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웃기시네 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경북 북부권의 철도허브인 영주에 대해서 언급할까 합니다.
저는 요즘 영주에서 한 달에 2~3번 정도, 주말이면 서울에 자주 갔다오는 편입니다. 그리고 영주에서 서울에 갈 때나, 서울에서 다시 영주로 올 때나 저는 항상 버스만 타고 다닙니다. 중앙선 철도에 관해서는 리플을 광적으로 다는 사람이기는 하지만, 제 아무리 그렇다 한들 저도 사람이다 보니 속도만을 중시하게 되더군요. 그래서 서울-영주 간 이동 시에는 시간과 속도에서 항상 열차를 압도하는 버스만을 타고 다닙니다.(물론 열차가 버스보다 더 빨라지면 목적지에 따라 전환할 의향은 있음)
그런데 지난 달에는 5월 초에 서울에 한 번 다녀오고 한 번도 가지 않았습니다만.... 오늘은 서초동에 결혼식이 있어서 영주에서 서울에 가기 위해, 강남고속터미널로 향하는 버스를 탑승했습니다.
평소에는 영주에서 서울을 가려면, 버스로는 소요시간이 동서울과 강남터미널행 모두 2시간 20분~30분 가량 걸립니다. 그러나 얼마 전에 터미널과 근접한 영주교를 거쳐, 영주시 가흥동에서 중앙고속도로 풍기IC로(영주에서 서울가는 차들이 항상 이용) 직빵으로 질러주는 국도 우회도로가 완전개통 되면서 차량들의 운행시간이 많이 단축이 되었다는 이야기 들리던데.. 제가 오늘 직접 서울로 가는 버스를 타보니, 영주에서 서울까지 정속주행을 하고도 정확히 2시간 만에 도착했습니다.(중간에 잠 한 번 안 자고 시간을 재봤음)
현재 서울(청량리)-영주 간 이동에 있어서 열차로는 일부 무궁화호 열차만 2시간 50분, 나머지 열차는 3시간 10분은 걸려야 이동이 가능합니다. 중앙선도 복선전철화가 진행되면서 소요시간이 줄어들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은 버스를 따라 잡기에는 역부족인 듯 합니다. 우회도로가 하나 개통되더니, 버스가 더 빨라지면서 열차와의 시간차를 더욱 벌렸으니... 아마 앞으로 제 2 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영주에서 서울로 갈 때 버스나 차량의존도는 더 높아질 거란 생각이 듭니다.(열차 증편없이는..)
물론 중앙선 복선전철화를 일단 영주까지 모두 완료시킨다면, 대량수송을 할 수 있는 여건은 지금에 비해 많이 좋아지겠지만요.
그렇지만 택지개발이 진행중인 동네에 버스터미널 이전도 예정되어 있으니.... 목적지까지 얼마나 편하게 갈 수 있느냐 보다도, 지역과 지역 간 이동에 있어서 "내가 이 수단을 이용하면, 몇 시간만에 이 지역 땅을 밟을 수 있냐?"에 주로 관심이 있는 일반인에게는 아마 버스가 더욱 매력적인(?) 존재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첫댓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영주-서울 간에서 철도가 경쟁력을 가질려면 틸팅 열차라도 도입해서 소요 시간을 2시간 20분대로 줄이고 청량리역까지만 운행할 게 아니라 경원선을 거쳐서 용산역을 거쳐서 경의선이나 인천공항철도까지 뛰어서 서울과 수도권 여러 곳에서 접근성을 높이는 방향을 모색해야 할 것 같습니다.
서울-영주 간을 2시간 20분대로 운행하기엔 경쟁력이 너무 떨어집니다. 일단 틸팅열차란 것 자체가 어떤 열차 등급으로 될 지 결정난 것은 없습니다만, 도입을 전제로 말을 잇자면 분명한 것은 새마을호 이상의 등급으로 도입된다는 것이지요. 요금도 올라가겠죠?
그런데 그만큼 지불하고도 버스보다 늦다면, 열차를 탈 가치가 전혀 없다고 보여집니다. 버스만 해도 무궁화호 운임에 새마을호 수준의 좌석으로 지금도 2시간에 끊어주니.... '제2영동고속도로', '터미널 이전'이란 요소를 감안하면, 버스가 오히려 더 빨라집니다.
인천공항 연계는 경원선 연계도 좋지만 GTX 연계가 어떨까 합니다.
인천국제공항철도가 수익성이 맞는다면 KTX 뿐만이 아니라 다른 열차도 직통운행을 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문제는 선로용량이겠죠.
웃기시네 님 // 농담이지만, 만약에 GTX가 영주까지 간다면 수도권전철이 영주까지 연장되는 것으로 생각해서 철동에서 뒷목잡고 쓰러지실 분들이 몇 분 보일 것 같습니다.
station™님//KTX 위주로만 투입하되, 비 KTX 지역은 새마을호(비츠로) 이상 등급의 동차형 열차만 굴린다면 문제는 없을 것으로 봅니다. 분할.병결운행 방식도 있구요...
뭐.. 어차피 GTX 선로만 공유하는 거라....ㅋㅋ 그런데 님꼐서 말씀하신 것이 현실화되면......... 노인철 ㄳㅋㅋㅋㅋㅋ
고속버스의 최대강점이 하나있습니다. 철도는 소요시간이 짧아질수록 요금이 올라가지만,
버스는 새로운 도로개통으로 소요시간이 줄어들면 반대로 요금이 내려간다는겁니다.
즉 고속버스란놈은 빨라질수록 요금이 내려가니 철도로써는 정말 200km/h급의 고속화를
빠른시일에 해결하지않으면 장사할수가 없는겁니다.
최근 대중교통의 중요한 이슈는 '속도 전쟁' 입니다. 속도가 빠르지 않으면 승객을 흡수할 수 없습니다.
빠른것도 좋은데,철도교통의 특성상 요금이 너무 올라가면 안되고,너무 외곽으로 치우쳐도 어려워 지지요;;;
서대구역 님//불행 중 다행이라면, 중앙선 복선전철화 계획 중 영주역은 덩치로 먹어주기도 하고, 넓은 평야가 별로 없어서 그런지.... 기존역사를 활용하는 쪽으로 확정났다고 하더군요..ㅎㅎ
그런데 영주역 규모를 현재보다는 줄여서 여객전용 기차역으로 돌리고, 화물이나 조차장, 차량시설들은 안정역 즈음의 외곽으로 보냈으면 싶습니다..
전 철도가 발달하길 원합니다. 고속도로보다....
그런데 자동차 권하는 사회적 문화는 안 사라지고...
그러다 보니 결국 철도보단 고속도로에 신경을 쓰게 되고....
그러니 앞으로 열차보단 고속버스가 발달하는 건 필연적인 결과라 보죠.
정책을 바꿔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봅니다.
저도 대구-서울 이동시 열차보단 고속버스를 택하죠.
열차를 더 좋아하긴 하나 요금과 소요시간 때문에.....
안녕하세요, 여기서도 뵙는군요...^^; 영주-서울 기준으로는 요금은 버스가(서울, 동서울 모두 우등이고 \13,600, 일반은 없음) 조금 더 비쌉니다. 저의 경우에는 빨리 갈 수만 있고, 현재의 KTX 수준 내에서까지의 요금 정도면, 요금문제는 전혀 신경을 안 씁니다.
그러나 저도 열차를 더 좋아하지만, 소요시간 때문에 버스를 택합니다. 정책이 바뀌어야 할 필요는 분명 있지만.... 정부의 관심은 도로도 아니고.... 정부의 관심은 오로지 4대강...ㅠ
4대강이야 그렇다쳐도 이미 김영삼과 김대중 행정부때부터 철도투자는 이미등한시였지요;;;그동안에 고속도로 무한확장된거 생각하면...;;;;(90년대 지도보면철도는 변한게 거의 없는데,고속도로는 점선이 실선으로 변함은 물론 없던 노선도 완공되 있는....)
적자덩어리 지방공항과 고속도로 총연장의 몇배는 되는데다 과하게 우악스럽기까지 한 국도/지방도들도 그때 죄다 생겨났지요. 요즘도 차타고 다니다 온 천지가 도로만든다고 파헤쳐져 있음을 보면 참 한심하기가 그지없습니다. 에휴.그에반해 일본은 싫으면서도 부럽고 존경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