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발 영시 오십 분'... 이라는 오래 전 영화나 노랫말을 떠올리며 서서히 자정이 다가오면서 촌스럽게 처음으로 무박을 경험하는 여행의 시작을 알리는 시각이 다가오고 있었다. 늦은 시각인데도 동호인 모든 분들의 눈 빛은 안광을 발하고 있었으며 평소의 여행과는 또다른 기대감과 긴장감을 감출 수가 없다는 분위기였다. 아닌가?.. 곧 예정된 참석인원 전원의 성원이 이루어졌으며 0시14분 드디어 '신안'의 보랏빛 퍼플로 향하는 이삼화 적토마는 앞발을 높이 세우고 포효하듯 그렇게 출발을 알리고 있었다.
첫 휴게소를 지나면서 회장님이 준비하신 와인을 꺼내면서 분위기는 업되기 시작했고 자정즈음 이른새벽 늦은 시간은 왠말인고.. 섣달 그믐날 같이 밤을 지세우지 않고 잠을 자면 눈섭이 하얗게 변한다는 속설을 역행하기 어려운 듯 누구랄 것도 없이 무박의 여흥에 동참하려는 귀는 쫑긋 눈 빛은 반짝이고 있었고 퍼플을 찾아가는 검도록 진한 자주색 와인은 따지고 내려지며 쨍그랑 소리를 내고 있었다.
이삼화는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리고 또 달려가고 있었고 몇 번의 휴게시간을 맞이하며 천사대교 당도 즈음에 협찬해주신 45개의 퍼플스카프는 멋지게 매여졌으며 여명이 동틀무렵인 05시15분 드디어 신안의 보랏빛 향기의 첫 진입로인 천사대교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일행들은 앞다투어 차에서 내려서 살짝 안개에 가려져 바로 이것이야 라는 탄성이 나오게 하는 1004대교 진입로 주위를 산책하며 숨고루기 심호흡을 하고 있었고 30분 정도의 웜업하는 시간과 세면과 휴식의 시간도 만들어 졌다.
05시 45분 다시금 사진으로만 보았던 10km가 조금 넘는 이차선 천사대교를 건너며 좌우 주위에 또 눈앞에 펼쳐진 수 십개 아니 백개도 더 넘을 것 같은 크고작은 섬들은 우리 일행들을 어서오라 손짓하며 반겨주고 있었고 인천대교보다 조금은 길이가 작을 것이라는 회장님의 멘트가 나올 무렵 20분이 채 안될을까 싶었는데 이삼화는 몇개의 아치가 멀어지며 천사대교를 벗어나고 있었으며 조금 더 달라는 가 싶더니 쾌청 맑은 날을 예고한듯 이정표는 반갑게도 퍼플교 6.5km를 가르키고 있었다.
드디어 인천에서 영시에 출발하여 안좌면 두리에서 박지도와 반월도를 이어주는 1,462m 보랏빛 향기 퍼플의 시작인 두리에 도착한 시간은 먼동이 트기 시작하는 06시 35분 '퍼플교'!... 누가 이렇게 만들어 놨을까 도무지 이상 야릇한 생각마저 들며 저 멀리부터 붉어지기 시작하는 주위를 돌아보았다. 이곳에 우리보다 먼저 도착한 하단에 보랏빛이 장식된 차량이 주차되어 있었고 일정상 무박은 조금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현장에 도착해보니 형언할 수 없는 그 무엇이 자꾸만 뭔가를 재촉하게 만드는 신비한 황홀감이 배어 있었다. 회장님이 몇 번을 답사하셨고 주변을 돌아서 2박3일도 하셨다 들었던 터, 하늘은 파란색으로 중심을 잡았지만 빨강과 파랑의 혼합된 조화는 바로 퍼플의 신화를 만드는 것은 아닌지 아리송하기만 하다. 아마도 무박으로 치달으니 조금은 어리벙 피곤해 져서 아리송한 보라색 신기루가 보이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드뎌 퍼플에 몸을 싣고 박지도를 향하며 오래 전 박인희가 읍조렸던 우리모두 잊혀진 얼굴들 처럼 모르고 살아가는 남이되기 싫은 까닭이다. 신기루의 이야기도 아니고 하늘을 돌아 떨어져 버린 별의 이야기도 아닌 것 이라 했다던가?.. 바로 우리모두가 무박으로 찾아본 너에게서 배운 것 바로 퍼플시대 퍼플의 사연을 담아서 오래 전 서구 문물 르네상스의 부와 명예와 권력의 상징 고상한 보랏빛 흉내를 내보고 싶어 진다.
웃고 떠드는 잠깐사이 첫 퍼플교를 건너고 조롱박의 형상인 박지도를 시작으로 구백년 우물가 입구를 지나고 생각못한 몇군데의 진창을 피하면서 밟았고 비록 철지난 라벤더와 앙상한 유채꽃의 흔적이 반기고 있었지만 바람의 언덕을 만나고 그 흔적들을 넘어서 옹기종기 이고지는 퍼플의 모습들이 한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여기서 잠깐.. 퍼플교를 건너오며 헐레벌떡 무거운 뭔가를 헤라님이 가져와서 도움을 청하는데 암튼 닭발이 들었다는 박스를 권영헌 홍보부장과 힘들게(?) 들고 공수해 온 1차 먹거리의 자리가 펼쳐졌다. 힘들지만 뭐라도 더 챙겨주시려는 헤라님의 따듯한 마음속에 한 잔 술에 이어지는 즐거운 담소의 시간을 뒤로하고 박지도를 마감할 즈음 왼쪽으로 더 길게 보이는 박지~반월의 퍼플교가 나타났지만 반월쪽으로 넘어간 사람보다 박지에서 잔을 푼사람이 많았다는 야그는 쬐깐 아쉬운 대목이었다. 왜냐하면 연배 지긋하신 해설사도 설명해 주셨지만 박지가 농업이고 백이라 치면 반월은 어업이고 상업이며 천은 족할 것이며 지역 예산도 네배가 넘게 투자된 다는 말씀에 아울러 때마침 박지반월을 다녀오신 회장님의 자칭 욕 못하는 일갈의 그무엇을 감지할 수 있었음이다. 아하 그래서 두리에서는 박지가 먼저 라지만 반월박지라 불려지고 있는 것이려니.
역시 배고픔보다는 하나라도 뺏어내서 견디고 찾아보려는 노블인들의 욕심이겠지만 늦은 아침은 해장국과 교회아줌씨의 반란으로 다시 김찌찌개와 내장탕으로 바뀌었고 갑자기 밀어닥친 인원탓인지 식당에 도착해서도 한참을 기다리는 촌극(?)도 벌어졌다. 짜장 반 짬뽕 반이 그러하듯 김찌찌개 내장탕 반반의 작품을 뒤로하고 이태복사장님 옛적 친구분이 챙겨주신 귀한 자연산 농어회를 선물받았으며 무한의 다리로 출발하여 두 어시간의 코스를 돌고돌아서 잠시 지나친 천사대교 아래에서 펼쳐진 천사의 바람을 맞이하며 전체가 둘러앉아 와인 소주 맥주 막걸리로 건배하며 먹는 회 맛은 최고 그 자체였었다. 이런 와중에 두 여인이 옷에 와인자국을 커다랗게 선보였는데 모르긴 해도 복 받은 자주빛 퍼플의 완성이란 생각을 해보게 된다.
천사와 신안을 뒤로하고 얼마를 더 달렸을까 도착 시각은 16시35분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고 말했다던가 함평 생태공원에 도착하였다. 잘 정돈된 주위환경과 때마침 힘있게 만발한 보랏빛수국이 아직도 퍼플의 여운을 즐기고 있었고 작은 "주산지"의 모습을 하고있는 습지도 볼 수 있었다. 이곳에서 주어진 1시간의 시간이 이제 채 20분도 남지않은 시각 서둘러 수련과 연꽃의 차이점을 살펴보았고 동양화관 소나무분재 를 재빨리 살펴보았다. 참 노블인들은 오랜동안 잘 짜 맞추어진 과정 과정이 그러했듯이 약속이나 한듯 정확한 시간에 탑승완료를 하였고 어느새 벌써 서울로 인천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동안 벌써 '노블테마여행'과 함께한지 일년을 넘어서고 있지만 정확한 시간약속 상호 존중과 배려 모두가 함께하는 그 모두에는 그동안 줄곧 보아왔지만 회장님의 앞장선 솔선수범 유쾌 상쾌 즐거움으로 함께하시는 혼연일체 집행부의 애쓰심이 있었기에 기능하다 라는 생각을 다시한번 해보는 시간 들이었습니다. 역시 예외없이 막바지 꺼리를 챙겨주시려 군산휴게소에 도착하여 비빔밥을 만들고 컵라면을 끓이고 전체회원 모두를 즐겁게 배불리게 하시고 마지막 국물까지도 탈탈털어서 뒤늦게 식사하는 모습에서 회장님 그리고 집행부 모든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섬기는 리더의 모습은 보이지 않게 멋진 것이란 생각입니다. 아울러서 먼 장거리에 안전운행해 주신 이삼화부장님께도 감사드리며 무엇보다 무박여행에 많이 피곤했을 터인데 1.2차에 걸쳐서 긴시간 동안 재치있는 진행솜씨로 전체를 아우르는 여흥의 시간을 이끌어준 권영헌 홍보부장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오며 무엇보다 그래 우리가 주인이다 무박의 짧고 긴 시간동안 조금은 피곤이 몰려 왔었겠지만 개의치 않으시고 서로를 격려하시며 함께해주신 노블레스가족 모든분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올리오며 늘 건강과 행복과 행운이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그제에는 밤새 내린 빗소리에 청량감과 함께 먼 길 무박의 피로를 날리셨을 것이라 생각하며 청포도의 계절 칠월에도 거듭하야 노블레스 건강 화이팅입니다!
노블레스 명품 작가이신 여울님의 긴 장문의 무박여행 퍼플교 1004의섬 이루 말 할수 없을 정도의 섬세하고 디테일 하게 표현의 문장 읽어 내려 가면서도 다시 온 느낄 정도 입니다~~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혼자 걷는 길에는 예쁜 그리움이 있고 둘이 걷는길에는 어여쁜 사랑이 있고 셋이 걷는 길에는 따뜻한 우정이 있고 우리가 가는 길에는 손잡는 힘이 있다 노블레스님 손에 손잡고 영원히 끝나는 그날까지 갑시데이~^^
첫댓글 처음으로 하는
무박여행의 고단한(?)
여정길을
세심하게 기행문으로
남겨주신 여울님!!
여울님이 계셔서
노블카페가
반짝반짝 빛이 납니다~♡♡
tv에서나 인터넷에서
보랏빛섬얘기가 나오면
퍼플교를 밟고온 저로서는
무척 흥분할수밖에요...(노블님들도 그러실듯.. ㅎㅎ)
찐한 인상의 퍼플마을과
퍼플스카프의 추억들..
강행군의 무박여행길.
무탈하게 다녀옴을
감사드리며~
정리중인 퍼플섬 사진들을
오늘도
꺼내보며
벌써
보랏빛 추억에
잠깁니다~
노블님들
덕분에
함께한 퍼플여행길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7월도
울님들
행복하세요!!~~
7월의 첫날에....
이런 말씀이 죄송하긴 하지만..
지지난 일요일 수봉산공원을 돌고서 강화에서 공수해온 몇가지를 먹고서 그동안 통 모르고 지냈던 원인모를 탈이나서 나흘을 고생했었네요.
내려오면서 술도 자제하고 무박여행도 무한의 다리에는 쫓아가지 몬하고 아쉽긴 했지만 다행이 오후 늦게는 견딜만 해서 잘 다녀왔네요. 이제 서서히 출근을 준비하며 늘 그리하셨듯이 집행부 모든분들의 애쓰심에 항상 감사드리며
청포도 칠월도 건강하시게 화이팅입니다!^~
에구구
여름철
탈이 나셨었군요~
지금은 좋아지셨다니
다행입니다~
우째
그날
술도 덜 드시고
기운이 없어보이시더라구여..
ㅋ
항상 여리여리하셨지만
그날은
축 처진어깨가 안스럽게..(?)
ㅎㅎ
7월의 문턱이 환하게 열린 오늘..
항상 건강유의하시고~~
활기찬출발로
홧팅!!
합시다요!~
@청송 글쎄 예기치 않게 그렇게 됐었네요. 호사다마 쯤으로 넘기기엔 쫌 거시기했음다.
이번에 못먹은 것 다음엔 좀 푸겠심다. 칠월도 애써주시고 건강하시게 홧팅입니다!^^
여행 후기 잘보았습니다.
항상 조신하시면서
세밀하게 하나하나
관찰하셨군요
가는 여정에서부터 중간중간 쉬엄쉬엄 까지
세심하게 스케치하시고
올라 오면서 여흥에서
맛난 라면후기까지 잘 표현
하시여 읽은 이로하여금
기억을 되살리고 입가에 미소짓게 하시는군요.
그날 뵈니 몸 상태가 안좋아 보여 약간 걱정하였는데 배탈이 나셨군요.
지금은 쾌차하셨다니
다행이시고 건강 관리 잘하시여 뵐때까지 강건하시길
바랍니다.
후기 잘 보았습니다.
이현갑님 먼 무박여행 즐겁게 잘 다녀왔습니다.
이러저러 불편을 드려 지송합니다.
무더워지는 성하의 계절 칠월에도 항상 건강하시고
노블레스 화이팅입니다!
노블레스 명품 작가이신 여울님의 긴 장문의 무박여행 퍼플교 1004의섬 이루 말 할수 없을 정도의 섬세하고 디테일 하게 표현의 문장 읽어 내려 가면서도 다시 온 느낄 정도 입니다~~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혼자 걷는 길에는 예쁜 그리움이 있고
둘이 걷는길에는 어여쁜 사랑이 있고
셋이 걷는 길에는 따뜻한 우정이 있고
우리가 가는 길에는 손잡는 힘이 있다
노블레스님 손에 손잡고 영원히
끝나는 그날까지 갑시데이~^^
몸상태가 어리삥 했지만 처음으로 동행하는 신안 곳곳의 무박여행에 한껏 즐거웠네요. 와인과 보라빛스카프 퍼플교의 조화가 빚어낸 노블의 테마여행 역시 엄지척입니다.
많이 피곤했을 터인데 상행 길 두 번에 걸친 권부장님의 재치만점 마이크잡이는 긴 시간 조금은 지루했을 좌중에 피곤을 날려버리는
최고의 청량음료였네요.
무거운 짐도 마다않고 여러가지 애쓰셨고 댕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