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실손의료보험료가 평균 9%가량 인상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4세대 실손' 환승을 두고 소비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4세대 실손으로 갈아타면 보험료가 저렴하지만, 비급여 보장이 두텁지 않은 한계가 있고, 기존 실손보험에 있자니 보험료가 너무 오르기 때문이죠. 병원을 자주 찾는 소비자라면 오히려 전환하는 것이 불리할 수 있으니 유불리를 잘 따져보셔야 합니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적자 규모를 견디지 못하고 올해 실손보험료를 평균 8.9%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1세대의 경우 평균 6%, 2세대는 평균 9%가량 인상됩니다. 출시 이후 보험료가 처음 조정되는 3세대는 평균 14%가량 오릅니다. 지난해 출시된 4세대 실손보험은 요율 조정주기가 도래하지 않아 그대로 동결됩니다.
다만 이번에 발표된 인상률은 보험사 평균 수준으로 모든 가입자에게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수치가 아닙니다. 가입자 개별 인상 수준은 개인별 보험계약이 실제 갱신되는 시기에 보험사가 제공하는 보험료 갱신 안내장을 통해 알 수 있으니 확인이 필요합니다.
◇4세대 실손…저렴한 대신 보장도 낮아
1~3세대 보험료 인상에 따라 소비자들의 부담은 커질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4세대' 실손보험으로 전환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4세대 실손은 1세대 대비 75%, 2세대 대비 60%, 3세대 대비 20%가량 저렴합니다. 게다가 올해까지 1~3세대 가입자가 4세대로 전환하면 보험료 1년 치를 50% 할인해주고 있으니 할인 폭은 더 크죠.
다만, 보험료가 저렴한 만큼 보장 혜택이 적다는 점은 유의해야 합니다. 4세대 실손은 '비급여 과잉 진료'로 인한 보험금 누수를 막기 위해 병원을 많이 찾는 만큼 의료비 본인부담이 커지는 특징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