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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비, 마다가스카르를 가다(1) - 안타나나리보
(마다가스카르 여왕 라나발로나 3세와 프랑스 총독 조제프 갈리에니)
오른쪽의 남성은 프랑스의 장군 조제프 갈리에니(Joseph Gallieni, 1849~1916)이다. 그는 1896년부터 1905년까
지 마다가스카르의 총독을 지냈으며, 라나발로나 3세를 폐위시키고 마다가스카르를 프랑스의 식민지로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다.
오지산행의 공주이자 여전사인 하늘비 님께서 에티오피아(Ethiopia)와 인도양 서부의 ‘지상 낙원’이라 불리는
섬나라인 세이셸(Seychelles)에 이어 ‘아프리카의 숨은 보석’이라는 마다가스카르를 여행 중에 있습니다.
하늘비 님께서 그때마다 사진을 영희언니를 통하여 오지산행 단톡방에 올렸습니다마는 좀 더 많은 오지산행 회원님
들이 PC 버전으로도 보실 수 있도록 카페에 올립니다.
제1일차 : 5월 2일(안타나나리보 시내 관광)
ㅇ 호텔에서 조식(열약한 호텔 조식) 후 환전하고 투어 시작
ㅇ 시내 복판을 벗어나자마자 거리는 거꾸로 가는 문명이다
- 서행하는 투어버스에 아이들이 돈 달라고 매달린다
- 경찰인지 군인인지 무장한 사람들이 거리 곳곳에 서 있다
ㅇ 미술관에 도착, 흥미로운 것이 많다
- 특히 폐치약 용기와 칫솔로 만든 작품이 특이했다
ㅇ 시장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 내려서 보고 싶은데 위험하다고 현지 가이드가 차에서 내리지 못하게 한다
ㅇ 차속에서 거리 풍경을 보고, 마지막 왕궁인 여왕의 궁전 관람
ㅇ 버스들은 버스 뒤에 문이 있어 도우미가 물을 열고 승객들이 타고 내린다
(안타나나리보 시내, 길가 상점들)
마다가스카르(Madagascar)라는 이름은 탐험가 마르코 폴로가 소말리아의 항구 도시인 ‘모가디슈(Mogadishu)’를
잘못 기록한 것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마르코 폴로가 여행기에서 모가디슈를 ‘마데이가스카르(Madeigascar)’라
고 지칭하며 섬으로 착각해 기록한 것이 훗날 섬 전체의 이름으로 굳어졌다고 한다.
마다가스카르(정식 국명은 마다가스카르 공화국)는 아프리카 남동쪽 인도양에 위치한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섬나라
로, 프랑스의 식민 지배를 받다가 1960년 아프리카의 봄(한 해 동안 17개의 아프리카 국가가 유럽의 식민 지배를
벗어나 연쇄적으로 독립한 역사적 사건)에 독립했다.
면적은 58.7만km², 인구는 2024년 기준 3,196만 명이다.
이 나라는 고립된 환경 덕분에 생물종의 80%가 고유종인 ‘진화의 타임캡슐’이라 불린다. 세계 바닐라의 40%를
생산하며, 수도는 안타나나리보, 공용어는 말라가시어와 프랑스어를 사용한다.
(안타나나리보 시내, 길가 상점들)
안타나나리보(말라가시어, Antananarivo, ‘천 명의 군인’이라는 의미)는 마다가스카르의 수도로 마다가스카르 섬
의 거의 중앙에 위치한다. 마다가스카르 고원에 위치하고, 표고는 1,200미터를 넘는다. 마다가스카르의 최대 도시
로 마다가스카르 경제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인구는 2026년 추산으로 441만 명이다. 안타나나리보는 역사적으로
메리나인(人)의 수도였고, 메리나인은 지금도 도시민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다.
(안타나나리보 시내)
(마다가스카르 사진 박물관의 야외 전시)
(라나발로나 3세와 마리 루이즈 공주)
마다가스카르 메리나 왕국의 마지막 여왕인 라나발로나 3세(Ranavalona III)와 그녀의 조카이자 후계자였던 마리
루이즈(Marie-Louise) 공주이다.
라나발로나 3세는 마다가스카르의 마지막 군주(재위 1883~1897)였다.
마리 루이즈는 여왕의 조카로, 여왕에게 자녀가 없어 양녀이자 왕위 계승자로 입적되었다.
1895년 프랑스가 마다가스카르를 침공하여 1897년 프랑스 총독에 의해 폐위된 후, 여왕과 공주는 레위니옹 섬을
거쳐 알제리로 유배되었다.
여왕은 1917년 유배지인 알제리에서 생을 마감하며 마다가스카르의 마지막 군주로 남았다.
(사진 박물관(Musée de la Photographie de Madagascar))
원래는 안타나나리보 시장의 거처였던 2층 규모의 아담한 벽돌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2013년에 설립되었다.
1860년부터 1960년 사이 마다가스카르의 모습을 담은 10,000장 이상의 희귀한 사진 자료를 디지털화하여 보존하
고 있다.
박물관 정원은 전 안타나나리보 시장의 이름을 따서 ‘리샤르 안드리아만자토(Richard Andriamanjato) 정원’이라
불린다.
(마다가스카르 메리나 왕국의 마지막 여왕인 라나발로나 3세(Ranavalona III))
(프랑스 캉탈(Cantal) 지방의 빅쉬르세르(Vic-sur-Cère)에 있는 ‘그랑 호텔(Grand Hôtel)’을 묘사한 그림)
1898년경 프랑스의 오를레앙 철도 회사(Compagnie des Chemins de Fer d'Orléans)가 이 호텔을 홍보하기
위해 제작한 광고용 포스터이다.
그림 앞쪽에 그려진 여성과 아이는 마다가스카르의 마지막 여왕인 라나발로나 3세(Ranavalona III)와 그녀의
조카딸 마리 루이즈 공주(Marie-Louise)로 알려져 있다.
라나발로나 3세는 프랑스에 의해 폐위된 후 알제리로 망명을 떠났는데, 1903년 여름에 이곳 빅쉬르세르의 그랑
호텔에서 휴가를 보낸 적이 있다고 한다. 중앙의 아치형 문에는 ‘Compagnie d'Orléans’와 ‘Grand Hotel’이라는
문구가 선명하게 적혀 있어, 당시 철도 회사가 소유했던 호텔임을 알 수 있다.
(라나발로나 3세 여왕의 유배여정지도)
마다가스카르 왕국의 마지막 여왕인 라나발로나 3세(Ranavalona III)의 비극적인 삶과 유배 경로를 시각적으로
기록한 ‘유배의 여정지도(Carte du Voyage d’Exil)’이다.
작품 하단에 적힌 문구 ‘CARTE DU VOYAGE D'EXIL DE RANAVALONA III(라나발로나 3세의 망명여정지
도)’에서 알 수 있듯이, 여왕이 프랑스 식민 세력에 의해 왕위에서 쫓겨난 후 겪었던 이동 경로와 관련 장소들을
삽화 형식으로 구성하고 있다.
지도 중앙과 우측 하단 등에 배치된 초상화 속 여성은 마다가스카르의 마지막 군주인 라나발로나 3세이다.
그녀는 1897년 프랑스에 의해 폐위되어 평생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유배지에서 생을 마감했다.
중앙의 아프리카 대륙 지도를 중심으로 여왕이 머물렀던 주요 거점들이 연결되어 있다. 마다가스카르는 여왕의
고향이자 통치구역이고, 레위니옹(La Réunion)은 유배의 첫 번째 목적지로, 지도 우측 상단에 상세한 지형도와
항구 모습이 묘사되어 있다.
좌측 상단에는 파리, 에펠탑, 아르카숑(Arcachon) 등 여왕이 나중에 거주하거나 방문했던 프랑스 도시들이 나타나
있다.
알제리(Algérie)는 좌측 하단에 묘사되어 있으며, 여왕이 최종적으로 유배되어 1917년에 사망한 장소이다.
이 그림은 단순한 지도가 아니라,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프랑스 식민주의가 마다가스카르 왕국을 해체하고,
여왕을 어떻게 타국으로 이동시켰는지를 보여주는 역사적 문서로서의 가치를 지닌다.
요약하자면, 이 그림은 한 국가의 주권이 상실되는 과정과 그 중심에 서 있던 여왕의 고독한 유배 생활을 상징적으
로 보여준다. 화려한 삽화들 사이에는 고국을 잃고 떠돌아야 했던 군주의 슬픈 역사가 담겨있다.
(라나발로나 1세(Ranavalona I) 여왕)
라나발로나 1세는 1828년부터 1861년까지 약 33년 동안 마다가스카르를 통치했으며, 서구 열강의 영향력을 배척
하고 마다가스카르의 전통과 독립을 유지하려 노력했다.
그러나 통치기간동안 가혹한 형벌과 기독교 박해 등으로 인구가 크게 줄어 ‘광기의 여왕’ 또는 ‘피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여왕의 생전에는 사진이나 그림 기록이 남기지 않았는데, 이 초상화는 마다가스카르의 저명한 건축가이자 화가인
필리프 라마난키라이나(Philippe Ramanankirahina, 1860~1915)가 1905년에 구전 기록과 상상을 바탕으로
그린 것이다. 안타나나리보의 안다피아바라트라 박물관(Lapan' Andafiavaratra)에서 이 원본을 찾아볼 수 있다.
(왕궁이 있는 언덕에서 내려다본 마다가스카르 시내)
(안타나나리보의 대중적이고 대표적인 요리인 제부 스테이크(Steak de Zébu))
마다가스카르의 상징인 제부(Zebu, 혹소) 고기를 사용하며, 일반 소고기보다 지방이 적고 맛이 진하다고 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마다가스카르산 초록 후추와 크림, 브랜디 등을 섞어 만든 알싸하면서도 부드러운 화이트 소스
가 첨가된다.
(로바 왕궁(Rova of Antananarivo), 일명 ‘여왕의 궁전’)
마다가스카르의 옛 왕국인 메리나(Merina) 왕조의 왕궁복합단지이다.
안타나나리보에서 가장 높은 언덕에 위치하여 도시 어디에서나 보인다.
중앙에 보이는 거대한 석조건물은 만자카미아다나(Manjakamiadana)로 ‘통치하기 좋은 곳'이라는 뜻을 가진다.
(현지 통화로 환전)
10,000 마다가스카르 프랑(2,000 아리아리)은 한화로 약 708원이다.
(안타나나리보 외곽, 축구 시합)
(프랑스의 유제품 브랜드인 ‘칸디아(Candia)’의 우유 광고)
‘Le plein de calcium’은 프랑스어로 ‘칼슘이 가득함’을 의미한다.
(안타나나리보 외곽 습지)
(안타나나리보 외곽 습지, 물고기를 잡고 있다)
(버스나 택시 창문에 손을 올리고 구걸을 하고 있는 어린이 모습)
(안타나나리보 외곽)
(안타나나리보 버스승강장)
(안타나나리보 외곽의 좌판)
(마다가스카르의 핵심 정신인 ‘피하바나나(Fihavanana)’를 상징하는 예술품)
상단은 제부(Zebu, 혹소)의 머리로 마다가스카르의 상징인 제부는 부, 번영, 그리고 조상과의 연결을 의미하는
신성한 동물이다. 중앙의 기둥에 새겨진 'FIHAVANANA'는 말라가시어로 친족 관계, 우정, 연대, 상호 부조를 뜻한다.
(현대미술센터인 퐁다시옹 H(Fondation H)에서 전시 중인 작품)
가나계 미국인 예술가 리타 마우에나 베니산(Rita Mawuena Benissan, 1995~ )의 <민중의 집회(Assembly of
the People)>이다.
이 작품은 2026년 4월 24일부터 10월 17일까지 열리는 그룹 전시 ‘카바린-자바칸토: 퐁다시옹 H 컬렉션 읽기
(Kabarin-javakanto: une lecture de la Collection Fondation H)’의 주요 전시작 중 하나이다.
1880년대의 흑백 아카이브 사진을 섬세한 자수 실을 사용해 입체적이고 화려한 색감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가나 아크로퐁(Akropong)의 왕과 추장들이 대형 전통 우산 아래 공동체와 함께 모여 있는 위엄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모팻 타카디와(Moffat Takadiwa)의 작품)
짐바브웨 출신의 세계적인 현대 미술가 모팻 타카디와(Moffat Takadiwa, 1983~ )의 설치 예술작품이다.
버려진 칫솔 머리, 컴퓨터 키보드 자판, 세제 뚜껑, 단추 등 일상적인 폐기물을 엮어 만든 대형 조각이다.
(퐁다시옹 H(Fondation H) 미술관)
퐁다시옹 H(Fondation H)은 현대 미술을 전문으로 하는 미술관이자 문화 공간이다
(안타나나리보 시장통)
(여왕의 궁전(Queen's Palace))
안타나나리보에서 가장 높은 아날라망가 언덕에 위치한 로바(Rova), 즉 여왕의 궁전(Queen's Palace)이다.
정식 명칭은 로바니 만자카미아다나(Rova of Manjakamiadana)로 불리며, ‘다스리기 좋은 곳’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17세기부터 19세기까지 마다가스카르를 통치했던 메리나 왕국 군주들의 거처이자 정치·영적 중심지였다.
(로바(Rova, 여왕의 궁전) 단지 내에 전시된 유물)
이 대포는 19세기 메리나 왕국(Kingdom of Imerina)의 라나발로나 1세 여왕 시절, 프랑스인 기술자 장 라보르드
(Jean Laborde, 1805~1878)에 의해 마다가스카르 현지에서 제작하였다. 그는 메리나 왕국에서 수석 기술자로
활동하며 유럽식 제조 기술을 도입한 산업 선구자라고 한다.
그는 나폴레옹 3세 정부에 의해 마다가스카르 주재 초대 프랑스 영사로 임명되기도 했다.
(로바 왕궁)
(로바의 작은 왕궁 잔해)
이 돌기둥들은 1995년 발생한 대화재로 소실된 차라하파트라(Tsarahafatra, ‘좋은 소식’이라는 말라가시어) 궁전
의 잔해이다.
(로바 왕궁 단지 내에 있는 조각상)
이 석조상은 주로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초 마다가스카르 메리나 왕국을 통일한 안드리아남포이니메리나
(Andrianampoinimerina) 왕 시대의 메리나 군인을 묘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자료에서는 메리나 왕국의
과거 국왕 중 한 명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안드리아남포이니메리나(Andrianampoinimerina, 재위 1787~1810) 왕은 마다가스카르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군사·정치 지도자로 분열된 메리나 왕국을 통일하고 마다가스카르 대부분을 정복하여 메리나 왕국의 기틀을 다진
군주라고 한다. “바다는 내 논의 경계”라는 명언을 남기며 섬 통일의 의지를 다졌고, 효율적인 행정 및 군사 제도로
국가 기틀을 마련했다고 한다.
(로바 왕궁의 대포 전시)
(안타나나리보 로바 왕궁의 정문)
석조 문은 1845년 영국 선교사 제임스 캐머런(James Cameron, 1799~1875)이 설계했다. 문 위의 청동 독수리
상은 ‘보로마헤리(voromahery)’라 불리며, 왕권과 군사적 위엄을 상징한다.
제임스 캐머런은 목수 출신의 선교사로 복음 전파뿐만 아니라 건축, 벽돌 제조, 제분, 비누 제작 등 다양한 서구
기술을 전수하여 ‘마다가스카르 산업의 아버지’라 불린다.

첫댓글 여왕이 다스린 나라였군요
특이한 나라인것 같습니다
우리나라가 일제에 침탈당한 것처럼 마다가스카르가 서구 열강인 프랑스에 의해 왕정이 해체된 게 안타깝습니다.
우리나라에 일제의 잔재가 곳곳에 남아 있듯이 마다가스카르도 프랑스 냄새가 곳곳에 배어 있습니다.
사진과 함께 설명이 있으니 더욱 좋네요...^^
조금 더 이해를 하게 되었습니다. 같은 시간, 먼 하늘 아래 다른 문화가 움직이고 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