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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을 마치고 귀가한 토욜밤은 피곤해서 잠이 들고... 그러다 일욜에 푹쉬고 나면 다음날 업무준비관계로 또 하루가 지나가게 되고... 월욜...별일없으면 다행인데 오후에 낯선곳에서 또 연락이와서 소주한잔하게되고... 그리곤 귀가해서 화욜출근하면 그날은 그날대로 저녁때 일이 있고... 수욜에는 더이상 지체해서는 안된다는 강박관념에 업무시간에 할수없이 산행후기를 준비하게 되고... 그러고보니 오늘도 수요일... 저의 산행후기는 이런 연유로 말미암아 늦어질수밖에 없음을 알려 드립니다. (ㅋㅋㅋ)
西灵山.... 언제 들어도 반갑고 가보고 싶은 산... 여태 한번도 밟아보지 못했기에 신비감이 더해지는 산... 2009년도에 西灵山산행에 도전했다가 도중에 비가 내려 산행을 포기하고 돌아온게 엊그제 같은데 세월은 벌써 春秋를 일곱번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러했기에 이번 西灵山산행계획이 나왔을때 만사를 제쳐두고서라도 꽁무니라도 따라가고 싶었기에 전날밤을 뜬눈으로 지새고는 새벽녘에 택시를 타고 왕징으로... 갓 출발하여 고속도로로 접어들었을때의 운팀님모습...(am 5:59) 천진난만해보입니다. 하북성지역으로 나갔을때의 전경... 일렬로 늘어선 나무가 인상적입니다. 평상시 八达岭고속도로는 고개를 넘어가는 화물차속도가 늦은것도 문제지만 그날따라 고장난 화물차가 고속도로의 한 차선을 점거하고 있었기에 더 거북이걸음... 그래서 다들 무념무상으로 시계만 쳐다보며 그날 일정을 제대로 소화시킬수 있을지를 염려할때 침묵을 깨는 소리가 있었으니... 그 주인공은 무등산 호랭이님... "자~여러분, 심심풀이 계란이 왔어요, 삶은 계란도, 찐 계란도 아닌 구운 계란이 왔어요, 일명 정력계란이라고도 하죠. 날이면 날마다 오는 계란이 아님돠. 자~선착순입니다. 먼저 집어가는 분이 임자예요..." (am 9:19) who의 보고에 따르면 성인 1인당 계란섭취량은 1개면 충분하다고 합니다. 근데 그날은 힘을 좀 써야하는 날이니까 저는 2개를 먹었습니다. 그러니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이 사실을 절대 who에 일러바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괜히 who에 불려나가 계란을 두개씩이나 먹게된 동기와 배경, 그 전날의 상황, 여자관계 등등을 포함한 보고서작성과 청문회는 절대 받고 싶지 않습니다. 암튼 그렇게 구운계란의 맛을 음미할무렵... 갑자기 뒤에서 들려오는 소리... "자~여러분, 심심풀이 냉커피가 왔어요, 일반 커피가 아닌 정력커피가 왔어요, 이 커피를 한잔마시고 전봇대에 오줌을 쏴봐, 그러면 전봇대가 얼어붙어 꼼짝을 못해! 자~그런 커피, 무등산 냉커피가 왔어요. 자~커피필요하신 분, 얼릉 손들어 보세요~" 알고보니 무등산 호랭이님의 안주인이신 바이올래말래님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손을 드니 요렇게 한잔 배달... 저 커피잔을 비우고는 전봇대에 한번 실험해보고 싶었는데 기사는 이런 제마음을 모르는척하며 계속 앞으로만 전진.... 안을 비운 커피잔을 쓰레기통에 넣고는 잠시 휴식할려 눈을 돌려 창밖을 보니 낯선 글귀발견... 말로만 듣던 7환공사구역...(am 9:30) 지금 북경시내는 6환까지 공사가 완료되었는데 북경시정부의 계획은 북경을 넘어 하북성을 순환하는 도로를 7, 8환까지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을 2002년도에 전기관련업체 주재원으로 있을때 공전국관계자한테 전해들었는데 14년이 지난 지금 그 실체를 처음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공사를 하긴 하는구나라고 생각하는데 갑자기 뒤에서 또 들려오는 소리... 이번엔 무등산 호랭이님차례였습니다. "자~여러분, 심심풀이 사과가 왔어요. 어따~요거시 보통 사과가 아니라 정력사과랑께요. 일단 한번 드셔보고 풀밭에다 오줌을 한번 갈겨봐~ 풀들이 허벌나게 겁이나서 바들바들 떨어버려~ 자~필요하신분은 자신있게 양손의 주먹을 쥐고는 양 손의 중간손가락만 살살 펴보시랑께요." 그래서 저는 본의 아니게 양손의 중간 손가락을 살살 펴보니... 아래와 같이 배달완료... 저 사과를 먹고는 풀밭에 실험해보고 싶었는데 저 기사는 이런 내 마음을 또 무시... 가만히 생각해보니 산행도 하지않았는데 벌써 버스에서 1,2,3차까지 끝내버리는 무등산 호랭이님과 바이올래말래님... 정말 대단하신 봉사정신을 지니고 계십니다. 올연말 망년회때 봉사상이라도 하나준비하심이... (ㅋㅋㅋ) 큰 길에서 빠져나와 논둑길을 40여분 달려나가니 드디어 목적지인 高庄村에 도착... (am 10:27) 바깥을 보니 간밤에 비가 많이 내린 모양인데 저 당시에도 가랑비는 계속 내리고 있었습니다.
高庄村마을로 들어가자 앞의 표지판이 보였습니다. 和谐家园... 저때 차를 잠시 정차시키고 야돈님께서 기사에게 설명하셨습니다. "우린 지금 저 표지판의 우측으로 들어가서 산행을 시작해서 하산은 저 표지판의 좌측으로 6시가 넘어 나올 계획이니 이 근처의 편의점이나 식당에 가서 우리가 먹을 저녁식사거리로 라면이나 밥, 간단한 채소를 주문해줘라." 라는 부탁을 하고는 버스를 타고 우측방향으로 들어갔습니다. 근데 시멘트로 포장된 도로를 10여분쯤 들어가다보니 삼거리가 나왔고 우리가 가야하는 좌회전방향은 비포장도로였는데 포장도로가 비포장도로보다 28.8cm정도가 높다보니 우리가 탄 버스는 그 격차때문에 감히 좌회전을 못해 기사는 우리보고 걸어서 가라고 하고... 이때 침묵을 깨고 나선 이가 있었으니..... 그는 바로 '산악최고인민회의 율립 말근등산위원회 제1위원장'이셨습니다. 율립 위원장님 왈... "동무들, 새벽별보기운동시의 민첩성으로 날래날래 돌을 갖다날라 보라우~" 그러곤 손수 주위의 돌을 주어 버스바퀴가 내려올수 있게끔 포장도로의 높이에 맞춰 비포장도로에 돌을 가져다 쌓으니 우리도 '천리마행군'의 추억을 되새기며 돌을 갖다날랐습니다. 그러기를 10여분... 결국 버스의 바퀴는 우리가 쌓은 돌을 밟고 사뿐이 내려왔고... 그래서 우린 다시 차를 타고 전진... 다시 5분여를 달려 우리 하차지점인 안쪽마을까지 거의다 들어왔는데 또다시 위험에 봉착... 전방 도로에 물웅덩이 같은게 보여 하차해서 살펴보니 밤부터 내린 비때문에 길바닥의 약한 지면이 흐트러져 바퀴가 빠지면 못나올수도 있을 것 같기에 어찌할까하는데 또 다시 울려오는 율립지도자동지의 목소리... "동무들, 아까맨치로 돌들 준비하라우!" 그래서 우리는 또 고난의 행군에 동원되었습니다. 밤부터 내린 비때문에 우리가 이런 고통을 받나하고 생각하는데 갑자기 떠오르는 노래가사의 한구절... '낮부터 내린 비는 이 저녁 유리창에 이슬만 뿌려놓고서...' 그 옛날 90년도초반때 '햇볕촌'의 아낙네가 애절하게 부른 '유리창엔 비'라는 곡이 떠올랐습니다. 근데 저노래는 배부를때 부르는 노래고... 고난의 행군에 동원된 현실의 우리는 그게 아니었습니다. 돌을 주워 옮길때마다 입에서 나오는 소리... '你米...뭐한다고 밤부터 비가 내려가지고...' 보시다시피 막판 공사는 율립위원장님의 몫... 율립위원장님의 손놀림, 몸놀림을 보아하니 前生에 큰 토목기술자로... 만리장성쌓기에도 동원되셨던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해서 버스는 이 마지막 구간을 지나자 마자 바로 U턴을 합니다. 그리곤 다시 왔던 길로 되돌아 나가고... 우린 도보로 산행시작...(am 11:04) 도착이 늦은 관계로 예정시간보다 1시간이나 늦게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바위산에 동굴을 뚫어 창고로 이용하는 모양입니다. 비옷을 입고 우산을 쓰고 위풍당당하게 걸어오는 율립회장님... 그 뒤로 야돈님, 가시리님, 비비님이 동행하고 계십니다. 올만에 산에 나오신 가시리님... 저 지점에서 집단 촬영... 그날은 모두 11분이 참석하셨습니다. 지난 东灵山때도 11분이 가신것 같은데... 귀여운 염소새끼들... 비탈길을 앞장서서 올라오시는 야돈님... 그날 우리산행의 최고 중추역할을 해주셨습니다. 계곡길을 지나 능선길로 향하는 10인의 동지들.... 잠시 휴식을 취하는 무등산 호랭이님과 이름 모를 회원님... 뒤따라 올라오시는 바이올래말래님과 청악심님... 사진중간의 윗쪽에 보이는 평야지대가 저희가 올라온 지점입니다. 잠시 휴식하다가 바라본 서북쪽하늘이 저렇게 부옇게 변했습니다.(pm 1:05) 뭔가했더니 비구름떼로 조금씩 비를 뿌리며 이쪽으로 몰려오고 있었습니다. 원래는 점심을 石城(南灵山정상)에서 할려했는데 도착시간이 늦은 관계로 중간에서 식사... 저때가 이미 오후 1시를 넘었습니다.(pm 1:24) 시장끼가 있어서 그런지 꿀맛같은 점심식사를 얼른 마치고 다시 떠날 채비를 할때 어딘선가 들려오는 목소리... 이번 순서도 무등산 호랭이님이었습니다. "자~여러분, 심심풀이 식혜가 왔어요, 일반 식혜가 아닌 정력식혜가 왔어요, 이 식혜를 한잔마시고 변기에 오줌을 한번 갈겨봐, 변기 물이 좌우로 싸악 갈라져 버려. 자~이런 식혜,한잔씩들해봐! 끝내줘버려~" 갈라진다는 말에 흥분이 되어 미처 사진촬영도 못하고 얼른 한잔 마셔봤습니다. 그리곤 종이컵을 휴지통에 버리고 출발채비를 할려는 순간, 이번 순서는 바이올래말래님... "자~여러분, 껌이 왔어요, 껌이 왔어, 식후에 심심풀이로 씹는 껌이 왔어요. 이때까지 계란, 커피, 사과, 식혜 등등을 드시고 정력제를 드셨다고 믿어신 분들께는 미안한데 저희가 준비를 잘못해서 그건 정력제가 아니라 조루제였습니다. 그러니 이 껌을 씹으면 치료됩니다."
그 순간 제게는 전봇대도, 풀도, 변기도 주마등처럼 사라지고 빨리 껌을 확보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곤 열심히 껌을 씹어가며 다시 石城을 향해 출발...(pm 1:42) 저 정상이 石城... 石城을 지나 고개를 하나 넘어야 도달하는 西灵山정상... 西灵山뒷편으로 몰려오는 비구름떼... 중식사료섭취를 일찍 마쳤기에 천만다행이었습니다. 石城을 향해 나아가며 고개를 하나 넘어서니 우측에 펼쳐진 곰치밭... 꽃이 피고 잎이 마른듯한 곰취를 보니 조금 늦은 감이 있어 보이지만 그래도 없는것 보다는 좋겠다는 생각에 곰취사냥시작... 곰취사냥을 마치고 石城을 배경으로 부회장님 기념촬영... 저는 이 사진을 찍어주면 곰취사냥시간을 5분정도 더 줄줄 알았는데 끝내 아무말쌈 없었습니다. 제가 6년만에 말근사나케로 돌아와서 첫산행인 888차 산행을 할시 부회장님을 처음 뵈었었는데 말근사나케에서 중추적인 역할인 후처리조를 담당하고 계셨습니다. 간단히 설명드리자면 '양치기할배'같은 역할이죠. 손에 채찍만 없었을뿐... (ㅋㅋㅋ) 드디어 石城정상 도착...(pm 2:59) 누가 石城에 조각품을 남겨뒀는데 얼핏 보기엔 율립지도자동지하고 비슷합니다. 저 당시 西灵山정상 뒷쪽에서는 엄청난 양의 비구름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그날 우리 산행의 나침반역할을 하신 야돈님... 비구름떼의 주력군이 우릴 덮치기 일보직전입니다. 그래서 얼른 石城정상에서 집단 촬영...(pm 3:05) 그리곤 우린 서둘러 뒤에 보이는 西灵山정상정복을 위해 또다시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비구름에 잠겨버린 小五台山... 두시간여 전에 발견된 비구름떼는 학익진 진형으로 몰려오다가 우측의 비구름떼는 小五台山을 덮치고... 좌측의 비구름떼는 东灵山을 저렇게 덮쳤습니다.(pm 3:06) 지금 비구름떼는 东灵山을 지나 그 줄기산들을 덮칠려고 나아가는 모습... 암튼 우리가 石城에서 西灵山정상을 향하여 내려가던중 비구름의 중앙주력군이 우릴 덮쳐 힘겹게 싸우며 조금씩 전진해나갔습니다. 그날 새롭게 알게된 사실하나... 石城과 西灵山정상사이에 조그마한 고갯마루가 하나 있는데 그 근처엔 아직도 꽃이 피지않은 파릇파릇한 곰취가 엄청나게 많다는 사실... 하지만 뿌려대는 비와 사투를 벌이며 가다보니 아쉽지만 몇개 못뜯었다는... 西灵山정상으로 향하며 되돌아본 모습... 저 꼭대기가 우리가 지나온 石城이고 파릇파릇 곰취는 사진중간의 숲의 좌우에서 산의 정기를 마시며 자라고 있었습니다.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야영을 하는 중국친구들... 드디어 西灵山정상도착...(pm 4:14) 비가 너무 퍼부어 집단촬영은 못하고 개인적으로 인증샷... 저 뒤가 石城... 비가 내린 영향때문인지 몰라도 石城에서 西灵山정상까지 1시간가까이 소요... 그리곤 바로 서둘러 하산...(pm 4:43) 저 지점에서 야돈님이 미끄럼을 타셨습니다. 그것도 두번씩이나... 비오는 날의 산행은 정말 위험했습니다. 저도 두번씩이나 넘어졌고 제 눈앞에서 운팀님도 미끄러져 유도에서나 볼수있는 허벅다리걸기 한판패를 당하는 모습을 생생히 목격했습니다. 한시간반동안 퍼붓던 빗줄기도 시간이 지나자 조금씩 사라지고...(pm 16:51) 그날 하산하며 바이올래말래님에게 사랑고백하시는 무등산 호랭이님... "스틱을 앞에다가 콱 찍어버려! 그러곤 발을 살살 디디고는 내려와봐... 어따~, 뭣하는것이여? 발을 앞으로 하지말고 옆으로 하랑께~" 이 부분은 매번 들려오는 후렴구였습니다. (ㅋㅋㅋ) 비구름이 살살 물러가자 소오대산도 제 모습을 드러냅니다. 하산도중 발견한 채석현장과 차량길, 글고 우리 회원님들... 우측아래 몇분이 보입니다. 드디어 저 밑에 하산종착지가 보입니다. 하지만 하산길은 미끄러워 보기보다는 위험했습니다. 하산완료시점에 바라본 주변산... 드디어 하산완료... 西灵山정상에서 두시간정도 소요된것 같습니다. (pm 6:20) 저 오두막은 양치기할배의 방으로 안을 들여다보니 침대와 파란색의 二锅头병이 보였습니다. 하산완료후 다들 집합해서는 오솔길을 따라 마을로.... 지난주 과음을 하다보니 당일 산행이 조금 힘드셨다는 가시리님... 하지만 평소 갈고 닦은 체력이 있으시니 별문제 없었습니다. 산중엔 소리없이 어둠이 찾아들고...(pm 6:51) 그날 高庄村근처로 들어올때 차창밖의 밭에 저 하얀꽃들이 엄청 늘렸던데 하산후 마을로 나올때도 저 꽃들을 쉽게 발견할수 있었습니다. 차타고 올때 바로 뒤에 앉은 율립지도자동지께서 저 꽃에 대한 설명을 엄청 해주더군요. 자기도 저 꽃달린 식물에 대해 알게 된지는 얼마안되는데 저 식물이 하얀꽃을 달기까지의 과정과 하얀꽃을 달아야만하는 이유에 대해 지치도록 설명해주셨습니다. 그렇게 너무 지겹도록 설명을 듣다보니... 나중에 저는 저 꽃이 무슨 꽃인지 잊어버렸습니다. 양귀비꽃이라 한것 같기도 하고..... 저 돌을 보니 비취석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아까 하산중의 채석장에서 나오는 돌들 같았습니다. 하산하여 한시간 여를 걸어나온 끝에 버스에 도착...(pm 19:29) 근데 저녁식사준비를 물어보니 현지 식당에서 선불을 줘야 가능하다고 했다나... 그래서 기사도 선뜻 확정치못하고 기다렸는데 우리가 마을에 나타나자 매점에서는 그제서야 밥을 하겠다고 하고... 우린 시간관계상 거절하고 바로 출발... 그래도 정이 많으신 율립지도자동지께서 우리 인민들이 고난의 행군이 끝났는데 행여나 배가 고프지 않을까해서 현지 편의점에서 자비로 빵과 소세지를 구입하여 차안에서 배급해주셨습니다. 근데 저런 촌골짜기에 파는 제품들은 대다수가 방부제의, 방부제에 의한, 방부제를 위한... 즉, 방부제소비촉진의 희생양으로 만들어진 빵과 소세지일텐데... 표지에 찍힌 날짜가 생산일을 표기한것인지, 아니면 유통기한 만료일을 표시한것인지도 따지지 못하고 배급된 양만큼 우린 그냥 먹어야 했습니다. 괜히 그런거 따지다가... "차, 스톱, 너 내려" 해버리면 괜히 손해만 볼것 같아서... 하지만 배고플때 접해보는 방부제맛은 그런대로 또 별미였습니다. 그날 우리 고난의 행군멤버들은 율립지도자동지덕분에 배부른 산악회는 되지 못했지만, 배고픈 산악회는 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지도자동지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ㅋㅋㅋ) 이번 西灵山산행이 900차산행이었다고 합니다. 이 의미깊은 산행에 참석한 열한분이 쏟아지는 비를 맞아가며 야돈님의 지도아래 한분의 낙오자도 없이, 한분의 사고자도 없이 전코스를 종주했다는건 우리 스스로가 900차산행을 자축한 일이 아닌가 합니다. 제 개인적으로도 유독 灵山에만 정상을 밟아보지못한 안타까움이 있었는데 지난 7월말에 东灵山에 이어 이날 900차산행에 南灵山-西灵山에 올랐기에 그 기쁨은 배가 되는것 같습니다. 이에 기회를 마련해주신 산악회와 산행을 함께 하신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다가오는 901차 산행은 백천산 산행인데 당일날 산행을 마치고 900차 산행기념행사를 그 주변식당에서 한다고 합니다. 2008년도 9월중순, 뭣도 모르고 청바지에 운동화를 신고 첫산행에 참석한 이래 그해 12월에 500차 산행 기념행사를 했었는데 벌써 900차산행이라니 세월의 흐름이 정말 빠르다는것이 느껴집니다. 이러한 流水와 같은 유한한 삶의 바쁜 시간속에서 나름대로 여유를 지니고 소중한 추억거리를 만들어보는것도 미래의 자화상을 가치있게 키워나가는 하나의 요소가 되지않을까를 말씀드리며 西灵山산행후기를 이만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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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초류향님~~! 엄청난 산행후기 정말 잘 보았습니다.
그 많은 먹거리를 준비해주신 바이올렛님, 무등산님 봉사 정신에 감사 드립니다.
함께해서 더 의미 깊은 산행 이었고 후기가 있어 한번 더 즐겁습니다.
감사합니다.
과찬의 말쌈을요...
모든게 산악제1위원장이신 지도자동지의 방부제가 섞이지 않은 배려가 있었기에 산행이 즐거울따름입니다.
고로 감사드립니다.
함께하지 못해 서운 하지만 참으로 알콩 달콩 재미있는 산행들을 하셨네요.
무등산님과 바이올렛님의 정성스러운 봉사와 초류향님의 맛깔스런 글에 감사를 드립니다.
봉선생님의 과찬의 말씀에 제가 감사드립니다.
지난번 황초량에서 제가 사고를 친 이후부터 산에 안나오시던데
제가 백배사죄드리니 산에서 자주 뵈었으면 합니다.
갑사합니다.ㅎㅎㅎ
~^^ 이번산행 많은분 염려덕분에 안전하게 산행 마침을 감사드려요. 청은심씨 같이 신행해서 더욱더 즐거웠어요. 고마워요~♡♡
아~초류향님 저의 닉네임 :바이올레말레가 아니고" 바이올렛"이에요 웃기실려고 그리 불렀는지요?~ㅋㅋㅋ
그래요? 근데 제 컴에는 바이올레말레님으로 보이는데요?
암튼 당일날 유일한 여성산악인으로 청악심님과 수고 많으셨습니다.
뉘늦게 초류향님의 후기를 읽으니, 다시 한번 산을 타는 느낌입니다..
시링산의 감동이 다시금 밀려 오는 듯 합니다..
과찬의 말씀을요. 올가을, 고산산행을 다시한번 한번해봤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