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서 이삿짐에 대해 말이 많던데요.
그럼에도 여기에 올려진 글들이 이사짐을 싸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혹시 도움이 될까 몇자 적어봅니다.
각자 처한 환경이 틀리고 취향이 틀리니 그점을 꼭!!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이삿짐 배송은 풍천님의 도움을 받아 대우글로벌을 선택했습니다.
저는 이제 두달이 채 안된 미국생활을 하고 있어
이곳 물가에 대해서는 거의 모릅니다.
다만 와서보니
그동안 사용했던 물건들에 너무 익숙해졌는지
좀 불편한 것이 있었습니다.그런것들을 적어보았습니다.
1. 이삿짐을 보내는 시기.
전 광주에서 뉴멕시코 알버쿼키로 이민온경우입니다.
8월 19일 보내서 10월 18일 받았습니다. 두달걸렸죠.
거주지가 정해진경우라면 이점을 감안해서 짐을 보내세요.
저희야 3차 오픈검사까지 갔고 la에서 이곳까지 오는데 시간이 좀 많이 걸린경우이긴 합니다.
2. 가전제품
전 데스크탑 컴퓨터, 복합기, 김치냉장고,전기 밥솥, 스텐드, 선풍기, 작은 믹서기 를 가져왔습니다.
노트북컴퓨터는 직접가져와 쓰고 있었구요. 노트북의 경우 전압이 달라도 사용이 가능하던데 데스크탑은 승압기이용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승압기는 3개 가져왔구요.
이중 복합기는 괜히 가져왔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차고세일같은데도 비슷한 종 나와서 헐값에 팔고 있는것을 봤거든요.
가져올걸..하는 아쉬움이 드는 전자제품은
청소기입니다.
요전에 황금비님방에 글을 올려 조언을 구했었는데요.
세탁기는 결국 여기와서 새로 구입을 했습니다. lg꺼 입니다.한 800달러 남짓 주고 샀는데 괜찮아요.
청소기는 우리집이 마루바닥이어서
여기 카펫용청소기가 영 마음에 들지 않아 lg에 문의를 해봤더니
내년에 이곳에서 판매할 계획이라고 해서 고민중입니다. 여기것들은 마루바닥에서는 힘을 못쓰는 청소기들이드라구요.
쓸만한 청소기였다면 이삿짐에 가져와도 되지 싶습니다. 가볍고 청소잘하는 것이요.
3. 음식들
전 음식에 좀 신경을 쓴 경우입니다.
고추가루, 된장, 고추장, 집간장, 진간장, 우리밀라면, 팥, 깨, 참기름, 들깨, 녹두, 검정콩, 매실차, 찹쌀, 천일염, 카레
김, 다시마, 미역, 식혜가루, 들깨가루 이런것들을 챙겨왔는데요.(멸치가루는 비행기로)
된장,고추장, 간장들은 캔상자에 넣었고, 나머지는 팻트병에 넣어 왔더니 벌레하나 안생기고 깨끗이 왔답니다.
그리고 각종 전통차들도 챙겨왔어요. 이것들 챙겨온것은 잘한것 같아요.
물론 한국 마트에 가니 없는것 없이 다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밀 라면같은것은 없겠죠?
4. 부엌살림들
다기, 항아리, 숟가락10벌, 칼, 도마, 다라이, 무쇠솥, 냄비 .쟁반.를 챙겨왔습니다.
냄비는 여기와서 바로 사용해야 하니 직접가져오시든지 여시서 사셔도 될것같아요.
근데 칼 도마는 꼭 가져오시라고 하고 싶네요.
물론 비싼 칼 있습니다만 우리같은 칼이 없고 칼은 엄청 종류가 많아도 맘에든것은 하나도 없드라구요.
참 숫돌도 하나 가져왔는데 칼 잘갈아지고 좋데요.
항아리는 제가 좀 욕심을 낸것이고 우리집 장식용으로 놔뒀습니다. 그래도 무지 행복해요.
그리고 마트들 다녀봤는데
숟가락 젓가락은 우리 쓰던것 같은게 없드라구요.
전 혹시 몰라 한 10벌정도 이삿짐에 넣었는데 너무 다행이다 싶구요. 꼭 챙겨요세요.손에 익은 살림살이들이라면
크게 부피차지하지 않으니 챙길수 있으면 챙기시는게...
5. 가구들
침대는 두달가까이 침대없이 지내는데 불편한것 보다 좀 추웠어요. 우리처럼 온돌이 아니니
아무리 나무바닥이래도 찬기운 팍팍올라오더라구요.
그래서 이삿짐 보낼때 빨리보내시길..
전 침대 3개 갖고 왔네요. 여기에 전 책상1개, 식탁을 완전 분해해서 가져왔습니다.
한국에서의 가구들이 눈에 밟히지만 눈 딱감고 살면 이런것은 그냥 전 참을만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재활용파는 곳이나 차고세일에 책꼿이는 종종 나오는 것 같고 책상은 한국의 '아름다운가게' 같이 재활용파는 곳에서 싸게 사서
깨끗이 닦아서 쓰니 괜찮드라구요.
6. 기타
이불, 옷 확실히 이곳의 질감들이 나쁜것은 사실입니다만 괜찮은것도 있어요.
특히 청바지, 신발은 여기 상설할인매장에서 싸게 구힙해도 될것 같아요. 사이즈 찾기가 좀 힘들었습니다만 우리식구 괜찮은 운동화 구입하는데 100달러가 못들어갔어요.
티셔츠들은 잘 모르겠구요. 그리고 속옷, 수건은 많이 가져오세요.
다만 여름이불은 우리가 사용하는 것 같은 누벼지고 이쁜것은 아직 못봤네요.
또 여기가 은근히 문구류, 책이 비싸더라구요. 참고하세요. 애들 학교에서 쓰는 문구는 굳이 사오실 필요는 없는데
전 쫄대파일같은게 좀 그립데요. 또 한국에서 그 흔한 박스테이프도 좀 아쉬웠어요.
우리남편은 낫하고 톱만 있느믄 될 일을 각종 전동기를 이용한다고 혹 이것들 이용하실줄 아시는 분들은 가져오라네요.
낫으로는 잔디깍고 톱으로는 나무손질한다나요.(우린 안가져왔어요) 전기톱, 절단기, 잔디깍기가 별로라구요.
각종 공구 가져와서 잘쓰고 있구요. 참 뚜껑달린 쓰레기통도 아쉽긴하데요.
써놓고 나니 두서가 없네요. 그러니 그냥 참고하시고 다른분들 글 잘 읽어보시고 판단하세요.
※ 전 책을 많이 가져왔어요. 원래 책 욕심이 많기도 하고 애들 이곳에서 크더라도 교양서는 읽어야할것 같아서요. 물론 영어로 된 책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모국어의 어휘력이 외국어의 어휘력을 좌우할 거라는 생각 땜시. 그리고 역사서나 애들이 꼭읽었으면 하는 소설을 가져왔더니 둘째 다니는 중학교 선생님이 한국어로 된 책 가져와봐라 해서 전래동화책을 가져갔더니 번역해봐라, 그리고 그 책의 교훈은 뭐냐.. 이런것들을 발표시켰다고 하더라구요. 그 선생님이 영어공부는 여기 살면 어차피 하게 되어있으니 모국어 잊지 않도록 꼭 한국어 책 틈틈이 읽어라고 하셨답니다. 참 괜찮은 선생님인것 같아요. 이점도 참고하세요.
첫댓글 정말 참고되는 말씀입니다.. 저도 1~2년안에 들어갈것같아 너무 궁금했던거네요.. 또 생각나시는거 있음 또 올려주세요..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도움이 많이 될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더 궁금하신것 있으시면 질문하셔도 괜찮아요^^
님의 글을 읽어보니 살림살이 거의다 가져가신것 같은데요. 저두 손때묻은 살림 버리고 가고 싶지 않아서 다 가져갈려구요. 그러다 보니 좀 많은거 같아요. 비용이 대충 얼마나 드셨나요?
다라이, 수저 세트는 정말 잘 가져 오셨네요. 플라스틱 다라이의 터무니 없는 가격에 놀랐고 숟가락은 너무 싸구려 같은 것만 있어서 마음에 드는 것 찾기 힘들거예요.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좋은정보 감사해요... 저도 맘은 결정했는데..아무것도 모르닌 막막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