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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근하 신년
더불어 가는 길에 언제나 함께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나이가 들어도 설레임을 주는 그것은 ----설날
바쁜 척 안할래도 바쁠 수 밖에 없는 우리 고유명절 --설날
선물을 준비해 이웃과 축원속에 인사를 하고 세차도 하고
세뱃돈도 준비하고 설빔도 준비하고
하긴 대부분이 아내의 몫이긴 하지만-- 히~이
해마다 아내를 음식준비 차원에서 먼저 보냈지만
이번 겨울엔 영동의 폭설 소식에 혹여하는 노파심과
아내의 걱정에 동행하기로 했네요
늦은 밤 고향으로 가는길을 향해 부드럽게 액셀을 밟았다
역시 명절 강원도 가는길- 한산하다 인구가 밀집되지 않아서 이겠지
새롭게 뚫린 고속도로에 사뿐히 차를 올리자 시야가 탁트이며
가속페달에 얹혀진 오른발에 강한 자극이 필요하다고
심장에서 충동질을 해댄다
어느새 속도계는 140-160km/h
가자 나의 감성이 머무는 그곳으로.........
얼마를 달렸을까 갑자기 시야가 흐려진다
눈이 흩날리기 시작 서서히 감속을 할수밖에 ..
춘천 톨게이트를 막 지날무렵 이건 폭설이다
엄지 손가락만한 함박눈이 헤드라이트의 불빛에 반사되며
내 차를 향해 돌진한다 눈이 어지러울 정도로 몰려드는 눈이
멋진 장관을 연출 아이들도 -와! 아빠 우리 매트릭스 같지않아여
속도 40km/h -이거 완전 초고속 카메라네 ㅋ
우측 갓 길엔 신혼 부부인듯한 두사람이 사진 촬영을하며 깔깔 거린다
우리도 할까? 선뜻 내키지는 않는다 열살만 젊었어도 에그-세월이야...
한시간 반이면 주파할 거리를 세시간 넘어 한시 반이 넘어서야 도착
작고 소탈한 나무 대문이 나를 맞는다
나무 대문을 여는 찰나 어머님의 환한 미소가 눈에 비친다
어이구 우리 막내 왔구나 두팔을 벌려 반겨주시는 나의 엄마
언제나 소박하고 편안한 어머님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하다
초 저녁 잠이 많으신 분이 막내 아들과 며느리 손자를
지극히도 보고 싶으셨나보다
이젠 아빠만한 큰 아들 놈과 작은 아들이 차례로
품에 안긴다--할머니~~이
아이고 우리 똥 강아지들 왔구나
어머님 얼굴에 함박꽃이 피어났다
다음날 아침 늦게 도착했다는 이유로 조금 늦게 일어 났더니
형님들이 벌써 눈을 다 치워 놓았고 여자들은 아침상을 차리기에 분주 했다
입맛에 꼭맞는 아침식사에 평소 보다 많은 양의 식사를 마친후
음식 준비를 도와 달라는 아내의 투정에 떡만들기에 잠깐 동참을 했다
그리곤 친구들과 우리들만의 추억 만들기를 위해 줄행랑을 친다
이 얼마만의 의기투합 이더냐
눈쌓인 계곡 아무도 없는 공간 우리만을 위해 존재하는것 같은
순백의 고요를 아무런 거리낌 없이 파괴해 가며
지난 시절의 안타까움을 보충하기에 온 정신을 쏟아 넣는다
친구들의 얼굴엔 땀방울이 흐르고
몇년만에 느껴보는 야생의 사냥놀이는 짜릿한 쾌감을 불러일으키며
그동안 삭막해져왔던 마음에 카타르시스를 제공하였고
풍요로운 사냥감에 희희 낙락 하며 계곡을 유유히 빠져나와
친구의 집으로 향하는데 소원했던 친구가 문자를 보내와
어여오라는 연락을 하고 자칭 야전생활 45년경력의 중선이를 필두로
숯불 피우기에 돌입 하고 나는 사냥감을 씻는중에 호철이가 도착했다
집 주인이며 회장인 재용이는 술과 밑 반찬 준비를 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이 숯불위 우리의 사냥감은 비닐 하우스 안 가득히
그 어떤것도 따라오지 못할 감미로운 내음을 풍기며
후각을 자극 한다-음 그래 바로 이것이야
한잔에 만남을 자축하며 건배 두잔에 인생을, 과거를 이야기하며 건배
어느덧 밤은 깊어가고 취하는건 밤 하늘의 별들
내일은 여자 친구들을 만나자는 계획을 뒤로하고 집으로 향해
각자의 걸음을 옮겼다
얼마나 잤을까 아내의 목소리가 들린다 전화 받으세요
문자도 왔어요 - 재용이다
-문자 받았냐 그제야 문자를 확인 현숙이 정옥이 더블이다
비몽사몽-- 여자애들이 보잔다 봉규가 데리러 온단다
반가운 마음에 옷을 챙기고 술에 취해 연락 두절인 중선이를
동행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며 차에 몸을 실었다
봉규도 간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올해는 웬일들인가
이젠 사람이 그리워지는 나이가 되었나 보다
봉규의수고로 호철이도 참석 여섯명의 동창생만남은
무슨 할말이 그리 많은지 12시가 넘어서야 이별을 고했고
멀지않은 날에 만남을 약속 했다
드디어 설날이다 어제 과음에 피곤은 했지만 아침부터
부산하게 준비하고 조상님께 예를 올리고
세배를 치룬다
아이들도 제일 신나는 날 매일 매일 설날이면 좋겠단다
인석들아 엄마 아빠 쓰러진다 쓰러져
넉넉한 분위기를 만끽하며 오고가는 정담으로 아침식사를
마친뒤 윷놀이 가족 열전에 돌입 온 집안이 떠들썩하다
식구가 하나더 늘었어요 우리집 장손이 손자를 출산했거든요
나 할아버지 됐어요 이제 백일이 갓 넘었지요
손자가 귀여워 품에 안고 놀아요 ㅎㅎㅎㅎㅎ
윷놀이중에 친구들이 찾아와 친구 부모님께 세배를 드리러
이몸은 또다시 집을 빠져나오고 친구들과 어우러진다
그렇게 즐겁고 행복한 하루를 보내곤 설날의 추억을 가슴에 담았다
앞으로도 많은 날들이 새롭고 이쁜 추억들로 새겨지기를 바라며...........
고은돌 식구들 안녕 하세요 새해엔 복마니 마니
처가에서 세배 뒤에 윷놀이
어허 그놈 똘똘허네--백일된 내손자
허씨 집안사람이라면 집안 내력을 배워야 하는거야 어험
첫댓글 즐건 명절을 보내고 오셨군요*^^* 복된 한해되셔요^&^
역시 멋찌게 사시는군요.....멋쪄 버려.....행복해 보이시네여......손자가 조만간 이슬이의 은총을 만끽 누릴 날이 얼마 안남은것 같은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