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격조건 두번째에 해당하는 소설 연재 분량을 확인하기 위해서 이니,
자신이 연재중인 소설이 게시되어있는 게시판을 적어주세요.
꽃잎소설 2 게시판에서 ◆ 나이트에서 만난 그녀석 ◆ 을 연재했구요.
얼마전에 118편까지 연재해서 완결을 냈어요~
그리고 그전에는 인소닷에서 '조폭의 딸과 늑대 두마리'를 76편까지 연재했었고
완결방에 올라 있었는데 출간되어 삭제했었습니다.
- 주제인 '패러디' 에 맞게 단편소설을 쓰셨는지 확인할수 있도록
자신이 패러디한 작품의 이름을 적어주세요.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 이구요~ 너무 재미있게 본 드라마여서요..
이 드라마를 패러디하시는 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써봤어요~
새드였던 결말을 수정해봤구요. 중간중간을 약간 바꿔보았습니다.
허접하긴 하지만;;; 그냥 열심히 썼어요^^;;
- 요번에 새롭게 바뀐 우수작가 연령게시판 때문이니, 자신의 정확한 나이를 알려주세요.
21살이예요; 84년생!
- 자신이 우수작가에 뽑힌다면 열심히 활동할것인지에 대한 각오!
뽑힐 자신은 없지만... 만약에 뽑힌다면 꾸준히 소설 쓸 수 있어요~
제가 연재해왔던 소설을 보면 아시겠지만 잘 썼는지는 몰라도 꾸준히는 써 왔거든요;
적어도 하루에 한편이상은 올리려고 노력했습니다! 앞으로도 그렇게 할거예요^^
항상 제 소설 읽어주시는 분들께 더 나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할거구요!
게으름 피우지 않는 성실한 작가가 될 거예요~
이번에 되지 않더라도 일단 도전은 해봤으니 후회는 없구요^^
다음 기회가 또 주어진다면 그때 다시 도전할게요~~
-about 정재민-
한 남자가 있다.
부와 명예 모든 것을 다 가진 남자, 이 세상에는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이 없는 줄 아는 남자
여자를 우습게 알고 한때의 놀이상대로만 생각하는 남자, 그래서 사랑따위는 모르는 남자.
그런 남자를 우연히 알게 되었고, 그 남자는 나에게 사랑이라고 말한다.
사실 처음에는 그 남자의 마음을 알 수가 없었다.
직접적으로 날 좋아한다고 말한 적도 없고, 어떤 때는 다정하게 대해주다가..
또 어떤 때는 차갑게 굴고, 나에게 상처가 되는 말들을 하니까...
그저 가난한 나를 동정해서 잘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동정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 난 보잘 것 없는 여자이기 때문이다.
그 남자의 주변에는 그의 배경을 노리고 접근하는 여자들이 많다.
얼굴 예쁘고 몸매 잘빠진 연예인까지 그의 환심을 사려 접근하고, 좋은 집안에 미모까지 겸비한 약혼녀도 있다.
그런 남자가 뭐가 아쉬워서 특출나게 예쁘지도 않고, 가난에 찌들어살고, 고아인 나를 사랑할까?
-about 강인욱-
또 다른 한 남자가 있다.
가지고 있는 것은 없지만 순전히 자기의 능력으로 모든 것을 쌓아올리려 하는 남자.
겉으로 보여지는 냉철하고 강인한 모습과는 달리 어두운 집안환경에 아파하는 남자.
나에게 다정함을 보여주면서도 들키고 싶지 않은 내 속마음까지 꿰뚫어봐서 날 당황하게 만드는 남자.
재벌의 약혼녀를 오랜 연인으로 가지고 있는 남자. 이 남자도 나에게 사랑이라고 말한다.
항상 내 자신을 깎아 내리는 나에게 "자기가 얼마나 예쁜지도 모르는 여자"라고 말해준다.
이 남자를 사랑하면 분명히 정재민을 사랑하는 것보다는 덜 힘들 것이다.
가난함이 주는 고통과 슬픔을 아는 남자이고, 나에게 질려서 버릴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도 주지 않는다.
무엇보다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알고 속이 깊은 멋진 남자이다.
난 이 남자를 사랑한다고 생각했다. 아니.... 어쩌면 이 남자를 사랑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 남자를 사랑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져들었는지도 모른다.
여러가지 꼬이는 일이 많았던 내 인생, 가난한 설움으로 죽도록 고생만했던 불쌍한 내 인생이 발리에서 정재민을 만난 이후로 더욱 꼬이게 되었다.
정재민 역시 발리에서부터 자신의 인생이 꼬였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몇개월의 짧은 시간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
정재민에게 돈을 빌려서 빚을 갚고, 그의 도움으로 회사에 입사하게 되고, 넣어줄 때는 언제고 갑자기 회사에서 나가라고 하고..
그의 어머니와 약혼녀 최영주씨의 어머니한테까지 정재민에게 꼬리쳤다고 얻어 맞고,
강인욱과 정재민 두 남자를 놓치고 싶지 않은 최영주씨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항상 씩씩하게 살아가려고 노력하던 나였는데... 정재민을 만난 후로 약해지는 일이 많아졌다.
몇년에 걸쳐 흘렸어야 할 눈물을 몇개월 사이에 다 흘려버린 것 같다.
정재민은 날 사랑한다고 해놓고 결국 최영주와 결혼을 했다.
그럼 그렇지...... 남자 잘 만나서 팔자 핀다는 건 다 거짓말이야.
상류사회 틈에 나같은 나부랭이가 낄 수는 없어.
한동안 정재민과 연락을 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정재민이 날 불러냈다.
강남의 한 깨끗하고 넓은 원룸으로...
"니..니가 원하는 거 다해줄께. 내 옆에만 있어!"
"뭐예요? 결혼도 하신 분이.... 이래도 되는 거예요?"
"이수정... 나 너 사랑해. 널 놓칠 수가 없어... 결혼하고 한번도 널 잊은적 없어.
내 마음속은 항상 너로 가득차 있다..."
"그래서요? 나보고 여기 들어와서 살라구요? 당신이 좋아하는 옷입고 화장하고..
같이 밥이나 먹으면서... 인형처럼? 당신과 잠자리도 같이 해야하나요?"
"그.. 그건..."
"그럼 인형이 아니라... 나보고 첩질하라는 거네요! 두살림 하겠다는 거죠?"
"그런 식으로 말하지마!! 난 너의 몸을 원하는 게 아니야.
니가 원하지 않으면 너에게 손대지 않을게. 그냥 옆에 있어줘.... 부탁이야..."
난 결국 정재민의 인형노릇을 하기로 했다. 갈때까지 간 내 인생... 더는 갈 곳도 없다.
인욱씨는 끝까지 야망을 버리지 못하는 나에게 실망했을 것이다.
그에게 마음을 주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마음의 문을 단단하게 걸어버렸다.
하지만 그 문에도 틈은 있었나보다. 조금씩 열리는 걸 보면...
제멋대로 굴고, 자기밖에 모르는 철부지지만 나에게만 보여주는 순수한 아이같은 미소와 다정한 눈빛.
끝도 없이 나만을 원하고 나만을 가지고 싶어하는 강한 욕망에 사로잡히기 시작했다.
서로 기분좋게 술이 취한 날 밤....
"이수정.. 나 너 갖고싶어. 전부 다.. 널 즐겁게 하고 싶고 기쁘게 하고 싶고 웃게 하고 싶어..
하루종일 그 생각만 해. 하지만 현실은 그 반대인 거 알아..
그래도... 널 원하는 내 마음 억누를 수가 없다. 미치도록 널 원해. 몸과 마음 전부!"
"마음을 주지 않은 건... 내 마지막 자존심이예요."
"상관 없어. 널 하루라도 빨리 내 여자로 만들고 싶어..."
그의 새빨갛고 차가운 입술이 내 입술에 닿았고, 난 그를 거부하지 않았다.
참아왔던 욕망을 터뜨리면서 그의 호흡과 손길도 함께 거칠어졌지만 날 배려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난.... 여자의 인생으로서 다시는 없을, 처음이라는 것을 그에게 주었다.
그는 내게 팔베개를 해주었고, 난 얌전히 그의 품에 안겼다.
그가 내 이마에 붙은 젖은 머리카락을 떼어주며 말했다.
"내가 이혼하고 오면 그땐 나랑 결혼해줄래? 나 다 버리고 올께. 다 버리고 널 데리러 올께."
"당신은 이혼 못해요. 모든 걸 버린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알기나 해요?
나같은 여자때문에 그럴 필요는 없어요. 어차피 곧 나한테 질리게 될테니까...
당신이 날 버려도 난 원망하지 않아요. 끝이 보이는 건 뻔했어... 그걸 알면서도 내가 선택한 길이니까."
"무슨 소리야? 내가 널 왜 버려? 그런 생각하지마!!
내가 마음까지 원한 여자는 너가 처음이고, 앞으로도 그런 여자는 없을거야.
날 좀 더 믿어봐... 모든 걸 버려도 널 가질 수 있다면.... 난 행복해. 후회하지도 않을거고..."
몇일 뒤, 인욱씨가 나와 정재민이 사는 원룸으로 찾아왔다.
"여긴... 왠일이예요?"
"이수정... 수정아! 나와 발리로 떠나자. 모든 게 끝났어.
정재민은 이제 아무 것도 가진게 없어. 내가 널 행복하게 해줄게... 나랑 같이 가자..."
난 인욱씨의 손으로 정재민의 지위를 끌어내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몸은 정재민과 있으면서도 내가 항상 그리워했던 인욱씨.... 난 인욱씨의 손을 잡았다.
날 구제불능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줄 알았는데, 그는 이런 내 모습까지도 받아주었다.
그의 진실된 마음이... 날 사랑하는 마음이 내 마음속 깊이 전해졌다.
난 서둘러 가방을 싸고 원룸을 나왔다. 식탁에 쪽지 한장만을 남겨 놓고는...
'미안해요. 재민씨...'
오후 늦게 발리로 떠나는 비행기. 인욱씨와 함께 비행기의 출발시간만을 초조하게 기다렸다.
다행히도 우리를 찾는 사람은 아직 없는 듯 했다.
발리행 비행기 탑승을 알리는 방송과 함께 인욱씨의 손을 잡고 게이트 쪽으로 향했다.
게이트 앞에서 잠시 멈춰서고 뒤돌아서 주위를 둘러봤다.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지금 떠나면 한국을 언제 들어올 수 있을지 모른다.
그리고... 이제 아무 것도 가진게 없다는 정재민... 그가 마음에 걸렸다.
다 버리고 올테니까 기다려 달라고 한 사람. 마음 한 구석이 아려왔다.
"수정아... 들어가자."
난 인욱씨에게 쓸쓸한 마음을 감추고 애써 미소를 살짝 지어주고는 안으로 천천히 들어갔다.
그때 등 뒤에서 귀에 익은 목소리가 들렸다.
"이수정!! 가지마!!!! 강인욱한테 가지마....."
나와 인욱씨는 동시에 뒤를 돌아봤다.
정재민이 미친 듯이 뛰어오고 있었다. 어디서부터 뛰었는지 머리가 땀에 흠뻑 젖은 채로...
게다가 이마에서는 피가 흐르고 있었다. 입가도 터져있었고... 누구한테 맞은 건지, 넘어진건지..
숨이 차서 '헉헉' 거리면서도 내 이름을 애타게 부르고 있었다.
"이수정!!! 이수정!!!!!"
게이트 안으로 들어오려던 그는 경호원의 팔에 걸려 발걸음을 멈추었다. 몸부림을 치면서..
난 그와 눈을 마주쳤다. 그는 뜨거운 눈빛으로 날 바라보았다. 간절한 마음이 그대로 느껴졌다.
"가지마!!! 나 다 버리고 왔단 말이야.... 강인욱 그 자식이랑 가지마!!!"
그의 눈에서는 어느새 굵은 눈물방울이 뚝뚝 떨어졌다.
나란 여자 때문에 구슬프게 울부짖는 남자.... 가슴 한구석이 메여왔다.
"뒤돌아보지마... 가자."
인욱씨는 내 팔을 잡아당겼고, 난 정재민에게서 눈을 돌리고 인욱씨를 따랐다.
발걸음이 멀어지면서 점점 정재민의 목소리가 작아졌다.
한걸음씩 앞으로 내디딜수록 정재민과의 추억이 하나둘씩 떠올랐다.
발리에서 처음 만났던 오만하고 건방진 그의 태도와 행동.
지나치게 독점욕이 강해서 사소한 일에도 질투하며 흥분하던 모습.
내가 부서져버릴 것 같이 느껴졌던 열정적인 사랑.
뜨거우면서도 부드러웠던 그와의 첫키스...... 내 첫남자가 되었던 그날 밤.....
생각의 끝에 다다랐을때 내 눈에서는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눈물이 쏟아지고 잇었다.
가슴이 텅 비어버렸다. 숨이 막힐 정도로 아파왔다.
"인욱씨.... 미안해요. 나 저 사람 버릴 수가 없어요...."
난 인욱씨의 손을 뿌리치고 출구로 무작정 뛰었다.
"흑...... 이수정..... 이수정........... 왜! 도대체 왜...
이렇게 사랑하는데.... 너 아니면 안되겠다고 하는데..... 왜....... 흐윽..."
내가 뒤에서 바라본 정재민은 땅바닥에 무릎을 꿇고 주저 앉아서 땅을 치며 하염없이 울고 있었다.
가장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고 갈곳이 없어 보이는 불쌍한 사람처럼..
난 천천히 그에게 다가갔다.
"재민씨...."
나의 목소리에 그는 울던 것을 멈추고 서서히 고개를 돌렸다.
나를 보고는 놀란 얼굴을 감추지 못했다. 어떻게 여기있냐는 듯한 눈빛이었다.
"재민씨.... 사랑해요. 이제야 깨달았어요... 그래서.... 갈 수가 없었어요..."
그는 굽혀져있던 긴 다리를 세우면서 일어나서 나에게 달려와 날 힘껏 안았다.
"다시 말해줘! 다시!!"
"사랑해요.... 아프게 해서 미안해요. 난 바보였어...
내가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이 이렇게 가까이에 있었는데... 몰라봐서 미안해요."
"진짜지!! 나 놀리는 거 아니지?"
"진심이예요. 재민씨를 사랑해요.. 재민씨 옆에 있을게요..."
우리는 우리의 원룸으로 돌아왔다. 난 그를 소파에 앉히고 약상자를 열었다.
소독약이 묻은 솜으로 피로 범벅이 된 그의 이마와 얼굴을 조심스럽게 닦아주었다.
그의 이마는 찢어져 있었다.
"아야!! 아파.... 좀 살살해!"
"뭐가 아프다고 엄살이예요? 엄살이! 근데... 왜 다친거예요?"
"아버지한테 골프채로 두들겨 맞았어. 어제... 영주랑 도장찍고 이혼서류 낸 걸 들켰거든.
노인네가 기운이 엄청 좋아서 말이야! 비서가 들어와서 다행이었어.
아버지한테 강인욱 얘기를 해줬거든. 강인욱이 회사 돈 빼돌리고 어떤 여자와 발리행 티켓 끊었다고..
난 그게 너라는 걸 알고 충격받은 아버지를 내버려두고 재빨리 공항으로 뛰어갔지."
"이제... 어쩔 셈이예요?"
"어쩌기는.... 나 다 버리고 너 데리러 온다고 했잖아. 그냥 해본 말 아니었어.
처음부터 아버지의 회사였지 내 회사는 아니었잖아. 다시 시작할거야...
분명히 말하는데 나 이제 가진 돈 얼마 없다! 그래도... 날 사랑해줄래?"
"돈을 원했다면 그 자리에서 인욱씨를 따라 갔을거예요. 다시 나오지도 않았어..."
"훗.... 이수정! 나랑 결혼하자! 단칸방에서 출발해도 괜찮지?
어떻게 해서든지 널 고생시키지는 않을게. 정재민 인생에서 너가 마지막 여자야.
늙어 죽을때까지 바람 안 피우고 너에게만 집중할거야. 너도 그래야돼? 바람피우면 다 죽어!!"
"나랑 결혼하려면 그 성질머리부터 좀 죽여요!"
얼마후, 우린 정재민의 표현을 빌어... '후진 동네'에서 신혼방을 차렸다.
결혼식도 올리지 못했고, 작은 커플링을 나눠끼고는 혼인 신고만 서둘러 했다.
내가 꿈꾸었던 잘사는 남자 만나 상류사회로의 진입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진정한 사랑을 얻은 나는 지금 행복하다.
앞으로도 얼마간 가난한 생활은 계속 해야할 것 같지만 사랑이 있기에 더 잘 견뎌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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