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국민학교

[무악 산]

서울에 수학여행을 갔다.

동작동국립묘지

창경원,국회의사당.장충체육관 ,남산

남산엔 리라국민학교가 있엇다.

그학교 학생들은 치마저고리가 함께 달린

노랑색 교복을 입고있엇다.

그리고 머리에도 노랑색 빵모자를 쓰고있었다.

서울로 수학여행 간다고 아껴두었던 까만색 학생복이나

고리똥 바지에 다우다잠바를 입고 책보나 낡은 가방을

메고갔던

우리들은 영낙없는 촌놈이었다.

운동장에 여자한줄 .남자한줄

두줄로 열을맟추어 섰다.

조금있으니 노랑색교복을 입은 여학생들이

나타났다.

우리들 눈엔 천사로 보였다.

그여학생들은 작고 야돌차게 생긴 우리반

여학생들과는 달랐다.

성수러운 미소와 이미 어른스러워진 큰키에 활짝핀 얼굴들..

열을맟추어 서있는 우리들에게 사뿐한 미소를 지으며

공책 한권과 연필 한자루씩을 주었다.

앞에섯던  동무들이 공손히

두손으로 들 받는다.

나는 그모습에 화가났다.

열을맟추어 서서  기다렸다가

같은또래 여학생들에게 고개숙이며

공책과 연필을 받는 동무들의모습...

내차례가 되었다.

사뿐히 미소를 지으면서 여학생이 나에게

연필을 건네 준다.

나는 받지않고 그대로 서있엇다.

공책을 나누어주던 여학생도 내차례 까지왔다.

역시나 미소를 지으며 나에게 공책을 건낸다.

나는 그래도 가방을 단단히 잡고 화가 잔뜩나서

인상을 쓰며

앞만 바라보았다.

내앞에서 서로 어색한 분위기가 되었다.

이때..얼른 선생님께서 오셔서 내대신

공책과 연필을 받으셨다.

나는 끝까지 그공책과 연필을 거부하였다.

우리들은 학교를 둘러보앗다.

교실엔 풍금이 잇었다.

그냥 건반만 눌러도 소리가 났던 그 풍금은

피아노라고 하였다.

생전 보지도 못한 악기들을 연주하는 노랑색 교복의 학생들은

샘이날 정도로 이뻣다.

오냐..

나도 서울로 가자~

[정해인]

리라가 사립이였죠
어린 나이에도
자존심 대단하셨군요^^*
그래서 서울서 학교. 다니시고^^*
그러니. 지금은
미국 씨에틀에 사시나 봅니다^^*
잘 보았습니다^^
잠시. 추억 속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무악 산]

동무들이 줄서서 같은나이 또래한테
고개숙이며, 나누어주는 연필.공책 받는
모습에 제가 화가났읍니다.
지금도 자존심이 좀 남아 있긴 합니다.

[정해인]

삶방. 인기 대단하시군요^^*

[무악 산]

아녀요..
삷방에선 여자분 들 인기가 좋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