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특수부대〈6〉- 美 해병대 `포스리컨'
“그 친구들이라면 언제든 술
한잔 하지.” 미 해군 SEAL
대원이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그 친구들은 누구를 지칭할까.
답을 미 특수전사령부(USSOC) 예하의 부대에서 찾는다면 곤란하다. 그 친구들이란, 높은 자존심으로 독자적인
작전을 추구하는 미 해병대 소속의 특수수색대격인 `포스리컨(Force Recon)'이다.
해병대의 `눈과 귀' 역할을 수행하는 포스리컨은 미군 내 어느 특수부대와도 견줄만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인정받는다. SEAL과는 유사한 면이 적지 않지만 그들과 다르고, 해병대의 수색부대라는 점에서 사단
수색대대(Division Recon)와 같은 색일 수는 있지만 역시 구별된다.
미 해병대는 1944년 4월에 2개 중대 규모의 상륙수색대대를 창설했지만 일반적으로는 그때까지의 정찰·저격부대를 수색부대의 뿌리로
인정하고 있다. 2개 수색중대는 SEAL의 전신인 UDT(수중폭파대)와
함께 작전을 수행했다. 태평양전쟁 중 일본군이 점령하고 있던 이오지마섬에 대한 수색작전은 물론 6·25전쟁 중 인천상륙작전 등에서
함께 활동했다. 그런데 이들이 포스리컨의 전신은 아니다.
미 해병대에서 포스리컨의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1954년. 전후에 수색부대에 대한 현대화를 시도하면서 해안 및 내륙에 대한 수색팀의 침투능력을 발전시키기 위해 2개 소대 규모의 평가부대를 구성했다.
이들은 곧 상륙수색중대로 통합된 후 1957년 제1포스리컨중대가 되었으며, 이듬해 1중대의 일부 병력으로 제2포스리컨중대가 창설됐다.
포스리컨은 초기 전투기량 연마에 힘쓰다 1965년 베트남전에 참전하면서 역량을 과시하기 시작, 5년간 무려 2200회에 달하는 수색정찰작전을 펼쳤다.
포스리컨은 대원 선발이 엄격하고 훈련이 혹독하기로 유명하다.
SEAL이 창설 초기에 포스리컨에서 교육훈련방법을 배워갔다고 할 정도다. 포스리컨 대원이 되면 먼저 상륙정찰학교에 입교한다. 4개월여
동안 전투수영, 수색정찰, 스쿠버다이빙 등의 과정을 이수한다. 이어
미 육군공수학교에서 공수교육을, 케네디특수전센터에서 고공강하교육을 받은 후 폭파, 산악전, 생존술, 레인저과정을 거치게 된다.
포스리컨의 임무는 다양하고 또한 전문적이다. 장거리 내륙정찰과 수색, 항공기·병력의 회수 및 구조, 해상봉쇄작전, 해안정찰, 소규모 기습, 포로획득, 항만 및 수중정찰 등이 그것이다. 직접타격에 비해 수색정찰 임무가 강조된다.
포스리컨은 해병사단, 해병비행단, 그리고 지원부대 등으로 구성된
군단급의 해병원정단(MEF)과 예하의 해병원정대(MEU)에 소대 단위로 파견, 지원한다. 이 점이 사단 규모의 작전을 지원하는 사단 수색대대와 다른 점이다. 보통 전단 후방 10마일 선을 기준으로 이 선을 넘어
5~6일 동안 임무를 수행하면 포스리컨, 이내면 사단 수색대대로 간주된다.
그러나 1998년부터 미 해병대는 제1, 2, 3해병사단(현역)에 각각 포스리컨중대를 운영해 왔으나 이때부터 포스리컨을 사단 수색대대에 통합시키기 시작했다. `엘리트 중의 엘리트'라는 신조를 가진 제2포스리컨중대가 첫 대상이었다. 통합된 사단 수색대대는 3개 중대로 구성됐는데, A중대는 신병에 대한 교육기능을 담당한다. B중대와 C중대가
작전에 참여하지만 전술전기와 경험에서 차이가 있다. 통합 전의 포스리컨 대원들은 대부분 C중대 소속이다.
이들의 통합이 예전보다 더 효율적인지는 아직 평가할 단계는 아니다. 포스리컨 대원들은 회의적 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언제고 예전처럼 환원될 것으로 믿고 있다. 현재 포스리컨은 1사단 내의 제1포스리컨중대만이 남아 있다. 구성원은 해병과 수병 200여명이다. 중대 아래
각 소대는 6명의 작전팀이 3개팀씩 있으며 작전팀은 지휘자와 부지휘자, 무선병, 3명의 수색병 등 6명으로 구성된다.
포스리컨과 SEAL은 어떻게 다른가. 과거 해병 수색부대와 UDT가 함께 작전을 했듯 지금도 상륙작전 훈련을 보면 SEAL과 포스리컨(혹은
사단 수색대대)이 선견대로 함께 참여하는 예를 볼 수 있다. 이는 두
부대가 수행하는 작전의 유사성을 일부 보여준다.
하지만 이들 두 부대는 작전범위와 비중면에서 확연한 차이가 있다.
포스리컨이 SEAL팀보다는 거리가 멀고 종심적인 수색정찰 활동을 하지만 임무수행 기간은 대략 5~6일 정도로 SEAL팀보다 짧다. 특히 포스리컨은 첩보수집을 위한 수색정찰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어 직접타격 임무에 대한 비중이 적은 반면 SEAL팀은 직접타격 등의 임무를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