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과거의 굴레에서 벗어나 지혜로운 삶을 살아라.
세상은 우리가 보려고 하는 만큼만 보여 준다. 세상의 만물은 저절로 보여 지는 것이 아니다. 보려는 의지에 따라 전혀 다르게 보여지는 것이 세상이다. 단순히 속된 지식으로 보려는 세상은 어쩌면 실상이 아닐 수도 있다. 이는 껍데기일 뿐이다.즉 알맹이는 마음을 통해서만이 볼 수 있다. 지식을 바탕으로 자연의 이치를 궁구하고 세상을 보는 법을 배워야 한다. 생각이 깊어지면 세상사를 미루어 볼 수 있는 지혜가 생기고, 생각이 깊어지면 세상에 대한 이치를 터득할 수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들 앞에는 항상 삶의 경이로움으로 가득차 있다. 어두운 과거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묶여 있다 보면, 영영 헤어나지 못한다. 사람은 과거로 부터 자유롭지 못하면 이 순간에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못한다. 보라! 저 파란 하늘과 초록색으로 물들어가는 나무들을! 그리고 그 속에서 지저귀는 새소리 들리지 않는가? 우리들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이 순간을 왜 헛되이 보내려 하는가? 이 순간을 보람있고 행복하고 자유롭게 느끼며 내게 주어진 삶을 윤택하게 하려고 최선을 다하라.
지혜로운 삶은 순간순간 잘 사는 것이다. 삶에 너무 무게를 두지말고, 하늘에 떠가는 저 흰 구름처럼 자유롭고 가볍게 하라. 지난날에 매달려 있지도 말고, 오지 않은 불확실한 앞날을 두려워 하지도 마라! 모두 훌훌 털고 항상 새로운 마음 가짐으로 가볍게 새 길을 나서라. 벌써 오월도 중순이다. 밝고 맑고 순결하기만 한 오월이 가면, 원숙한 여인과 같은 녹음이 우거지고 태양은 정열을 퍼붓기 시작할 것이다. 이렇게 세월에 실려 우리들의 삶도 인생의 험난한 긴 여정속에서 못 견딜 것만 같았던 일들도 한 순간으로 묘사되기도 하고, 스치듯 지나친 인연이 영원히 잊지못할 순간들로 아릅답게 기억될 수도 있다.
우리 인간들의 삶은 여럿이 어울려 사는 공동체인 동시에 영원한 개체로서 고독하고 모순에 가득찬 존재인 것을 부인할 수는 물론 없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시간은 끝이 없고 공간은 무한대이며 사물의 본질은 비밀스럽게 마련이다. 자기 자신의 의식도 그 흐름의 한 조각마저 건져내기조차 어려운게 현실이다. 이것이 이 삶의 한 가운데 서있는 우리들의 모습인 것이다. 삶 자체가 미완성인 채로 진행되는 것이며, 그 가운데에서 이 순간의 나의 존재를 인식하며 살아갈 따름이다. 과거는 흘러갔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남의 꽃에서 따온 꿀을 자기 것으로 만들며 살아가는 꿀벌처럼 매 순간을 열심히 살아가면서, 자기 자신을 보호해가며 세상을 사는 지혜를 얻어 자신의 삶의 밭을 소중하게 가꾸어 나가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