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한건 너무나도 아쉬웠는데 대신 최동원 감독님과 정말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롯데에 대한 이야기... 관중에 대한 이야기... 송승준에 대한 이야기.. 손민한에 대한 이야기... 에이스에 대한 이야기.... 마지막으로 롯데 감독에 대한 이야기.....
처음엔 듣는걸 적으려고 했는데 너무나도 말씀이 좋아서 적을수가 없게 빠져들었어요... 그래서 조금 빠진것도 있고 글이 두서가 없어서 잘 봐주세요.....
1... 롯데.. 그리고 최동원....
기사나 가끔 인터넷을 보면 제일 화가 나는게 본인은 단한번도 롯데가 싫다고 한적도 없는데 그런 이야기가 나온다는거라고 했습니다....
"요즘 롯데 잘하는거 보시지요??" "응.. 기분 좋더라..."
"롯데 보면 어떠세요??" "당연히 기분 좋지.. 롯데 잘하면 내가 잘하는거 같으니까.."
"근데 그렇게 롯데를 나가셨는데 롯데가 안 싫었어요?? 저같았으면 싫었을것같은데..." "롯데구단이 싫었던적은 없었지.... 단지 그런 상황을 만들어간게 싫었서... 일이 생기다보면 정말 그게 아닌데 옆에서 다른 이야기를 해서 일이 꼬일떄가 있어.. 딱 그때가 그랬지..... 롯데가 날 보낸건 어쩔수 없다는걸 알았기에 롯데가 싫었던 적은 없었어.."
"삼성에서 가셔서 금방 은퇴하셨잖아요... 왜 그러셨어요??" "내가 던져야 될 이유를 못찾겠더라..."
"음... 팀이 바뀌어서요.." "그렇지..."
"롯데는 감독님꼐 어떤 의미가 있었나봐요..." "내가 야구를 시작한 곳이고 내가 끝내야 했던 곳이지... 나의 시작이자 끝이야..."
"그래서 롯데가 안싫은가봐요.. ㅎ" "내가 왜 롯데가 싫어.. 난 단 한번도 롯데가 싫다는 생각 해본적 없어..."
"가끔 사람들이 그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있어서요..." "그게 제일 화가나.... 분명 나의 팬이 있으면 날 싫어하는 사람이 있겠지.. 안티팬이라고 하나... 그런 사람들이 지어낸 말이야...... 내가 왜 롯데를 싫어해야되는데... 기사도 그래.... 난 한번도 롯데가 싫다고 한적도 없는게 그런 기자가 혼자 쓴다니까... 절대로 아닌데...."
2.... 송승준...
다른 선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는 좋은 이야기 많이 하시던데 송승준 선수에게 만큼은 참 엄격하게 말씀하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근데 그게 송승준 선수가 싫어서 그런게 아니라 너무나도 아끼니까 더 강하게 말씀하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모자란다.. 아직 부족하다고 말씀하시면서 표정은 전혀 그런게 아니더라구요.. ㅎ
"롯데 경기 보시면 송승준 선수도 보셨겠네요" "응.. 봤지.."
"주말 경기 보셨어요?? 너무 잘하지요??" "뭐 한경기 잘한건데.."
"그래두 너무 잘했잖아요.." "한경기 잘한건 누구나 잘해... 그걸 꾸준히 해야지" (말씀은 그런데 표정은 왜 흐뭇한 표정을 하시는지 ㅋㅋㅋ)
"음... 손민한 선수가 있지만 송승준 선수가 언젠간 송승준 선수가 이어받아야 되지 않을까요??" "아냐.. 아직은 아냐.."
"아직 직구 구속이 다 안올라왔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감독님이 보시기엔 어때요??" "아직 송승준은 완성형이 아니야.... 좀더 갈고 닦아야되... 정말 아직 아냐.."
"그럼 아직 더 성장할 가능성이 많다는 이야기인가요??" "당연하지.. 여기서 끝나면 안되는 선수인데..."
"작년에 감독님께서 송승준 선수가 몸에 비해 구속을 다 끌어내지 못한다고 하셨는데 지금도 그런가요??" "응... 아직 몸을 다 쓸줄 몰라.. 그 몸에 그 구속은 아깝지.. 더 올릴수 있는 선수야..."
"그럼 좀더 노력을 해야되네요..." "당연하지.. 여기서 멈추면 안되.. 분명 그럴수 있는 선수야... 그래야 되는 선수이고"
3... 에이스.. 그리고 손민한...
에이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는데 아.. 이런 마음으로 공을 던졌기에 올드 롯데팬들이 좋아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독님은 에이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에이스.. 난 좋았어..."
"에이스라면 모든걸 책임져야 된다는 소리인데 안 힘들었어요??" "난 에이스라는 그 역활이 좋더라.... 내가 책임진다는거.... 내가 잘하면 팀이 이길수 있다는 말이 좋잖아... ㅎ"
"부담으로 다가온적은 없었어요??" "음.. 단 한번도... 난 어찌보면 즐겼지... ㅎ"
"손민한선수가 에이스잖아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에이스란건 이름 석자만으로 선수들을 편안하게 해주는거야.. 손민한.. 나온다는것만으로 롯데 선수들 맘엔 편안함이 있잖아... 그렇기에 손민한은 에이스야..."
"그럼 대전경기에서 호수비 나온것도 그런 영향인가요?" "그렇지.. 에이스가 나오면 선수들은 맘이 편안해지고 그렇기에 몸은 더 가벼워지는거야..."
"그럼 송승준이 손민한을 이어 에이스가 될수 있을까요??" "아직 아니야..."
"왜요" "아직 많은 시간을 롯데 선수들과 보낸게 아니니까.... 에이스는 모든 선수들과 마음이 통해야되..... 단지 공이 좋다고 에이스가 될수 있는게 아니야.... 투수는 외롭잖아... 모든 수비수들이 투수를 쳐다봐... 그걸 느끼는게 에이스야.. 그건 경험이 필요한거구..."
"그럼 경험이 쌓이면 좋은 에이스가 될수 있을까요??" "그건.. 좀더 지나봐야겠지만 에이스란 역활이 어떤건지 알고 본인이 임한다면 되지 않을까?"
"어떤팬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감독님과 손민한을 비교할때가 있거든요... 감독님은 파워피쳐였는데 손민한은 그렇지 못하기에 부족하다" "그건 무조건 잘못 된거야.... 선발투수는 3가지 유형이 있다고 생각해.... 먼저 나같이 맞든말든 가운데로 던지는 타입... 아니면 수비형으로 나가는 타입... 그리고 밀고 당길줄 아는 낚시 타입.... 어찌보면 낚시타입 제일 힘들어.. 손민한이 낚시 타입이지..... 손민한이 강속구가 없어서 안던지는게 아니야.... 그걸 정말 적절한 타이밍에 쓸줄 아는거지.... 그래서 체력을 아낄줄 알고...."
"저기.. 롯데 에이스 이야기가 나와서 그런데.... 한때 박동희 선수도 좋은 이야기 많이 들었잖아요..." "그렇지...."
"근데 박동희 선수도 감독님처럼 삼성으로 마지막엔 갔어요.." "그니까..."
"이야기 해본적 있으세요??" "너무 차이가 많이 나서 제대로 이야기 해본적이 없어.... 그래서 아쉬워... 시간이 많을줄 알았어.. 천천히 하면 된다고 생각했고... 근데.. 참...."
4... 은퇴.. 후회?? 감독님은 은퇴한건 너무나도 힘들었지만 단한번도 후회한적은 없다고 했습니다.... 그게 롯데가 아닌것이 단지 아쉬울뿐....
"아시겠지만 제가 염종석 선수 팬인데.. 조금있으면 은퇴를 하거든요... 감독님은 은퇴하셨을때 힘들지 않았아요??" "음..... 그건 본인 아니면 절대로 몰라.... 옆에서 누가 어떤 위로를 해줘도 위로도 안될정도로 힘들어.... 근데.. 난 은퇴한 것에 대해선 후회하지 않았서... 단지 롯데가 아닌것에 아쉬웠을뿐이지... 내가 시작한곳에서 끝내야 된다고 생각했거든..."
"그러면 롯데가 아니였기에 은퇴를 하신거예요??" "당연하지... 내가 던져야 될 이유가 없는데 왜 던져.... 내가 던져야 되는 이유는 롯데의 에이스였기때문이였어.. 근데... 롯데의 에이스 자리를 빼앗겼는데 내가 왜 던져...."
"그럼 롯데였다면 은퇴가 미루어졌겠네요..." "당연하지...."
"안그래도 더 던질수 있는데 은퇴한것에 대한 아쉬움을 가지는 사람들이 있는것같아요.... 그 당시 부상이 아예 야구를 그만둬야 될 정도의 부상이 아닌건 확실하네요..." "응... 치료하고 재활했으면 나도 훨씬 더 오래할수 있었지.... 근데 아까도 이야기 했듯이 목표가 사라져서...."
"그럼 롯데였다면 어떻게 하셨을꺼예요??" "부상 치료하고 재활해서 섰겠지.... ㅎ 날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가야 했으니까....."
"그럼 후회는 정말 없으셨어요??" "왜 안힘들었겠어.... 당연히 힘들긴 했지.. 그래도 후회는 없어.. 지금도.... 근데 은퇴하자마자 지도자 수업을 받으면 좀 덜힘들었을지도... 종석이는 어떻게 하려나... 야구를 아예 끊을수 없으니 곧바로 시작하는게 좋아..... "
5... 아쉬운 선수... 최대성 이왕기.....
롯데에 대한 느낌이 다르다보니 롯데 선수를 바라보는것도 애정이 느껴졌습니다...... 팬들이 보는것과 전문가가 보는게 뭔가 다른가봐요.... 최동원 감독님이 이야기를 듣고 이왕기에 대한 생각을 다시하게 되었습니다....
"음.. 감독님이 롯데를 좋아하시니까 롯데 선수들도 다르게 보이겠어요 ㅋㅋㅋ" "아무래도 신경써서 보게 되지....ㅎ"
"선동렬 감독님이 배영수 선수를 참 잘 지도해주시잖아요.. 감독님께서도 유원상 선수에게 정성을 많이 쏟으셨구요..... 만약 롯데 선수라면 어떤 선수에게 그렇게 하셨을것같아요??" "뭐 지금 나는 다른팀에 있으니 특별히 어떻게 할순 없지만 왕기가 참 아까워...."
"왜요??" "왕기가...절대로 저렇게 끝날 애가 아니거든...."
"잘하긴 잘하는데 요즘은...." "왕기가 제대로 던지면 아마 칠수 있는 사람 거의 없을껄..."
"그정도예요?? ㅎ" "왕기가 제대로 던지면 대호도 절대 못쳐..."
"근데 왜 그럴까요??" "나도 모르지.. 옆에 없으니까..."
"그럼 특별히 해주고 싶으신 말씀 있으세요??" "음.. 옆에 있다면 많은 이야기를 해주고 싶지만 지금은 옆에 없으니까.. 그저 본인이 헤쳐나가야되..."
"본인이 해야된다는게??" "그 누구나 슬럼프도 오고 부상도 오고 그렇지... 근데 코치란 사람의 역활은 그야말로 코치만 할수 있는거야..... 그걸 배우고 직접 받아들이는건 본인의 몫이지... 그래두... 잘할꺼라고 믿어.. 잘해야 되구...."
"그외에 다른 선수는요??" "최대성이... 그래도 어제 보니까 잘하던데.. ㅎ"
"최대성에 대해선 다른 말씀은??" "최대성은 이제 다 이겨낸것같던데.... 이젠 연습뿐이지 뭐.. ㅎ"
6... 롯데의 11번....
11번이란 등번호에 의미가 있더라구요.... 그저 단지 최동원 감독의 등번호라고만 생각했을뿐인데 많은 의미가 있엇어요... 특히 '1'이란 숫자의 의미를 좋아하시는것같았어요... 역시 일등을 많이 해보신 분이라서 그런가요?? ㅎㅎㅎ
"최대성하면 감독님의 번호를 가지고 있잖아요... ㅎ" "그렇지..."
"느낌이 어떠세요??" (잠시 생각을 하시다나....) "부산에서 학교를 다녔으면 그 번호를 알것이고.... 그래서 잘할꺼야.... 난 믿어...."
"감독님에겐 의미가 있나봐요??" "음.. 의미가 있지..... 국가대표 11번도 내꺼였어..."
"처음부터 11번이였어요??" "나두 어렸을땐 다른 번호도 달아봤지... 20번대도 달아보고.... 그러다가 내가 번호를 고를수 있을때 '1'번을 달았어.. 근데 어느 순간 보니까 '1'이란 숫자가 너무 외로워보이더라..... 그래서 옆에 '1'을 하나 더 붙였어...... 같이 나란히 서서 받쳐주는 거라고 할까... 언제나 그렇잖아.. 뭐든지 혼자 하는건 없어... 다 같이 도와가면서 하는거지.. 야구도 그렇잖아 ㅎ"
"그럼 그렇게 만든 11번.. 특히 롯데의 11번의 느낌이 다르겠어요??" "그렇지.. 롯데의 11번은 다르지.. 누가 그 번호를 가지고 있는지 관심가지고 보게 되더라... ㅎ"
7... 롯데의 감독.....
팬들이 생각하는거 이상 아니 그보다 훨씬 더 롯데의 감독이란 자리에 대해 감독님이 가지는 생각이 더 크단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저 처음엔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여쭤봤는데 그런 마음이 너무 죄송스럽더라구요....... 롯데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야구의 뿌리'란 말씀을 많이하셨습니다...
"감독님 저번에 롯데와 한화의 대전 개막전에 야구장에서 보시는거 tv에 나왔어요... ㅎ" "그래?? ㅎ"
"마해영 홈런치는거 보셨을때 기분이 좀 다르셨겠어요..." "그렇지.... 느낌이 좀 달랐지..."
"마해영 선수가 어찌보면 감독님이랑 같은거잖아요.... 그런데 돌아왔잖아요... 감독님은요??" (정말 너무 가볍게 물어본것에 비해 대답이 너무나도.... 정말 죄송한 마음이 너무 많이 들었어요ㅠ.ㅠ) "나.. 돌아가야 될곳이야.. 나의 야구의 시작이자 끝이지.... 나의 야구의 뿌리잖아... 내가 꼭 가야되는 곳이고.... 부산.. 지금 어머님만 계시지만 내가 마지막으로 꼭 가야할 곳..."
"그럼 감독님은 롯데 감독이 제안이 거절하실 생각이 없으시네요??" "그게 참 화난다니까.. 난 단한번도 롯데 감독이 되기 싫다고 생각해본적도 없어. 그러니까 그런 말을 한번도 꺼낸적이 없지.. 근데 괜히 날 싫어했던 사람들이 그러는건지 말을 만든다니까...."
"왜... 작년에 기사도 한번 나왔잖아요..." "그것도 그래... 내가 지금 있는 곳이 한화이기때문에 한화에서 열심히 하겠다는 이야기밖에 안했어... 근데 그게 돌고 돌면서 다시는 롯데 안간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더라..."
"안그래도 감독님을 따로 만나면 안그런데 다른 사람 이야기를 듣다보면..." "내가 왜 롯데가 싫은데....... 내가 찾아가야 될 곳이잖아.... 사람이 돌아다니다가도 늦으면 집에 들어가잖아... 내가 들어가야 할 집은 롯데야.... 난 요즘도 부산가면 대접받아.. 그런 팬들에게 돌아가야지...."
"그럼 감독님은 지금이라도 불러주신다면..." "내가 딴거 안하고 지도자생활을 하면서 끊임없이 공부하는 이유는 바로 롯데에서 감독이 하기 위한 과정이야....."
"왜 작년에 잠시 저랑 만났을때 짐싸놓고 기다리신다고.. ㅎ" "지금도 어찌보면 마찬가지지.... 그당시도 전화만 오면 당장 갈 준비가 되어있었어.... 근데 전화가 안오던데.. ㅎ"
"감독님이 오실날을 기다려야 되겠네요.. ㅎ" "난 언제든지 가서 잘하게 끊임없이 공부해야지....."
"이제 많이 안기다렸으면 좋겠어요..." "나도 마찬가지야... 정말 롯데에서 전화만 해준다면...... 정말로 전화만 해준다면 단 두번도 생각안하고 갈꺼야... 제발 내가 롯데싫어한다는 그런 이야기만 안했으면 좋겠어..."
이 이야기를 할때..."롯데에서 전화만.." 이란 말씀을 하시면서 그 느낌이 말로 표현할수 없는데 애절함이라고 해야될까요...... 부산에서 롯데 엄밀하게 말하면 거인이라고 해야되나요?? 그게 가지는 느낌이 도대체 뭘까요??
정말 부산에 살지 않아서 그런건지 모를떄가 있어요....
롯데에서 은퇴하고 싶어서 더 뛸수 있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은퇴를 선택한 주형광 선수.... 롯데에서 꼭 100승을 채워야지 다른 팀에서 채우는건 의미없다고 하는 염종석 선수.... 마지막은 롯데에서 하기 위해 테스트도 좋았다는 마해영 선수..... 그리고 롯데에서 꼭 성공을 하기 위해 모든걸 다 한다는 최동원 감독까지......
8... 부산 관중....
"이번에 사직개막전 보셨지요?? ㅎ" "응.. 잘봤지..."
"왜 가끔 롯데에서 뛰어본 선수는 부산 갈매기 들으면 느낌이 다르다는데..." "사직 개막전보니까 예전생각 많이 나더라...ㅎ"
"감독님은 만원관중앞에서 많이 던져보셨잖아요... 느낌이 어땠어요??ㅎ"
"난 관중이 많은게 좋았어... 관중이 적으면 던지기 싫던데.. ㅎ"
(그때 옆에 계시던 정영기 감독님께서...)
"내가 내야수하면서 뒤에서 봤는데 관중에 따라서 공도 달라졌어.. ㅎ 관중이 많으면 구속도 더 나오고... 그리고 만원관중일땐 일부러 걸을때도 더 어깨흔들면서 걷고 모션도 컸지... ㅎ"
"그럼 쇼맨쉽이 있었다는 거네요.. ㅎ" "그치.. 요즘말로 하면 쇼맨쉽이 있었다는거지..." ㅎ
"롯데를 떠난 선수들도 사직에서 부산갈매기를 들으면 본인에게 응원하는 느낌이 난다고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한화의 김민재 선수도 사직만 가면 자기도 모르는 힘이 난다구... 감독님도 그러세요??" "당연하지.. 부산갈매기란 노래가 그래... 개막전에도 경기를 보다보니 내가 뛰는것같더라... 아니 내가 뛰어야 될것같더라.. ㅎ"
"근데 송승준 선수는 많이 긴장했다고 하던데..." "그니까 아직 아닌거야.. 경험을 더 쌓아야지...... 민한에 세워놔봐.... 떨었을지.. 아마 안떨었을껄...."
"그럼 송승준 선수도 시간이 지나면 안떨까요??" "민한이도 처음엔 떨었겠지만 요즘은 즐길껄.... 승준이도 즐기는걸 배워야지......"
(옆에 계시던 정영기 감독님....)
"그날 본부석에서 봤는데 포크볼로만 카운더를 잡는것같더라구... 승준이 본래의 모습이 안나왔지.... 떨리긴 많이 떨렸나봐.. ㅎ"
"감독님은 많이 즐기셨나봐요...ㅎ" "난 만원관중 아니면 싫었어... ㅎ"
"요즘 보면 롯데 잘하잖아요.. 만약 롯데가 가을에 야구하면 보러 오실 생각은 없으세요??" "뭐 꼭챙겨는 보겠지만 지금은 갈수 없겠지... 그래두 내 밥줄은 한화잖아...ㅋ"
9... 스타 기회 그리고 꾸준함....
마지막까지 송승준 선수에겐 많이 냉정하게.... 근데 감독님 표정은 전~혀 냉정하지 못하셨어요 ㅎㅎㅎㅎ
"마지막으로 송승준 선수에 대한 평가를 더 정리해주실수 있으세요??" "아직은 평가를 안하려구...."
"그럼요??" "더 성장했을때... 단 한번 잘했다고 그 선수가 언제나 잘하는건 아니니까..."
"그럼 다음 등판을 계속 보시겠네요...ㅎ" "그렇지...... 음.... 사람에게는 한두번의 경기로 스타가 될수 있는 사람은 많아..... 그런데 그걸 꾸준히 유지하는게 힘들다는거지...."
"그럼 손민한 선수가 잘하는거네요..." "그니까 롯데의 에이스 이야기를 듣는거지...ㅎ"
"그럼 송승준 선수가 어떻게 하면 에이스 이야기를?? ㅎ" "그 좋은 모습을 꾸준히.... 1군에 있다는 소리는 그런 깜짝 스타가 될수 있어... 그만한 기회와 능력을 가졌다는거지..... 기회가 없어서 못했다...그건 무조건 거짓말이야....... 단지 얼마나 주목을 받느냐 마느냐의 차이지.... 지금 승준이는 깜짝스타일뿐이야..... 그걸 어떻게 시즌끝까지 유지하는지는 본인에게 달려있지..... 먼저 팀동료에게 믿음을 주는게 중요하지... 야구는 절대 혼자 하는게 아니니까...."
"감독님 은근히 송승준 선수에 대해선 냉정하게 말씀하세요...ㅎ" "내가 그런가?? ㅎㅎㅎㅎ"
그렇게 더 염종석 선수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마무리했습니다..... 더 많은 이야기 있는것 같은데 다 기억이 안나는게 아쉽네요.....
시간이 된다면 감독님과 따로 술한잔이라도 하면서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박정태 코치님이나 최동원 감독님이나... 겪으면 겪을수록 너무 따뜻하고 재미있는 분이더라구요.... 너무 늦게 태어나서 예전의 그 모습을 못본게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들었고 너무 준비없이 오랫동안 인터뷰(?)한게 죄송스러웠습니다....
그래도 단순하고 어이없는 질문에 정성껏 대답해주신 감독님꼐 너무 감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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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다 보신줄 알았는데 못보신분이 있다구 해서요.. 근데 절대로 불펌인건 아시지요?? ㅎ
눈물이 살짝 날뻔...``전화만오면`` 나도 당장 달려갈텐데...내 첫사랑 -_-;
최동원!! 그 이름 석자만으로도 부산의 자존심이요..내 우상이기에...향후 10년 후 쯤은 정치색까지 가미된 그의 칼럼을 다시 적어 보고싶당...
졸려서...힘드네...ㅋ 몇번봐도 좋다...이글은...ㅋ
참!! 한번씩 박혜림 아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는데 박혜림=푸우(다음)=슬염 뿔뚝이임다..고로 이 글 쓴 사람임다..ㅎㅎ
사실 내가 종석오빠를 개인적으로 알게 된건 승욱오빠때문인데요 ㅎㅎㅎ 내 이름이 너무 많이 알려져서 가끔 힘들어요ㅠ.ㅠ
그것도 젊을때 한때다...좋은 추억으로 남도록 후회없는 젊은 시대를 보내삼
MBC ESPN도 한몫했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