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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인간 ‘로지(ROZY)’. [싸이더스 스튜디오X 제공]
가상 인간 ‘로지(ROZY)’. [싸이더스 스튜디오X 제공]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광고 속 등장하는 여성 누구야? 사람이 아니라고?”
광고 속 모델로 등장한 스물두 살 여성이 화제다. 그런데 사람이 아니다. 가상 인간이다. 가상 인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팬층’을 확보하고 실제 브랜드 홍보모델로 발탁되는 등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첫 광고모델로 ‘로지(ROZY)’를 내세웠다. 로지는 ‘오로지’라는 뜻의 한글 이름으로 싸이더스 스튜디오X가 개발한 가상 인간이다. 로지가 출현한 광고 영상은 1일 유튜브 게재 후 5일 만에 조회 수 64만회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를 접한 이용자들은 “말하기 전에 (가상 인간인지) 몰랐다” “아무리 봐도 사람 같은데” 등 ‘진짜 같다’는 반응이다.
가상 인간 ‘로지(ROZY)’. [싸이더스 스튜디오X 제공]
로지는 세계여행과 요가, 패션에 관심이 있는 22세 여성으로 설정됐다. 실제 사람처럼 성격까지 부여했다. 로지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든 뒤 화보나 개인 일상을 공유한다. 현재 구독자 2만5000여명을 보유하고 있다. 당시 개발사 측은 가상 인간임을 밝히지 않았다.
싸이더스 스튜디오X 측은 “지난 3개월 동안 로지 인스타그램 운영기간에 누구도 3D 가상 모델임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버추얼 인플루언서’라고 이야기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를 정도로 사람보다 더 사람 같은 로지는 국내 최초로 언택트 시대에 최적화된 모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LG전자 가상 인간 ‘김래아’. [가상 인간 김래아 인스타그램 캡처]
가상인간은 고도화된 컴퓨터 그래픽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이 접목되면서 실제 사람과 구분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다다랐다.
LG전자도 스물세 살 김래아를 선보였다. AI가 활용된 가상 인간이다. ‘미래에서 온 아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래아는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진 외형에 AI기술로 목소리를 입혔다. 개발 당시 모션캡처 작업을 통해 7만여건에 달하는 실제 배우의 움직임과 표정을 추출했다. 이를 토대로 인공지능의 한 분야인 딥러닝기술을 이용해 3D 이미지를 학습시킨 결과물이다. 목소리와 언어 역시 4개월 동안 자연어 정보를 수집한 뒤 학습 과정을 거쳤다.
래아는 지난해 5월부터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며 일상을 공개했다. 자기를 ‘23세 싱어송라이터 겸 DJ’라고 소개하며 작곡활동 사진을 공유했다.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워 1만명을 넘는 등 인플루언서급으로 성장했다. 향후 음악앨범 발매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LG전자 마케팅에 활용될 예정이다.
dingd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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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가상 인간이 광고에 나오는 시대.
가상과 현실을 무너뜨리는 시대입니다.
좋은 것만은 아닐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