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은부채[학명: Symplocarpus renifolius SCHOTT.]는 천남성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잎이 꽃이 질 때쯤 뿌리에서 모여나오는데 둥근 심장형으로서 부채처럼 생겼다. 또한 잎이 땅에 붙어 있고 부채처럼 넓게 펼쳐진 모양 때문에 앉은부채라는 이름이 생겼다. 그러나 실은 가부좌를 틀고 앉은 부처님과 닮아서 ‘앉은부처’라고 부르던 것이 바뀐 것이다. 다른 이름으로 금련(金蓮), 수파초(水芭蕉), 지룡(地龍), 안진부채, 삿부채풀, 우엉취, 산부채풀, 우엉취, 삿부채풀, 삿부채잎, skunk-cabbage 등 이라고도 한다. 생약명 취숭(臭菘)은 냄새 나는 배추라는 뜻이다. 우엉취라는 까닭은 잎이 마치 우엉 잎처럼 넓게 보이기 때문이다. 식용, 관상용, 약용으로 뿌리는 유독성식물이다. 꽃말은 '그냥 내버려 두세요'이다.
전국 산지의 응달에서 이른 봄에 꽃이 먼저 피고 잎이 나중에 나오지만 씨앗에서 나온 어린 앉은부채는 꽃을 피우지 못하고 잎부터 난다. 꽃이 질 때쯤 뿌리에서 모여나오는데 길이와 나비가 30~40cm인 둥근 심장형으로서 부채처럼 생겼다. 끝이 뾰족하고 밑은 심장 밑 모양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잎자루는 길다. 짧은 뿌리줄기에서 긴 끈 모양의 뿌리가 나와 사방으로 뻗는다. 줄기는 없다. 온포기에서 불쾌한 냄새가 난다. 앉은부채는 꽃을 피울 때 스스로 열을 내고 온도를 조절하는 신비한 식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이른 봄에 두텁게 쌓인 눈을 녹이면서 꽃이 올라온다.
꽃은 양성화이고 3∼5월에 잎보다 먼저 피고 불염포(佛焰苞)에 싸인 육수꽃차례를 이루며 빽빽이 달린다. 불염포는 둥근 달걀 모양이고 항아리 같으며 육질이고 한쪽으로 열리며 갈색을 띤 자주색이고 같은 색의 반점이 있다. 화피조각은 연한 자주색이고 4개이며 길이 5mm의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고, 수술은 4개이며,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둥글며 모여 달리고 여름에 붉은 색으로 익는다.
본초명(本草銘)은 수파초(水芭草), 지용금련(地湧金蓮), 취숭(臭菘)이다. 한방에서는 줄기와 잎 온포기를 구토제, 진정제, 이뇨제로 쓴다. 약으로 쓸 때는 탕으로 하여 사용한다. 외상에는 짓이겨 붙인다. 어린잎은 삶아서 묵나물을 만들지만 독성이 다소 있어 흐르는 물에 며칠 담가 독을 빼고 오랫동안 말려야 한다. 일반적으로는 독성이 강하여 먹지 않는다. 뿌리에는 잎보다 독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
(참고문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 생명과학 사진작가) [이영일∙고앵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
첫댓글 좋은 아침입니다~
고봉산님
사진으로 보니 부채보다 가부좌를 틀고 앉은 부처님을 더 닮은것 같네요 스스로 온도조절하면서 두꺼운 눈을 녹이며 꽃이 올라온다니 넘 신기해요
꽃모양이 궁금해 인터넷에서 찾아봤드니 아주 멋지게 생겼네요 오늘도 감사합니다.
무원 김명희 교장선생님
'앉은부채' 혹 산길에서 만나 즐감할 수 있을까 사진을 확대해 보는데 내 눈엔 왜 꽃이 안보이지?? 독성이 강하다니 꽃말처럼 그냥 '내버려둬야겠네'ㅎㅎ
요즘인사 집콕하면서 건강하게 버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