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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성 |
11월 7일 오후 인천교구청 지하 강당에서 열린 인천교구 월례 수요 미사 ‘사람’에 강사로 나선 최병성 목사는 낙동강 강가에 떼죽음 당한 물고기가 떠오른 사진을 보여주며 4대강 사업의 결과가 처참하다고 한탄했다.
“여러분, 이게 강입니까? 하느님이 만든 아름다운 강, 금빛 모래는 어디로 가고, 철망을 두른 강이 강인가요? 물이 맑아졌나요? 철망 위에서 죽어가는 물고기를 보십시오.”
“이명박 장로가 하느님이 못나게 만드신 것 ‘살리겠다’고 나선 결과가 4대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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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성 목사 ⓒ강한 기자 |
미사에 참석한 90여 명은 식물에 맺힌 이슬을 가까이서 촬영한 최 목사의 사진에 경탄했지만, 이어 4대강 사업을 전후로 달라진 강의 모습을 보며 괴롭다는 듯 한숨을 내쉬고 혀를 찼다. 최 목사는 ‘물고기가 살지 않는 4대강을 살리겠다’는 내용의 4대강 사업 홍보 영상을 보여주며 “앞으로 이렇게 강을 죽이겠다고 이명박 대통령이 예언했다”고 비꼬았다. 또한 ‘이명박 장로’가 “하느님이 만드신 것은 못났다”면서 살리겠다고 나선 결과가 4대강 사업이라고 말했다.
최병성 목사는 “성경에 4대강 사업을 하지 말라고 신약에 한번, 구약에 한번 쓰여 있다”면서 에제키엘서와 마태오 복음서를 인용했다. 특히 그는 에제키엘서의 “이 강이 흘러가는 곳마다 온갖 생물이 우글거리며 살아난다. 이 물이 닿는 곳마다 바닷물이 되살아나기 때문에, 고기도 아주 많이 생겨난다”(47,9)는 말씀을 들어 “한 마디로 ‘강은 흘러야 한다’는 놀라운 과학적 사실을 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 목사는 4대강 사업 과정에서 보를 세운 것은 “자기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마태 7,26)과 같은 일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4대강, 끝나지 않았다 … 수문 열어 강 흐르게 하는 일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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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섬에 누가 다시 모래를 쌓고 나무를 심었나요? 아닙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새로 쌓이고 자란 것입니다. 한강의 생명이 이곳 밤섬에 있습니다." ⓒ최병성 |
이어서 최병성 목사는 “4대강을 다 파헤쳤고, 모래도 없어졌고, 보를 세웠지만 끝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강의 생명은 흐르는 역동성에 있다”면서 “4대강 수문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목사는 한강 밤섬의 사진을 보여주며 말했다.
“박정희 시대에 여의도를 개발하기 위해 밤섬을 파괴했습니다. 그런데 밤섬에 누가 다시 모래를 쌓고 나무를 심었나요? 아닙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새로 쌓이고 자란 것입니다. 한강의 생명이 이곳 밤섬에 있습니다.”
끝으로 최 목사는 “보 철거는 사후 문제”라면서 “먼저 수문을 열어 강이 흐르게 되면 강은 스스로 치료하고, 하느님이 우리 강을 살려낼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오늘 우리가 뜻을 모아서 올바른 대통령을 뽑으면 그 대통령이 수문을 열어서 강을 흐르게 하고 강을 살릴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올해 마지막 수요 미사 ‘사람’ … 12월 5일 강정공소 회장 정선녀 씨 초청
인천교구 정의평화 · 환경사목 · 노동사목위원회가 공동 주최하는 월례 수요 미사 ‘사람’은 다음 달 제주 강정공소 회장 정선녀 씨의 강의로 올해 일정을 마친다. 올해 마지막 수요 미사 ‘사람’은 12월 5일 오후 7시 30분 인천교구청 지하 강당에서 봉헌하며, 미사 이후에 정선녀 씨가 ‘믿는다는 것―선녀의 ‘사람’’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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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교구 월례 수요 미사 ‘사람’은 12월 5일 제주 강정공소 회장 정선녀 씨의 강의로 올해 일정을 마친다. ⓒ강한 기자 |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