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01년 수능처럼
잘 봤냔 인사가 무색할 만큼
괜한 기대였는지 한심한 내가 되려 절망했을까
어제 성적표를 받고서
밤새 한숨도 못자 엉망이라며
수줍게 웃는 얼굴
어쩌면 이렇게도 그대로일까
그땐 나는 너무 어려웠다며
지난 수능얘기로 웃음 짓다가
학원 잡았냐는 너의 그 말에
불쑥 나도 몰래 가슴이 시려
다시 수능본다 말할까
모의 고산 잘 나왔지만 수능 망쳤다고
시험 다시보는게 나에겐 제일 쉬운 일이라 논술 마감된줄 몰랐다고
다시 수능본다 말할까
여전히 난 부족하지만 받아주겠냐고
수능 시험보는게 내 삶의 전부라 어쩔수 없다고 말야...
그땐 어려울줄 몰랐었다며
너무 쉽게쉽게 공부 했었지
항상 미안하단 평가원장의 말에
불쑥 나도 몰래 눈물이 흘러
다시 수능본다 말할까
언젠가는 내게 닥쳐올 운명이었다고
편입을 하는게 나에겐 제일 힘든 일이라 생각조차 할수 없었다고
다시 수능본다 말할까
좋은 재학생처럼 편하게 받아주겠냐고
다시 태어나도 수능 보는게 내삶의 이유란 말야
다시 수능본다 말할까
모의 고산 잘나왔지만 시험 망쳤다고
다시 시험보는게 나에겐 제일 쉬운 일이라 시간이 가는줄 몰랐다고
다시 수능본다 말할까 여전히 난 부족하지만 받아주겠냐고 수능 다시보는게 내 삶의 전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