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 대중매체>
- 음주문화에 대하여-
⇒ 세계 각국의 음주 문화에 대해서 알아보고 우리나라의 음주 문화에 대해서도 알아보자. 세계 각국의 음주 문화와 우리나라의 음주 문화의 차이점에 대해서 알아보고 음주에 관한 여러 가지 정보에 대해서도 알아보자. 그리고 우리나라 음주 문화의 문제점과 그 해결방법도 알아보자.
Ⅰ. 한국의 음주문화1. 한국인의 음주 실태
통상 한국인은 관대한 음주문화를 가졌다고 한다. “한국인은 모이면 마시고, 취하면 싸우고, 헤어진 후 다음날은 다시 만나 웃고 함께 일한다”라는 말이 그를 입증한다. 술 마시고 다음날 출근하지 않은 회사원에 대해 미국인들의 55%가 “그 사람은 알코올중독자다”라는 의견을 가졌지만 한국인들은 모두“그럴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국인의 사회적 모임이나 집안 모임에는 술이 없는 경우가 거의 없다. 스트레스를 해소할 필요가 있을 때 마시고, 하던 일에서 해방되었을 때 마신다. 좋은 사람을 만날 때도 마시지만 피로할 때도 마시고 그냥 갈증이 날 때도 마신다. “한국인은 시도 때도 없이 마신다”는 말을 과언이랄 수 없을 정도이다. 더욱이 요즈음처럼 경제난과 자연재해가 겹쳐 사람들의 가슴이 답답할 때 “술처럼 좋은 위로제가 어디 있겠느냐?”고 물으면 부정할 사람이 몇이나 될 것인가. 이처럼 술은 싫든 좋든 우리와 많은 관련이 되어 있다.
그렇게 마신 술 소비량을 100% 순 알코올을 기준으로 보면 1인당 연간 10리터 정도가 된다.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말해 보면 1인당 1주일에 소주 2병 꼴을 마시는 것이다. 전체 인구 중에서 술을 안 마시거나 적당하게 마시는 습관을 가진 사람들을 제외하고 보면 그 양의 2∼3배 이상을 마시는 사람들이 상당수 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니 우리나라의 알코올 문제가 심각하다는 의견이 나올 만하다. 더욱이 한국인은 술에 대한 지식이 극히 상식적이고 술 문제의 해결에 구체적인 노력을 보이고 있지 않아 문제가 더 심해지고 있다. 한국인의 음주실태를 좀더 자세히 살펴보자. 주 3회 이상 마시는 사람들이 음주자 3명 중 1명이다. 마실 때 2차 이상 가는 사람들은 55%가 넘는다. 이것이 가장 고질적인 병폐다. 또 13%나 되는 사람들은 항상 3차를 간다.
더욱이 그 이유를 살펴보면‘헤어지기가 아쉬워서(42%)’나‘분위기를 변화시키려고(14%)' 2차 이상을 간다고 한다. 더욱이‘상대방의 강요로(16%)' 가기도 한다. 이쯤 되면 과음과 폭음이 음주 자체로서보다도 일상생활의 일부로서 함께 하고 있다는 평가가 가능해진다. 스스로 술을 더 마시기 위해서도 가고,‘정' 때문에 가기 싫어도 가며, 마시기 싫을 때도 상대방의 강요가 있으면 거부를 하지 못한다. 전래의 미덕인‘정’의 문화가 술만큼이나 오용되고 강요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술에 대한 지식도 없고, 더욱이 문제해결에 필요한 사회기술 훈련이 전혀 되어 있지 않아 음주 압력에 무력해져 버렸다고도 볼 수 있다. 이러한 음주 문화 때문에 우리나라의 사람들이 병들어 가고 있다고 보아도 만무하다. 이만큼 우리나라의 음주문화의 문제성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참고: '알코올 백과: 올바른 음주 문화를 위한 알코올 정보(한국 음주문화 연구 센터 발행)'
한국 음주문화 연구 센터 홈페이지 http://www.kodcar.or.kr/ >
2. 음주 문제와 술에 대한 지식
한국인의 음주는 단순히 시도 때도 없이 많이, 자주 마신다는 데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10회 중 한 번 이상 취한 사람이 60%가 넘고, 10회 중 5회 이상 취한 사람도 13%나 된다. 술을 마시고 술에 취해서 곧장 집으로 가서 잠을 자고 다음날 아무런 문제가 없다 면야 누가 무어라 하겠는가. 마시면 과하게 취하는 경우가 많은 것은 문제를 악화시킨다. 더욱이 빈번히 많은 술을 마시고 술 문제를 일으키는 계층이 젊은층에 더 많아 한국의 미래가 불안하다고 볼 수 있다.
술 문제 하면 통상 우리는 알코올중독자만을 떠올린다. 하지만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술 문제는 모든 사회문제 속에 자리잡고 있다. 거의 모든 주요 사고와 질병의 이면에는 술이 관계되어 있다. 교통사고, 익사사고, 작업 안전사고, 살인, 폭행, 자살, 성범죄, 아동 학대, 가정폭력 등의 사고들 가운데 상당 부분이 술과 관련이 되어있다. 또한 술에 대한 잘못된 지식을 가지고 이러한 지식이 사실인 듯 믿고 따르는 데에 더욱 더 큰 문제가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잘못된 술에 대한 상식을 알아보자.
* 얼굴 붉어지는 사람이 건강하다.
술을 입에 대기만 해도 얼굴이 금새 붉어지는 사람들이 더러 "건강하다"느니 "간기능이 좋은가 보다"라는 말을 듣는데 이는 잘못된 얘기다. 음주 후 얼굴이 붉어지는 것은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는 효소가 선천적으로 결핍돼 있거나 부족해서 나타나는 부작용이다.
* 술꾼은 정력이 세다.
와인 한 잔, 맥주 한 컵 정도의 적당한 술은 분위기를 돋우어 부부생활에 윤활유가 될 수 있으나 과음은 남성을 성적 무능력자로 만들 수 있다. 왜냐하면 술이 남성호르몬 생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은 뒤끝이 깨끗하다.
술을 마신 뒤 흔히 겪는 두통, 메스꺼움, 구토 등의 뒤끝은 아세트알데히드에 의한 것이다. 이 숙취현상이 있는지 없는지는 술의 도수보다는 알코올 흡수량과 관련이 깊다.
* 탄산수를 섞어 마시면 좋다.
사이다나 콜라 같은 탄산 술을 소주 등에 섞어 마시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음주 관습으로 소주를 탄산수로 희석하면 입의 감촉이 좋아지고 알코올 도수가 낮아져 마시기는 쉬우나 희석한 탄산수는 위 속의 염산과 작용, 탄산가스가 발생하면서 위의 점막을 자극해 위산 분비를 촉진시킨다. 결국 탄산수 자극으로 위산 과다가 일어날 수도 있다. 그러나 물이나 우유를 술잔 옆에 놓고 술을 희석시키거나 자주 마시는 것은 권할 만하다.
* 커피를 마시면 술이 빨리 깬다.
음주 후 빨리 술을 깨겠다고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이 많다. 이는 카페인 성분이 머리를 개운하게 해주리라는 잘못된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나 음주후의 커피는 알코올 분해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 오히려 알코올로 흐려진 판단력을 더 흐리게 할 뿐이다.
* 술은 술로 푼다.
술을 마신 다음날 얼큰한 국물과 함께 들이키는 해장술은 술꾼들이 즐기는 방법이나 이는 알코올 중독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이와 같이 우리들은 잘못된 술에 대한 상식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술에 대한 잘못된 상식 못지 않게 우리나라의 사회적 현실도 술을 권하고 있다. IMF와 실업문제, 최근에는 대통령 탄핵 문제에 이르기까지 소위 술을 먹지 않고서는 현실을 이겨내지 못하도록 사회가 우리들을 술을 먹게큼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자기만의 기분에 취하여 과음하고 폭탄주를 권하며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을 소위 '왕따'처럼 몰고 가는 우리 사회의 현실도 잘못된 음주 문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렇게 문제가 되는 술문화를 다른 나라의 경우는 어떠한지 찾아보아 알아보자. 그렇다면 다른 나라의 음주 문화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참고: '알코올 백과: 올바른 음주 문화를 위한 알코올 정보(한국 음주문화 연구 센터 발행)'
'비베레' 홈페이지 http://www.bibere.co.kr/ >
Ⅱ. 세계 여러 나라의 음주 문화⇒ 우리나라와 가까이 있는 중국과 일본의 음주 문화와 영국, 독일, 미국의 음주문화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고 캐나다, 프랑스, 러시아의 음주 문화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알아보도록 해 보자.
1. 미국
미국의 음주문화는 함께 어울려 술을 마시더라도 서로 잔을 권하거나 2차를 가는 일이 거의 없으며 취해서 비틀거릴 정도로 마시는 사람들도 찾아보기 힘들다. 단지 자기가 마시고 싶은 양의 술을 마시고 특정인이 사겠다고 말하지 않는 한 술값은 각자 계산한다. 뉴욕에서는 '해피 아워(happy hour)'라는 것을 설정해 오후 5시 반부터 1∼2시간동안 운영하여 이 시간에는 술값을 절반으로 깎아주거나 간단한 안주를 무료로 제공하기도 한다.
그리고 미국은 술의 판매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자유의 나라라고 알려져 있는 미국이지만 술에 관한 한 무한정 자유로울 것으로 생각했다가는 큰 코 다치기 십상이다. 미국에서는 기본적으로 옥외에서는 술을 마실 수 없다. 미국에 사는 교민들이 가끔 야유회를 하면서 술을 마시다 미국 경찰에 단속을 당하는 경우가 종종 벌어진다.
운동경기장에 술을 갖고 들어갈 수 없는 것은 물론이다. 옥외에서 술 마시는데 대한 규제가 엄격하다 보니 심지어는 알코올 중독자들도 거리에서 술을 마실 때는 술병을 종이 봉투에 감춘 채 몰래 마실 정도다. 술 판매 제도도 매우 엄격해서 지정 업소 이외에서는 술 판매가 금지되어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구멍가게 체인인 세븐 일레븐 에서도 빵과 음료수 등의 생필품 외에 술은 팔지 않는다. 술을 판매하려면 우선 주 정부나 시 당국으로부터 판매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대부분의 주에서는 신규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 다만 술 판매권을 반납한 업소가 있을 경우에 한하여 한정적으로 주류 판매허가를 내주고 있어서 술 판매소는 늘지 않고 있다.
미국에서는 허가가 없으면 술을 팔 수 없기 때문에 단골 식당이라 해도 술을 먹고 싶을 때는 손님이 직접 갖고 가서 먹어야 한다. 술 판매허가가 있다고 해도 언제나 파는 것이 아니다. 특히 일요일에는 술을 팔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다. 일요일에 집에 손님을 초대해 파티를 열 경우라면 토요일에 미리 술을 사두어야 한다.
미국인들의 음주 행태를 보면 우리와 너무도 다른 면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우선 주량을 봐도 한국인들보다 훨씬 적게 마신다 .물론 양주가 우리나라 소주에 비하면 독하기는 하지만, 한국인들끼리 양주 한 병을 놓고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마시는 것을 보면 미국인들은 혀를 내두른다.
한국의 남자 직장인들이 퇴근해서 각종 술자리를 갖는 것에 비해 미국인들은 곧바로 헬스클럽에 들르거나 집 근처 공원에서 조깅을 하면서 건강을 다진다. 남자들끼리 몰려다니는 경우는 드물고 술자리 사교 모임엔 부부동반이 상식이다. 남편들은 일찍 집으로 들어가 부인을 도와 저녁 준비를 하거나 설거지를 거들거나 하지 않으면 언제든 이혼 당할 각오를 해야 한다. 아무 곳에서나 술을 살 수 없고 아무 때나, 아무 데서나 술을 마실 수 있으며 맘껏 취할 수 있고 술 때문에 벌인 실수도 적당히 양해가 되는 한국의 음주문화와는 사뭇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2. 영국
영국은 미국과 다른 술의 역사를 갖고 있다. 술의 이용가능성을 규제하는 법의 제정, 영업시간의 제한, 미성년자의 음주금지 등 일반적인 통제는 있었지만 금주법과 같은 과격한 통제는 시도되지 않았다. 다만 1차대전이 발발하자 전쟁수행을 위해 술집영업시간을 줄이고 알코올의 농도를 내리는 조치를 취한 경험이 있었을 뿐이었다. 영국에서 음주문화의 지역간 격차는 아주 뚜렷하다. 1982년 웨일즈에서는 일요일에 술을 못 팔도록 했다. 1976년까지 스코틀랜드의 술집들은 잉글랜드나 웨일즈 보다 문을 일찍 닫게 했다. 제도, 산업, 종교 등의 차이가 음주스타일에 차이를 준 것이다.
따라서 각 지역별로 음주면허의 통제, 영업시간, 판매요일, 음주량, 좋아하는 술 등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 영국의 음주량은 다른 나라의 추세와 달리 1970년대 이후로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왔다. 그런데 영국인의 절대 음주량은 프랑스, 이탈리아, 덴마크, 독일 등 인근 국가에 비해 오히려 적다. 그런데도 간경화 사망률이 지난 20년간 현격한 증가를 보이고 음주운전이나 미성년자 음주 등 음주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다. 이는 마시는 양보다 취하도록 마시는 습관이 가장 큰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영국정부의 대책 중 하나는 적정 음주량의 제시와 권유다.
의학계에서도 음주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적정음주가 건강에 주는 이점을 전파하고 있다. 이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남자는 21잔, 여자는 14잔이고 위험음주량은 남자 50잔, 여자 35잔이다. 이 양은 미국과 캐나다 등이 권유하는 적정량의 두 배에 해당하는 수준인데, 영국인이 체질적으로 술에 강하기보다는 현실적인 음주수준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또 하나의 해결전략은 피해축소전략이다. 이는 술을 마신 후 발생 가능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자는 데 초점을 둔 것이다. 예를 들어 스코틀랜드에서는 깨질 때 완전히 바스러지는 잔을 사용한다고 한다. 이는 음주 후 폭행으로 인한 사고를 막자는 의도이다. 영국인은 음주에 대해 일면 관대하고 반면 애매 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술을 자제하자는 운동을 벌인 적도 있지만 오히려 음주량은 증가하여서 절주 정책에 실패한 영국에서 그러한 태도는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음주에 호의적인 영국인도 최근 10여 년 간은 힘을 들여서 술 문제를 없애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런데 대체로 술 문제를 건드리고 있지 음주 자체는 건드리지 않고 있다.
3. 일본
일본인도 한국인처럼 술을 좋아하고 연회를 자주 벌인다. 이런 일본의 음주문화를 알려면 4월 초순의 동경 밤거리를 걸어보면 알 것이다. 만개한 벚꽃 아래에서 사람들이 모여 술을 마시고, 남자, 여자, 노인, 젊은이 할 것 없이 술에 취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춘다. 또한 술값은 기본적으로 참석한 사람의 수대로 나누어서 계산한다.
이러한 일본의 음주문화는 한마디로 표현해 '분수를 지킨다'라고 표현 할 수 있다. 일본의 직장인들이 찾는 대표적인 선술집은 '술이 있는 곳' 이라는 뜻의 이자카야(居酒屋)다. 이런 대중적인 술집은 문 앞에 빨간 종이등(아카초칭-赤提燈)을 내걸어서 눈에 잘 띈다. 큰 길가에 있는 이자카야 '무사시보'는 직장인들이 즐겨 찾는 보편적인 선술집으로 생맥주 한 잔에 4백엔, 간단한 안주 한 접시에 7∼8백엔을 받는다. 모듬 생선회도 한 접시에 1천엔을 넘지 않는다. 절대로 남길 정도는 나오지 않는다. 우리네 눈으로 보면 양이 적겠지만 대신 싸고 깔끔하다.
직장 동료들끼리 모여 술잔을 기울이지만, 술잔을 돌리거나 못한다는 술을 강요하는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각자 자기가 즐기고 술을 시켜 주량만큼만 마신다. 같이 온 일행 동료끼리 각각 다른 종류의 술을 놓고 마시는 모습은 쉽게 눈에 띈다. 그러면서 상대방이 조금 마시고 아직 바닥이 드러나지 않은 술잔에 상대방이 시킨 술을 따라서 늘 가득 하도록 해 놓는다. 이른바 첨잔 방식이 일본식 주법이다. 술자리는 보통 한 시간이나 길어야 두 시간 정도이다. 다음 날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는 정도만 마시는 경우가 보통이다. 집들이 멀어서 마지막 전차를 놓치면 큰일난다는 현실적인 인식들도 작용한다. 각자 주머니 사정을 생각해서 많이 시키지도 않는다.
따라서 일본의 선술집에서 큰소리를 내거나 취해서 주정하는 사람을 찾기는 쉽지 않다. 남에게 피해 주는 것을 무엇보다 꺼려하는 문화 속에서 형성된 술집 풍속도다. 이런 모습은 술값을 치를 때에도 그대로 나타난다. '와리깡'이라고 해서 일행이 똑같이 나눠 내거나 자기가 시켜서 먹고 마신 것에 대한 값만 내는 것이 보통이다. 언뜻 야박하게도 보이지만 역시 남에게 신세지기를 삼가고 분수를 지키려는 일본인들의 합리성이 엿보인다. 주머니 사정에도 건강에도 큰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 일본의 음주문화다.
4. 독일
독일인은 술을 마실 때 술잔을 돌리는 법도 없으며 다른 사람에게 술을 따라주고 권하는 경우도 거의 없다. 또한 술 한잔을 안주도 없이 30여분 넘게 홀짝홀짝 마시는데 이는 술을 취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주로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서 마신다.
맥주의 나라라고 알고 있는 독일은 음주가 생활의 일부다. 맥주가 이들의 기록에 등장하는 것은 10세기쯤이다. 그러니까 천 년 정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맥주를 마신 역사가 오래된 만큼 독일인의 술 문화 또한 상당히 성숙됐다고 볼 수 있다. 성숙된 독일의 음주 문화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음주는 대화를 즐기기 위한 하나의 도구다. 라인강변에 자리 잡고 있는 쾰른과 뒤셀도르프의 술집 거리는 주말이면 새벽 2시까지 흥청거린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취흥이 도도해져도 결코 고함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맥주는 대회를 윤기 있게 하는 촉매제 역할만을 하는 것이다.
둘째, 음주는 하되 법 테두리를 지킨다. 독일에는 곳곳에 비어가르텐으로 불리는 맥주집이 산재해 있고 주택가에도 술집이 자리잡고 있다. 이 맥주집들이 아무런 문제없이 영업을 하는 데는 사생활 보호를 위해 밤 10시 반 이후에는 옥외에서는 술을 팔지 못하도록 하는 엄격한 법이 있고 이를 업주들이 철저히 지킨다는 것이다. 주택가의 비어카르텐이 인기를 끄는 데는 음주운전을 피하려는 독일인들의 지혜도 배어 있다.
독일인들은 요즘 술자리가 있는 날이면 으레 순번을 정해 그 날의 운전자 1명을 정하고 이 운전자는 술자리에서 대화만 즐기되 음주는 거의 하지 않는다. 엄격한 독일경찰의 법 집행과 그에 걸맞는 독일인의 합리적인 음주문화가 형성된 것이다. 셋째, 더치 페이(dutch pay)로 음주량을 조절한다. 독일의 맥주는 유난히 구수하고 맛이 좋다. 16세기에 제정된 독일 특유의 맥주 순수법에 따라 맥주보리에다 호프와 효모, 물만으로 맥주를 숙성시키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번 마시게 되면 구수한 맛에 빠져 폭음하게 될 것 같은데 현실은 다르다. 독일의 술집에서는 술값 계산을 치사하게 각자 해야 한다. 따라서 남에게 술을 강요하고 싶으면 자기가 술을 사야만 한다. 그러나 독일같이 비자금이나 촌지가 없는 맑은 사회에서 술값을 대신 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자연히 강권이나 폭음하는 술자리는 거의 없고 주량은 스스로의 주머니 사정에 따라 절제될 수밖에 없다. 뮌헨의 10월 축제를 보면 보름 동안 7백만 명이라는 대규모 인파가 전 세계에서 몰려와 독일의 맥주만을 위해 축제를 벌인다. 마시고 싶은 만큼 마시고 얘기하고 싶은 만큼 얘기한다. 그러나 불상사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이러한 점은 우리나라와 매우 다른 안정정적 음주 문화가 정착된 점이라 보인다.
5. 중국
중국에는 모두 4500여 종의 술이 생산되고 있고, 이 가운데 명주 칭호를 받는 술로는 우리나라에도 널리 알려진 마오타이, 죽엽청주, 오량액을 비롯해 8가지가 있다. 이들 명주의 공통된 특징은 모두 알코올 농도 45도 이상의 독한 술로 좋은 물과 양질의 고량을 원료로 하는 순곡주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 같은 명주는 대부분 가짜가 많고 비싸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우리나라의 고량주(알코올 농도 25도)와 비슷한 바이지우(白酒)를 즐긴다. 백주는 중국인들에게 일상적인 음료수일 뿐 아니라 주요한 교제 수단으로 취급되고 있다.
또한 중국 역사상 영웅 호걸들은 대부분 술을 엄청나게 즐기는 호주가로 묘사돼 있으며, 따라서 지금의 젊은이들에게도 술을 마시는 것이 큰 자랑거리로 여겨지는 경향이 아직 남아 있다. 또 중국인들에게 공적이건 사적인 일이건 대부분 술자리에서 결정되며 특히 사업상 상담 책임자가 술이 약할 경우, 우리의 술상무라고 할만한 사람을 동반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러한 음주관습 때문에 중국의 술 산업은 매년 급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현재 전국에 4 만 여 개의 술 공장이 가동 중이다.
백주는 대부분 쌀이나 보리, 옥수수 등 곡식을 주원료로 제조되고 백주를 만드는 곡식은 연간 1432만 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11백만 인구의 북경 시민 전체가 3년 동안 먹을 수 있는 엄청난 분량이다. 이에 따라 이제 막 식량 자급자족을 이룬 중국은 식량절약과 국민건강 보호 차원에서 백주 덜 마시기 운동을 강력하게 전개하고 있다. 지난 해 중국은 국무원 산하 23개 부서가 공식 연회석상에서 공직자가 백주를 마시지 말 것을 결의했다. 중국 당국은 또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세계 경작 총 면적의 7%밖에 안 되는 나라에서 세계 인구의 22%를 차지하는 중국인을 먹여 살려야 하는 상황을 설명하며 백주 덜 마시기 운동의 당위성을 홍보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이와 함께 건강 보호 차원에서 백주보다는 도수가 훨씬 낮은 과일주나 맥주를 마실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포도주 소비가 점차 늘어나고 젊은이들은 맥주를 선호하는 쪽으로 변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또 반 부패 투쟁의 명분으로 근무 시간 중 백주 금주운동을 동시에 전개하고 있다. 공금으로 먹고 마시는 것이 습관화된 중국 관리들에게는 엄청난 고통이지만 이것도 점차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 같다. 오찬 석상이든 만찬 석상이든 어디에서든지 공직자들의 행사에서 맥주나 괴실주 외에 백주는 이제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다. 식량 절약, 건강 보호, 반 부패 투쟁이라는 3대 목표를 내걸고 시작한 독한 술 덜 마시기 운동은 점차 전 인민들의 호응을 얻어가고 있다.
중국인들의 일상생활에서 술은 식사 할 때 반주형식으로 곁들이며 손님 접대 시 빠지지 않는 하나의 접대 수단이라 볼 수 있다. 즐겨 마시는 술은 맥주이며 취할 때까지 마시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손님을 초청한 경우 술을 많이 마시도록 권하며 초대한 손님이 술을 피하면 자신을 무시한다고 받아들인다.
6. 러시아
많이 마시기도 할 뿐 아니라 술잔을 기울인 뒤에야 비로소 서로 친해지는 한국의 음주스타일과 가장 비슷한 곳으로 러시아인들은 보드카를 제일 좋아하며 꼬냑이나 위스키 같은 유럽스타일의 술을 고상한 자리에서나 마신다. 마시는 습관은 폭주스타일로 혼자 마시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전체 잔을 한번에 채워 한꺼번에 마신다.
7. 캐나다
캐나다는 추운 지방이기 때문에 캐나다 인들의 사교에서 술을 빼놓고 사교를 논하는 것은 상상 할 수가 없다. 따라서 일상생활에서 항상 술을 즐겨 마신다. 캐나다인이 여가를 보내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친구와 TV로 야구나 하키 경기를 보며 맥주를 마시는 것'이라고 한다.
8. 프랑스
프랑스는 주로 식사와 함께 반주로 포도주를 마시며 주인은 손님에게, 남성은 여성에게 제때 알아서 잔에 채워주는 것이 관례이다. 또한 식사가 끝나면 꼬냑이나 칼바도스 등 알콜농도가 높은 술을 한잔 마셔 입가심을 한다.
<참고: '알코올 백과: 올바른 음주 문화를 위한 알코올 정보(한국 음주문화 연구 센터 발행)'
한국 음주문화 연구 센터 홈페이지 http://www.kodcar.or.kr/
'국순당' 홈페이지 http://www.ksdb.co.kr/
'비베레' 홈페이지 http://www.bibere.co.kr/ >
Ⅲ. 음주 문제와 해결 방법 ⇒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음주 문화와 세계 각국의 음주 문화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세계 여러 나라의 음주 문화와 우리나라의 음주 문화를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의 음주 문화가 꽤 심각하게 잘못되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와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도 술 문화가 발달되었지만 우리나라처럼 강요하고 억지로 술을 마시게 하는 게 아닌 자신의 주도(酒道)를 지닌 체 사회 생활을 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과장해서 말하면 술이 없이는 사회생활을 할 수 없을 듯 보이고 있다. 미국이나 영국 등의 나라를 보아도 이들 나라는 우리나라보다 올바르고 술 맛으로 치면 뒤끝이 없는 깨끗한 술 문화가 정착되어 있다. 위에서 알아본 8개의 나라들은 술을 일상생활의 활력소로, 사교의 도구로, 여가 생활의 일종으로 술 자체를 즐기고 술을 하나의 음료로 취급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술을 사회 생활을 잘 하기 위해서 꼭 배우고 통과해야 하는 어느 하나의 관문으로 보고 있다. 오죽하면 대학교를 들어가는 학생들을 보고 술 먹으러 학교 간다는 농담까지 하겠는가! 먹기 싫어도 눈치가 보여서 억지로 먹어야 하고, 술자리를 빠지면 사회성이 없는 사람으로 치부되는 우리나라의 이러한 잘못된 음주문화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이에 대해 알아보자.
★ 술의 역사성과 우리나라의 잘못된 음주 문화 바로잡는 해결 방법 ★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술 문화가 대단히 고상하여 근대에 이르기까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속을 이루어 왔다. 술을 음식 가운데 가장 고귀한 음식물로 인정한 우리 민족은 술 자체를 숭상할 뿐 아니라 술에 따른 그릇까지도 중시하여 특별하게 제작하였다. 술 마시는 예절을 소학에서 가르침으로써 누구나 술 마시는 범절이 깍듯하였으며, 술을 먹는 모임에는 모름지기 노래와 춤과 시조를 곁들임으로써 운치를 돋우어 우아하고 고결한 풍류로 승화시켰던 것이다.
신라 벌휴왕 3년, 시정거리에서 술주정 하는 것을 금지하였고, 고구려 안원왕 2 년, 흉년이면 사원에서 양조하는 것까지 금지하였으며 , 고려에서는 지방고을에 명령하여 배불리 먹고 마시는 것을 금지시키도록 했고, 조선 태종 원년에는 왕 스스로가 금주하여 백성들의 비밀음주를 금지시켰다.
우리 조상들은 술은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이성을 마비시키기 때문에 반드시 상대의 주량에 한계가 있음을 먼저 명심했다. 성인례를 치룬 성인에게만 술을 권했다. 즉 자제력이 있는 사람이나 체력이 강건한 사람만이 술을 먹을 자격이 있는 것임을 뜻한다. 체력이 나약한 미성년이나 지각이 흐린 정신박약자에게 술을 주는 것은 아주 부도덕한 행위로 규정하여 사회적 지탄을 받았던 것이다. 이러한 음주전통이 곧 술을 대단히 고귀한 음식으로 승격시킨 것이다. 남으로부터‘술을 대접받음' 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성숙한 인격자임을 뜻하게 되어 영광이 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술의 전통과 역사가 요즘에 들어서 변질되어 버린 것이다. 우리 본래의 술 문화는 "격식을 차리지는 않지만 엄격한" 법도가 있었다. 그 법도의 유일한 원칙은 사람을 생각하는 것이었다. 사람이 술의 주인인 한 술은 좋은 것 이여서 잔을 돌리되 세 순배 이상 하는 것은 술 못 먹는 사람을 괴롭히는 것이므로 천박하다고 보았다. 사람을 아끼는 문화,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문화가 우리 문화의 특성이듯 우리 술 문화의 특성도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 사람과 신 사이를 가깝게 해주는 화합과 화해의 술 문화였다. 하지만 요즘에는 이러한 술 문화를 기대하는 것은 힘들다. 술을 먹는다고 하면 고주망태가 되도록 마셔야 하고 이렇게 마셔야지 사람 대접을 받을 수 있고 어른이 된 것처럼 대해주는 것이 현재의 사회 현실이다. 필자인 나도 대학교에 처음 들어와서 맞이한 생일에 같은 과 사람들과 술을 마시다 큰 곤욕을 치른 적이 있다. 술을 계속 권해서 못 마시겠다고 하니 생일이니까 마시라면서 안 마시면 그냥 가버리겠다고 하는 것 이였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술을 계속 마신 나는 3일 동안을 숙취로 고생한 적이 있었다. 이러한 우리나라의 잘못된 음주 문화를 바꾸기 위해선 술에 대한 잘못된 사회적인 인식이 바꾸어져야 하고, 올바른 주도에 대해서 사람들이 알고 있어야 한다. 이런 것들을 학교 교육이나 집안 어른들을 통해 가르치고 배워야 한다고 본다. 이렇게 음주 문제의 해결 방법인 올바른 주도와 잘못된 음주에 대한 상식을 바르게 알아보고, 새롭게 바뀌어야 할 음주 문화에 대해 가르치고 배운다면 우리나라의 잘못된 음주 문화는 고쳐질 것이라 본다. 그렇다면 잘못된 음주 문화를 바로잡고 올바르게 알아야 할 음주 에 관한 지식과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이런 것들을 알아야만 우리들이 올바른 음주 문화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참고: '알코올 백과: 올바른 음주 문화를 위한 알코올 정보(한국 음주문화 연구 센터 발행)'
'문화산책 : 음주 문화(김기웅)'
'국순당' 홈페이지 http://www.ksdb.co.kr/
한국 음주문화 연구 센터 홈페이지 http://www.kodcar.or.kr/ >
① 올바른 음주법
* 과음, 폭음을 피하라.
과음과 폭음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커다란 손상을 가져 오며 여러가지 병의 원인이 된다. 각종 간질환, 위장병, 심장질환 뿐 아니라 뇌세포의 손상까지 야기시킨다. 또한 그로 인한 건강과 자제력의 상실은 가족과 대인관계에 피해를 주기도 하고 사회생활에 치명적인 결과를 낳게도 한다.
* 첫잔은 오래, 그리고 천천히 마셔라.
농도높은 술을 첫잔부터 단숨에 마시면 위염이나 위점막에 가벼운 출혈을 일으킬 수도 있고 몸 전반에 무리를 주게 된다. 원샷처럼 급히 마시는 술은 알코올의 혈중농도를 급속히 높여 중추신경과 호흡중추를 급속히 마비시켜 급성 알코올 중독이 될 수 있다. 또한 그렇게 계속 마시게 되면 뇌의 마비가 진척되어 혼수상태로 사망에까지 이를 수도 있다. 편안한 마음부터 첫잔부터 천천히 마시기를 권한다.
* 거절하고 싶을 때는 거절하라.
어떤 술을 마시든 그것은 나의 마음이다. 술을 더 마실 것인가 그만 마실 것인가도 나의 결정에 달려있다. 아무리 약한 술도 더이상 마시고 싶지 않을 때는 거절하는 것이 좋다.
* 안주를 잘 먹으면서 마셔라.
술자리는 늘상 빈속에 시작하는 경우가 보통이다. 공복에 마시면 알코올의 흡수속도가 빨라지고 혈중 알코올농도는 급격히 상승한다. 또한 술 마신뒤 컨디션을 나쁘게 하고 위점막에 자극을 주기도 한다. 음주전에 반드시 음식을 먹어두거나, 건배뒤에 일단 잔을 내려두고 안주를 먹도록 해야 한다. 지방이 많은 음식은 지방간의 원인이 될 수 있고 고단백 음식은 간장의 알코올 해독에 에너지원 구실을 한다. 또한 안주를 많이 먹게되면 반대로 음주의 양이 줄어들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 술 마시며 피우는 담배는 독이다.
니코틴은 알코올에 잘 용해된다. 그래서 술 마실때 담배까지 피우면 술이 더 빨리 취하고 녹초가 된다. 니코틴외에도 담배에 포함된 각종 유해물질과 발암물질이 알코올에 열심히 용해되어, 알코올로 인해 저항력과 암발생 억제력이 감소된 몸을 공격한다. 술을 마시면서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은 구강암, 식도암, 후두암 등에 걸릴 위험성이 높다. 술마실 땐 담배대신 즐거운 대화의 꽃을 피우는 것이 좋다.
* 대화를 안주 삼아 마셔라.
혼자서 술을 마시면 속도도 빨라지고 양도 많이 마시게 된다. 기분이 나쁠때 주로 혼자 마시게 되는데 그만큼 빨리 취하게 되고, 감정도 격앙되어 좋지 않은 결과를 유발하기도 한다. 여러사람과 즐거운 대화를 나누며 마시면 대화만큼 덜 마시게 되고 기분도 좋게 되어 몸과 마음이 상하는 것을 막을 수도 있다.
* 무리하게 술을 권하지 마라.
술자리에서는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고 술을 억지로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 사람마다 그날 컨디션과 상황, 주량 등이 다 같을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나친 강요는 결국 상대방의 생활 리듬과 건강을 훼손시키고 가정에 문제를 야기시키는 등 해만 끼칠 따름이다.
* 술이 세다고 자만하지 마라.
술은 마실수록 늘기는 하지만 알코올 저항력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술이 세다고 자랑하는 사람들 중 술에 강한 체질이 있긴 하지만 엄청난 알코올에 끄떡없는 [슈퍼간]은 없다. 술 앞에 겸손하라.
* 임산부는 절대 마시지 마라.
임신중에 술을 마시면 자기자신은 물론 태아에게까지 치명적 피해를 입힌다. 혈중 알코올이 태반을 통과하여 곧바로 태아에게로 가는데 이때 태아의 혈중농도는 모체와 같다. 독성이 강한 아세트알데히드 등도 똑같이 태아에게 전달되므로 유산이나 조산의 위험도 많지만, 발육장해, 지능장애, 안모이상, 언청이와 같은 기형아를 낳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태아의 기관이 형성되는 임신 3개월 경은 특히 조심해야하고, 소량의 음주로도 장애아를 출산할 경우가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 간을 쉬게하라.
간이 분해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알코올을 섭취하면 아세트알데히드가 분해되지 않고 간장에 남아, 간 조직을 자극하거나 지방분을 쌓이게 하여 간장질환을 야기시킨다. 과음했다 싶으면 2~3일 정도는 절대로 술을 마시지 말고 간장에 쌓인 지방분이 해독되도록 해야한다. 만일 쉬지않고 계속 마시면 지방간에서 알코올성간염, 간경변, 간암으로 발전하게 된다.
* 약과 함께 절대 마시지 마라.
약을 복용하면서 술을 마시면 간은 약과 알코올 두가지를 동시에 대사하지 않으면 안된다. 알코올이 간에 들어오면 알코올을 우선적으로 분해한다. 자연히 약의 분해가 늦어져서 혈중에 오래 정체하기 때문에 약의 작용이 과하게 나타난다. 반드시 사고가 나는 것은 아니지만 간과 위 등에 과중한 부담을 주고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 음주시의 약물복용은 절대 피해야 한다.
* 체질을 알고 마시자.
술은 무턱대고 마실 게 아니라 자신의 체질을 확인하고 마셔야 한다. 남들과 맞추려다 간을 망가뜨리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드링크만 마셔도 취하는 사람은 술이 받지 않는 체질이다. 술이 세지려고 노력하는 것은 금물. 자꾸 마시다 보면 주량은 늘지만 그만큼 아세트알데히드도 증가하여 간을 상하게 된다. 조금만 마셔도 숨이 가쁘고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 역시 알코올 2차 분해효소인 ALDH와 보효소인 NAD의 선천적 결핍자임으로 술을 조금이라도 지나치게 마시면 위험할 수도 있다.
* 음주운전은 살인기도나 다름없다.
운전은 뇌와 손발이 감각적으로 호흡을 맞춰야 하는 고난도의 기술이다. 작은 실수로도 자신과 다른 사람의 생명을 잃게 할 수 있다. 그런데도 시각과 감각을 무뎌지게 하는 술까지 마시고 운전한다는 것은 정말 위험한 일이다. 술을 마시면 감각기관이 느낀 것을 뇌로 잘 전달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사고는 예약된 것이나 다름없다.
* 음주후 스포츠는 위험하다.
술을 마시고 스키 등의 격렬한 스포츠를 하는 것은 위험하다. 술을 마시면 반사신경과 판단력이 둔해져 상처를 입거나 남을 다치게 할 수 있다. 또한 취한 상태에서의 수영도 심장에 2중 부담을 주어 심하면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또, 술에 취한채로 사우나를 한다던가, 사우나를 하며 술을 마시는 것 역시 매우 위험하므로 피해야 한다.
<참고: '알코올 백과: 올바른 음주 문화를 위한 알코올 정보(한국 음주문화 연구 센터 발행)'
한국 음주문화 연구 센터 홈페이지 http://www.kodcar.or.kr/
'국순당' 홈페이지 http://www.ksdb.co.kr/ >
② 적정 음주 13문 13답
알코올 문제를 없애는 방법 중에 하나가 적정 음주를 하는 것이다. 적정 음주의 개념은 우선 건강에 이로울 정도까지만 마시는 것을 의미하지만 보다 광의의 개념으로 설명하면‘책임 있는 음주'(Responsible Drinking)를 해야 하는 것을 포함한다. 음주로 초래되는 모든 문제를 음주자가 사전에 예방할 책임이 있다. 그래야 사회로부터 음주를 할 권리를 부여받게 된다. 책임 있는 음주자란 술 이외의 다른 일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마시고, 건전 음주법을 지켜 취하지 않으며, 마시지 않아야 할 때는 마시지 않는 음주자를 의미한다.
'적정 음주’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적정 음주 13문 13답>
Q 1 : 적정 음주란 무엇인가?
A 1 : 적정 음주란 주종별로 표준 잔으로 하루에 1,2잔을 마신 경우를 말한다. 그 경우 통상 에탄올(순 알코올) 13.6g을 마신 것이 된다. 이 기준은 신체 건강한 남성에 해당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신체가 작은 여자의 적정 음주량은 하루에 1잔으로 제한된다.
Q 2 : 술을 마시는 사람이 술을 안 마시는 사람보다 건강한가?
A 2 : 평생 술을 한 잔도 안 마신 사람은 적정 음주자보다 심장질환(cororary heart disease, CHD)의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일부 학자들은 술은 응혈을 막고 동맥에 둥근 반점(Plaque) 형성을 늦춰 심장질환으로부터 사람을 보호하기도 한다고 하였다.
Q 3 : 적포도주가 심장질환의 위험을 줄이는 데 효과적인가?
A 3 : 적포도주가 심장질환에 좋다는 주장이 있지만 사실은 백포도주나 소주, 양주, 맥주의 효과도 적포도주와 같다.
Q 4 : 적정 음주가 건강에 좋다는 말은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것인가?
A 4 :심장질환은 젊은 사람들에게는 드물다. 젊은 사람이나 폐경기에 도달하지 않은 여성들에게 적정 음주가 그다지 큰 편익을 주는 것 같지는 않다.
Q 5 : 심장질환을 줄이기 위해 적정 음주 이외의 다른 방법은 없는가?
A 5 : 심장질환은 적정 음주말고 다른 방법으로도 줄일 수 있다. 담배를 배우지 않거나 끊으면 적정 음주보다도 심장질환에 더욱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운동을 하거나 살찌지 않는 음식을 먹는 습관도 심장질환에 도움이 된다.
Q 6 : 술 마시지 않는 사람이 심장질환을 줄이려고 음주를 시작할 필요가 있는가?
A 6 : 사람이 술을 마시지 않는 이유는 다양하다. 건강상의 이유, 종교적인 이유, 또는 개인적인 이유에서다. 사람들은 사교를 위해서나 기분이 좋아지려고, 또는 슬픔에서 벗어나려고 술을 마신다. 음주를 시작하려는 의사결정이 건강상의 이유에서라는 것은 말도 안된다. 음주지망생은 술로 인해 많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예를 들면, 자동차 사고로 다치거나 죽을 수도 있으며, 고혈압으로 고생할 수도 있으며, 여성의 경우 유방암에 걸릴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서 마셔야 한다.
Q 7 : 술을 마실 경우 매일이 아니더라도 규칙적으로 마셔야 하는가?
A 7 : 심장질환은 적정 음주를 하는 사람에게만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자주 마시지 않던 사람이 매일 마시게 되면 심장질환의 감소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Q 8 : 적정 음주를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 것인가?
A 8 : 적정 음주를 하지 않으면 사고, 폭력, 각종 암, 간질환, 뇌졸중의 가능성이 있다. 음주량이 증가하면 그 질병들 이외에도 각종 위험과 사망의 위험이 뒤따른다.
Q 9 : 하루에 1,2잔이라는 적정 음주량 가이드라인에 예외적인 사람이 있는가?
A 9 : 적정 음주 가이드라인은 평균적인 성인을 대상으로 음주 기준을 정한 것이다. 체중이 적게 나가거나, 신체에 다른 문제가 있거나, 알코올 대사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보다 낮은 기준이 적합할 것이다. 젖을 먹이는 여성의 경우에도 그 가이드라인은 적합하지가 않다. 술 마신 경험이 적은 사람들도 가이드라인 이하로 마셔야 한다.
Q 10 : 전혀 술을 마시지 않아야 하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A 10 : 임신 여성이 음주를 하게 되면 태아 알코올 증후군(Fatal Alcohol Syndrome)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가능성은 적정 음주를 하더라도 항상 존재한다. 수유를 하고 있는 여성은 적정 음주가 아니라 최소 음주를 해야 한다. 또한 특정한 정신적 질환이나 신체적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 다른 약물, 특히 향정신성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사람, 운전을 하거나 기계를 조작하고 있는 사람, 공중의 질서와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 소방시설이나 위험물질을 취급하고 있는 사람, 음주량을 자신이 통제하기 어려운 사람, 미성년자 등은 음주를 하지 않아야 한다.
Q 11 : 만약에 1주일에 마실 적정 음주량을 하룻밤에 다 마셔 버린다면 어떻게 될까?
A 11 : 폭음은 결코 심장질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더욱이 과음은 폭력, 사고로 인한 상해는 물론 죽음까지도 발생시킬 수 있다. 과음과 폭음은 항상 피해야 한다. 취한 사람은 더이상 술을 마시지 않아야 한다.
Q 12 : 매일 마시면 알코올중독에 걸리게 되는 것인가?
A 12 : 적정 음주가 아무리 건강에 좋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1주일에 1번 이상은 술을 한방울도 마시지 말아야 한다. 이 방법만이 알코올중독을 막을 수 있다. 매일 계속 마셔야 한다면 문제가 심각해질 가능성이 크므로 전문적인 상담을 받아야 한다.
Q 13 : 음주에 왕도가 있는가?
A 13 : 음주의 왕도는 적게 마시는 것이다. 건강상의 이유로 술을 더 많이 마셔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당장에 알코올 전문 상담가나 의사를 찾아가야 한다. 전문적인 상담과 진단을 통해 음주가 건강에 좋지 않음을 알게 될 것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적게 마시지 못할 경우에는 음주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방법을 찾아내야 할 것이다.
< 참고: '국순당' 홈페이지 http://www.ksdb.co.kr/ >
③음주 피해를 줄이기 위한 알코올 상식
적당한 양의 음주는 마음을 즐겁게 하고 인간관계의 윤활유 역할을 한다. 그러나 과다한 음주는 개인의 건강을 해칠뿐 아니라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한다. 대한주류공업협회가 최근 펴낸 「알코올 상식백과」를 통해 적당한 음주량 및 음주 피해를 줄이는 방법 등을 알아본다. 먼저 술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 술 1잔은 술 1잔이다. 1캔의 맥주, 1잔의 소주, 1잔의 양주가 함유하고 있는 알코올의 양은 모두 거의 같다. 술을 마시면 맥주를 마시든 소주를 마시든 상관없이 반응시간을 늦추고 판단력을 흐리게 한다.
건강한 성인 남성의 경우 적정한 양의 음주는 하루에 1∼2잔을 마시는 것이다. 체구가 작은 여성은 하루에 1잔 정도가 적당하다. 음주의 피해를 줄이려면「과음」보다는「폭음」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1주일에 7잔 이상 마신 사람과 한 자리에서 5잔 이상 마신 사람을 구분해 살펴보면 후자가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훨씬 높다.
폭음은 심장질환을 유발하고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다. 가족관계의 기능을 마비시킴은 물론 정상적인 직장생활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경우도 있다. 한편 이 책은 숙취예방을 위해 다음과 같은 방법을 권유하고 있다.
* 술을 마시기 전에 우유나 기름이 있는 음식을 먹어 둔다.
* 주량껏 마시되 술이 취하면 그만 마신다.
* 술을 섞어서 마시면 얼마나 마셨는지 알 수 없게 되므로 주의한다.
* 몸이 좋지 않을 때는 마시지 않는다.
< 참고: '알코올 백과: 올바른 음주 문화를 위한 알코올 정보(한국 음주문화 연구 센터)'
'국순당' 홈페이지 http://www.ksdb.co.kr/ >
④ 사발주, 폭탄주 등의 폭음 문화 없애자
사람마다 제각기 개성과 체질이 달라 그 주량도 다르다. 그런데도 직장에서 술을 마시는 것을 보면 마치 주량이 어떤 사람의 능력을 평가하는 척도인양 과음하는 경향이 많다. 각종 모임에서 골프주, 회오리주, 금테주, 충성주, 폭탄주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주병(酒病)이 만연하고 있다. 요즘은 직장뿐만 아니라 젊은 학생들 사이에도 그릇된 음주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입시생들 사이에서는‘백일주’를 마시는 것이 유행병처럼 번져있다. 대학에서도 '신고주'라 하여 신입생들에게 사발로 술을 들이마시게 하는 악습이 있다. 아까운 목숨을 잃는 사고도 생긴다.
술은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이집트에서는 오시리스신이 맥주 만드는 법을 가르쳤다고 한다. 그리스에서는 술의 신이라고 일컫는 바커스신이 포도 재배법과 포도주 만드는 법을 가르쳤다고 전해온다. 중국에서는 우왕(禹王) 때 의적이 처음 기장으로 술을 만들어 왕에게 바쳤다고 알려져 있다. 이렇듯 술은 오래 전부터 인간사의 희로애락, 역사의 흥망성쇠를 함께 해왔다. 술의 효능은 사람의 품성을 진취적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다. 사람에 따라 근심을 잊기 위해, 흥취를 돋우기 위해 술을 찾기도 한다. 북송(北宋)의 소동파(蘇東坡)는 술을 마시면 속세를 잊고 신선이 되어 하늘로 올라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중국의 순왕(舜王)은 장차 나라를 망칠 물건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대사회에 들어서도 그릇된 음주문화의 확산은 점차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자가 운전이 확산되면서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가정을 파괴하고 사회에 부담을 준다. 술값 지출로 인한 경제적 타격이 가계와 나라경제를 흔들어 놓고 있다. 술은 정담을 나누면서 자기 주량에 맞춰 적당히 마실 수 있도록 건전한 술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 가정과 직장에서 대화의 장을 만드는 음주문화가 자리잡도록 모두 앞장서야 한다. 폭탄주를 없애고 은은한 사교주만 마시자.
< 참고: '알코올 백과: 올바른 음주 문화를 위한 알코올 정보(한국 음주문화 연구 센터)'
'국순당' 홈페이지 http://www.ksdb.co.kr/ >
⑤ 새로운 음주 문화를 지향하며
1. 술과 음식은 너무 걸게 하지 말고 주석에 인원과 주량을 참작하여 알맞게 종류와 양을 준비한다.
2. 음식물은 자기의 접시에다 덜어 먹도록 준비하고 국물이 있는 안주도 덜어 먹을 수 있도록 한다.
3. 술잔은 전통주법에 따라 돌려도 되나 깨끗한 물에 잔을 씻어 돌린다. 옛 주법으로는 반드시 잔에 술을 채워 돌렸으나 요즘은 빈잔을 돌리는데 익숙하므로 그대로 하여도 좋을 것이다.
4. 술좌석에서 잔을 돌리되 세 순배 이상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는 술에 약한 사람도 부담없이 마실 수 있는 양으로서 부담을 주지 않는다.
5. 순배시에도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은 하례하기만 하고 다음 사람에게 잔을 돌린다.
6. 빈잔은 당사자의 의사를 물어 가가이 있는 사람이 채워준다.
7. 술좌석은 반드시 공개하고 자식이나 제자들에게 술시중을 들게하여 술먹는 법도를 가르친다.
8. 대접받았을 때에는 적당한 시간여유를 가지고 갚는 것이 좋으나 2,3차는 경박한 풍조이다.
9. 술자리는 좌중의 가장 윗사람이 일어나면 모두 자리를 파하여 돌아간다.
10. 술자리를 파할 때 술자리에 대한 답례인사는 다음날 하는 것이 좋다.
11. 술자리에 아는 사람이 오면 반드시 술 한잔을 권한다.
12. 술자리의 상석은 문에서 안쪽, 자리 중 중앙으로 하고 원칙적으로 편안한 자리가 상석이며 자리배정은 초청자 또는 좌장이 자리를 정하여 준다.
13. 술과 함께 깨끗한 물을 준비하여 술잔을 씻을 수 있도록 한다.
14. 말할 때는 술잔이나 가진 물건을 놓고 말한다.
15. 우리나라에서는 일본과 같은 첨잔의 풍속이 없다. 잔을 비우기까지 첨잔은 하지 않는다. 어른과 함께 한 주석에서는 어른이 "고개돌리지 말고 마셔라"는 말이 없을 때는 고개를 약간 모로 하여 마신다.
< 참고: '알코올 백과: 올바른 음주 문화를 위한 알코올 정보(한국 음주문화 연구 센터)'
한국 음주문화 연구 센터 홈페이지 http://www.kodcar.or.kr/
'국순당' 홈페이지 http://www.ksdb.co.kr/ >
글이 많이 길지만 올바른 음주문화에 선두하는 그날이 오길 바라며 앞으로도 쭈~욱 많은정보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