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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 리뷰하게 될 인연스토리는 라리마(섹시큐트라리마?) 입니다. 이번에는 제목에 영어 뿐 아니라 독일어도 있어서 괄호로 한글도 같이 첨부하겠습니다. 후술될 번역 중 Star-dust는 의역, Star-gazer는 거의 직역에 가까운 느낌으로 번역하여 이야기에서 전달되는 뜻과 최대한 맞추고자 했습니다(뜬금없이 천문학자가 나오면 이상하니까요).
저도 개인적으로 라리마 뽑기가 좀 심하게 터졌기에 빡쳐있긴 했지만, 그래도 할 건 해야겠죠. 라리마는 대놓고 성능캐릭으로 나왔습니다. 특히 서브스킬 '선고'를 통해 발현되는 '종말의 선고' 디버프는 라리마 캐릭터의 존재 의의라 할 정도로 엄청난 성능을 보입니다.
어쨌든, 이 글에서는 캐릭의 성능에 대해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니 짧게 하겠습니다. 스토리에서는, 라리마가 종말의 정령 아폴리온의 '죽음'의 좌를 맡게 되었으며 당연히 종말에서 에덴을 구원하고자 하는 구원자의 주적이 된 인물입니다.
사실 등장부터 심상치 않았던 라리마, 그런 라리마가 갑자기 등장해서 인연스토리까지 나온다는 사실이 믿기지만은 않았는데, 향후 메인스토리의 방향성을 살짝 엿볼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캐릭터가 다크한 만큼이나 다소 어두울 것으로 생각되는 스토리인데, 한번 리뷰를 진행해 보겠습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이번에는 진짜로 길어지게 될 것 같습니다. 평상시에 길 거라고 말씀드린건 애교로 보일 정도로....
(사진이 한 챕터에 99개가 수집될 정돕니다 - 한 챕터 사진 전송하려고 카톡 4번 보낸 것도 처음입니다)
Chapter 1 - Invitation? (초대?)
구원자가 소환된 직후, 클라우디아를 대신해서 아케나인에 직접 가려는 아우렐리아 도시연맹의 총 의장, 라리마. (이 시점부터 해당 인연스토리는 에버소울 메인스토리와 다른 노선을 가게 됨)
연약한 소녀처럼 보이는 어떤 정령이 구원자를 빤히 쳐다본다(사실 연약해보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두자).
그 정령은 아케나인에서 길을 잃었다고 하는데...
그렇게 그 소녀를 돕기로 한 구원자. 그런데...
갑자기 자기 소개를 해버리는 라리마.
그렇게 아우렐리아의 천공 대신전에 도착하게 된 구원자. 이 곳이 라리마의 집이다.
아, 라리마는 거짓말한 게 없다는 데 한 가지 있을지도 모르겠다. 집에 혼자 가기가 무섭다는거... (아니, 생각해보니 이것도 구원자를 데려가지 못하는 상황이 두려웠을지도?) 정말 사실이네요...
그렇게 라리마의 농간에 빠져버리고 만 구원자. 이대로 아우렐리아에서 지내게 될 운명이다.
Chapter 2 - Strategem (전술 - 독일어)
라리마 알현을 요청하는 클라우디아, 그리고 그만 구원자를 목격하고 만다.
타샤를 구원자에 붙여서 안내한 후 클라우디아의 얘기를 듣기로 하는 라리마.
지금 솔레이는 여왕 유리아의 힘에 의존한 채, 다른 경쟁국들에 비해 강한 힘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황.
논리적으로 클라우디아를 설득시키는 라리마. 중요 전력인 구원자마저 사라진 솔레이는 더없이 약할 것이다.
한 편, 타샤와 함께 천공배를 타고 아우렐리아를 소개받는 구원자.
아우렐리아의 하얀 태양. 마치 프로토스 아둔의 창의 인공 태양을 보는 것 같은 아름다운 구조물이다. 라리마가 직접 창조했다고 한다.
비록 구원자는 납치되었지만, 정령들을 아끼는 라리마는 구원자를 해치지 않을 거라 안심시키는 타샤.
Chapter 3 - Eternity (영원)
구원자의 꿈. 라리마의 과거의 모습, 오시리스와 함께 하는 라리마는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모습을 보인다.
구원자의 오늘의 일정은 전투 견학. 왠지 그냥 엄청 잘 싸울것같은 카넬리안과 같이 전장으로 가게 되었다.
솔레이와 달리 정령석을 추모하지 않는 아우렐리아. 정령석은 네크로폴리스로 갈 예정이다.
네크로폴리스에 정령석을 안치하기 위한 의식을 거행한다.
의도적으로 정령석을 부활시키지 않는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는 구원자.
네크로폴리스로 들어간 건 그 정령의 의지였다고 한다. 그리고 네크로폴리스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엄격한 조건이 달성되어야 한다고 하는데..
들어가는 조건은 이렇다고 한다. 인간의 입장에서 이해하기는 어려운 것들이다.
Chapter 4 - Salvation (구원)
영원의 삶이란 과연 무엇일까?
영원의 삶에는 결국 지루함, 탐욕, 끝없는 고통이 묻어나오게 된다.
저마다의 사연으로 네크로폴리스에 잠들고자 하는 아우렐리아의 정령들, 하지만 우리 입장에서 쉽게 납득이나 이해가 되지는 않는다.
본색을 드러내는 라리마. 라리마는 구원자가 이곳에서 성장하며 진정한 구원자로 거듭나길 원한다.
그렇게 각 정령들의 특기분야를 교육받게 될 구원자. 굳은 결심을 하게 된다.
얼마 후, 타브리아의 스파이가 타샤에게 잡혀버리는 상황이 발생해버리고 만다.
상황을 알게 된 라리마는 범인 아비엘에게 삶과 명예롭지 못한 죽음이라는 두가지 선택지를 주게 되고...
아우렐리아에서 삶의 의미를 찾았기에 이 곳에서 기꺼이 죽는 걸 선택한 아비엘.
Chapter 5 - Harmonization (조화)
고통스러운 죽음의 시간. 그렇게 아비엘의 정령석은 실험 재료로 쓰이게 될 것이다.
천사형, 악마형 정령이 많은 아우렐리아. 하지만, 아우렐리아는 누구나 다 받아들일 수 있다고 한다.
'낙원'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삶의 의미와 역할을 부여받고 제각각의 정령들이 살아가고 있는 아우렐리아.
아우렐리아의 정령들의 긍지는 대단히 높다. 인간의 생각으로 이해하기 쉬운 부분은 아니지만 한 편으로...
어쩌면 이 것이 인간과 가장 닮은 점일 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아우렐리아의 영민들이 유독 자긍심과 충성심이 높은 이유가 거기에 있지 않을까.
이미 라리마는 아비엘이 죽을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모든 부분을 고려하고 선택이라는 기회를 주는 척 한 것일 뿐.
충성하는 영민들을 위해서 그들에 모든 걸 바치고 충성해야 하며, 절대 약해질 수 없는 아우렐리아.
살짝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는 라리마. 과연 아우렐리아와 라리마는 맞게 가고 있는 것일까?
Chapter 6 - Apocalypse (종말)
또 다시 구원자의 꿈. 이전의 꿈보다 아주 먼 미래로, 그 시점에서 오시리스, 아누비스, 호루스는 이미 소멸해버린 듯 하다.
오시리스가 존재하지 않기에, 저기 있는 영혼들은 영원히 삶의 올바름을 심판받지 못하고, 윤회하지 못한 채 망자처럼 명계를 방황하게 될 것이다.
결국 영혼들이 의미를 잃는 것을 볼 수 없었던 라리마는 오시리스가 하던 영혼을 심판하는 일을 맡게 되었다.
종말의 순간을 이미 알고 있었던 라리마, 하지만 진정한 종말은 일어나지 않았다.
걱정을 안한 척 하는 라리마. 어쨌든 약속한대로 라리마와의 수업을 진행하기로 한다.
초인류의 과도한 욕심으로 무너져버리고 만 세상의 금기와 균형. 결국 종말의 정령 아폴리온을 깨우게 되었다.
그 때 완전히 세상이 무너졌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라리마. 과연 왜일까?
죽어도 다시 살아난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다면, 죽음이 두렵지는 않을 것이다. 고통은 두려울지도 모르겠지만.
죽어도 다시 살아나기에, 이미 가지고 있던 고통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개인적으로 이를 보고 영원히 질병에 고통받는 정령, 브라이스가 떠올랐다.
그 영원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라리마는 아우렐리아를 만들었고, 많은 더러운 짓을 저질렀다. 하지만...
라리마는 아주 강한 정령이지만, 신이 감당해야 될 막중한 임무의 무게를 오랜 세월 혼자 감당했을 것이다. 어쨌든, 잠깐동안은 삶도 죽음도 계략도 아닌 진심에 이끌리는 구원자와 라리마.
Chapter 7 - Neutron Star (중성자 별)
구원자의 생명을 담보로, 솔레이와의 회담을 진행하고자 하는 라리마.
(아마도, 마지막이 될) 둘만의 시간을 보내기를 제안하는 라리마. 그렇게 천공배를 타고 아름다운 밤하늘을 같이 보게 되었다.
인간에게 정령의 삶이라는 무게를 쥐어준 것을 후회하는 라리마. 하지만 라리마는 이제 할 일이 있다.
솔레이의 여왕과 대치하기 위해 지금까지의 일을 꾸몄다는 라리마.
구원자를 소환하며 대부분의 힘을 잃은 유리아, 그녀가 바로 종말의 여신이었다. 지금의 유리아는 쉽게 부서지기 쉬운 그릇과 마찬가지다.
유리아는 전쟁을 통해 진정한 모습, 아폴리온으로 각성하게 되고 그렇게 세상의 모든 것에 종말을 고하게 될 것이다.
정령들의 영원이라는 끊임 없는 저주 속에서 벗어나기 위해...
결국 종말이라는 방법을 이용하려는 라리마.
하지만, 라리마의 말처럼 모두를 이용하기만 했을 뿐이라면, 그들에게 왜 자긍심과 행복을 주고 가르침을 주려고 한 것일까?
곧 지상으로 당도할 천공배. 이제는 선택의 시간이 되었다.
Chapter 8 - Star-dust (작은 별무리) [BAD END]
라리마와 헤어진 후 도착한 아케나인, 하지만 솔레이는 이미 종말 전쟁의 겁화에 빠져버리고 말았다. 이윽고 라리마를 마주친 구원자.
결국 라리마와 대적하지 않으면 바라는 구원은 없다. 라리마의 구원과 구원자의 구원이 다르기에 둘은 이제 무기를 겨누게 된다.
그렇게 구원자의 칼에 쓰러지게 된 라리마.
하지만 이 상황마저 종말을 위한 계획의 일부였다고 하는데..
그렇게 정령석이 아닌 작은 빛무리가 되어 사라지게 된 라리마.
그렇게 자신의 임무와 라리마에 대한 아픔을 간직한 채 임무를 계속 이어나가게 될 구원자.
Chapter 9 - Star-gazer (별을 주시하는 자) [NORMAL END]
결국 아우렐리아의, 종말의 구원자로 라리마와 한배를 타게 된 구원자.
세상을 올바르게 끝장내기 위해 모든 것을 이용해왔다는 라리마.
어쩌면 진정한 구원자가 될 수 있었던 구원자는 결국, 다가올 종말의 선봉장으로서 라리마와 나란히 서게 되었다.
진정한 종말을 이루기 위해 솔레이를 침공한 아우렐리아. 죽기를 각오한 아우렐리아 병사들의 군세를 솔레이가 감당할 수는 없었다.
결국 아폴리온에게 라리마의 영혼을 바친 댓가로 진정한 종말을 이루게 된 에덴.
구원자를 통해 라리마는 자신이 생각하는 진정한 구원을, 진정한 사랑을 이루었다. 그리고 곧 구원자도 종말의 임무를 마치고 가게 될 것이다.
종말 후의 미래를 떠올리며, 그렇게 구원자는 종말의 선봉장으로서, 마지막과 이후의 세상을 맞이하게 되리라.
Chapter 10 - Midnight Sun (한밤의 태양) [TRUE END]
라리마는 왜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짐을 지고 있는 것일까?
구원자의 설득. 세상에 수많은 정령들과 생물들이 존재하는 만큼, 그들의 삶의 결정권은 그들이 가지고 있다.
엉망 진창인 구원자의 논리. 하지만 효과가 분명히 있어보인다.
결국 라리마의 진정한 모습을 각성시켜버리고 만 구원자. 라리마는 오시리스의 죽음으로 갈 곳 잃은 영혼들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죽음을 받아들이고 심판자가 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점점 이상해져간 세상.
초인류를 통해 세상의 질서가 무너지자, 이윽고 종말이 찾아오게 된 상황.
하지만 완전한 종말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결국 자신이 보살피는 이들을 '사랑'하게 되었노라고 말하는 라리마.
잃어버린 소망을 되찾음과 동시에 진정한 자신을 찾게 된 라리마.
드디어 용기 내어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려는 라리마. 아우렐리아의 모든 것이 바뀌겠지만 충직한 정령들은 그런 모습에도 응원해준다.
부케를 받은 모습을 보고 결혼인가? 의심했지만 다행히 아니었다. 어쨌든 구원자가 다시 열어준 첫번째 소망, 새로운 길을 걷기로 맹세한 라리마.
바뀌게 된 라리마 만큼이나, 바뀌게 될 새로운 아우렐리아가 무척 기대되는 모습이다. 네크로폴리스의 정령석들 역시 새로운 세상에서 새로운 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을까? 어쨌든 라리마를 구원한 구원자에게는 그녀를 계속 지켜볼 의무가 생겼다.
* 스토리 감상 후기
오시리스에 대한 설명 - 오시리스는 본래 이집트의 생산에 관련한 모든 부분을 담당하는 신이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맡은 임무가 많은 신이었습니다. 하지만 동생인 세트에게 죽임을 당한 후 아내인 이시스 등에 의해 다시 부활하게 됩니다. 완벽히 생명을 되찾은 형태의 부활이 아닌, 명계에서만 존재할 수 있는, 반쪽짜리 부활이 되었습니다(심지어.. 내가 고자라니!!). 에버소울로 치면, 살아있지만 살아있는 것이 아닌 불사형 정령들 같은 모습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결국 오시리스는 명계의 지배자로서 아누비스의 천칭으로 저울질 된 영혼들을 지팡이로 심판하는 역할을 맡게 되었고, 그 때 사용하던 지팡이에 영혼이 깃들어서 정령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오시리스, 아누비스, 호루스가 모두 사라진 명계에서 오시리스의 심판, 아누비스의 균형, 호루스의 보호의 역할을 모두 맡게 되었을 라리마의 책무에 대한 무게가 상당해보이는 부분이었습니다. (이집트 신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설명이 부족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이번 스토리는 시작부터 안티-에버소울의 형태로 우리가 알고 있던 세계관부터 부정하는 형태로 시작하게 됩니다. 하지만 결국 에버소울에서 주장하는 근본과 주제는 같았다는 걸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령의 영원 속에서 발생할 고통과 문제는 무엇일까? 그 고통을 끝내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이 스토리를 보면서 아우렐리아 사회가 (칼라이) 프로토스와 굉장히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우렐리아 사회에서는 하나의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사회를 위해 개인의 자율성을 희생하는 부분들이 존재합니다. 그러면서도 본인들이 그 사회에 소속되고, 사회를 위해 존재한다는 사실에 크게 자긍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사망할 시 칼라로 돌아가는, 또는 계속해서 사회를 위해 에너지원으로 쓰이는 사실도 사회를 벗어나게 되지 않죠.
네크로폴리스와 전반적인 아우렐리아의 국가 분위기는 무척 아름답지만 '생기가 넘친다'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이 모습을 보고 '신의 탑' 웹툰의 지옥열차 정거장들의 모습이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열차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든, 하늘에 떠있는 그 정류장들은 끊임없이 나아가는 열차를 받아들이고, 내보낼 뿐이죠.
누구나 종말 같은 미래를 원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끊임없이 질문거리가 발생하면서 어느새 스토리에 녹아들게 되고, 말미에 가서는 내가 이런 결말을 원했던가? 라는 착각에 빠지게 됩니다. 라리마와 맺은 인연과 사랑 역시 그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간 느낌입니다. 끊임없이 정령의 삶과 죽음, 영원에 대해 고찰하다 보면, 그 사이에 어느새 라리마와의 관계도 훌쩍, 기쁘든 슬프든 결말 역시 훌쩍 들어오게 됩니다.
여기서 라리마는 계속해서 선택지를 제공하며 더욱 더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시간들을 주게 됩니다. 오시리스와 연관된 장면들이 많이 나오는 부분 역시 라리마와 그 가치관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었습니다.
배드 엔딩 장면에서, 결국 전장에서 맞설 수 밖에 없던 라리마를 죽여버리고 말았던 구원자의 모습. 결국 다시 아케나인으로 돌아가 구원을 위해 싸우게 될 구원자의 모습, 어쩌면 이게 에버소울 스토리의 정석이 아니었을까요? 메인 스토리에서는 여전히 라리마와 구원자는 서로 적대하며 싸우는 입장이니까요.
노말 엔딩, 사실 엔딩만 봤을 때는 공감될 수 없지만 스토리를 다 감상하고 나면 이상하게 공감이 되는 엔딩이었습니다. 이렇게 사람들이 사이비종교에 물드나?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잘 짜여진 톱니바퀴가 결국 멸망의 엔딩까지 이르렀을 때, 라리마가 생명을 아폴리온에게 바치고 자신의 모든 것을 이루었을 때, 왜 도대체 저는 안도감이 들었을까요?
트루 엔딩. 결국 이시스나 아누비스는 오시리스를 완전히 부활시킬 수 없었지만, 구원자는 라리마를 온전하게 되돌려놓을 수 있었습니다. 아직 에덴에는 종말이 아닌 새로운 길 역시 존재할 수 있습니다. 오시리스가 원래 가지고 있었던 풍요의 권능처럼, 다시금 첫번째 소원과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되찾은 라리마의 앞길에는 구원자와 함께 열어갈 진정한 구원의 길이 펼쳐질 것입니다.
아, 그래도 어쩌면 진정한 사랑을 찾은 걸 수도 있지만 뜬금결혼은 아니어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언젠가는 해도 괜찮겠지만 아직 그 부분에 대한 묘사는 많이 적었으니까요.
* 평점
53 | 라리마 | ★★★★★★★★★★ [10/10] 누구든 소크라테스와 30분 대화를 하면 철학자가 된다고 합니다. 라리마와 함께 한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그 시간동안 많은 고민과 질문을 던져주고 충분한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던 스토리였습니다. 그렇다고 살아있는 우리가 명계에 갈 수는 없겠지만요. 많은 토끼를 잡으려고 했지만 결국 다 잡는데 성공해버린 스토리. | ★★★★★★★★★★ [10/10] - BAD 배드 엔딩이지만 배드 엔딩이 아닐지도 모르는, 구원자가 진정한 구원을 만들어내기 위해 결국 희생되어버린 라리마. |
★★★★★★★★★★ [10/10] - NORMAL 결국 라리마의 구원과 종말을 받아들인 구원자. 종말의 집행관으로서 구원자의 앞길은 거침이 없었습니다. 결국 맞이하게 될 에덴의 끝, 종말과 새로운 구원의 시작점. | |||
★★★★★★★★★★ [10/10] - TRUE 결국 모든 것의 선택은 자신들이 하는 것. 종말이 아닌 새로운 길을 선택한 라리마와 구원자의 앞길이 기대됩니다. |
* 인연스토리 전체 평점 확인
https://cafe.daum.net/Eversoul/Zkxr/35654?svc=cafeapi
첫댓글 저는 이번 라리마의 스토리를 보면서 종교의 의미와 기능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무교인지라 사이비나 기독교, 불교 등 종교들을 너무 광신도처럼 믿는 사람들의 행동이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종교가 그 분들에겐 살아갈 이유와 목적을 부여해주는 존재이기 때문에 그렇게 죽도록 매달리는 거였어요. 그렇기 때문에 그분들의 행동이 이해는 가지 않을지언정 존중해줘야겠다 생각이 들더라구요.
라리마가 말했듯 각자의 삶은 각자의 것... 모두 각자의 삶의 의미와 행복을 찾고 자신만의 방식대로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프림님처럼 글재주가 있는건 아니라 스토리를 보면서 드는 생각들은 많은데 그것들을 글로 적어내기는 참 힘드네요. 이번 리뷰도 잘 봤습니다 !
다만 그런 문제는 있을겁니다. 그 종교가 우리들이나 우리 사회에 피해를 주고 있느냐?
사실 왕만두님께서 하신 말씀은 공감되지만 대다수의 종교들에는 어두운 이면이 존재할 것입니다.
라리마처럼 그 면을 진실되게 말하고 공감하게 할것이냐? 역시 각자의 선택의 차이가 될 수도 있겠죠.
깔끔하게 정리해주신 스토리 덕분에 재미있게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무엇보다 중간중간 🥰클라우디아🥰가 종종 있어서 심쿵~!😍하면서 봤습니다~!😆
아우렐리아에는 천사형, 악마형 정령이 많다고 하니, 클라우디아처럼 힘 쎄고 아름다운 정령들이 더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하나하나 만나는 재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라리마의 스토리를 중심으로 에버소울 세계관의 메인스토리를 잡았어야 합니다. 트루엔딩 보고 박수가 절로 나왔어요.
구원자는 솔레이가 아니라 라리마에게 갔어야 해요.
아아.. 환하게 웃는 미소와 하얀 배경, 라리마의 대사 하나하나가 엡소 스토리의 진짜 트루엔딩이라 생각합니다.
노말 엔딩에 10점을 주게 되리라는 상상을 못했습니다. 당연히 모든 엔딩에 10점을 부여한다는 생각도 못했죠. 이 스토리를 보기 전에는요.
시작점부터 에버소울 세계관 전체가 부정당하게 되었지만, 각종 질문을 주고받으며 나도 모르게 스토리에 몰입되고 아우렐리아의 사상이나 종말 등에 공감하고 동화되는 모습을 보이게 되었습니다.
얻어진 공감대가 엔딩 장면에서 완성도 높게 이어지니, 평가도 자연스럽게 높아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구원자 대신 라리마를 죽인 배드엔딩 구성도, 일반적인 배드엔딩과는 달랐지만 아주 훌륭했다고 생각합니다.
노말 엔딩에서 종말의 선봉장이 된 구원자의 모습이나, 트루 엔딩에서 결국 오시리스의 또다른 모습, 풍요와 생명을 상징하는 모습을 라리마를 통해 투영하고 이루어낸 모습은 가치가 굉장히 높다고 느껴집니다. 유사 결혼 일러 같지만 어쨌든 결혼식이 아닌 것도 좋았습니다 ㅋㅋ
그래서 부계정 프로필 일러스트도, 영혼들을 아끼고 사랑했던, 순수했던 모습의 라리마를 택했던 것입니다. (일러 구도가 훌륭하기도 했음)
원하신다면 향후 라리마 트루엔딩 일러도 프로필로 제작할 수 있습니다.
@프림 부계정 프로필만들기 글쓰신거처럼 말인가요?
@[전설에픽] 아리 네. 맞아요.
@프림 프림님이 만들어주셔도 제가 못쓰잖아요?! ㅋㅋㅋㅋ
@[전설에픽] 아리 기회 되면 제작해드릴순 있습니다만, 그렇다면 계정을 받아야되기에 다소 껄끄러워질수 있죠. 안타깝게도 저 흩날리는 머릿결을 100% 다 살릴수는 없습니다.
@프림 참고해서 제가 따라서 만들어보면...
날잡고 하루종일 붙잡고있어야 할듯.. 크킄
@[전설에픽] 아리 한번 제가 만드는 요령들을 공략화 해서 올려볼까요? 물론 각도나 균일화 작업들이 다 수작업이라 상당히 노가다성이 짙긴 합니다. (공략왕을 노려볼 수 있을만큼 대단히 상세하게 쓸 수는 있음)
@프림 오 아주 감사합니다 명함꾸미기 노하우 팁글은 아직까지 없었잖아요
글쓰느라 사진도 많이 쓰일텐데 프림님이 고생이겠지만..
@[전설에픽] 아리 상관없습니다. 혹여나 잿밥으로 공략 베스트 글 선정되면 글 쓴 수고 이상의 것을 얻을수 있으니까요.
개인적으로 다른 귀찮은 수작업을 다 보상받고도 남을만한 게 투명도설정과 외부 색 코드 사용 가능하다는 부분이에요.
@[전설에픽] 아리 감사합니다. 덕분에 저도 공략왕에 도전해볼만한 아이디어를 얻었네요. 성심성의껏 잘 작성해보겠습니다.
@프림 제가 뭐한게 있다고요 ㅎㅎ
@[전설에픽] 아리 그냥 토킹하다가 떠올랐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