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
주신께서 주신 세계를 멋진 땅으로 만들기 위해 힘쓰는 카르틴 이라는 신이 있었어요.
카르틴 신께서는 바다위에 아주아주 커다란 땅을 만든 뒤에 나무와 풀과 꽃들을 심었어요.
하지만 카르틴 신께서 고민이 있었답니다. 그것은 바로 나무와 풀과 꽃들을 아무리 심어도 몇 일이 가지 않고 다들 시들어 버렸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생각하셨답니다. 나무와 풀과 꽃들이 잘 자라기 위해 친구를 만들어 주자고.
먼저 빛을 줄 태양을 만들고 뜨거울 때는 태양을 가려줄 구름을 만들고 구름이 물러나도록 바람을 만들고 하지만 아무리 구름이 가려준다해도 태양의 빛은 너무 강했고 너무 뜨거운 탓에 식물들이 또다시 시들어 갔답니다.
카르틴은 고민을 하다 라일 신께 도움을 요청했어요. 카르틴 신의 고민을 들은 라일신은 잠시 동안은 태양을 쉬도록 하라고 했고 태양이 물러나자 세상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암흑이 되었어요. 라일신은 작지만 몇 천개가 모여 반짝거리는 별을 만들고 수많은 별들을 수호하는 두개의 달을 만들었답니다. 카르틴 신은 기뻤습니다. 식물들은 밝을 때에는 뛰노는 것처럼 푸르름을 빛내고 어두울 때는 휴식을 취하는 것처럼 고요했기 때문이지요.
식물들을 돌보며 시간을 보냈지만 식물들은 그 자리에 서 있을 뿐 움직이지 않으니 카르틴 신은 슬펐답니다.
그래서 신께서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잘라 땅에 심었습니다. 얼마 후 땅에서는 자유롭게 움직이는 여러 동물들이 나왔답니다. 하지만 그 동물들은 누군가 보살펴 줘야 했습니다. 신께서는 자신의 손톱10개를 잘라 나무에게 주었습니다.
나무들은 곧 커다란 열매를 맺었고 카르틴 신과 같은 모습인 인간이 열매에서 나왔답니다. 신과 같은 모습으로 손이 있고 발이 있고 걸어 다니는 인간은 신의 지시에 따라 동물들과 식물들을 돌보았고 오래지않아 자신들끼리 번식을 해나갔습니다. 번식을 해가면서 인간들은 인격을 가지게 되었고 신의 지시를 따르지 않게 되었습니다. 인간들은 동물들을 잡아먹고 나무들을 베어 자신의 거처를 만들어가며 점점 번식을 해나갔고 결국 인간들은 땅을 모두 차지했고 땅이 모자르자 자기들끼리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나무를 베어 땅을 넓히고 동물들을 잡아먹으며 동물의 뼈들로 무기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땅은 피로 물들게 되었고 카르틴 신은 좌절하였습니다. 그때 주신께서 오셔서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시작한 인을 네가 끝내라. 카르틴은 자신의 손톱도 머리카락도 아닌 오직 자신의 힘으로 만든 자식을 내보내어 저 무자비한 인간들을 멈추게 하라고 저 땅을 다시 깨끗한 땅으로 만들어 너의 땅으로 만드라고
그 자식은 인간들을 무찌르며 인간들을 타협시키고 인간들의 정상에 섰고 인간들은 자신이 신의 자식이라는 것을 잊고 그를 신의 자식이라 칭하며 떠받들었고 그를 카일이라 칭했습니다. 카르틴 신은 그것을 지켜보며 카일 에게 이 땅을 지키라고 말하고는 신계로 돌아갔습니다.
카일은 인간들을 지도하며 그 땅, 대륙을 성장시켜나갔고 몇몇의 인간들은 카일의 통치를 벗어나 독립을 선언했고 카일은 그것을 허락하였습니다. 그렇게 인간들은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며 살아가고 있었지만 그 평화는 얼마가지 않았습니다. 신계에서 그것을 지켜보던 타나민 신은 심술을 부려 인간들을 못살게 굴었습니다. 약한 인간들은 죽어나갔고 카일 또한 신을 이길 수 없었습니다. 카일은 자신의 어머니에게 도움ㅇ를 요청하였고 그 부름을 받은 카르틴 신은 타나민 신과 함께 다시 신계로 돌아갔고 카르틴 신은 약한 인간들을 위해 인간이 아닌 다른 이종족들을 만들어 대륙으로 내려 보냈습니다. 인간과 다른 종족들은 어울려 살아갔지만 그것 또한 얼마가지 않아 인간들과 이종족들은 싸움을 벌였고 평범한 인간들은 특별한 힘을 지닌 이종족들을 이길 수 없었습니다. 이를 지켜보던 카일은 자신의 아내의 몸속에 있는 아이에게 자신의 힘을 나눠주고 남은 힘으로 이종족과 인간과의 싸움을 끝내고 힘을 다 쓴 카일은 평범한 인간처럼 죽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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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그 아이는 카일님의 뒤를 이어 인간들을 보살폈습니까?"
큰 방안. 중앙에는 커다란 원탁이 있고 그 원탁보다 한단 높은 곳에는 길다란 의자에 앉아있는 젊은 남자와 그 무릎에 앉아있는 8살쯤 되어 보이는 어린아이가 그 남자를 보며 물었다.
"아니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아이를 낳던 어미는 아이를 낳고 탈진해 죽고 그 아이는 사라졌다고 하는구나."
젊은 남자는 부드럽게 웃으며 말하였고, 아이는 아이답지 않은 무표정한 얼굴로 말하였다.
"저희는 카일의 자손이 아니었습니까?"
"하하하. 아니다 우린 카일의 자손이 아닌 카르틴 신의 두 번째 자식의 자손이지. 카일의 후계가 사라지자 인간들은 자신들에게 신의자식을 다시 달라며 빌었고 카일 에게는 주지 않았던 자신의 이름을 뒤에 붙여 카르틴은 두 번째 힘의 자식 은발의 여신이라 칭하는 주하른 카르틴을 내려 보냈지."
아이가 귀엽다는 듯이 웃으며 긴 은빛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어린 아이 답지 않은 깊은 눈동자는 자신의 앞에 있는 아버지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눈을 찌푸렸다.
"왜, 왜 그러느냐?"
"그 아이는 어떻게 됐을 까요"
아들이 눈을 찌푸리는 것을 보며 미하르테는 깜짝 놀랐다. 평소 무슨 일이 있어도 어린아이 답지 않게 얼굴에 표정을 나타내지 않던 아들이 눈을 찌푸리다니 놀랍고 기뻤다. 이 아이가 나이또래에 맞게 천진난만하게 놀았으면 좋겠지만 아이는 커가면서 어른보다 더 어른스러웠는데 이렇게 표정을 드러내다니 너무 기뻤다. 기쁨을 주최 못하고 아이를 꼭 안으며 씨익 웃었다.
"글쎄. 그 아이는 어디로 사라진 걸까. 신의 장난일지도 모르지..."
"신의 장난. 그 타나민이라는 신일까요."
"그럴지도 모르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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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시간5분전. 지각을 하지 않으려는 학생들이 북적북적하는 교문 앞에서 이 학교 학생인지 많은 학생들이 입고 있는 교복과 같은 교복을 입은 채 전화기를 붙잡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서있는 한 학생이 건너편 앞을 두리번거리며 안절부절 못 하고 있다.
"김~병~민~! 빨리 오지 못해!! 왜 하필이면 오늘이냐고!!"
'하악하악. 가고 있다고! 열나게 뛰고 있어! 나도 그 대머리독수리한테 뜯기고 싶진 않아!!'
왜 하필이면 저 깐깐한 대머리독수리가 선도서는 날에 지각 하는 걸까
왜 하필이면 내가 김병민 이 자식 집에 타이를 나두고 온 걸까!
"어이~지훈아!!"
길 건너 병민이가 내 타이를 흔들며 뛰어오고 있다. 나는 타이를 받기위해 초등학교 때 질리게 들었던 길을 건널 땐 차가오는지 안 오는지 보라는 말을 간단히 씹고 김병민을 향해 잽싸게 뛰어갔다.
빵빠앙~끼이익 탕!
어라, 어떻게 된 걸까 몸이 뜬다. 하늘을 나는 기분. 하지만 곧 떨어지고 말았지만 아프지는 않았지만 이상하게 시야가 붉어지고 머리가 뜨거워진다.
붉은 시야에 병민이가 얼굴이 하얗게 질려서 나에게 달려온다. 대머리 독수리 학주도 같은 반 친구들도 모두 나에게 달려온다.
"사람이 치였다!"
아- 나 차에 치였구나. 사람이 죽을 때는 지금까지 살아 온 게 주마등처럼 보인다더니 왜 난 안 보일까. 돌아가신 부모님도 보고 싶고 누나도 보고 싶고 첫사랑 소라도 보고 싶은 데. 그럼 죽지 않는 구나
하지만 평생 병신으로 살고 싶지 않는데 말이야.
까무룩 잠기는 정신을 차리려고 했지만 이미 눈은 감겨버렸고 지훈의 주위로 사람들이 둘러싸여졌다.
"지훈아!!"
마지막으로 병민이가 소리치는 걸 들으며 정신을 놓고 말았다.
'원래 네가 있던 곳으로 돌아가는 것이야.'
크고 높은 나무들에게 둘러싸여져 있는 호수. 고요하기만 하던 호수는 파도처럼 출렁이더니 호수의 수면에 하얀 빛을 내뿜은 둥근 구체가 생겨나고 반투명한 구체 속에 둥글게 몸을 만 인영이 비쳐 보인다. 다리를 가슴 쪽 으로 모으고 두 손으로 다리를 감싸듯 안고 있는 인영은 긴 흑발로 나체를 감싸고 있는 듯 보였다. 그 순간 둥근 구체는 물방울 터지듯 터져버리고 그 인영은 물속으로 풍덩 빠져버렸다.
잠시 후 수면으로 올라온 그 인영. 지훈은 물가까지 헤엄쳐 땅에 쓰러져 누웠다.
"콜록콜록...."
'나 죽은 걸까. 이런 곳으로 오다니. 천국이 틀림없어."
까만 밤하늘에는 반짝이는 별과 두개의 달이 살짝 겹쳐져 금빛과 은빛을 비추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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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발가락입니다.
처음 소설을 쓰는데 걱정되죽겠네요..
완전 초짜티 내는 소설 잘부탁드립니다.ㄷㄷㄷ
돌은 던지지 말아주세요 여린 제 맘이 상처받아요<<-_-;;;;;;;
암튼 잘부탁드립니다.^^*
첫댓글 판타지소설인가요?!ㅋㄷ재밌게 잘보구 갑니다~!다음편도 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