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류국수 김혜민 7단(왼쪽)과 준우승자 박지연 3단. |
“난생 처음 우승을 하고서 이런 맛이구나 하면서 며칠 동안 들떴었다.”
입단 후 13년 5개월 만에 생애 첫 타이틀을 차지한 김혜민 7단이 여류국수전 시상식에서 우승을 결정지던 순간을 이렇게 회상했다. 김혜민은 지난 3월 12일 막을 내린 제18기 가그린배 프로여류국수전의 결승3번기 제2국에서 박지연 3단에게 승리, 종합전적 2-0으로 여류국수에 등극했다.
2007년 제2회 대리배 세계여자바둑대회 준우승을 포함해 준우승만 네 차례했고, 강호들이 득시글거리는 한국바둑리그에 선수로 뛰면서 2006 시즌 준플레이오프 경기 때 원성진을 꺾는 등 그간의 활약상을 보면 우승을 했어도 진작에 했어야 할 재목이라는 게 주위 사람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11일 서울 중구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 17층에서 열린 제18기 가그린배 프로여류국수전 시상식에서 김혜민은 후원사 동아제약의 최두현 동아제약 이사로부터 트로피와 1200만원을 받았다.
준우승을 차지한 박지연도 3단은 주최사 한국경제신문의 이봉구 이사로부터 상금 500만원을 받았다.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하고 동아제약에서 후원하는 프로여류국수전의 총규모는 6,300만원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에 1분 초읽기 5회다.
▲ “루이나이웨이 9단이 중국에 간 뒤로 요즘 모습이 뜸하군요?”
▲ “요즘 우리 여자 기사들도 많이 성장한 까닭이겠죠~”(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 수상하는 김혜민.
▲ 상금보드와 상패를 들고.
▲ 수상하는 박지연.
▲ 상금보드와 상패를 들고.
▲ 지난기 여류국수였던 박지연이 준우승 상패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 우승 상패를 든 김혜민. 박영훈 9단, 이세돌 9단 등 정상급 기사들의 기보를 즐겨보면서 공부한다고 한다.
▲ 왼쪽부터 동아제약 최호진 이사, 최두현 이사, 김혜민 7단, 박지연 3단, 한국경제신문사 이봉구 이사, 노영하 9단, 한국기원 양재호 사무총장
▲ 수상자와 관계자들은 시상식이 열린 곳 근처의 한식집에서 오찬을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