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드라이브에 위치한 미얀마 음식점인 "Amay's House"에 다녀왔습니다.
미얀마, 태국, 베트남,말레이시아, 싱가폴같은 동남아 음식점이 넘치는게 밴쿠버 음식 산업의 특징 중에 하나이기도 한대요.
이 곳도 예전부터 계속 가보고 싶었는데 매번 갈 때 마다
영업을 안하거나 일찍 닫아서 트라이를 못하다가 드디어 하게 됬어요.
일단 메뉴들은 말레이나 싱가폴 식당에 가면 많이들 접할 수 있는 팟타이, 나시 고랭, 락사 등도 있지만
미얀마 전통 음식인 말린 찻잎 샐러드라던가 치킨 요리 케바트 같은 것들도 팔았어요.
전 예전부터 tea leaf salad를 먹어 보고 싶었기 때문에 러페를 시키고 바질이 들어간 볶음밥이랑 치킨 요리를 하나 시켰어요.
처음에 나온 러페는 말린 찻잎을 절여서 피클처럼 만들어서 먹는 샐러드인데 미얀마는 세계에서도 차를 마시는게 아니라
음식으로 먹는 몇 안되는 나라래요. 주로 화이트티나 그린티 잎사귀를 말려서 발효시켜서 튀긴 콩이랑 마늘칩, 구운 땅콩이랑 양배추 등에 같이 넣어서 먹는데 이게 한국 사람 입맛에 은근 잘 맞아요.
식감이나 맛이 무청이나 우거니 말린거 같아서 찻잎을 먹는다는 선입견이 없으시면
그냥 무청이나 우거지 말린거를 김치 처럼 먹는다고 생각하시면 되요.
발효 식품이고 해서 저는 만드는 방법만 알면 집에서도 만들어서 먹고 싶었어요.
나중에 나온 볶음밥이랑 치킨 요리는 동남아 식당에서 흔히 먹는 맛이라서 특이할 건 없었어요.
미얀마가 지정학적인 위치가 인도, 중국, 태국, 말레이시아가 아무래도 가깝다 보니까
동남아 식당에 가면 저 나라들을 다 합쳐서 나오는 식당이 대부분이긴 한대요.
대신에 저 절인 찻잎 샐러드랑 같이 먹으니까 동남아 음식이나 중식을 먹을 때의 느끼함을 잡아줘서 넘 좋더라고요
락사킹에서도 저 tea leaf salad를 파는데 나중에 거기서도 시켜봐서 비교를 해봐야 할 거 같아요.
이 곳은 나쁘지는 않았지만 식당 이름처럼 뭔가 집밥 느낌이에요.
미얀마 친구집에 놀러가서 친구가 해주는 밥을 먹는 느낌이라 살짝 애매하더라고요
러페라는 음식을 알게 된걸로 큰 수확을 얻었다고 생각한 곳이에요. 그
래도 동남아 음식을 좋아하시거나 미얀마 음식을 트라이 해보고 싶으시다면 이 곳 한번 들려 보시기 바래요
주소: 5076 Victoria Dr, Vancouver
웹싸이트: https://www.facebook.com/amayshou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