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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약 이주전에 계약한 신혼집이에요
그래서 시간도 돈도 넉넉치 않아서 차차 하나씩 들여놓고 있어요
결혼 전에는 세탁기 에어콘 냉장고 매트리스밖에 못사고
신혼 여행 다녀와서 짐 잔뜩 쌓인 집을 정리하기를 거진 석달째 ㅋㅋㅋㅋ
차차 하나씩 들여놓는 중인데 이제 가구들은 거의 다 들어온 것 같아서
별 자랑할 것은 없는 칙칙한 신혼집이지만 저도 공개 해 봅니다 : )
집은 차고 있지만 통장 잔고는 비어가네요....
먼저 거실이에요
둘다 책 짐이 가장 많아서 책장을 양쪽으로 짰어요
주상복합이라 아파트보다 30센티정도 천장이 높아서 기성품 사지 않고 과감히 짰는데
가장 큰맘먹고 한 부분이에요 ㅎㅎ
어머니들이 도배는 꼭 하고 들어가라고 하셔서
백날 고심한 끝에 벽지 고르고 비싼 돈 들여 발라놨는데 다 가려지는게 아까워서
뒷판은 없이 짰는데 잘한 것 같아요 아마 뒷판이 있었으면 더 좁아보였을 것 같아요
오른쪽 벽면.. 이건 낮에 찍은거고 위에 사진은 밤에 찍은 것 같아요
마주본 책장 가운데 큰 상을 둔 것은 시댁을 벤치마킹 한거예요
의자는 팔걸이 있고 바퀴 없고 돌아가는 나무의자 사느라고 인터넷을 다뒤졌는데
술집 가니 저 의자가 있더라구요.....
티비 대신 프로젝터를 하나 샀고
스크린이 없어서 에이쓰리용지 누덕누덕 기워서 프로젝터 쏴서 봤었는데
놀러왔던 친한 언니가 찌질하다고 롤스크린 하나 주문해주고 갔어요
책장 위 천장에 박아놨는데 티비 볼 때는 내리고 평소에는 올려놨요 ㅎ
가운데 상이랑 녹색 쇼파는 가장 친한 친구가 논문 쓰느라 작업실 얻었을 때 들여놓았던건데
논문 다 쓰고 작업실 빼면서 저한테 줬어요 ㅎㅎ
제가 먼저 시작했는데 전 왜 아직 못썼을까요............
쇼파는 뒤로 젖히면 간이침대로도 사용 할 수 있어서 좋고
이 상은 책상이나 식탁보다도 커서 한껏 늘어놓기에 좋아요
단점은 너무 늘어놓게 된다는거...
이렇게 중간중간은 장식장으로도 쓰고 씨디장으로도 쓰고 수납장으로도 쓰고 그러고 있어요
책 다 꽂고도 자리가 남아서 너무 행복해요 ㅜㅜ
맞은편 책장은 좀 더 난잡해요 하지만 이게 제 최선인 것 같네요....
블라인드 색깔은 우드에 약간 메탈 먹여달라고 했는데 맘에들게 잘 나왔어요
있어보이고 좋은데
올리고 내리려면 삼박사일 걸리는게 단점이에요 힘들더라구요 ㅎㅎㅎ
참 쇼파 위에 있는 뼈다구모양 쿠션은 이마*에서 하나에 구천구백원 주고 산거예요 ㅎㅎ
에어컨은 손연재가 선전하던거.. 잘 안팔린다던 초콜렛색 제가 샀네요...
쇼파랑 상 준 친구가 결혼 선물로 자기 친구 도예가에게 부탁해 만들어준 다기셋트예요
내가 니 결혼식에 세탁기는 하나 사줘야하는데.. 라고 했지만
저 작품이 세탁기값이더라는 반전
그 왼쪽 컵은 신랑 친구가 자기 친구 도예가 작품을 결혼선물로 준거였어요
참 재미있는 우연이었는데.. 저만 재미있는듯..ㅋㅋ
침실 ㄱㄱㄱ
침대는 국민침대 벤*를 살까 하다가 마감이나 사이즈 등이 조금 아쉬워서
비슷한 모양으로 짠거예요 가격은 크게 차이 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이불이랑 침대커버 베개커버는 정말 야심차게 산건데
실제로 보면 너무너무 예쁜데 정말 신혼집 안같죠... 저희집 컨셉이에요 ㅎ
저는 알러지가 심한데 청소는 안하는 여자라 공기청정기가 늘 풀가동 되어있어야 해요
웅* 코디아주머니랑 절친 ㅋㅋ
청정기 옆에 보이는 건 요새 유행하는 베드트레이예요
세워서 책도 볼 수 있고 해서 휴일이면 나란히 침대에 베드트레이 끼고 놀아요
당최 침대 밖으로 나오지를 않아요 ㅎㅎㅎ 둘다 나무늘보 스타일이라..
신랑 디지털 피아노와 제 기타 그 외 몇개 악기들이 구석에 처박혀 있어요
쟤들은 연주보다는 음 방을 썰렁하지 않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듯 ㅋㅋ
세일할 때 득템한 촛대예요 평소엔 피아노 위에 두고 분위기 잡고 싶을 땐 여기저기로 가져가요
빨간 초는 아까워서 못쓰고 걍 틴에 들어있는 초를 사용해요
강아지 인형은 제가 애기때부터 제일 좋아하던 인형이고
토끼 인형은 대학교때 남자사람절친이 생일선물로 준건데
그 남자사람 절친이랑 거실 쇼파 준 절친이랑 지금 사귀고 있어요 내년에 결혼할 것 같아요 ㅋㅋ
안방 블라인드는 그냥 우드색이에요
쇼파는 연구소에서 같이 일하던 친구가 신랑 유학문제로 외국 가면서 준거예요
신혼집에 어디서 받아온게 많네요 ㅋㅋㅋ
저 쇼파는 친구가 결혼하기도 전에 남편이 혼자 살 때 부터 쓰던거라는데
낡았지만 귀여워서 냉큼 들고왔어요
커버 다 벗겨서 빠는 기염을 토했어요 하악하악
빨간 쿠션은 원래 침대 헤드용으로 산건데 좀 별로여서 저기로 유배보냈어요
안방에 딸린 화장실이랑 드레스룸 사이에 화장대랑 거울이 있어요
하지만 수납이 영 별로여서 저기 아래 잘 맞는 장을 사넣어야 할 것 같아요
안방 화장실이에요.. 매일 쓰는거 말고는 수납장에 다 넣었어요 전 그렇게밖에 정리할 줄 모름..ㅜㅜ
이제 주방이에요!!!
제가 염원해 마지않던 디귿자 주방이에요! 이 주방때문에 이 집을 골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님!!
냉장고 역시 칙칙한 색이에요
자주 쓰는 팬 하나 웍 하나 꺼내놓았어요
모카포트 만드는 브랜드 비알레* 아시나요? 거기 팬 완전 강추!! 코팅이 완전 좋아요
같은 가격대(혹은 그보다 더 비싼 테*보다 훨씬 나아요
저는 행사할 때 여러개 사서 친구들 선물하고 그랬어요 ㅋㅋ
러그는 세일할 때 싸게 산거고
재활용 쓰레기 봉투 거치대도 세일때 반값주고 산 것 같아요
원래 결혼 전에 혼자 원룸 살때는 큰 쇼핑백처럼 생긴 그걸 사용했었는데
아무래도 좀 더러워지고 냄새나고 그러더라구요 저처럼 지저분한 여자가 쓰기에는..
친구가 흉하다고 다용도실로 유배보내라고 했는데
가열하게 고민하다가 편의를 위해서 그냥 부엌 안쪽에 두었어요
집에 유일하게 있는 티비가 부엌에 딸린 저거예요 ㅎㅎ
설거지하면서 티비보면 레알 주부 된 느낌!
조셉조* 인덱스 도마랑 조리리구 셋트는
이마*에서 실리* 실*간 모델 행사할 때 껴준거예요
귀여워서 꺼내 놓았는데 도마는 사실 잘 안쓰게 돼요 구부러지는 그런 도마를 잘 쓰게 되더라구요
머그트리는 그냥 즉흥적으로 구매한건데 생각보다 예뻐서 만족이에요
컵들은 다이*에서 산 싸구려인데 결혼 전부터 쓰던거예요
예쁜거 하나 걸려있는건 맞은편에 사는 학생 부모님이 한국에 들르셨다가
선물로 사다주신거예요 우아 내가 노리다* 좋아하는건 어찌 아시고!!
역시 결혼 전부터 쓰던 캡슐머신이에요
제가 학교 앞에 살아서 아직 학교에 있는 친구들이 꽤 자주 놀러와요
처음에는 막 커피 내려 대접하다가 이제 하도 자주 오니까
커피 셀프로 마시라고 ㅋㅋ 부엌에 안들어와도 되는 쪽에다 비치해 두었어요
알아서 캡슐도 리필해주는 착한 친구들이에요
휴* 착즙기예요 격하게 사랑하고 있어요
청소가 약간 번거롭기는 하지만
쥬스가 너무 맛있게 내려져서 정말 만족스러워요
신랑도 너무 좋아해서 그게 가장 좋아요
단점은.. 쥬스가 맛있게 내려져서 많이 내려놔도 하루면 다 없어진다는거?
이날도 토마토 오천원어치 * 당근 천오백원어치 착즙했는데 하루만에 없어졌어요 ㅎㅎ
이마*에서 최저가 보상한다기에 산 스낵볼이에요
네피스+대나무트레이로 구성되어있는데 구천구백원이었어요
식탁은 사인용 크기이긴 한데 모양새가 이인용이에요
테이블매트도 반값세일할 때 샀어요
캔들을 좋아해서 가운데 두었는데 잘 켜지는 않게 되네요
쿠키자 술 영양제 주전부리 등등이 아직 자리를 못잡아서 여기 다 늘어져 있어요
벽지는 포인트벽지랍시고 고른건데 아 너무 과감한거 아닌가 싶었지만
바르고보니 이렇게 무난할 수가 없네요 그래도 마음엔 들어요
벽지는 참 샘플 볼 때랑 벽에 바른거랑 다른 것 같아요 ㅜㅜ
너무 무난한 벽지를 한게 좀 후회가 되지만 앞으로 십년은 안바꾸고 살 것 같아요
책상방이에요!!
서재는 아니고 뭐 일하고 공부하고 기타 딴짓하는 공간이에요
나란히 놓고 쓸 수 있는 책상으로 골랐어요
의자는 사당동 가구거리에서 싸게 산거예요
어릴 때 부터 꿈꿔온 자작나무 상판을! 했지만!
소심하게 상판 상할까봐 유리 깔았더니 그 자태가 안나와요 ㅜㅜ 유리 깔기 전엔 엄청 예뻤는데 ㅠㅠ
블라인드는 안방이랑 똑같은 색이에요
이건 밤에 찍은 것 같네요 이렇게 매일 정리해 놓고 싶지만
현실은 시궁창.... 금세 이렇게 어지러져요
남편과 제가 둘다 카톨릭 모태신앙이라
기도하는 스팟을 만들고 싶어서
작은 협탁을 짰어요 이건 사실 서비스로 받은건데
민트색 넣어서 예쁘게 디자인 해 주셨지만
제가 원래 갖고있던 초록색 의자랑 너무 안어울려서 커버링했어요 ㅜㅜ
초랑 촛대랑 가운데 있는 크리스마스 오나먼트 모두 성물방에서 구입했어요
너무 귀여워서 크리스마스 멀었는데 벌써 꺼내놓았어요 ㅎㅎ
이 홀리한 방에서 축구보면서 맥주먹는게 함정
사실 티비 잘 안볼 것 같아서 티비 안사고 프로젝터 산건데
벽이 죄다 흰색이다보니 어디에서나 티비를 보게 되었어요;;;
드레스룸이에요! 짜고나서 막바로 찍은거라 정리 전이에요
지금은 아일랜드 위에 유리도 깔았고 전신거울도 하나 넣었어요
이때는 막 짜고 칠 냄새 빼느라 양파 여기저기 둔 상태 ㅋㅋㅋ
어휴 이거 짜고나니 옷정리가 좀 되는 것 같아요 만족스러워요
이 방만 유일하게 베란다가 확장이 안되고 남아있어서
베란다에 신발장을 짰어요
펌프스만 여기 데려다놓고 슬리퍼 운동화 겨울신발 이런건 신발장에 ㅎㅎ
현관으로 가는 복도 끝에는 다용도실이 있어요 세탁기랑 빨래통 등등 들어있는데
정리상태가 헬이에요
저는 잘 안보이는데는 정리를 잘 안하는 여자...
손님 욕실인데 사실 샤워부스가 저기있어서 여기를 메인으로 사용해요
바닥은 건식을 지향하고 있어요 ㅋㅋ 그래서 미쿡애들처럼 러그를 안에다 깔아봤어요
현관이에요 신발장이 무지 크고 그 앞에 전면 거울로 되어있어서 집 볼 때 상당히 맘에 든 부분이에요
하지만 별로 정리는 못하고 있어요..
원목 신발정리대 하나 사서 놓았는데 정리를 못하니 그다지 효과가 없네요 ㅜㅜ
재활용 안갖다버리고 쌓아놓은게 부끄부끄
저랑 신랑 모두 샤랄라한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좀 집이 우중충해요
친구들이 오십대 노부부가 사는 집 같다고 했어요 ㅋㅋㅋ
근데 요기 구경해보니까 다들 너무 귀엽게 꾸미고 사시는 것 같아서
저도 좀 신혼집 분위기가 나는 인테리어 소품을 사겠다고 결심했어요
별로 볼 거 없는 게시물 봐주셔서 감사하구요
이번에는 사진이 다 보였으면 좋겠네요 엉엉 ㅜㅜ
그럼 모두 이쁜 집 꾸미셔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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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이 물어주신 드레스룸이랑 책장은 맞춰서 짠건데
여기는 이사할 때 연락하면 직접 오셔서 해체하고 가서 재설치작업도 해주신대요(무료는 아닌듯)
그래도 이사할 때 가구 망가지는거 생각하면 할만한 것 같아요 ㅜㅜ
+ 프로젝터를 몇달 써보고나서 느낀 점은요
- 장점: 벽이 있는 곳에서는 어디서나 볼 수 있다
크게 볼 수 있다
습관적으로 티비를 켜놓고 있지 않게 된다
티비보다 싸다
- 단점: 너무 밝으면 못본다
자체 스피커가 있지만 사운드가 티비만은 못하므로 종종 별도 스피커 사용이 요구됨
그러다보니 옮기는게 좀 번거로울 때가 있음
잘 보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구 넘 오랜만에 들어와서 답변이 늦어서 죄송해요 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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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예뻐요~^^부럽삼!!!드레스룸정보쫌주세요ㅜ넘예쁘게짜여졋어용
저.. 또 와서 보고 있어요 ㅎ 센스있으셔서 그런지 글도 재미나고요. ^^ 아파트 어디신지.. 거실의 책장 업체랑 비용, 책상 정보 부탁드려용~ ^^ 그동안 참았던 궁금함을 한 번에 풀어놓고 가네요 힛~
너무 이쁘네요 ~ 드레스룸정보 공유 부탁드려요~드레스룸사진 바로밑에 신발장 정보두요^^
거실 책장 넘넘 이뽀요 정보부탁드려요
전 이러집이 모던하고 좋아요~~~^^잘꾸미셨어용
거실책장하고 드레스룸 가구짠거 정보좀 알수있을까요?
가격대도 대충어느정도하는지 부탁드릴께요
더 침대랑 드레스룸 정보좀 알려주세요 ^^ 집이 환상적이네요
드레스롬과 거실 책장 정보 부탁드려요.. 어쩜 제가 찾고 있던 거실입니다...
빔 정보좀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