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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李達) (1539~1612)
조선 선조 때의 시인. 자는 익지(益之), 호는 손곡(蓀谷), 동리(東里)이다. 최경창(崔慶昌), 백광훈(白光勳)과 함께 삼당시인(三唐詩人)이라 불렸으며 글씨에도 조예가 깊었다. 허균(許筠)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으며 허균은 그의 전기 <손곡산인전(蓀谷山人傳)>을 지었다. 저서로 《손곡시집(蓀谷詩集)》이 있다.
고방[6246]蓀谷李達(손곡이달)-題僧軸[제승축]
1.次栗谷韻。題僧軸 (차율곡운,제승축]
宿鷺下秋沙 晩蟬鳴江樹 숙로하추사 만선명강수
歸舟白蘋風 夢落西潭雨 귀주백빈풍 몽락서담우
자던 해오라기 모래밭에 내리고 강가 나무에서 우는 저녁 매미.
흰 마름 바람에 배가 돌아오면 서쪽 연못 빗발에 떨어지는 꿈.
2.제총요(祭塚謠)(무덤에 제사를 지내고)(남은 이의 슬픔)
白犬前行黃犬隨(백견전행황견수) 흰둥이 누렁이 앞서거나 뒤서거니
野田草際塚累累(야전초제총루루) 들녘 풀 옆에는 무덤들 즐비하다
老翁祭罷田間道(노옹제파전간도) 제사 마친 노인 밭둑길 따라
日暮醉歸扶小兒(일모취귀부소아) 저물녘에 아이 부축 받고 취해 돌아오네
3.고방[6003] -畫鶴[화학]학 그림
獨鶴望遙空 [독학망요공] 학 한 마리가 먼 하늘을 바라보며
夜寒擧一足 [야한거일족] 추운 밤에 한쪽 다리를 들고 있네
西風苦竹叢 [서풍고죽총] 괴로운 서풍이 대나무숲에 불어와
滿身秋露滴 [만신추로적] 온몸에 가을 이슬이 떨어지는구나
4.고방[6002]蓀谷,李達[손곡,이달]- 芳林驛(방림역)
芳林驛(방림역)- 蓀谷,李達(손곡,이달)
西陽下溪橋(서양하계교) 시냇물 다리위로 저녁 햇살 내리는데
落葉滿秋逕(낙엽만추경) 낙엽은 가을길을 가득 채웠네
蕭蕭客行孤(소소객행고) 쓸쓸한 나그네길 외롭기만 한데
馬渡寒溪影(마도한계영) 차가운 시냇물에 그림자 떨구며 말이 지나가네
5.送人(송인) 사람을 보내며- 蓀谷 李達 (손곡 이달)
五月櫻桃熟(오월앵도숙)오월에는 앵두가 익어만 가고
千山蜀魄啼(천산촉백제)모든 산에 두견새 울어도 댄다
送君空有淚(송군공유루)멍하니 그대 보내니 눈물만 흘러
芳草又萋萋(방초우처처)꽃다운 풀은 곳곳 우거졌는데
6.效崔國輔體四時[효최국보체사시]
최국보체 4계절을 본받아 - 蓀谷 李達[손곡 이달]
一
曉色珊瑚薦[효색산호천] : 새벽 빛은 산호를 깔은듯하고
春寒翡翠簾[춘한비취렴] : 봄 추위는 비취빛 발에 드네.
歸來百花裏[귀래백화리] : 돌아 오니 온갖 꽃들 속이라
香露滿衣霑[향로만의점] : 향기 이슬이 옷을 가득 적시네.
二
露濕薔薇架[노습장미가] : 이슬에 젖은 얽어 맨 장미와
香凝荳蔲花[향응두구화] : 향기 엉긴 육두구 꽃이 피네.
銀床夏日永[은상하일영] : 은빛 평상에 여름 해는 길어
金井索浮瓜[금정색부과] : 우물에 뜬 참외를 찾는다네.
三
玉階霜氣寒[옥계상기한] : 궁궐 섬돌엔 차가운 서릿 기운
金閣疏螢度[금각소형도] : 금 누각엔 반딫불 넘기 드무네.
靜夜闃無人[적야격무인] : 고요한 밤 인적 없어 조용한데
梧桐滴淸露[오동적청로] : 오동나무에 맑은 이슬 떨어지네.
闃=고요할 격.
四
繡幕怯寒威[수막겁한위] : 비단 장막에 심한 추위 두려워
金屛護鸚鵡[금병호앵무] : 금 병풍으로 앵무새를 보호하네.
窓間覔侍兒[창간멱시아] : 창 틈으로 시중드는 아이 찾으니
寶篆生香縷[보전생향루] : 보배로운 향로에 실 향이 나오네.
7.詠畫[영화] 그림을 읊다
積雪滿山逕 적설만산경 산길에는 가득 눈이 쌓이고
蕭蕭林葉飛 소소임엽비 숲에는 낙엽이 흩날리는데
渠家在何處 거가재하처 저 사람 집은 어디 있는지
日暮擔樵歸 일모담초귀 날 저무는데 나뭇짐 지고 돌아가네
又 또
封着錦囊去 봉착금낭거 비단 주머니를 차고 가는
童子隨山翁 동자수산옹 동자가 산 노인을 따라가네
微涼起林葉 미량기임엽 수풀에서 서늘한 바람 일어
滿山風景中 만산풍경중 온 산의 풍경이 서늘하구나
又 또
船頭下魚罾 선두하어증 罾=그물 증. 그물. 네 귀를 들어 올리는 어망(魚網).
뱃머리에서 고기잡이 그물 내리니
舡尾櫓激石 강미노격석 舡=배 강, 배 선 船의 俗字.
선미에서는 노가 바위에 부딪히네
不知日早晩 부지일조만 아침인지 저녁인지 알 수 없도록
江煙沈翠壁 강연침취벽 강 안개가 푸른 절벽에 자욱하네
又 또
江樹濃陰合 강수농음합 강가 나무에 녹음 우거졌는데
騎驢江上行 기려강상행 나귀를 타고 강길을 올라가네
魚舟向何處 어주향하처 고깃배는 어디를 향해 가는지
日暮風浪生 일모풍랑생 날이 저무는데 물결까지 이네
又 또
新霜昨夜重 신상작야중 간밤에 첫서리가 두텁게 내려
木落江水寒 목락강수한 나뭇잎 지고 강물은 차갑구나
舟人望秋色 주인망추색 뱃사공은 가을빛을 바라보며
持楫下危灘 지즙하위탄 노를 저어서 여울을 내려가네
又 또
雪壓茅簷竹 설압모첨죽 눈이 초가 처마와 대숲에 덮이니
人稀村逕微 인희촌경미 인적 드문 시골길이 희미하구나
定是詩人住 정시시인주 아마도 시인이 살고 있을 터인데
天寒不啓扉 천한불계비 날씨가 추워서 문을 열지 않았네
錦囊(금낭) = 비단으로 만들어 지은 시의 초고를 넣는 주머니를 말한다. 당나라 시인 이하(李賀)는 밖에 나갈 때마다 말을 타고서
동자(童子)에게 낡은 비단 주머니를 들려서 따라오게 하며,
좋은 시구(詩句)가 떠 오를 때마다 써서 주머니에 넣었다 한다.
8.畫竹[화죽] 蓀谷 李達[손곡 이달]
대나무 그림
脩竹半身折[수죽반신절] : 긴 대나무의 몸이 절반 꺾였지만
疏枝生老根[소지생로근] : 드물게 가지쳐 늙은 뿌리서 나왔네.
從前煙雨裏[종전연우리] : 이전의 안개 같은 가는 비 속에서
幾箇長兒孫[기개장아손] : 몇 촉이나 어린대가 길게 자랄까 ?
煙雨[연우] : 안개처럼 부옇게 내리는 가는 비.
그림 속의 대나무
脩竹半身折 수죽반신절 곧은 대나무의 몸이 절반 꺾였지만
疏枝生老根 소지생로근 앙상한 가지가 늙은 뿌리서 나왔네
從前煙雨裏 종전연우리. 지난번에 내린 안개 비 속에서
幾箇長兒孫 기개장아손. 어린 대가 몇 촉이나 길게 자랐을까
9.畫梅/ 매화 그림 *이달李達, 1561-1618
擁腫古槎在 옹종고차재
寒香知是梅 한향지시매
前宵霜雪裏 전소상설리
尙有一枝開 상유일지개
擁腫옹종=擁=안을 옹. 낄 옹. 腫종= 부스럼. 종기(腫氣).
나무의 옹이. 몸에 나는 종기. 울퉁불퉁하여 고르지 않다
나무에 옹이가 많다 . 나무의 혹
槎= 나무벨 차, 떼 사 . 뗏목 .
울퉁불퉁 잘려진 고목에
차가운 향기 나니 매화인 줄 알겠네
지난밤 눈서리 속에서도
가지 하나에 꽃이 피었네
10.登驛樓(등역루) 역루에 올라
蓀谷 李達 (손곡 이달).
一片秋天月 (일편추천월) 가을 하늘에 한 조각 달
中宵生遠愁 중소생원수) 한밤중에 시름이 이네
江南有孤客 (강남유고객) 강남에 외로운 나그네 있으니
休照驛邊樓(휴조역변루) 객사 다락엔 비치지 마소
11.객사의 다락에 올라
一片秋天月 일편추천월 가을 하늘에 뜬 한 조각 달에
中宵生遠愁 중소생원수 깊은 밤에 멀리 시름이 이네
江南有孤客 강남유고객 강남에 외로운 나그네 있으니
休照驛邊樓 휴조역변루 객사의 누각에는 비추지 마오
12.別李禮長[별이예장 ]
이예장을 보내며 -손곡蓀谷이달(李達)
桐花夜煙落 동화야연락 밤안개 속으로 오동 꽃잎 떨어지고
海樹春雲空 해수춘운공 바닷가 나무는 봄 구름에 사라졌네
芳草一杯別 방초일배별 풀밭에서 한잔 술로 이별을 하지만
相逢京洛中 상봉경락중 우리 언제 서울에서 다시 만나세
13.次韻(차운) 蓀谷(손곡) 李達(이달)
韻(운)을 차하다
處困常歡若(처곤상환약)
居貧每晏如(거빈매안여)
東風寒食淚(동풍한식루)
不覺滿衣裾(불각만의거)
곤란함에 처해도 늘 기쁜 듯이
가난하게 살며 늘 편안한 듯이
한식날 봄바람에 눈물 흘려
옷자락 가득 적시는 줄 몰랐네
14.山寺산사-李達(이달)
寺在白雲中(사재백운중) 흰 구름 가운데 절이 있어
白雲僧不掃(백운승불소) 중은 흰 구름을 쓸지도 않는다
客來門始開(객래문시개) 객이 와야 문이 처음 열려
萬壑松花老(만학송화로) 온 계곡엔 송화가 오래 되었구나
15.尋隱者不遇江陵書事[강릉서사] 강릉의 일을 쓰다.
三月江陵花滿枝[삼월강릉화만지] :삼월이라 강릉엔 가지마다 꽃이 가득
折花還有去年悲[절화환유거년비] :꽃 꺽어 다시 가져도 가는 해만 슬프네.
傷心莫問東流水[상심막문동류수] :동쪽으로 흐르는 물 상심하여 묻지 말라
日夜悠悠無歇時[일야유유무헐시] :밤 낮으로 아득히 멀리 쉬는 때가 없구나.
16.雨後梨花[우후이화] 비온 뒤의 배나무 꽃
連日春陰閉院門[연일춘음폐원문] :날마다 흐린 봄날씨에 집의 문을 닫았더니
夜深微雨隔簾聞[야심미우격렴문] :깊은 밤 이슬비소리 주렴 건너 들리네.
朝來自起開窓看[조래자기개창간] :아침되어 몸소 일어나 창을 열고 바라보니
滿樹梨花濕暖雲[만수이화습난운] :나무 가득 배 꽃이 따스한 구름에 젖어있네.
17.悼亡 도망 : 죽은 아내를 추도함
손곡 이달 蓀谷 李達
粧匳蟲網鏡生塵。장렴충망경생진 匳=경대 렴. 화장대엔 거미줄 거울은 먼지
門掩桃花寂寞春。문엄도화적막춘 문 닫힌 뜨락의 도화 적막한 봄이라.
依舊小樓明月在。의구소루명월재. 작은 다락은 예 같이 달 밝은데
不知誰是捲簾人。부지수시권렴인. 주렴은 누가 걷으리
18.伽倻山(가야산) - 이달(李達)
中天笙鶴下秋宵(중천생학하추소) : 공중의 학이 가을 하늘에 내려오고
千載孤雲已寂寥(천재고운이적요) : 천년 전 최치원은 이미 떠나 쓸쓸하다
明月洞門流水去(명월동문유수거) : 동구밖 밝은 달은 물에 흘러가버려
不知何處武陵橋(부지하처무릉교) : 어느 곳이 무릉교인지 알지 못하겠구나
19.無題(무제) - 이달(李達)
黃鳥百囀千囀(황조백전천전) : 꾀꼬리는 백 번 처 번 울고
綠楊長枝短枝(녹양장지단지) : 길고 짧은 푸른 버드나무 가지들
彤窓綉戶深掩(동창수호심엄) : 붉은 창, 수 놓은 문은 깊게도 가리어
淚臉愁眉獨知(누검수미독지) : 눈물 젖은 뺨, 수심겨운 눈썹 나만 아노라.
20.坡山望苦竹庄(파산망고죽장) / 이달(李達)
파산에서 최경창의 농막을 보며
遙望村庄漏滿巾(요망촌장루만건) : 머리 시골집을 바라보니 눈물이 수건에 가득 젖어
五年墳樹蔽荊榛(오년분수폐형진) : 오년 지난 무덤가 나무가 무성한 가시나무에 덮였구나
西州門外羊曇醉(서주문외양담취) : 서주 문 밖 양담 찾아 취하여 돌아오니
更有山陽笛裏人(갱유산양적리인) : 산양 옛집의 피리소리 듣는 사람 다시 있구나.
21.題長沙倅綾陽幽居四時[제장사쉬능양유거사시]
장사 태수가 능양에서 유거할 때의 사계절을 쓰다.
新結茅茨覆石壇 신결모자부석단. 띠 풀을 새로 엮어서 돌 제단을 덮으니
竹籬苔逕翠微間 죽리태경취미간. 대울타리 이끼 낀 길 푸른빛을 띠었네
柴門盡日無人到 시문진일무인도. 하루 종일 사립문에 찾아오는 사람 없고
處處春雲生遠山 처처춘운생원산. 먼 산 곳곳에서 봄 구름이 일어나는구나
二月春江春水平 이월춘강준수평. 이월이 되니 봄날 강에는 물이 찰랑대고
江沙如雪荻芽生 강사여설적아생. 눈 같은 강 모래밭에 갈대 싹이 돋아나네
兒童急報河豚上 아동급보하돈상. 복어 떼 올라온다고 아이가 급히 알리니
船尾持罾傍岸行 선미지증방안행. 배꼬리에 그물을 매달고 강기슭으로 가네
四月江田大麥黃 사월강전대맥황. 사월의 강가 밭에는 보리가 누렇게 익고
家家門巷菜花香 가가문항채화향. 집집마다 거리마다 채소꽃들이 향기롭네
濃陰滿地日亭午 농음만지일정오. 짙은 그늘이 땅에 가득한 한낮 정자에는
竹簟藜牀山夢長 죽점려상산몽장. 대자리 명아주 침상에서 무산몽을 꾸네
村南村北雨晴初 촌남촌북우청초. 마을 남쪽 북쪽 모두 마침내 비가 개이니
舍下爪田手自鋤 사하조전수자서. 집 아래의 오이밭을 몸소 손으로 김매었네
深巷日長無箇事 심항일장무개사. 깊은 마을에 해 길어도 아무런 할 일 없어
樹陰移榻課兒書 수음이탑과아서. 나무 그늘에 평상 옮겨 아이에게 글 읽히네
聯珠山下大江流 연주산하대강류. 연주산 아래로는 큰 강물이 흘러가고
江上層巒薜蘿秋 강상층만벽라추. 강 위 겹겹의 산속 은자의 집도 가을이네
沙岸刈禾村路遠 사안예화촌로원. 벼를 베어 마을 가는 모래 언덕길은 멀고
隔林人語釣魚舟 격림인어조어주. 숲 저편 고기잡이배에서 사람 소리 들리네
天際遙遙十二峯 천제요요십이봉. 저 멀리 아득한 하늘 가의 열두 봉우리에
峯頭朝暮綵雲濃 봉두조모채운농. 아침저녁으로 산머리에 오색구름 짙구나
新霜一夜山中下 신상일야산중하. 하룻밤 사이에 첫서리가 산속에 내리더니
疊嶂連巒錦繡重 첩장련만금수중. 첩첩 봉우리 잇닿은 산에 비단 수를 놓았네
江村雪後掩柴扉 강촌설후엄시비. 강 마을에 눈 내린 뒤 사립문은 닫히고
煙冷疏林鳥雀稀 연랭소림조작희. 찬 안개 낀 성긴 숲에 참새마저 드물구나
老子當爐時煖手 노자당로시난수. 늙은이는 화로 끼고 때때로 손을 데우며
笑看中婦絮寒衣 소간중부서한의. 겨울옷에 솜 놓는 아내를 웃으며 바라보네
塵埋屋壁舊烏紗 진매옥벽구오사. 집의 벽에는 낡은 오사모가 먼지에 덮여서
一笑歸來感歲華 일소귀래감세화. 돌아와서 세월을 느끼니 웃음이 나는구나
窓外小童來報喜 창외소동래보희. 작은 아이가 창밖에서 기쁜 소식 알려오길
水村微雪有梅花 수촌미설유매화. 물가 마을 옅은 눈 속에 매화가 피었다네
長沙(장사) : 전북 고창 지역의 옛 지명.
山夢(산몽) : 초 회왕(楚懷王)이 꿈에 무산(巫山)의 선녀(仙女)와
정사(情事)를 가졌다는 무산몽(巫山夢)을 이르는 듯하다.
薜蘿(벽라) : 벽려(薜荔)와 여라(女蘿). 벽려(薜荔)는 줄사철나무이고
여라(女蘿)는 나무에 기생하는 덩굴식물을 말하나, 전하여 은자(隱者)의 옷,
또는 은자(隱者)가 사는 집을 말한다.
中婦(중부) : 집 안의 아낙이라는 뜻이나. 아내라는 의미로 쓰였다.
烏紗(오사) : 오사모(烏紗帽). 고려 말기부터 조선 시대에 걸쳐
벼슬아치가 쓰던, 검은 깁으로 만든 모자.관모.
題長沙倅綾陽幽居四時
22.次尹恕中韻(차중서중운)
京洛旅遊客 경락여유객
雲山何處家 운산하처가
서울 유람하는 나그네
손님 집은 운산 어디 매 인가
疎烟生竹徑 소인생죽경
細雨落藤花 세우락등화
대나무 숲 샛길에 엷은 안개 피어오르고
가랑비에 등나무 꽃이 떨어지는구나
23.蓀谷詩碑 손곡시비
田家少婦無夜食전가소부무야식- 시골집 젊은 아낙네 저녁거리 없어
雨中刈麥林中歸우중예맥임중귀- 비 맞으며 보리 베어 숲길로 돌아오니
生薪帶濕煙不起생신대습연불기- 생나무습기 때문에 연기만나고 불길이 안 일어
入門兒子啼牽衣입문아자제견의- 문 열고 들어온 아이들이 옷깃 당기며 울부짖네.
손곡의 <예맥요>를 보더라도 그 시대 가난한 평민들의 삶이 얼마나 궁색했는지 한 시인의 창작물만 아니고,
작중에 인물, 전가소부는 손곡선생의 부인이고, 입문 아자는 손곡의 딸들일 것이다.
딸은 몇 명인 듯 하고 부인은 일찍 죽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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