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랫동안 그를 기다린듯 했다. 편안한 음성과 편안한 얼굴이었지만. 어딘가 묘하게 떨리는것같은
마음 깊은곳에서 고동을 치는것과같은 그의 얼굴.
"..하명도련님.."
잿빛의 아무것도 없는것만 같은 선방. 언젠가 하명의 동생 하진이 들어와 모든것을 알고 갔던 그 곳.
짐짓 놀란듯 보였다. 무현의 옆에 자리하고 요요히 부채질을 하며 허름한 차림새의 무부대사를
쳐다보던 초선도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무현을 쳐다보았고. 이윽고 무부대사의 한줄기의 눈물이
바닥에 떨어지고. 무엇인가 직감을 한 것일까. 무현은 급하게 초선을 밖으로 쫓았다.
"어서 나가있지 못하겠느냐."
무부대사와 무현사이에 이상기류가 흐름을 재빠르게 눈치챈 초선은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열어 바깥마루에 앉았다.
"표정이 심상치가 않은데.."
하늘하늘 부채를 부치고 있었다. 하얀색 어린 강아지가 놀라달란듯이 초선에게 다가와 그녀의
치맛자락을 물고 늘어졌지만. 귀찮다는듯 부채로 그 강아지를 쫓은 초선은 큰 소리 나지않게. 방문
쪽으로 향해 귀를 기울였고. 낮은 목소리였지만 생생하게 그들의 대화를 들을 수 있었다.
무부대사는 지향에게 보여주었듯. 자신이 소중히 모시고, 소중히 기도드리던 두개의 위패를
꺼내보였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소녀의 오빠는 모든것을 기억하고 있었고. 무부대사는 동생
하진의 안위를 물어오는.. 슬픔에 큰 눈. 눈물 가득한 무현을 보고 슬픔을 이길수 없다는듯
애써 눈을 부릅뜨며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도련님께서는... 하나 빠짐없이 모다 기억하고 계신다구요. 성동김가의 그날을... 예, 맞습니다..
도련님의 짐작대로 하진아씨께서 오셨습니다. 허나,,"
무현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고. 무부대사가 건낸 위패를 품안에 받아들었다.
두개의 위패가 아버지, 어머니가 되는듯 꼬옥 껴안은 무현. 지난날이 떠오르는지 슬픈듯 미간을
찡그린 그의 얼굴. 턱을 타고내리는 투명한 한줄기의 눈물.. 허나, 그것이 중요한것이 아니었다.
무현이 이 절에 찾아온 진짜이유는 하나밖에 없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있는지 알지도 못하고
어찌 컷는지 얼굴한번 보지못한 동생의 생사였다.
"....어찌 컷습니까.. 여전히 두눈은 크고 입은 새초롬하게 붉겠지요....... 하진이는..
이 오라버니따윈 만나기 싫다면서 가버리더이까..? 성동김가따윈 다 잊겠다며 가버리더이까..?"
무부대사는 괴로운듯 고개를 숙였고. 무현은 넋을 잃은듯 위패를 안고있는 손에 더욱더 힘을 준채
허공을 바라보며 한숨지었다.
".....예상..했었습니다. 이제 열일곱이니 시집도 갔을터이고. 이미 자신만의 세상이 있을 나이지요.
제가 한씨가문에서 한무현으로 살아오면서 이미 자리가 잡혀있는것처럼 말입니다. 이해합니다.
싫겠지요.. 이런 오라비는 만나기도 싫겠고, 성동김가를 인정하기도 싫겠지요.. 당연합니다.."
그의 목소리는 끝으로 갈수록 자꾸만 줄어들었다. 의기소침해진 얼굴로 바닥만을 응시하는 무현.
그의 그런모습을 보며 무부대사는 자꾸만, 분홍빛 고운옷을입고 앙칼지게 대답하던 하진을 떠올렸다.
하진의 말을 떠올렸다.
'한지향 이옵니다.'
한지향. 한지향이라면 얼마전에 왕에게 시집간 한씨가문의 양녀이자. 한무현의 동생이 아니던가.
허나 그 사실을 무현은 모르는듯 했고. 지향도 모르는 듯 했다. 예나 지금이나 남매 이면서도
서로가 남매임을 모르는 기막힌 인연의 그들. 말해 주어야 하는가, 침묵해야만 하는가.
무부대사는 괴로움에 차마 무현앞에서 고개를 떳떳이 들지 못했다.
"죄송합니다 도련님.. 차마 아씨를 잡지 못하였습니다."
"..허면.. 허면 대사님.. 그 아이가. 지금 어디서 살고있는지,, 알 수 없겠습니까.. 모습이라도
먼발치에서 바라볼수 있을 수없겠습니까...절대 아는척 하지 않겠습니다. 그저, 어찌 컷는지.
지금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먼발치에서만 바라보고 오겠습니다. 알려주십시오.
허락해 주십시오.."
괴로운듯 탄식을 내쉬었다. 안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 지향은 정치적 목적으로 인해 궁으로 간것이고.
그것을 무부대사라고 모를 리 없었다. 만약, 그 사실을 무현이 알게된다면. 그는 절망할것이 분명했다.
게다가, 그가 생각하는 동생은 여전히 순하디 순하며 잘울고 같이 어울리던 작고 작은 하진일진데
이미 하진은 권력과 세속에 찌들대로 찌들고 부모를 모른다 할정도로 타락하지 않았던가.
무부대사는 작정을 한듯 비장하게 눈을 떴다. 어느새 눈물 범벅이 되어버린 무현,, 아니, 하명을
보고 마음이 쓰려오긴 했으나. 이것이 이들 남매에게 오히려 좋은건지도 몰랐다.
"...마음을 거두시지요..그리고 도련님이 아셔야 할 것은 그것이 아니옵니다."
무현은 괴로운듯 눈을 감았다. 하염없이 떨어지는 눈물방울. 애써 찾았다 싶었건만 만날 수 없었다.
멀리서라도.. 그 모습 그대로인지.. 어찌 살아가고 있는지 먼발치에서라도 보고싶었건만.
슬픔으로 일그러지는 그의 얼굴엔 고뇌와 고통이 가득했다. 더욱더 창백해진 그의 얼굴..
또다시 하진이에게 오라버니라고 불리우는것은 정녕 꿈이었을까.
"..참으로 잔인하군요 하진이나 대사님이나..."
이것만으로도 무현의 마음은 넝마가 되었다. 찾았으나 만나보지 못할 동생. 기억속의 부모님은
한낯 종이인 위패로밖에 추억할 수 없었다.
허나, 이미 넝마가된 그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본척하며 무부대사는 그 이야기를 꺼내려 하였다.
"....도련님은.. 도련님의 부모님들과, 도련님의 가문이 누구때문에 망하였는지 아시는지요..."
무부대사는 낮고 조용하게 말을 이었다. 그의 말에 놀란가슴 진정시키고 있었던 초선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무현은 흐르는 눈물을 소매로 닦고선 무부대사를 쳐다보았다.
"그가 누구이옵니까."
2
춤을추듯 사그러지는 꽃잎. 청명한 오전의 햇살이 끝나고. 한참이나 고심하던 한비는 바람이라도
쐴겸 화륜궁의 뒷뜰에 있는 화려한 부벽원으로 향했고. 그녀의 곁엔 궁안에서 그녀의 든든한
후원을 해주고있는 장발부인 장비도 함께 있었다.
"참으로 향이 좋지? 이곳이 화륜궁에서 가장 화려한 곳이네. 온갖꽃이 만발한 곳이야. 꽃나무들
종류도 아주많고. 서역에서 온꽃들도 가득하다네."
"그런것 같습니다. 여러가지 꽃향이 뒤섞이면 머리가 어지러운것이 당연한데 이곳은 그렇지 않아요.
참 좋은곳이네요."
"후후, 그렇지? 자. 우리 오랫만에 만았으니 정자에라도 올라가 수다나 떰세. 얘, 사화녀야 가서
다과상을 내어오너라. 내 오늘 한비와같이 담소를 나눌것이야."
초록빛 싱그러운 옷을 입은 한비. 오늘도 여전히 그녀의 화장은 서른을 훌쩍넘은 장비처럼 화려하기
그지없었고. 금장식으로 가득한 그녀의 높이 올린 머리는 금방이라도 쓰러질것처럼 위태로워 보였으나
왕년에 한미모 하였고, 지금도 화려한 미색을 소유하고있는 장비보다 한없이 화려하고 아름다웠다.
'이래서 궁이 좋구나. 또 하나의 세상처럼 없는것이 없으니..'
장비가 이런저런 궁의대한 이야기를 했으나. 한비는 그것을 듣는것처럼 고개만 끄덕일뿐 그녀의
시야를 사로잡은 것은 온갖 꽃이 만발만 화려하디 화려한 부벽원이었다. 오전이 갖 넘었을 무렵부터
정자를 향해 걷고 걸었으나. 여전히 정자는 멀었다. 참으로 커단 부벽정. 춤추듯 사그라드는 벚꽃들을
포함해서 하얀빛을 뽐내는 매화나무. 화려한 꽃나무 사이에서 청청한 빛을 뽐내는 소나무들.
어디 그뿐이라. 흙이라곤 찾아볼 수없는 수많은 꽃들과. 저 멀리서 보이는 붉은빛의 장미까지.
게다가 나있는길은 흙길이 아니라 은으로 씌워지고 연꽃이 수없이 장식되어있는 화려한 바닥이었고
정원사이를 가로지르는 끝의 연못에서부터 시작되는 작은 냇가엔 떨어진 꽃잎들이 춤을추며 내려가고 있었다.
"..이보시게 한비. 정녕, 소문처럼 대왕과 재미가 좋은것인가?"
그때였다. 한참 감탄하며 정원을 거니는 한비에게. 장비가 말을 건냈고. 그 말 대답대신 한비는
가늘고 얇게 웃어보였다. 누가보면 당연히 긍정의 뜻으로 보겠지만. 눈치빠른 장비는 단박에 눈치를
챘고. 가엾다는듯 한비의 고운손을 손에 쥔채. 정자로 향하며 말을 이었다.
"역시 소문 뿐이었네. 속이 상할태야.. 허나, 그것은 당연한 일이야. 대왕과 왕후 강비는 오랜시간
서로 정을 나눈 사이네. 궁에 있는 연인들중에 가장 깊은 사이일게야. 뚫고 들어가기 참으로 힘겨울태지.."
"..심려치 마셔요. 저는 그런것 상관치 않습니다."
"그래, 내 걱정은 하지않지. 한비는 너무도 아름다운걸.... 후후, 표면상 내 조카지만. 난 그대가
친조카처럼 귀엽고 사랑스럽네. 그러니 상처받지 않았으면해."
어느덧 연못가에있는 정자에 도착하였고. 연회장처럼이나 거대하고 화려한 그 정자를 보고 잠깐
넋을 잃은 한비는 무안한듯 웃어보이며 장비의 곁을 따랐고. 어느새 다과상을 차려온 사화녀가저
멀리서 급하게 뛰어오며 순식간에 화려하게 차려놓았다.
"...대왕은 하나밖에 모르는 사람이지. 내가 무해대왕께 시집와 왕에게 열렬히 사랑을 받자. 태자였던
그는 나를 좋지않은 눈으로 보았지. 헌데, 그 와중에 대왕의 친어미인 무해왕후가 자결해버린것이네.
후후,,, 그 뒤로 나를 아주 싫어하지. 내탓이라고 믿는겔거야.. 어쩜 내 탓일지도모르지만... 아무튼
대왕은 그런 사람이네. 오직 하나밖에 없는사람이지.. 그러니, 자네가 처신을 잘해야해. 내 말의 뜻
잘 알겠는가?"
"..예.. 마마. 마마의 말씀은 우선, 강비마마에게 점수를 따두라 이것이지요?"
"후후, 그렇네. 참으로 영특허이..강비는 착하기는 곰같이 착하나, 대왕에게 너무 사랑을 받는지라
우러러만볼뿐 아무도 친해지려 하지 않네. 한비, 자네가 강비의 친한 벗이 된다면. 대왕도 자네를
차갑게만 보진 않을걸세."
장비는 그녀가 기특하단듯 환히 웃어보였다. 산들히 불어오는 바람과 꽃향기에 취한듯 미소만
짓고있는 한비. 장비를 따라 분홍색 화과를 들어올려 한입 배어물고 맛있다는듯 또다시 웃어보이며
시원한 녹잎의 차를 마시고.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며, 오랜만에 여유있는 시간을 보내는듯 했다.
허나, 한비의 생각은 장비와 달랐다.
'..대왕의 마음속에 들어가 도통 나오지 않는 그 알량한 계집년을 내 어찌 용서하겠나이까...
괴롭히고 괴롭혀 줄것입니다. 감히 지향이의 낭군을 먼저 차지해버린 요망하고 요망한 그년을
절대 용서치 않을 것입니다.'
한비는 여전히 웃는 얼굴이었다. 화사하고 아름다운 그녀의 얼굴.. 그 내면의 독한 그녀의 얼굴.
그 얼마나 장비와 함께 담소를 나누며 여유있는 시간들을 보냈을까. 하늘은 붉은 연지빛을 뿌리고
있었고. 어느덧 다과상에 있는 다과들이 점점 모습을 감췄다.
"시간이 벌써 이리 되었다니.. 후후, 난 어서 돌아가 꽃목욕이나 해야겠네."
"저도, 이만 소후전으로 돌아가야겠습니다."
"참 즐거웠네. 덕분에 지루하지 않게되었어... 앞으로도 자주 날 찾아오게? 알겠지?"
한비는 웃는얼굴로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장비는 기분이 좋은지 콧노래를 부르며 자신의 시비들과
함께 유유히 사라졌고. 그 뒤를 따라걷는 한비의 표정이 여간 좋지않았다.
갑자기 차가워진 주인의 표정에 아명을 어리둥절해하며 그녀의 뒤를 졸졸 따랐고. 두세명의 시비들과
함께 부벽정을 벗어나 걸음걸음 걸어 소후전으로 향한 그녀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었다.
점점 더 저녁이 되어가는 늦은 오후. 반갑게 웃는 얼굴을 하고 소후전의 응접실에앉아 그녀를
기다리던 사람은 다름아닌 강비였다.
"어딜 갔다 오신겐가. 많이 기다렸네."
노랑빛 나비같은 옷을 입고 하늘하늘하게 여린몸으로 반가이 한비를 맞는 강비. 그에 한비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그저, 얇은 미소를 지은채 강비를 향해 고개를 숙이며 예를 갖출 뿐이었다.
"어인 행차시옵니까."
낮춘허리를 들어올린한비는 너무도 맑고 아름다운 웃음을 짓고 반갑게 강비를 맞았다.
급하게 아명이를 시켜 귀한 화과들을 내오게하고. 황송하단듯 웃어보이며 그녀를 반가이 맞았고.
강비는 이런 그녀의 반응이 약간 의외라고 생각하면서도 화사하게 웃고있었다.
"싫어할라 걱정하였는데. 이리 맞아주니 참으로 고맙네."
"아니옵니다. 마마께서 여기까지 행차를 하시니, 소인은 그저 감사하고 감사할 따름이지요.
낯선 궁이라 참으로 힘드옵니다. 마마께서 저를 아끼고 아껴 주시옵소서."
한비의 순수하게 웃어보이는 미소에. 강비는 소매속에 넣어두고온 패물을 꺼내보였다.
금빛 비단에 쌓여있는 패물들을 화려하기 그지없었다. 은색으로 쌓여진 커단 두개의 귀고리나
가슴까지 내려오는 진주목걸이하며 머리에 장식하는 나비모양 장신구까지. 모두 서역에서
건너온 화려하디 화려한 물건들이었고. 한비가 좋아할만할 물건들이었다.
"서역에서 선물로 들어온것인데. 반은 자네를 생각하여 챙겨왔네. 챙겨두시게. 내 마음의 선물일세."
강비가 건내는 귀해보이는 그 물건들을 받아들인 한비는 황송하단듯 지나치게 좋아하였고.
왠지 그런 그녀의 모습이 어색하기도 한 강비였으나. 한비의 환한 표정만 보고 마음이 놓인듯
덩달아 환히 웃어보였다.
'내 웃음을 믿으렴, 내 겉모양을 믿으렴. 그래야 내가 너를 밀어내고 그의 마음속에 자리할태니..
훗, 그때는 나를 믿은것을 후회해도 소용없다. 곰같이 착하다고? 후후, 가련한것. 그 착한 심성이
니년에겐 독이 되고있다.'
표독스러운 미소를 짓는것을 모르는 강비. 순진한 어린아이들을 다루듯 능숙하게 강비를 다루는
한비. 점점더 마음속에 응어리는 독이되어가고. 어느새 그 독은 강비에게로 향해 있었다.
http://cafe.daum.net/bamfaia
미인이 더 일찍 올라오는 착하디 착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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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연말이라 그런지, 나름대로 바쁜 -_-; 하루하루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후딱 이것을 올리고 또다시 놀러-_-; 나가야한다지요... 뭐 연말이 다 그런것
아니겠습니까? 푸후후후;;
꼬릿말답변 없어서 죄송합니다.
몹쓸 이년의 게으름을 탓해주셈..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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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극
미인 (美人) # 26
우연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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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2.3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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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헤헷 +ㅁ+어제 방학식. 오늘부터 방학 Day-1일이라지요.너무 신나요 . ♥ 난 왜 지향이에게 정이 안가는 것이야 -_-!
아아; ㅜ 많이 기다렸어요;
본거긴 하지만 역시 재밌어요~
강비야 당해서 넘어가렴 ㅎㅎㅎ 새해도 건필 ☆
ㅋㅋ점점 재밌어 가요! 지향이 홧팅! 강비가 불쌍하긴 하지만! 지향이가 더 좋아요! 지향이 홧팅!
히히히히 ㅡ.ㅡ !!!!!!!! 재밌네 ㅠ,.ㅜ 저도 너무 오랜만에 들어왔네요 ~~~~~
무부대사이면 스님이라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