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생일은 겨울방학 끝무렵 이 됩니다 학년이 바뀌기전 긴 겨울 방학사이에 있어서 친구들 끼리 라도 오붓이 생일 파티 조차도 거의 없었지요
대부분 친한 친구들도 시골에서 올라온 친구들이라 하숙을 하거나 자취를 해도 혼자 하니 부모님 계신곳으로 가게 되는데
저만 동생들 입시 뒷바라지로 그대로 남겨지니 생일도 거의 모르고 살았던거 같습니다
대학생이 되겠다고 학교 정해놓고 입학하기 전 겨울
아버지께서 생일선물 줄테니 꼭 시골에 오라는 연락을 받고 오히려 익숙하지 않아서 어색했지요
시골에서 농사하는 부모들은 그시절 자식들 생일 챙길 틈도 여유도 없었을 테지요
그런데 대학생이 되니 선물도 주시려나 보다며 기대하고 갔는데
케익 이란것은 어디서 파는지도 모르고 선물 보따리는 없었고 저녁식사후 밥상 물리고 아버지 께서 "그래 우리딸 대학생 되는 생일인데 내가 선물을 주겠다 다른게 아니고 매달 검사 받던 가계부 검사 는 이제 받지 않아도 된다 그게 선물이다 이젠 가계부 써도 되고 안써도 되니 니 마음대로 해라 그게 선물이다" 라고 하셨다
아마 이글 읽으시는분들 세상에 그런 선물이 어딨나 억울하지 않았나 하실분 있을라나요?
저는 어떤 선물보다 반가웠습니다 왜냐면요
울아버지 제가 중학생 자취생활 시작할때 부터 한달에 몇번이건 생활비 용돈 받아가면 그걸 매일 가계부 작성 하게 하시고 두달에 한번 혹은 3개월에 한번 제가 시골 갈때마다 결재른 하십니다 즉 아버지 일기장에 모월 모일 딸에게 3만원 기록해 놓으셨고
제 가계부엔 그 수입 3만원으로 생리대 얼마 오뎅 얼마 버스표 얼마를 적고 잔액은 거의 마이너스 입니다
지금처럼 은행도 거의 없엇고 반찬값 떨어지거나 차비 떨어지면 어디 차용할곳 없으니 단골 구멍가게에 외상으로 몇천원 남겨 둔거죠
그걸 시골 갈때마다 챙겨가서 더하기 빼기 해가며 공부를 잘 하는지는 확인 안하시고 그 장부정리 검사를 중3년 고3년 하시더니 이제 안해도 된다 하시더군요
저는 이후 절대로 가계부 안써도 편하게 살줄 알았지만 이미 그건 족쇄가 되어 버려서 습관처럼 써야 편하더군요
사회에 나와 큰단체 협회 사무장 총무 여러차례 몇년씩 임기 마칠때까지 잘 할수 있었던게 아버지의 그 훈련이 아니엿나 싶습니다
저는 그런 아버지 교육을 훗날 매우 존경했습니다
앞으로도 그 교육법대로 살거구요
큰 재산 물려주지 못하셨지만 그래도 새배돈으로 100 만원씩 주시며 큰 재산 부러워 하지 않고 감사하게 살도록 교육해 주신 아버지께 감사합니다
전 11월달에 여성지에 주부생활 여원 에서 부록으로 가계부가 나오면 한달가량은 계획도 세우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적을칸에 열씨미 쓰지만 3일정도 안쓰면 어디에 지출을 했는지 생각이 가물가물 하다가 나중엔 다음달 부터 열씨미 쓰자 맹세하지만 또 몇일 지출적요란을 생각안나서 거짓말로 쓰다가 말다가 그래도 가계부에는 여러가지 지식들이 많았써요^^
첫댓글 아버님이랑 경제에 관해 훈련을 잘 하신거군요. 어릴때부터 그래서 커서도 큰협회 사무장 총무도 잘하시고
그시절 다 가난하지만 저희부모님은 저희공부를 위해 대구시내에 주택한채를 사 주셨지요
그런데 이집을 얼마에 삿고 얼마가 부족해서 누구집에서 얼마를 빌렸고,,
그런 사소한 이야기를 해 주시니 아껴 살수밖에 없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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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아버지 너무 무서워서
아버지 앞에서 숨도 크게 못쉬었어요
제가 조금이라도 잘못했다 생각드는 일 있으면
스스로 집 뒤에 밭둑에 숨어서 안나오곤 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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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축사에 송아지들이 비취구슬님의 축복으로 인해 늘 건강하게 태어나는것 같습니다
시골 가면 가득한 소들이 푸근하답니다
우리 부모님들은 힘든 세상을 사신 분들이라 절약이 몸에 밴 분들이예요.
덕분에 우리가 이만큼 사는게 아니겠어요?
세배돈 100만원!!!
설날 아침 떡국 안 먹어도 배부르겠어요. ㅎㅎㅎ
어느때는 며느리에게
어느떄는 손주들에게....
손주들이 대학 합격하면 무조건 1천만원,,,
그렇게 하십니다
이젤님
아버님의 자녀가르침이 남다르셨네요
가계부에 ''가'' 자도 써보질않았는데
급 반성모드 에요
제가 아는 분은 자식들에게 재산물려주지않고 대신 놀러올때마다 용돈을 후하게 주신다네요
그래서 그집 며느리는 생활비떨어질때마다 시댁에 아이들데리고 자주 간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
이부분도 독특한데
이젤님 아버님의 경제 자녀양육이 아주 존경스럽습니다
훌륭하신 아버님 을 두셨네요
놀러올때마다 후하게는 아닌데
적절하게 큰돈을 주기도 하고.. 계산은 철저히 계산으로 하고...
부모님 뵈러 갈때마다 자동차 기름은 만땅으로 채워 주시고..
아직도 부모의 덕을 받고 산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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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제는 안합니다만
요즘은 카드를 많이 쓰고 카드 명세서에 자세히 나오니..
저는 절대 신용카드 안씀니다 체크카드 쓰면서 항상 내 잔고가 얼마인지 확인하며 삽니다
아버지의 추억이 한 보따리신 이젤님이 부러워요.
문득 도시에서 함께 자취하던 친구들이 생각납니다.
그 친구들 중에 집안이 부농인 아이들이 많았었지요.
이젤님네도 부농이셨는 듯합니다.
아버지와의 추억담.
저의 아버지마냥 느껴지는 좋은 아침입니다.
어릴때부터 그리 가난하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매우 엄격하게 아껴 살도록 가르친거 같아요
지금도 그런삶이 편합니다
털실사서 왠많건것은 제가 손뜨게로 만들어 입고
아버지의 교육은 엄격 하셨지만
명쾌하고 쿨한 선물
세상에세 젤 소중한 말씀 이셨네요
하여~
항상 즐겁고 행복한 모습으로
형통한 나날이 되시기를요~^^
동생들에게는 안그러 셨는데
저에게만 그러셔서 그게 늘 부담스럽고 불만 이었답니다
괜히 죄지은거 같고... 단돈 10원도 틀리면 안되니까...
그런데 막상 검사 안해도 제스스로 하게 되더군요
아~ 정말 큰 선물이네요.
어찌보면 스스로 알아서 개척해 나갈 수 있다는
성인으로써의 위치도 존중해준것 같고...
큰 재산은 줄게 없으니
함부로 쓰지 않는 지혜를 주시려 한거 같아요
아들들 결혼할때 서울에 아파트 한채씩은 분양받아 주셨네요
시골에서 보기 드믈게 자식들에게 주신 셈 입니다
훌륭하신 아버님이시네요
고기잡는 법을 가르쳐 주신~
저도 아부지의 남다른 자녀교육과 사랑으로 지금도 입력이 되어있어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됩니다
기안 죽고 당당함이 ㅎㅎ
어릴떄는 그런 아버지가 너무 무섭고
싫었었어요
친구중에 막내로 아버지가 연로하신 내 친구를 제일 부러워하기도 했답니다
지금도 가계부를 적기만 한다오
가계부라 할것두 읎이 걍 기입장ㅎ
지난달 부터는
핸폰으로 가계부 쓰기도 배워설랑 바로바로 입력완료~!!!
나중에 total두 내 준다지만
그래두 커다란 가계부책에 적는거랑 다른 맛이라ㅉ
님 아부지가 참 존경스럽소ㅎ
대단 하십니다
지금도 쓰신다니...
지금은 카드 명세서로 볼수 있으니
그런데 학원 운영이나
협회 회비 관리등은 꼭 그떄 그때 기록을 해야 합니다
학원은 감사 나와서 항상 검사를 하고
협회는 영수증까지...아고 머리아퍼
이 나이에 뭐하러 그런것 까지 해야 하는지
큰 재산 부러워 하지 않고 감사하게 살도록
교육해 주신 아버지께 감사합니다
제일 큰 부모님의 유산 같아서 흐뭇합니다 이젤님....
목포댁님 처럼 거시기 없냐..는 말씀 없으시구요 ㅎㅎ
그런 말씀은 하시지 않습니다
만약 거시기 라고 소개 하면 반가워는 하겠지만
그림을 그리고 사니 그려러니 하시는거 같아요
요 며칠 간에, 님 글들이 다~ 좋아요. 향학, 아버지, 미술...
좋은 일들 생기셨죠?? 눈에 다 보임~~ 추카 !
아버지 가 더 그립게 만드시는 님.
(육남매 중에, 저 혼자 그분 옆에 딱 붙어서 신문 식사 잠...)
저도,아들 딸 에게 그런 아버지가 될 수 있으면, 얼마나 기쁠지....ㅜ
향적님의 느낌
완전 땡 입니다
그런일 없습니다
그저 새 방장 바뀌면서 좀더 적극적인 마음으로 하다 보니 쓸데없는 옜날 이야기도 하게 되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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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구도 작고 얼굴도 작고
또래 보다 몇년은 더 적게 보것만
저는 제 친구들이 늘 너무 철없어 보이고
그래서 그때부터 혼자 놀기 좋아했나봐요
책임감이 너무 일찍 철들게 했습니다
가계부 꼼꼼히 작성하여 향토장학금 수령할때
보여드렸던 기억이 있는데 몇번 지나고 나서
않하고 그냥 넘어가곤 했지요.
대학때에 한달에 15000원정도면 개봉극장 프로도 보고
그런데로 살았던것 같읍니다.
여학생 않만났으니 그정도로도 가능했을지 몰라도요.
활터에가서 활도쏘고 가끔 베낭메고 2..3일씩
나홀로 여행도...
세뱃돈 100만원 주시면 아직도 경제능력이 좋으신 부모님 이시지요.
저는 대학때는 입시하는 두 동생 도시락 을 다섯개나 쌋지요
그 뿐입니까 전기세 수도세...
다행이 집은 아버지가 사주셔서 아버지 명의에 집에 사니까 집세는 안들어가지만
어린 나이에 반찬 해 먹이느라 힘들었을 겁니다
힘들다는 생각도 않하고 당연히 그렇게 책임지고 살았지요
@이젤 그시절 누나.언니들이 고생을 하셨지요.
이젤님께서도 같은고생 하셨네요.
수고많으셨습니다 ..
@무악 산 그때는 고생이라 생각조차 안하고 당연하듯 했지요
나중에 어른되어서 보니 어떻게 그렇게 했을까 싶더군요
아마 지금 또 닥쳐도 고생이라 생각안하고 하게될거 같아요 ㅠ
그럼 조만간 생일이겠네요,
이젤님 성품을 짐작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내년 도로 넘어 갑니다
책임감에 남들보다 일찍 어른 흉내 내며 살았어요
그러다 보니 친구들 보다는 선배들이 좋았고
학생들 보다 교수님들과 대화하고 그랬네요..
훌륭하신 아버지
유대인 속담에
자식한테 생선 잡는법을 가르켜라 잡어 주지말고
그 말대로 행하신 분이시네요 ㅎ
네
로스시로 의 유대인의 천재교육 이란 책에
자식에게 한마리의 물고기를 주기보다 물고기 낚는 법을 가르쳐 주라고 했지요
근데 울아버지 저에게 물고기 잡는법 제대로 못가르치셨나
제가 넉넉한 물고기 못잡고 겨우 밥굶지 않을 정도만 ㅠ
훌륭한 아버님이셨군요
늘 감사한 마음이시지요?
지금 생각하면..
지금 생각해 보면 아버지 교육관이 훌륭했던거 같은데
당시에는 정말 세상에서 제일 싫은 아버지 같았어요
그 어린 딸이 두 아들 챙기며 새벽밥 밥해먹고 학교다니는데 가게부까지 검사 하시다니 ㅠㅠ
덕분에 알뜰하게는 삽니다
형편에 맞게
큰욕심 없이~~
부끄럽기 짝이없슴니다.
울 친정아버지는 오랫동안 가계부를 써오셨지만.
전 11월달에 여성지에 주부생활 여원 에서
부록으로 가계부가 나오면 한달가량은 계획도 세우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적을칸에 열씨미 쓰지만
3일정도 안쓰면 어디에 지출을 했는지 생각이 가물가물 하다가
나중엔 다음달 부터 열씨미 쓰자
맹세하지만 또 몇일 지출적요란을 생각안나서 거짓말로 쓰다가 말다가
그래도 가계부에는 여러가지 지식들이 많았써요^^
요즘은 가게부 안써도 체크카드 사용할때마다 잔액을 알려주니 편리하고 따로 영수증 필요없고
저는 거의 체크카드로 다 사용합니다
자책하지 마세요
@이젤 결혼생활할때 이야기 임니다.
지금이야 뭐 핸드폰만 키면 지출이 다 나오니깐요
편한세상이죠..
@여름에 네
그러게 말입니다
그런데 그정신은 평생 가는거 같아요
매우 장하시네요.
어른이 되어서도 낭비없이 생활하게 하도록,
이젤님의 아버님은 좋은 습관을 길러 주신 것 같습니다.
훌륭한 분이시네요.
가계부를 잘 쓰고 절약할 줄 아는 분들은
그런대로 규모있게 잘 살 거라고 생각합니다.
요즈음 낭비하는 세대에서 권장하고픈 일입니다.
저는 60년대후반 부터 지금까지 수입,지출을 거의다
기록하고 보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잘 사는 것은 아니지만
절약과 저축하는 정신을 아이들에게 길러준 것 같습니다.
아뭇튼 이젤님은 훌륭한 아버님을 두셨습니다,
가계부 적는 습관은 건강에도 좋으니
항상 계속하시기를 바랍니다.
네
저희 아버님 금년 80 이신데
농장관리 물론이고 색소폰과 서예를 배우러 다니시며
지금도 일기를 쓰십니다
혼자 사는 저에게 오래전부터 댄스를 배워두라고 하셨지요
제가 그런 아버님의 기질을 많이 타고 났는지
무엇을 해도 최선을 다해 끝까지 열심히 즐기는 편 입니다
가끔 아버님 일기 훔쳐봅니다
그런데 맞춤법도 별로 틀리지 않게 쓰시더군요
요즘 가계부 쓰시는분들 못본것 같은데
어릴적부터 확실하게 교육을 받으셨군요 ㅎ
자식들에게도 잘 전수하셔야 겠네요
뼈대있는집안 자손은 교육부터 남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