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그 한번의 실수... 뼈아프네요.
이미 추가시간 시작하자마자 승리를 직감한 호주 관중들은 노래를 불렀습니다.
소농민은 극장골로 8만 관중을 아닥시켰습니다.
소농민이 내친김에 결승골까지 넣었으면 하는 바람이었지만... 아쉬워서 잠이 않오네요.
드디어 조직적이고 좀더 전문적인 응원을 하게되었습니다. 붉은악마분들이 오셔서 시기적절한 응원구호 선창, 리딩하여 8만관중의 소리를 간혹 덮기도 했습니다. 대형태극기! 선수들에게 힘이 되었을꺼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아시아의 자존심은 우리죠. 우리. 붉은악마의 각종 현수막이 가슴 뭉클하게 했습니다.
선수들 몸푸는 모습. 이때만 해도 분위기 너무 좋아보여서 이기겠다는 확신까지 들었었습니다.
호주선수들 몸을 특이하게 풀더군요. 라인에서 나갈까? 말까? 하는 동작으로
축하공연. 우리 3류 걸그룹 수준이었습니다. 주목도는 아웃 오브 안중.
이까짓게 뭐라고 이렇게 갖기가 어려운 걸까요? 아 진짜 빡...
기성용과 예디낙! 예디낙 잡아가지고 수염 확 밀어버리고 싶은 심정....
아시안컵 대회기를 아이들이 펄럭거리는데... 여기부터 몸에 소름.... 진짜 몸에 전기가 찌릿찌릿했습니다.
이번대회 최대수확. 진짜 원팀!
첫 실점 후 선수들 자리잡고 평정심 찾는 중입니다.
이번대회에서 소농민에게 가장 실망스러운 부분은 프리킥입니다. 무회전에 너무 집착하는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프리킥 유효슛팅이 거의 없다시피했습니다. 예전 대표팀의 전문키커 계보가 끊긴것 같아서 아쉽네요. 소농민이 연습 더해서 맡거나 아님 어린선수 하나 나와주었으면...
끝까지 기도했습니다. 추가시간엔 거의 무릎까지 꿇고 기도했습니다. 역시 소농민이 캐리해줬습니다. 응원석으로 달려와 세레모니. 정말 역대급이었습니다. 우리선수들은 왜 이런 세레모니 안할까? 생각했었는데 오늘 소농민이 해줬네요. 그리고 소농민의 손동작은 '나 여기 내가 골 넣었어. 그리고 침착해! 한골 더 넣을꺼야'
기세 탄 붉은악마는 연장전 가는 쉬는타임에 태극기를 펼치고 응원했습니다. 이때만해도 다운된 호주 분위기
양팀 서로 공격에 큰 비중을 두지 못하고 연장전이 끝날것 같다는 예상을 했는데... 실제로 그래가고 있었는데... 한번의 실수로 우승컵을 들다 뺐겼습니다. 주저앉은 선수들... 제가 다 마음이 아팠습니다. 정말 너무 아쉬워서 화가 날 정도... 거기서 왜 하필이면 킥 미스를...
우리 선수들 박수!!!...
곽태휘선수 관중석에서 자녀로 보이는 아기를 건네받고 같이 분위기를 느끼는 중.
블라터와 AFC회장이 화면에 잡히거나 호명될때마다 큰 야유가 있었습니다. 월드컵 개최를 놓친 호주가 최근 AFC 호주 축출 이야기 때문이 아닐까요?
우리선수들 메달을 받으러 가는 모습... 그렇죠. 2등? 결승전에서 준우승 아무 의미 없습니다. 물론 잘했죠. 몇달만에 팀을 정상궤도로 올렸습니다. 하지만, 다음엔 실수없이 우승해주길 바랍니다. 59년만에 우승! 60년 넘어가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ㅠ
기성용의 아쉬운 모습
울리감독님도 경기 끝나고 아쉬운지 멍을 때리고 계신 모습을 봤습니다.
소농민은 경기 끝나고 시상식 갈때까지 계속 엎드려 펑펑 울었구요. 그 이후에도 울먹...
지난대회 승부차기 패배 결승진출 실패,
이번대회 결승전 연장전 패배.
아시안컵은 왜 우리에게 이렇게 어려운걸까요? 타 아시아국가들이 범접할 수 없는 업적을 이루고도 왜 이 아시안컵에서는...
너무 아쉽습니다. 눈 앞에서 날아간 우승... 선수들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그리고 갓틸리케... 망가질대로 망가진 팀을 재건, 그것도 차포 다 떼고 결승전-연장전까지 간 것만 해도.. 정말 명장이십니다.
아 이 깊은 빡침... ㅠ
굿밤 되세요
첫댓글 ㅠㅠㅠㅠ수고하셧어요
원균이 칠천량 앞바다에서 삼도수군 수장시켰는데도 이순신이 명량에서 승리한게 떠오르네요
수고하셨어요
다음 아시안컵은 저도 보러갈수 있길..
ㅠㅠ.. 역대급 세레모니를 같이하셨군요
진짜 왜이렇게 우승하기가 힘들까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