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겉으로 보기에는 평소와 다를 바가 없었다. 내홍을 겪고 있는 LG의 박종훈 감독은 흔들리지 않았다. 박 감독은 6일 사직 롯데전에 앞서 "특별한 일이 아니다. 나는 부드러운 사람인데 주변에서 나를 강성처럼 생각한다"고 웃었다. 봉중근의 2군행은 선수의 컨디션에 따른 것일 뿐, 군기 잡기가 아니라는 의미였다. 그는 "나도 선수들도 이번 일에 대해 어떤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전지훈련부터 준비한 대로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 아주 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번 일과 관련된 어떤 조치도,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 선수들 스스로 분위기를 바꿨기 때문이다. 주장 박용택과 베테랑 이병규는 '파이팅'을 외치며 후배들을 이끌었다. 5회 롯데 공격시 홈에서 롯데 가르시아와 LG 김태군이 충돌을 일으켰고, 투수 김광삼이 가르시아에게 항의하면서 벤치클리어링이 나왔고 6회초 LG 공격에서 박용택의 3점 홈런이 터졌다. 확실한 분위기 반전이었다.
정작 고민은 따로 있었다. 트윈스 홈페이지에 비난의 글을 남긴 이상훈과 구단의 입장 차이가 여전했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홈페이지를 통해 팬들과 이상훈에게 사과의 글을 남긴 이영환 단장은 "이상훈 전 선수는 LG의 스타다. 단장으로 부임한 후 그런 분들과 만나 LG의 발전 방향에 대한 조언을 듣고자 했다. 그러나 그런 만남이 당사자에게 오해를 샀다면 무척 죄송한 일이다"고 설명했다.
사직 | 이상주기자 divayuni@
첫댓글 ㅎㅎㅎ 그런 스타 선수가 맨땅에 헤딩할때는 다 이유가 있을텐데..오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