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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일찍 깨는 탓에 매일 새벽마다 산책을 나간다. 집을 나서 5분만 걸어가면 벼가 무성하게 자라는 논을 만나고 각종 채소가 싱싱하게 자라는 밭을 만난다.
들길을 20여 분을 더 걸어가면 게이트볼장이 있는 공원을 만나게 된다. 고운 모래로 잘 정비된 게이트볼장 가장자리를 매일 새벽 맨발로 걷는다.
한 바퀴 돌면 약 200보를 걷는데 10 바퀴를 돌아 맨발로 매일 새벽 2000보를 걷는다. 오고가는 길을 합하면 새벽마다 7000보를 걷는 셈이다.
맨발로 걸은 다음 발을 씻기위해 걷기 전에 공원 화장실에서 패트병에 물을 받는다. 그런데 물을 받으러 화장실 세면기로 다가가면 나를 반겨주는 친구(?)가 있다. 엄지손가락 첫마디 크기만한 앙증맞게 생긴 청개구리다. 한 마리가 보일 때도 있고 어떤 날은 두 마리가 찾아올 때도 있는데 나 보다 먼저 세면기에 올라와 있다. 어쩌다 안보이는 날도 있지만 거의 매일 만나게 된다. 이 놈들이 잠에서 깨어나자 바로 세수를 하러 온 것일까? 참 부지런한 친구들이다. 물을 받기위해 수도꼭지를 틀어도 도망가지 않고 자리를 지킨다. 자기 영역이라고 텃새를 하는 것 같다. 이 놈들과 인사를 나누고 물을 받아서 운동장에 갖다놓고 신발을 벗고 맨발로 걷는다.
발은 제2의 심장이라 말한다. 발이나 무릎이 고장나 잘 걷지 못하면 인생 끝장이다. 노년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걷기운동이 중요시 된다. 매일 걸어야 한다. 그런데 맨발로 걸으면 건강에 더 좋다고 한다. 맨발로 걸으면 발의 건강은 물론이고 심장의 건강도 좋아진다고 한다. 맨발로 걸으면 건강에 좋다는 말을 여러 사람들이 해왔고 지난 2017년 8월 23일 KBS 제1TV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맨발이면 청춘이다.'라는 주제로 맨발 걷기의 효과에 대해 방영된 바 있다. 맨발로 걸으면 발의 압력이 균일해지고 체온이 1도 이상 올라가며 혈액순환이 잘 되고 면역력이 상승하며 질병에 대한 저항력도 높아진다고 한다. 또한 맨발 걷기는 마음이 정화되고 세로토닌의 분비가 활성화되어 행복감이 높아지는 등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한다.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흙길 중 가장 잘 알려진 곳은 대전 계족산 황톳길이 유명하지만 이 곳이 아니라도 자기가 살고 있는 집 근처의 주위를 잘 살펴보면 걸을 수 있는 흙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첫댓글 건강을 지키는 여러가지 방법 중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