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부터 기분이 좀 다운 되었다.
무슨일이 딱히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아무일도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찍 센터에 도착해서 이곳 저곳 구석진 곳의 먼지들을 손가락에 힘을 주어가며 닦아 냈다.
보이지 않는 구석의 먼지들이 참 많기도 하다.
한편으로는 요즘 미세 먼지, 중금속 초 미세먼지때문에 황사 마스크며, 실내공기 정화 시키는
식물들이 많이 팔린다는 뉴스가 떠오른다.
고등어 주방에서 한마리 튀겨 먹는데 환기를 안시키면, 그 미세먼지의 약 20배 가랑 높은
수치로 체크가 된다.
어떤 이는 스모그니 황사니 심해도 음식후에는 주방후드나 창문 환기를 시키는것이 훨씬 실내 공기 질이
높아진다고 하는 말들이 머리속으로 쉭쉭 지나가는데...
무심한 손가락 놀림으로 책상 다리 귀퉁이 있는 먼지 덩어리들을 다 들어냇다.
명상한다고 평일 나와서 앉아 명상하는 시간 한시간 줄이고...
매일 청소를 한시간씩 내서 하면,
그게 더 명상이 될것 같다는 생각이 또 쉭 지나간다.
주황색 코트 예쁘게 어울리시는 종달새님이 오셔서 검은 티에 인도에서 가지고 온 원석 목걸이를
세개 걸었다. 무얼해도 비쥬얼이 좋으신 분이라 그런지 참 잘도 어울리신다.
부산에서 열시 십이분차에 다리미님과 수정님이 서로 모르는채 오셨지만,
한 칸에 타고 서울에 도착하셨다..참 묘한 인연이다.
그 많은 기차시간에 그 많은 차량에 한칸을 타고 같은 시간에 오시다니...
몇년도인가 피라미드 명상원 처음가는 양동행 청량리발 기차를 타고 가던 날이 떠올랐다.
그 많은 시간 그 많은 기차 자리에서
딱 내 옆에 리아님이 끊어 가지고 ㅎㅎㅎ
나는 마음이 호들갑스럽게 어째 이런일이 하며 속으로 인연이네 뭐니 했던것 같고,
리아님은 뭐 전혀 아무 대수롭지도 않다는 듯이 갔지만
가는내내 별말없이, 아무말도 안하고 갔던것이 기억이난다.
동작구에서 오신 릴리님..
적극적이시고, 이렇게 참여하신 여러분들은 토요일 오시기가 힘드신데...하필이면..아니, 다행히도..
3.1절이 토요일이 관계로 휴무라 센터에를 오시게 되었다고 이구동성...
처음 해보시는 명상이니 만큼 나눌 이야기도 많고, 느낌도 많으실것이다.
다이나믹 명상이 가장 힘들다고..쿤달리니명상, 나다브라마 명상...
오쇼 가슴 치유명상, 노 디멘션 명상...아유르베다 요가..호흡법들..
오쇼 명상 방편에 포옥 빠져드시길 바라며...
왜 명상을 해야 하는가는 각자의 가슴에 꽁꽁 담아두시고, 놓치는일 없으시길..
명상을 하는 것이.
센터에서 보내는 시간들이.
왜?
라는 질문에서 벗어날때 언제일까?
나와 당신.
안과 밖.
침묵과 소란.
어느곳에서도 치우침 없기를....
부산 수정님과 릴리님 ..한강에서 한장.ㅋㅋ
스위스 친구인 아이린이 이번 다시 푸네로 돌아가 산야스를 받고 아누파라는 새이름을 얻었다.
35살의 그녀는 직장을 그만두고 세계 여러곳의 여행을 하다가, 푸나에서 두달 워커를 하고, 두달 명상과 그룹을 하고...
몇개월의 시간이 새로운 터닝 포인트가 된것 같다.
다시 태국에 삼주. 스위스에 일주일 들러 지금은 푸나로 다시 갔다는데...
새롭게 자신의 이름 아누파로 살고 싶다고 편지를 보내왔다.
그간의 자신의 심경도 ...
환타스틱한 그녀의 삶에 박수 ^^
왠지 잊고 있었던 무엇이 뭉클하게 올라온다.
흰구를처럼....
세상아...
여기 바람을 막지 않는 그물망처럼...
의식을 키우면- 지구도 먼지 만큼 작은데...
왜 요렇게 살아야해? 하하하...
아누파의 용기있는 도전에 박수를 보내며...
한세상 멋지게 여한없이 하고싶은것 하면서..살기를..
누군가는 이렇게도 살아야 균형이 맞지 않겠나?
가장 오른쪽 조그만 아가씨가 아누파..^^
첫댓글 일요일 오전이면 늘 와서 명상 열심히 하시는 레오님..
오랜만에 다이나믹 하러 온 타타 반갑고^^..수정님이 점심을 모두에게 골든벨...ㅎㅎ
김치전골, 된장찌게 정말 맛있게 감사히 먹었습니다..
토요명상 댓글을 단다는게..
아랫글에 달았어요 ㅠㅠ
내가 쫌~ 그래요 ㅎㅎ
아랫글의 댓글 읽으면서
명상이 기쁨 행복감 고요 ..큰 선물이라 생각듭니다.
걱자 자기보물 자기가 찾는시간
조금만 내어보면 될 일이죠.
호흡속에 숨어있는 보물도 쉰 숨 만큼 많을껄요?ㅎㅎ
저도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수피아언니(수정님)과 같이 가면서, 1박2일이 아닌 며칠이 지난 거 같다는 얘길 나누었지요.
시간은 짧았지만, 많은 것들이 떨어져나간 진한 체험이었습니다. 거울을 비추어보니 제 눈빛이 더 또렷해졌어요^^
감사합니다
수피아님 릴리님 다리미님
간 밤에 무슨일이 있으셨던건지 ..ㅎㅎ
너무 가까와지셔서 친자매 같았어요
얼굴은 못 뵈었지만, 릴리님, 수정님 방가방가^^
오랬만에 온 다리미 동생도 방가^^ㅎㅎ
사난다님과 리아님 그리고 종달새님, 릴리님, 다리미님, 타타님
좋은 인연이고 싶습니다. 프렘자미님 언제 만날 기회 되기를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