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평촌에 있는, 먹거리 골목으로 간다. 시간은, 평일에는 6시쯤, 일요일에는 오후 1시인가 2시쯤.
3-평일이라면 영재사관 바로 앞에서 어슬렁어슬렁거리며 기다리고, 일요일일 경우에는 반대편에 있는 Buzz Espresso라는 이름의 카페에 들어가서 기다린다.
4-모자를 거꾸로 쓰고, 파나소닉 이어폰을 끼고, 검은색 잠바나 검은색 난방을 풀어젖힌 체 안에는 하얀색 티셔츠, 바지는 후부에서 나온 블랙 진을 헐렁거리며 입은 체 낙서가 가득한 MF 가방이나 디클 가방을 매고 있거나, 혹은 나이프를 끊임없이 손바닥으로 돌리는, 키가 상당히 큰 남자를 보면..."스피릿 머신 님 맞습니까?"라고 묻는다. 그러면 거의 100%, "맞습니다"라는 말이 나올 것이다.
두 번째 방법
1-마찬가지로 안양 평촌으로 간다.
2-월마트로 간다. 시간 대는 일요일 오후 3시 정도
3-월마트에서, 주방 용품 파는 곳이나 운동 기구 파는 곳에 진을 친다.
4-아까 설명한, 그 남자가 오면 물어본다. 아니더라도...식칼이나 아령 같은 걸 구경하면서 "이거 살까? 쓰읍, 참나...왜 이리 비싸? 내 돈 다 날리게"라는 말을 지껄이는 사람이면 거의 100%, 스피릿 머신이다.
5-...아니면 게임 코너에서, 게임을 하면서 자기보다 훨씬 조그마한 아이들에게 게임을 가르쳐주는 녀석이다.
세 번째 방법
1-평촌 키넥스 10으로 간다.
2-플레이스테이션 2 게임을 파는 곳에 가서 기다린다. 시간대는...딱히 정해지지는 않지만 주로 일요일 오후 3시에서 4시.
3-만화책을 보면서 아저씨에게 능청맞게 말을 걸거나, 혹은 희한한 게임을 주문하는 놈은 거의 100%, 스피릿 머신이다.
4-아니면 옆에 있는 Sand Presso라는 이름의 카페에 가면, 어쩌다 보이는 모자 거꾸로 쓰고 파나소닉 헤드폰을 낀 체로 샌드위치를 먹고 커피를 마시면서 만화책을 보는 놈이 있을지 모른다. 그놈도 거의 100%, 스피릿 머신이다.
네 번째 방법
1-안양시 중앙공원으로 간다.
2-거기서, 누군가가 펀칭백을 나무에 매달아놓고 발차기 연습을 하는 모습이 보일지 모른다. 아니라면 옆에 있던 사람과 레슬링 기술 중 관절기 연습을 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 그러면 거의 100%, 스피릿 머신.
다섯 번째 방법
1-강남 논현동으로 간다
2-교보 문고로 간다. 시간대는 일요일이지만...매일 가지는 않는다.
3-교보 문고 중에서 만화책과 소설책이 있는 코너로 간다. 아니라면 아래에 있는 핫트랙스에서, 만화 전문용품을 파는 코너로 간다.
4-모자 거꾸로 쓰고 파나소닉 헤드폰을 끼며 검은색 잠바나 검은색 난방을 입은 키 큰 남자가 보일 것이다. 그 또한 스피릿 머신인데...가끔가다 동생과 같이 오기 때문에 헷갈려하지 말자.
여섯 번째 방법, 가장 볼 가능성이 적은 곳
1-밀리터리 전문 용품 샵들을 뒤진다(허나 요즘은 별로 가지를 못한다)
2-운동기구 파는 곳들을 뒤진다
3-국제 전자상가나 용산 전자상가를 뒤진다
일곱 번째 방법, 가장 볼 가능성이 높은 방법
1-폭탄 메일을 보내라. 어디로 오라고 지시하면서...하지만 그럴 경우에는, 그 뒤로 어떻게 될 지 모른다. 상대가 어른이라고 해도, 파일 드라이버는 가볍게 하기 때문이다-본인의 피니시 기술임-
2-버즈 에스프레소로 가라. 그게 가장 확실하다. 매일 시간을 지켜서 '커피 타임'을 즐기기 때문이다.
3-...그냥 화상 채팅이나 하자고 하는 것. 그게 가장 안전한 방법일지 모른다.
...하하하...
그냥 장난삼아 쓴 건데...전부! 사실입니다. 허나 요즘 들어서 시간을 잘 안 지키는 관계로, 이대로 실행하신다 해도 만나지 못할 겁니다. 뭐 저는 딱 봐도 알 수 있을 정도로 독특하다만-남들 안 마시는, UCC블루 마운틴 캔 커피를 마시질 않나, 나이프를 백주대낮에 꺼내서 손바닥으로 빙빙 돌리질 않나...-, 그래도 제가 요즘들어 밖에 잘 안 나가는 탓에...
뭐, 저를 보셔도 어떻게 보면 '폐인'으로 밖에 보이지 않으실지 몰라요. 최근 몇 달의 폐인 생활이 저를 '폐인'으로 만들었거든요.
뭐 저를 보고 싶어하시는 분이 얼마나 될지 모르지만...저를 만나보고 싶으신 분들은 아마, 일곱 번째 방법 중에서 2번을 선택하는 게 가장 좋을 지 모르겠어요. 그곳에 노트북을 가지고 가서 소설을 쓰기도 하고, 그림을 그리면서 시간을 보내니까요. 제가 대체 글을 쓸 때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시면 그곳에 가시는 게 나을 듯...
......참고로 저는 중3입니다. 키는 180cm고요. '남자'입니다. 사는 곳은...안양 평촌이라는 것 외에는 밝힐 수 없습니다.
첫댓글 으음, 질라랑 동갑이시군요, [생긋]
안양이라 너무 멀군요...
으음.=ㅅ- 멀어서 대략 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