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네가 높이 올라가면서 시원해졌어.
일주일이 시작되는 월요일입니다.
저번주 쉬었던 승준이와 율이도 오고, 주말지낸 이야기로 북적북적 하루를 보냅니다.
최윤서 : 나는 나주에서 두 밤 자고 왔어.
엄마랑 아빠랑 오빠랑.
고모도 오셔서 놀았어.
놀이터에서도 놀고. 언니랑 그네 탔어.
소윤 : 나도 놀이터가서 그네 탔는데.
민섭 : 나는 주말에 아빠랑 컴퓨터로 한글 공부 햇어.
율 : 오~ 그럼 수학도 그걸로 해봤어?
민섭 : 아니 그건 아니고 책에 있는 글씨를 써보기도 하고
"개구리" 글자도 써보고, "행복씨" 글자도 써보고.
율 : 나는 돌머리 해수욕장 갔는데 다음에 밤에 가서 폭죽놀이 하기로 했어.
하트 만들기도 할려고.
휴일에 밖에서 보내는 시간들은 즐겁습니다.
최윤서 : 놀이터에서 언니랑 노니까 재미있었어.
그네도 타고 매달리기도 하고.
나는 높은 곳에는 못올라갔는데 언니는 올라갈 수 있었어.
소윤 : 놀이터 옆에서 오빠도 친구랑 피구하고 나는 그네 탔어.
일어나서 그네타서 그네가 높이 올라가면서 시원해졌어.
승준 : 자전거 사서 재혁이 형아랑 같이 탔어.
안장 끝까지 내려서 탔어.
그리고 아빠랑 엄마가 안잡아줘도 탔어.
기어 1로 해서 오르막길도 가보고.
조금 무섭긴 했지만 그래도 재미있었어.
앞으로도 연습 열심히 해서 잘 타볼려고.
도현 : 나도 두발 자전거 하루만에 타봤는데.
정윤서 : 저도 타고 싶긴 한데요.
아직은 안 돼요.
놀이터에서 놀기도 하고, 자전거를 배우기도 하며 건강한 시간을 보냅니다.
할머니댁에 가거나, 집에서 의미있게 보낸 시간을 공유해주기도 합니다.
소율 : 할아버지 생신이어서 같이 생신 축하했어.
할아버지한테 어린이집에서 쓴 편지 들였는데
멋지다고 해주셨어.
언니 오빠들도 쓴 편지 드렸는데 글자가 많았어.
나는 글자를 더 많이 써서 드리고 싶은 생각을 했어.
민섭 : 아빠랑 같이 컴퓨터로 '고기'라는 글자도 써보고
'민섭'이라는 글자도 써봤어.
버튼을 눌러서 여러가지 글자들이 나오면서
'아~ 컴퓨터를 이렇게 쓰는 거구나' 알았어.
'이~ 이게 '고' 구나, 이게 '기'구나,
'개구리'구나 글자도 알았어.
도현 : 새끼고양이 세 마리, 어미고양이 한마리 4마리 있어.
너무 귀여워. 털이 부드럽고.
서원 : 나도 부드러운 고양이 만져보고 싶다.
도현 : 나느 고양이랑 놀아주고, 엄마는 밥 줘.
나는 누웠다가 일어나서 고양이 한 번 보고 자.
엄마가 고양이집도 조립했어.
정윤서 : 할머니 생신이어서 할머니집에 갔는데
어떤 드론이 불빛을 내면서 물고기도 만들고
'사랑해요'글자도 만들고
바다 친구들도 다 만들고, 하트도 만들고... 신기했어.
바닷가를 다녀온 이야기, 물놀이를 다녀온 이야기에 한여름의 향기가 물씬 납니다.
율 : 엄마랑 아빠랑 돌머리 해수욕장 갔어.
폭죽을 터뜨렸는데 꽃게가 불을 보고 깜짝놀랐어.
'이건 무슨 일일까?' 생각한 것 같아서 옆에 물음표도 그렸어.
폭죽 때문에 꽃게가 울어서 내가 노랑집을 만들어줬어.
그랬더니 꽃게가 좋아했어.
하린 : 계곡에서 수영하다가 송사리를 발견했어.
집에 가져와서 거북이랑 같이 두고 키웠어.
서원 : 아빠랑 형아랑 바다가서 배 타고 낚시했어.
형아는 꽃게 잡았고 나는 애기 물고기 잡았어.
아빠는 형아물고기 잡았어.
바다에 들어갈 때 안경 같은 것도 사
바다 구경도 해서 기분이 좋았어.
장마가 끝나고, 비가 완전히 거치고 나면 한여름에만 느끼고 즐길 수 있는 물놀이도 더 많이
즐기고, 친구들과 나눌 이야기도 더 많아질 것입니다.
아이들이 많이 크는 여름에 더 많이 뛰어놀고, 키도 더 자라야겠습니다.
사랑해, 고마워, 같이 놀자.
승준이와 율이가 오지 않았던 지난 금요일, 친구들은 승준이와 율이에게 편지를 써서
편지함에 넣어두었습니다.
편지함 안에 있는 편지들을 발견한 율이가 들뜬 목소리로 말합니다.
율 : 저한테 편지가 세 개나 와있었어요!!
조율아.
너랑 같이 노는 거 재밌었는데.
없으니까 심심했어.
빨리와서 같이 놀자.
- 김소율
소율이에게 편지를 들고가서 확인해보는 율이.
율 : 소율아, 이거 너가 쓴 편지야?
소율 : 응. 내가 써서 넣어놨어.
율 : 킥킥킥.
조율아.
어린이집 빨리 와서 만들기하고 같이 놀자.
- 정윤서
율아, 일주일 동안 잘 지냈어?
일주일 동안 뭐했어? 집에만 있었어?
만약 집에 있었다면 뭐했어? 오면 같이 놀자.
- 소윤이가
승준이도 편지가 왔는지 확인합니다.
율 : 승준아, 너도 편지 왔는지 봐봐.
승준 : 나한테도 편지 왔더라?
승준아.
빨리 와주면 좋겠어. 너가 오면 같이 놀자.
- 서원이가
승준아.
같이 놀고 싶어. 도미노로 같이 놀자.
- 하린이가
서원 : 제가 그렇게 말해서 지금 같이 놀고 있는 거에요.
서원이와 승준이가 같이 놀고 있던 중에 승준이가 편지를 확인하자 서원이 표정이 쑥스러워
어쩔줄을 모릅니다.
친구들의 편지를 받은 율이는 답장을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세 통의 편지 중에 가장 먼저 열어보았던 소율이 편지에 대한 답장입니다.
율 : 음.. 글자를 너무 크게 썼나?
다 쓰고 나면 접어서...
정윤서 : 율아! 여기가 소율이 자리야.
율 : 쉬잇! 소율이가 알면 안 돼.
하지만 5초도 지나지 않아서 소율이가 얼른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인지 편지를 다시 꺼내
소율이에게 직접 줍니다.
율 : 소율아. 너한테 편지 왔는데.
소율 : 응? 왜 이렇게 돌돌 얇게 접었어?
율이의 소중한 편지는 접히고, 또 접혀있습니다.
더듬더듬 아는 글자들을 읽어보는 소율이.
김소율아.
나랑 엄마아빠놀이 같이 해서 고마워.
나를 멋지게 생각해줘서 고마워.
- 율이가
편지를 받은 소율이도 소윤이의 도움을 받아 답장을 하기로 합니다.
아롬이에게는 글자 알려주지 않아도 된다고 하면서도, 소윤이에게는 도와달라고 하는 소율이...
소율 : 소윤아 근데...
도율이 예쁘다고 해줘서 고맙다고 어떻게 써?
편지를 다 쓴 소율이도 율이에게 편지를 건네줍니다.
조율아. 사랑해.
고마워. 도율이 예쁘다고 해서 고마워.
- 소율이가.
율 : 잉? 근데 난 예쁘다고 말로는 한 적이 없는데?
소율 : 언제 봄이 안왔던날 있잖아.
그 때 너가 도율이 예뻐해준 걸 내가 느꼈어.
친구들과의 관계도 말로 하지 않아도 다 느끼는 감정들이지만 오가는 편지 속에 좋은 말을 담고,
진심을 담아서 주고 싶은 마음이 느껴집니다.
첫댓글 친구들이 이렇게나 반겨주었군요.
하원길에 율이 기분이 엄청 좋았어요. 친구들과 아롬이가 진심으로 반겨주고 편지를 세 통이나 받았다면서요.
아이들의 글과 그림은 하루가 다르게 섬세해지네요,
니가 말안해도 내가 다 느꼈어^^ 편지를 통해 전해지는 율이와 소율이의 우정이 예쁘네요..
글씨 쓰느라 고생하는데요^^
기분 좋은 편지들이 오고 가네요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느낄수 있는 그런사이!사랑이 넘쳐나는 편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