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귀신을 봐 보통..내가 보고 겪어온 귀신들이란 영화나 어느 소설, 이야기 등등.. 거기에 나오는 귀신들과 거리가 멀어 실제로 내가 겪어온 그것들은 내게 어떠한 말도 어떠한 행동도 취하지 않고 날 그저 주시하며 내게 어떠한 위협도 가하지 않아 그것들도 내가 자신들을 볼 수 있다는 걸 마치 아는 것처럼 가만히 있어 내가 보는 귀신들은 다 이래.
보통은 말야..보통은..
하지만 그날 내가 본귀신은 정말 달랐어.. 왜냐구? 마치 사람 같았거든.. 난 흔히 말하는 새벽반이야 잠도 밤새 겜하다 아침에 해 뜨면 자곤 했지 그날도 어김없이 새벽까지 겜을 하다 밖에 나가 담배를 필려는데 담배가 다 떨어졌더라구 그래서 편의점에 가 담배를 사야겠다 싶어 그냥 대충 츄리닝 옷 걸치고 편의점으로 향하는 길이었어
우리 집에서 편의점으로 가는 길에 놀이터가 하나 있는데 꽤 넓단 말이지 너희들 그 소리 알지 사람이 그네 타면 그 '끼이익'하는 소리 말야
그게 들리는 거야 순간 나도 모르게 놀이터에 그네를 쳐다봤는데 웬 성인 여자가 타고 있더라 새벽 두 시에?.. 천천히 천천히 앞 뒤로 왔다갔다 하면서
보통은 말야..내가 본 귀신들은 그네를 타기보단 그네를 타는 사람들 옆에서 서 있거든 보통은..
'아 사람이구나' 생각하니 오싹함은 사라지고 오히려 걱정도 되고 이 시간에 무슨 일이 있던 걸까 싶기도 하는 찰나에 나도 모르게 이미 놀이터에 들어와 있더라고
궁금했던 거지 저 여자가 귀신인지 사람인지.. 얼마나 그 여자와 내 거리가 가까워졌던 걸까 그순간 여자와 나는 눈이 마주쳤는데
그 여자의 눈이 뭐랄까 정말 슬퍼 보였어 그 여잔 바로 그네에서 일어나 어느 건물 뒤쪽으로 달아나듯 가더라 부끄러웠을까?..왜지?.. 다 큰 성인이 그네도 탈 수 있지 안 그래?.. 그만 신경 써야겠다 싶어 난 편의점으로 발 길을 옮겼어 담배를 사고 돌아오는 길에 또 다시 놀이터를 지나오게 되는데 정말 고요하더라
집에 거의 다 올 때쯤 순간 무언가 내 머릴 스치는 게 하나 있었어 오싹하기도 했지.. 그 여자가 달아나듯이 가던 곳은 너무나도 어두었고 사람이 다니지 않는 곳인 외진 곳이었던 거야 다시 돌아가야했을까 아니 보통은.. 너무 무섭잖아..난 겁쟁이고 말야 그래 귀신이었어 또 귀신이었던거야 홀리듯 집으로 들어가 난 바로 겜을 끄고 잤어.
얼마나 잤을까 집 밖, 굉음소리에 잠에서 깼고 툴툴대며 밖을 나갔는데
경찰차와 구급차가 놀이터 쪽에 있다는 건 안 봐도 알겠더라 난 놀이터 쪽으로 바로 뛰어갔는데 정말 소름이었던 건 오늘 새벽에 봤던 그 여자 귀신이 달아나듯 갔던 외진 곳에서 들 것에 매달려 구급차에 실려가는 죽은 사람을 봤어..
그 후 나중에 아주 나중에 알게 됐는데 성인 여자였다고 하더라 그 날 칼에 수십 차례 찔렸었다고.. 사건 시간 추정으론 새벽 12~1시쯤이었다나 봐 불과 내가 그 새벽에 나갔던 시간과 1시간 차이였던 거지..
내가 본 그 그네 타던 여자였을까..? 내가 그 여자를 따라 갔더라면 그 차가운 바닥에서 서서히 숨이 끊어지던 모습을 보게 됐을까 아님 내가 구해줄 수 있었을까..
아니..그건 귀신이 아니었던 것 같아 자신을 구해줬으면 하는 그 여자의 영혼이었던 것 같아..
첫댓글 무서워..
흐흐 내일은 더 핫한 기묘한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