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의 한옥, 그 조화로움 시락당
2008년 서울시 ‘한옥 선언’을 기점으로 은평구에 한옥마을이 조성됐다. 북한산 자락 원효봉, 백운대 등 14개의 아름다운 봉우리가 그 마을을 병풍처럼 감싸고 있다. 또 주변으로 둘레길을 조성해 일반적인 주택지로도 최적이다. 그 한 가운데 시락당이 있다.
시락당은, 전통 한옥이 주는 비움, 여백의 아름다움과 현대인들이 추구하는 채움에 대한 욕구를 모두 수용한 욕심 많은 집이다. 옛부터 사대부집중에서도 고급스러운 사양이라 불리는 '굴도리양식'을 채택하고 있고, 국내에서는 이제 보기 드문 화문장 꽃담으로 화방벽을 치장했다. 이처럼 전통의 아름다움을 한껏 품고 있으면서도 지하실을 현대의 콘크리트 방식으로 축조하여 건축주 개인 작업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돌과 나무는 그 이질성으로 어울리지 못하는 듯하지만, 시락당은 각각의 장점을 잘 버무린, 이른바 도심 속 한옥의 실험적인 한 표본이라고도 볼 수 있다.
시락당始樂堂
위치 : 서울 은평구 진관길
대지면적 : 100평(330㎡)
건축면적 : 50평(165㎡)
연면적 : 90평(지하층-50평(165㎡),지상층40평(132㎡)
구조 : 지하(철근콘크리트조)
지상1층(한식구조)
건축양식 : 굴도리집
출처 구산한옥 gusanhan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