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1> 비에 젖은 횡천역입니다. 장마철이 다가와서 남도 특유의 젖은 공기 풀 냄새와 느낌이 강하게 다가옵니다.
비가 오기 전에는 햇빛도 강하고 물주는 사람도 따로 없기에 짐을 풀고 씨뿌렸던 곳들로 달려가 봅니다.
<사진 2> 다행히도 1개월전 많은 분들이 내려와서 동참한 작업이 헛되지 않게 많이 자라 있습니다.
그러나 토질이 좋지 않은 화물 야적장이나 선로 자갈 가까이 심은 해바라기들은 이제 겨우 싹이 텃거나 노랗게 되어
추가로 부엽토를 뿌리거나 비료를 주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코스모스철까지 해바라기들의 릴레이를 보려면 지금부터 계속
흙을 관리하고 심어나가야 할듯합니다.
<사진 3> 역 철수하면서 화단에 심은것 같은, 화분에 주로 심겨져 있을 선인장들을 어떻게 좀 깔끔하게 다시 배치하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멋진 꽃을 피웠습니다.
<사진 4> 횡천은 저 말고도, 선로에 잡초같은 식물이 떨어져 있으면 제동이 먹지 않는 등 위험상황이 발생할 여지가 있어 경전선의 간이역을 돌면서 점검 및 제초작업을 용역받아 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그분이 작업 하시는데 번거롭지 않도록, 이번 토요일에 할 일은 해바라기가 성공적으로 발아한 자리에 제초를 하고, 추가적으로 해바라기를 심는 일입니다. 일의 취지를 들으시고 바쁘신데도 함께 동참하여서 비 속에서도 함께 달려주신 Rail+ "(투)팔당역에 KTX를!!!(쟁)" 님께도 감사말씀 드립니다.
<사진 5> 해바라기 심은 구간의 위치 확인을 위한 팻말을 준비하였습니다. 다행히 찾아낸 빨간 락카로, 종이로 틀을 만들어서 속전속결로 부대에 있을때 "소화전" 칠할 때의 추억이 떠오르지만 다음에 더 깨끗하게 출력해서 내려가기 전까지 서있을 팻말을 준비하였습니다.
<사진 6> 화단에는 익숙한 식물들이 보입니다. 막 호미질을 하다가 화려한 꽃을 피우는 약초인 작약도 있어서 남겨두고 풀을 제거하고
준비한 해바라기 씨앗을 더 심습니다.
<사진 7> 땅이 좋은, 거무스름한 부엽토 토양에서는 발아율 백프로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선로쪽으로 해바라기가 기울지 않도록 막대와 끈으로 고정시켜야 합니다.
<사진 8> 우선 해바라기가 많이 자라있는 영역까지 표시를 해두고, 이리저리 밀려있는 풀들을 제거해야 합니다. 저 노랗게 되어 있는 풀들은 제초제를 사용하여 고사한 풀들인데, 이 풀들을 직접 한데 모아서 처리하고, 맨흙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사진 9> 카메라가 녹슬어 버릴듯한 엄청난 습도입니다. 실내에 있다가 나오니까 밖엔 뜨듯하고 눅눅해서인지 렌즈에 급 습기가 낍니다.
<사진 10> 잔디의 텃세를 이겨내고 선로에 자생한 해바라기입니다. 작년에도 보이더니 올해도 어김없이 나타나주셨군요 ^^
<사진 11> 저희들이 심은 해바라기도 이 녀석들만큼 건강하게 자라서 가을에 활짝 피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오전 10시경에 시작해서 오후 3시정도까지 함께한 "팔당.."님과 함께 진주에서 수원으로 가는 시외 버스를 타고 무사히 올라왔습니다. 다행히 집에 들어가니까 축구 경기가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
-------------------
횡천에서 하동 들어가는 방법
부산교통하동영업소(055-884-2233)
하동가는 버스, 횡천에서 탈수있는 시간대입니다.
타지에서 오는 버스들이므로 +- 10 분정도 감안해서
일찍 와 계셔야 합니다
주요 발차및 경유지들 : 양보, 청학동, 옥종, 죽전 등..
오전 : 08:00 09:15 09:35
오후 : 12:15 01:05 01:15 03:00 03:25 04:25 05:40 07:45
첫댓글 역장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지난 번 방문 때 작렬하는 태양 아래서
터를 가꾸고 씨를 심었던 모습이 엊그제 같은데,
가을을 향해 무럭무럭 자라는 해바라기 모습을 보니 무척 기쁩니다.
시골 간이역에 핀 해바라기. 참 마음을 편하게 해 줄 것 같습니다. 작업하신 분들 수고하셨습니다. 원 저자님께서 사진 스크랩을 허락해주시면 몇 장 가져가고 싶습니다.
^^ 사진서명 지우지 않으신다면 스크랩 괜찮습니다
역장님과 회원분들, 더우신데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앞으로 조금만 더 있으면 해바라기의 명소가 될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리고 역장님, 죄송하지만 질문 좀 하려합니다.
7월 중순 내일로 도중 횡천역을 잠시 들르려 하는데, 횡천-하동간 버스시간표를 알아볼 수 있는 루트가 없을까요?
열차로는 한계가 좀 있어서 횡천에서 버스로 하동으로 나오려 하는데 찾지를 못했습니다.
이글 보시고 답변좀 곡 부탁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역장님 앞으로도 좋은 소식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