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어느 패밀리 레스토랑.
예전에 아마 한 십년도 전쯤에 우리나라에 패밀리 레스토랑이 들어왔더랬다.
티지아이를 필두로 베니건스 씨즐러등 가격대도 비싸고 당시에는 생소하기 만한 갖가지 이름 어려운 다양한 메뉴들을 만날 수 있었던 곳..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가 음료쿠폰을 다운받아 친구들과 함께 자주 갔던 곳..
그 당시 와인이 낯설 시절 와인을 즐기기도 하고 데이트도 하던 곳.
연예인도 많이 봤던 곳.
지금은 사라진 추억속의 메뉴들이 있었던 곳.(아..그리운 코브 샐러드여...)
헐리웃 스타들이 지분을 대고 런칭했던 플래넷 헐리우드라는 지금은 사라진 체인점도 있었더랬지...(오픈 당시 아놀드 슈왈츠 제네거랑 데미무언가 왔더랬는데...)
그 시절을 생각하면 정말 추억이 한 가득이기 만한 장소임이 분명하다.
얼마 전 카드회사에서 보내준 샐러드 쿠폰도 사용할 겸 잠실 어느 패밀리 레스토랑에 갔더랬다.
친한 친구와 만날 때 자주 애용하던 곳인데 그날만은 정말 정이 뚝뚝 떨어지도록 음식상태가 너무도 엉망인거다.
그릴에 구운 닭가슴살은 미리 구워 두었다가 데운 듯 뻣뻣하기 이를 데 없고 드레싱은 부족했으며 립은 주문즉시 직화에 구운 것이 아니라 쪘거나 하여 익힌 고기를 소스만 발라 다시 재탕한 듯 퍼석하고 퀘사딜라는 담백하다 못해 재료의 맛조차 느끼지 못할 만큼 엉성하기 이를 데가 없는 것이었다.
한마디로 충격과 실망이었다.
발랄하고 편안한 분위기로 맛난 음식에 맥주를 한잔하려던 나의 의도는 무참한 음식맛으로 산산히 분해되고 말았다.
왜일까?
요사이 가격을 조금 낮춘 세트메뉴등을 판매하기 때문에 정성을 덜들인다?
그건 말도 안되는것 같다.
원래 만들던 레시피대로 만들면 되는 건데 그렇게 큰 체인점에서 주방관리가 그다지도 엉망일 수 있는 건지..
음식점은 기본이 음식맛 아닌가...
이리하여 나의 패밀리 레스토랑에 대한 아련하고 애틋한 추억들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조금 속상하기만한 기억으로 낙서질 되버리고 말았다.
첫댓글 클레임 걸면 다시 아주 잘해서 갖다 준대요. 요즘은 가만있으면 바보 되는 세상인가봐요. 저는 패밀리 레스토랑에 가는 거 보다 삼겹살 먹으러 가는 걸 더 좋아하지만 ㅋㅋ
나도 사죠요. 패밀리 래스토랑 음식 그것도 스타패밀리에서 거기가 먹을것 잴만고 맛있더단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