넣고 입금까지 단번에 했고, 10일 18시 즈음에 도착했습니다.
의심을 너무 하는 성격상 개인 사업자에게 무심코 큰돈을 바로 입금하고 그 후에는 오는지 안 오는지 모른 채 기다리는 방식이 괜찮을까 생각도 했지만, 유튜브에서 보는 모습과 여러 커뮤니티 등에서 나오는 의견, 견적 후기 등등을 보고 신뢰가 생겨서 의심 많은 저를 입금하게 만들었습니다. 조립PC 분야가 무서웠던 저도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소비자에게 최상의 만족과 안전을 위해 포장하는 솜씨도 소문과 후기대로 꼼꼼했습니다.
당연히 이렇게 정품 박스도 기본적으로 함께 보내주셨습니다. 실제로 보니까 쿠거 쿨러가 꽤 크네요.
케이스도 빅타워는 처음 보는데 이렇게 클 줄은 몰랐습니다. 역시 실제로 봐야 아는군요.
신성조님하면 또 선정리가 피날레죠. 후기에 있던 대로 역대급 선정리를 보여주셨습니다. 뒷판까지 안 열어보려했다가 선정리를 어떻게 하셨나 궁금해서 열 정도였죠.
대망의 케이스 내부입니다. 여기서 두근거림이 폭주했죠. 내가 드디어 나만의 조립PC를 쓰게 되는구나 감격하던 순간이었죠. 첫 조립PC를 이렇게 좋은 상태로 맞이하는 기분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그래픽카드는 RTX 시리즈는 도저히 안되겠고, 그렇다고 1030으로 가자니 영상편집하기 너무 후달릴 거 같아서 1660s로 타협했습니다. 카페에서 이걸 55만에 판다길래 ??????했지만 좋은 기회겠다 싶어서 구매했습니다. (이 때가 60~70만이었습니다.)
쿨러는 리안리 가기에는 너무 비싼 거 같아서 가성비 좋다는 쿠거의 아쿠아 360으로 했는데, 소음 문제 때문에 라디 팬만 바꿨는데 해결됬다는 어떤 리뷰가 있어서 팬을 바꿨습니다. 그리고 윈도우 깔고나서 펌프에 LED가 들어오지 않았는데, 처음엔 LED 단자가 문제가 있었는지 단자를 같은 자리에서 빼고 껴도 안 되었는데 리모컨 전원 한 번 누르니 정상적으로 되더군요... 이건 몰랐습니다.
케이스 내부에 한 번 놀라고, 전원을 켜고 한 번 더 놀랐던 순간입니다. 알록달록한 RGB를 보는 것도 처음이라 더 그랬을 수밖에요. 실제로 보니 정말 예쁩니다.
윈도우까지 설치하고, PC를 구동했습니다. 정말 감격스럽습니다.
아 모니터는 4K UHD를 아직 주문하지 않아서 임시로 저 모니터를 쓰고 있었습니다. 저 모니터가 옛날 거기도 하고 본체에 연결하는 단자가 하필 메인보드에 없어서 HDMI to HDMI 케이블을 급하게 나갔다 오면서 산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저 나선형으로 꼬아져있는 파란색 케이블이 그것입니다.
키보드와 모니터가 도착해서 최종적으로 세팅하였습니다. 4K 32인치는 처음 써보는데, 너무 신세계네요.
그리고 케이스 본체는 바닥에 두면 밑으로 먼지가 다 들어와서 내부에 먼지가 잘 쌓인다고 해서 집에 있던 소형 탁자에 올려놨습니다. 이렇게 보니까 전체적으로 보기에 더 좋아보이네요. 앉은 자리 바로 옆으로 케이스 내부 상황을 바로 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고요.
첫 조립PC에다가 전역컴이기에, 저에게 그 의미는 매우 컸습니다. 그렇기에 서론부터 해서 후기가 매우 길어졌네요. 그리고 그 꿈은 고객들에게 신뢰를 쌓기 위해 노력하신 신성조님 덕분에 이루어질 수 있었습니다. 정말 믿고 맡기셔도 됩니다. 정말 감사드리고 번창하시길 기원합니다!
첫댓글 와우.. 정성스런 후기군요 마음에 드셨다니 다행입니다 ㅋㅋ;;
저희가 선정리를 다 저렇게해서 보네는 터라 하루에 2대정도밖에 조립을 못해요 (한사람당) 크흠..
그래서 조립비 4.8 만원이 아쉽지않을 퀄리티로 나갑니다 ㅎㅎㅎ 잘쓰세요!
부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