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통천문~~ ~~신선대 구름다리~~ ~~성제봉~~ ~~거사봉~~ ~~구재봉~~ (사진을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수 있습니다.) 새벽 2시 30분 평사리 공원 주차장에 도착했더니...빈자리가 거의 안보이네요. 간신히 한자리 찾아 세워두고...차에서 내려 둘러보니.... 4일 연휴 효과인가요.? 평사리 공원은 야영과 캠핑을 즐기러 나온 나들이객들로 만원입니다. 사실..우리도 조금 아낄려고 6일밤 11시 50분쯤에 고속도로에 들어섰거든요. 6일 언저리에 고속도로에 있으면...돈 안받는다해서리....*^^* 잠이야 ...훗날 아주 편안하게 자기로 하고.... 그래서...9900원 아꼈습니다...ㅋ 선잠으로...날이 밝아오길 기다립니다. 그런데 주변분들 깰까봐...차 시동도 안켜고 추워도 그냥 쪼그려 잤더니.... 둘다 콧물이....ㅠ.ㅜ 새벽 4시 40분 대충 준비해서 랜턴켜고 들머리로 향합니다. 2016년 5월 7일...토요일 이른 아침 5시 악양 외둔 평사리 삼거리를 들머리로 하동 -악양 환종주- 오늘의 산행 시작합니다. 평사리 삼거리 여기가 형제봉 들머리입니다. 악양환종주길과 지리남북종주 시작점이기도 하지요. 형제봉까지 6.5km의 거리보다...해발 20m라는 숫자가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완전 바닥에서...약 1100m 높이의 형제봉을 올라야 하네요. 출발합니다. 새벽 공기를 마시며...얼마 오르지않아 정자 전망대가 나타나네요. 전망대에 올라 밝아오는 섬진강과...그 주변을 둘러봅니다. 조금 더 진행하니...산성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만나고.... 오름길 등로 주변엔...커다란 바위들도 많이 보이네요. 약 30여분 숨 헐떡이며 오름짓 했더니...나무계단과 함께 머리위쪽에 성벽이 보입니다. 고소산성 고소산성에서 일출을 볼려고...새벽부터 서둘렀는데....ㅡ,.ㅡ 아직 조금 더 기다려야 할것같네요. 우두커니 서서 기다리느니...조금 더 진행하기로 합니다. 잠시후, 칠성봉 능선위에서 떠오르는 햇님을...손으로 떠받들어 반가이 맞이합니다...*^^* 섬진강 줄기 건너로...억불봉과 백운산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네요. 올해 초에 올랐었던 환종주길이라...생생한 기억으로 다가옵니다.^^ 생각보다 거친 등로에 바윗길이네요. 조심조심.... 아래쪽이 훤하게 트인 전망바위에 올라서서...아래를 내려다보니.... 악양벌 너른 들녘이 펼쳐지고...그 가운데에 행복한 부부송이 자리하고 있네요.^^ 하동 통천문 사이가 좁은 통천문이라...큰 배낭이면 지나가기가 힘들것 같습니다. 허리숙여 조심했지만...배낭 양쪽으로 바위를 스치는 소리가 살짝 들리네요. 5월의 햇살에...푸르름이 넘실거립니다. 눈도 마음도 상쾌해 지는것 같네요.^^ 오후에 걸어갈 건너편의 칠성봉 능선은...그저 편안하게만 보입니다. 우회할수 없는곳엔 철계단도 여럿보이고.... 때론 막무가내로...바위를 타고 올라가야 하는곳도 있네요. 바위에 올라서니 진행방향으로 신선대 암봉도 보이고...그 뒤쪽으로 철쭉제단도 보이네요. 그리고...그 사이에 구름다리도....^^ 개선문같은 바위 사이를 지나...급한 마음에 서둘러 다가가 봅니다. 갑자기 까마득한 높이의 절벽이 앞을 막아서길래...올려다보니 바로 신선대였네요. 신선대 바위사잇길을 올라서니.... 신선대(903m) 철쭉제단 아래쪽으로는...아름다운 철쭉들이 붉게 수를놓고 있습니다. 붉은 철쭉 사이사이로...하얀 철쭉들도 보이네요. 깍아지른 절벽 사이를 이어주는...구름다리에 올라서니.... 이 다리가 진짜 구름다리네요. 지나가는데 출렁출렁...아주 심하게 흔들거립니다.^^ 신선대 구름다리 막힘이 없는 신선대 주변으로...바람이 거세게 불어오네요. 모자 날려 보낼까봐...꼭 부여잡고....^^ 돌아보면 지나온 능선길이...신선대 뒤쪽으로 살짝 보입니다. 구름다리 우회길도 있다하니...울렁증 있으신 분들은 돌아서 오르셔도 될것같네요.^^ 이제 불게 물든...철쭉 만나보러 가야죠.^^ 강선암 갈림길을 지나쳐서.... 붉은 철쭉들이 양쪽으로 도열해 있는...철쭉군락지에 올라섭니다. 이쁘게 활짝핀 철쭉들도 많이 보이지만.... 피우지도 못하고 꽃몽우리째 시들어 버린...철쭉들도 많이 보이네요. 이상기온 탓인지...상태가 영~ 안좋습니다...ㅜ.ㅡ 형제봉 철쭉제단 철쭉제단 앞에서 돌아보니...지나온 신선대와 멀리 섬진강이 굽이굽이 흘러가는것이 보이네요. 뒤쪽으로 억불봉과 백운산 능선도...희미하지만 잘보입니다. 그렇게 멀지않은 길인데...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지났네요. 편안해 보이는 능선 숲 사이로...거친 바위들이 많이있어서 걸음이 늦어진것 같습니다. 건너 백운산 능선길...아쉬운 조망에도 지난 기억들이 떠올라 미소지어 보네요.^^ 아래쪽 악양벌 너른 들녘에는...길상이와 서희의 옛 그림자들이 뛰어다니고.... 우리는 그 그림자들을 눈으로 그리며...따라갑니다. 철쭉제단 앞에서 따뜻한 아침을 먹고...느긋하고 여유로운 걸음으로 다시 종주길 이어갑니다. 형제봉으로 가는길은...오르내림 거의없는 편안한 능선길이다 보니.... 한걸음에 철쭉제단이...저만치 멀어져 있네요.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 산행길입니다. 아주 좋은날씨속에...손에 잡힐듯 가까운 백운산인데...ㅜ.ㅡ 백운산 뒤쪽의 또아리봉과 도솔봉이...오히려 더 깨끗하게 잘보이네요. 성제봉(1115m) 성제봉 정상에서 조금 더 진행하면.... 형제봉(1117m) 멀리서보면 우애좋은 형제 같다해서 (형제1.2봉)붙은 봉우리 이름이라고 합니다. 형제봉에 올라섰더니...능선 뒤쪽으로 지리산 반야봉과 왕시루봉이 흐릿한 모습으로 다가오네요. 반야봉에서 토끼봉으로 이어지는...지리 주능선이 아련합니다. 아직 미답지로 남아있는 왕시루봉 능선길...언젠가는 꼭 한번 걸어보고픈 종주길로 남아있네요. 형제봉 조망을 즐긴후...다시 종주길 이어 가려는데.... 갑자기 한무리의 산꾼들이 앞쪽에서...우르르 몰려오기 시작합니다. 악양산악회의 이름표가 붙어있는 조끼를 입은 그 분들 중 한분이...우리에게 친절한 말로.... "오늘 철쭉제 지낼건데...가서 떡도 먹고 막걸리도 한잔하구 가세요." 아~하...^^ 아까 아침 먹었던 그 장소...철쭉제단에서 오늘 철쭉제를 지내는가 봅니다. 다시 돌아가고 싶지만 발길 되돌리기엔...너무 많이 와버린것 같네요. 떡....막걸리가 눈앞에서 왔다갔다 합니다....ㅠ.ㅜ 청학사로 갈라지는 삼거리를 지나서도...악양산악회분들의 발길은 계속 이어지고.... 어린아이들도 한두명 보이지만...대부분 나이 많으신 어르신들이네요. 조금만 더 늦게 출발할걸 하는...아쉬운 생각이 머물던 차에.... 맞은편에서 오던 젊은 남녀가...우리 앞을 그냥 스쳐 지나치려다가 멈춥니다. 형제봉 철쭉제 취재하러 가는...경남 mbc인데.... 잠시 인터뷰 했으면 좋겠다고....? 설정에 들어가고...주어진 몇가지 물음에 답하고.... 카메라 동영상이 돌아가고...어떨결에 인터뷰를 마쳤네요. '세상에 우째 이런일이...우리 tv 나오겠당....*^^*' 좋아라 히히덕 거리며 걷다보니...금방 활공장에 도착했습니다. 진행할 시루봉이 3.5km거리에 있다네요. 안내판에 적힌 시루봉은...거사봉을 말하는것 같습니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활공장이 조용하네요. 활공장에 올라섰더니...사방 막힘없는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제일 먼저 지리능선이 시원하게 눈앞으로 다가오네요. 천왕봉에서 반야봉으로 ...편안하게만 보이는 지리 능선길 지금 이 시간에도 수많은 산객들이 저 능선길을 거닐며...웃음꽃 피우고 있겠죠.? 언젠가 이 능선길을...지리남북종주라는 이름으로 다시 찾아올겁니다. 섬진강에서 시작해서 주능선 넘어 실상사에서 끝나는 지리남북종주길 그땐 저기 독바위도 가까이서 구경하고...삼신봉에도 올라볼수 있겠죠.?~~~^^ 앞에 보이는 능선길따라 거사봉 직전에서...시루봉으로 빠지면 오늘 걸어갈 악양환종주길이지만.... 그대로 앞으로 진행하면 삼신봉을 지나 지리산 주능선 영신봉으로...지리남북종주길이 이어진답니다. 시간은 없고 갈곳은 많고...행복한 고민이네요.^^ 그런데.... 활공장 내림길부터 생각지도 못했던 복병을 만났습니다. 회남재까지 약 2시간여 동안...우린 산죽길을 헤쳐나가느라 너무 힘들게 걸어가야 했네요. 산죽잎에 머물던 송화가루와 황사...그리고, 미세먼지 스치는 옷깃에 날리고 바람에 날려...앞을 가리고 숨 막히게 합니다. 거기다가...거미줄은 덤이네요...ㅠ.ㅜ 원강치 한동안 산죽길을 헤치며 진행하다 보니...임도를 마주합니다. 이 임도를 지나 다시 숲길로 들어서지만...곧 건너에 보이는 임도에 다시 내려서네요. 다시 마주한 임도를...한동안 따라갑니다. 임도가 끝나는 지점에서...다시 산길은 이어지고.... 많이 다니지않는 길이라...등로가 어수선하네요. 곳곳에 기암들도 여럿보이고.... 만나고 싶지않은 산죽은...언제나 앞에서 먼저 우릴 기다리고 있습니다. 산죽에 가려 발아래 등로가...보이지 않네요. 앞이 조금이라도 더 트인곳에 한발씩 내딛어...앞으로 천천히 진행합니다. 힘들고 거친 오름길에 만나는...전망바위가 반갑네요. 이쪽은 잠시후 진행할...칠성봉으로 향하는 능선길이고.... 돌아보면 헤치고 올라온 산죽길 뒤로...형제봉 주변 능선길이 잘보입니다. 철쭉제단에서 활공장까지 이어지는 능선길이...편안하게 보이고.... 활공장에서 원강치로 내려서는 산죽길도...눈으로만 편안하게 보입니다...ㅜ.ㅡ 밧줄을 잡고 올라서는가 했더니.... 또 다시 산죽들과...씨름을 해야하네요. 그나저나...뱀들이 걱정입니다. '내 미리 경고하는데...발아래 뵈는게 없으니 니들이 알아서 피해가라.' 나중에 밟혀서 다쳤니 어쪘니 하지말고....ㅡ,.ㅡ 여기가 거사봉으로 갈라지는...삼거리 갈림길이네요. 별다른 안내판이나 이정판은 없어도...서성거렸던 많은 발자국으로 알아볼수 있답니다.^^ 우린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왼쪽으로는 다음에....^^ 거사봉 능선길의 산죽들은 무얼 그렇게 잘먹었는지...키를 넘나드는 산죽터널을 만들어 우릴 기다리고 있네요. 터널안으로 들어섰더니 발 아래는 잘보이는데...이제 하늘이 안보입니다....ㅜ.ㅡ 거사봉(1133m) 많은 자료를 찾아봐도 여긴...시루봉이 아닌 거사봉이네요. 시루봉은 좀 더 아래쪽에 있는데...정상석이 잘못 세워져 있는것 같습니다. 시루봉은 저기 아래쪽에.... 잠시후 지나면서 올라볼 봉우리들입니다. 마지막 봉우리 구재봉이...저렇게 멀리에 있었는지.?...ㅡ,.ㅡ 그렇게 멀진 않은데...날씨가 이러니 굉장히 멀리에 있는것같이 보이네요. 산죽길보다...차라리 밧줄 잡는게 훨씬 좋다는....ㅜ.ㅡ 여긴 천국입니다. 푸르른 녹음이 우거진 오솔길...우리가 바라던 5월의 능선길인데.... 이 길은 곧 끝나고...다시 산죽길로....ㅠ.ㅜ 산불 감시 카메라가 있는 봉우리에 올랐네요. 이제 회남재에 거의 다 왔습니다. 등로가 조금 좋아지는가 싶다가도...산죽은 끝까지 우릴 괴롭히네요. 927m봉 긴 내림길 끝에...회남재가 있는 도로에 내려섰습니다. 회남재 회남재 정자를 헐고 새로 지었는지...새롭게 바꼈네요. 깨끗하니...아주 좋아 보입니다.^^ 정자에 올라서니...지나온 능선길이 올려다 보이네요. 이곳에서 배낭을 풀어...이른 점심을 먹고.... 산행 6시간이 흘러간...오전 11시입니다. 740m의 회남재가...웬만한 봉우리보다 더 높네요. 배도 든든하게 채웠으니...우린 깃대봉으로 향합니다. 식후엔...천천히 천천히....^^ 회남재 이후로는 이렇듯 산죽들을 말끔히 정리해 두었네요. 진행하기가 아주 좋습니다.^^ 정리안되어 등로를 덮어버렸던...조금전 산죽길을 한번 상상해 보세요. 키를 넘나드는 저 산죽길을 헤치며 진행했었으니....ㅠ,ㅜ 여기가 정상인가 봅니다. 깃대봉(981m) 암릉길과 바위가 많은 형제봉 능선과는...확연히 다르네요. 커다란 나무에 그늘이 드리워진...편안한 능선길입니다. 배티재(배틀재) 배티재 내려서서 둘러보니...등로는 저기 아래쪽에 보이네요. 칠성봉으로 다가가는 길에 작은 봉우리들을 여럿 만나지만...어렵진 않습니다. 봉우리를 오르지않고...대부분 이렇게 편안하게 우회길로 진행하니까요.^^ 여긴 예전에 산불이 났었나 봅니다. 등로를 가로막는 쓰러진 나무들을...한동안 타고넘어 진행해야 하네요. 전망바위도 없는 능선길인데.... 쓰러진 나무들 사이로...오전에 지나온 건너의 능선들이 잘보입니다.^^ 생각하고 상상했던...그 모양 그대로의 모습들로 잘보이네요. 신선대 아래의...구름다리까지도....*^^* 한순간의 부주의로 산은 불타버리고.... 그 흔적은 오랬동안 남아...흉물스럽게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너두 참 많이도 꼬여진...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구나...ㅡ,.ㅡ' 돌무더기 사이에 정상석이 보이길래...여기가 칠성봉인가 하며 다가갔더니 아니네요. 봉수대라고 적혀 있습니다. 봉수대가 있는 갈림길에서...칠성봉 정상은 안으로 조금 더 들어가야 만날수 있고.... 다시 이자리로 되돌아와서 동점재 방향으로 가야...구재봉에 오를수 있네요. 칠성봉(906m) 칠성봉을 오르기 바로전에...부부인듯한 산객 두분을 만났습니다. 편하게 쉬고계시던 그 분들과...반갑게 인사하고 칠성봉 올랐다가 내려서는데.... "혹시..?" 하며 저희를 알아보시네요. 반갑다고...자기들도 구재봉으로 가는 길인데 같이 동행하자 합니다. 늦어버린 종주길에 이제부터라도 빠르게 진행할려고 했었는데...순간 난감하네요. 남자라면 모를까...여자분이 계셔서 못따라 오실것 같았거든요. 남편이 늦어서 먼저 가겠다고 말씀드리며...양해를 구했지만 죄송스러웠네요. 이 자리를 빌어 다시한번...죄송한 마음 전합니다. 칠성봉 내림길부터의 등로는...너무나 좋은 뒷산 오솔길입니다. 반은 뛰다시피 걸을수 있었네요. 오름길이라고 해봐야...대충 이런 정도입니다. 능선길 진행중에 임도도 만나고.... 등로는 더없이 편하게 계속 이어집니다. 또 다시 임도를 지나쳐서.... 삼화실재 구재봉을 800여m 남겨놓은 이곳까진...아주 빠르게 진행할수 있었네요. 그런데, 여기서부터 구재봉 정상까지는...계속된 오름길입니다. 그동안 좋은길 너무 편하게 진행하다가 오름길을 만나니 힘들게 느껴진거지...사실 그렇게 힘들진 않답니다.^^ 그래도 오름길이라 헥헥거리며...구재봉과 활공장 갈림길까지 올라왔네요. 구재봉에 올랐다가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서...활공장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배낭을 두고 갈려다가...멀지도 않으니 그냥....^^ 구재봉에 올랐습니다. 아랫부분만 남은 정자 기둥사이로...구재봉 정상석이 보이고.... 기둥만 남은 정자는 산산히 부서진채...능선 아래쪽에 나딩굴고 있네요. 구재봉(767.6m) 구재봉 내림길에...전망바위 있는곳으로 다가가서.... 지리산 천왕봉과도...마지막 작별의 인사를 나눕니다. 이른 아침부터 한바퀴 돌았었던 능선들이...악양벌을 사이에 두고 둥그렇게 원을 그리고 있었네요. 신선대와 형제봉 오름길이 건너에 가까이 보이고...그 뒤쪽으로 반야봉이 살짝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아래쪽으로는 노고단과 왕시루봉도...잘 있어라....*^^* 다시 돌아온 갈림길...활공장이 1.6km 거리에 있다네요. 한동안 내림길에 이어...능선은 편안하게 이어지고.... 몇 걸음만에...활공장까지 내려왔습니다. 활공장 분위기도...이제 막 끝나서 마무리 하는것 같네요. 활공장에서 악양벌 너른 들녘이...훤하게 내려다 보입니다. 우린 왼쪽으로 보이는 능선따라.... 새벽에 주차해둔 평사리공원은...아직도 많은 차들로 붐비고 있네요. 왼쪽 능선 끝에있는 악양 삼거리가...오늘의 날머리 입니다. 들녘 한 가운데에 있는 부부송은...동정호와 어우러져.... 악양벌의 볼거리로...오래도록 아름답게 남아 있었으면 좋겠네요. 돌아보니...구재봉 정상도 손에 잡힐듯 가까이에 올려다 보입니다. '너희들과도 작별이다...안녕....*^^*' 긴...아주 긴 급내림길입니다. 구르면 섬진강에 풍덩 빠질것 같은 내림길을...한동안 내려서야 하네요. 얼마 후.... 미동과 미서마을로 내려설수 있는 갈림길 임도를 만나지만...우린 산길 능선따라 계속 진행합니다. 그렇게...마을 뒷산같은 작은 봉우리에 올라섰더니.... 아래쪽 마을과 섬진강이 내려다 보이고...건너에 억불봉도 아쉬운듯 우릴 내려다 보고있네요. 작은 봉우리 정상에는 산불감시초소도 있고...안에 초소를 지키는분도 있습니다. 바로 옆을 지나쳐도...휴대폰을 보느라 눈길 한번 안주시네요....ㅋ 희미한 등로지만 오래된 시그널따라...대나무밭으로 조심스럽게 내려섰더니.... 곧, 도로가 나오고...악양 삼거리입니다. 도로 건너 앞쪽에는 '섬진강 옛이야기'...이쁜 카페건물이 우릴 반기네요.^^ 이제 하루동안 같이했던 스틱을 접으며.... 악양 삼거리에서...산행길 마무리합니다. 산죽길 힘들었지만.... 알바 한번없이 제대로 산길 이어봤네요.^^ 산죽길에 늦어지고...너무 여유 부렸었나 봅니다. 나중엔 많이 늦어질것 같아서.... 칠성봉에서 부터는...빠른 걸음으로 진행해야 했습니다. 서희와 길상이의 애잔한 사랑을 떠올리며.... 걸었던... -악양 환종주- 2016년 5월 7일...토요일 이른 아침 5시 악양 평사리 삼거리를 들머리로 시작한 하동 -악양 환종주- 약 11시간 40분 걸린...오후 4시 40분 악양 삼거리를 날머리로 오늘의 산행 마무리합니다. 오래도록 푸르름으로 남아있어라. 훗날 너희 그늘 아래에서...옛 이야기하며 쉬었다 갈테니....*^&^* 하동 -악양 환종주- 마무리합니다. 하동 -악양 환종주- 지도(1) 하동 -악양 환종주- 지도(2) 하동 -악양 환종주- 지도(3) 하동 -악양 환종주- 고도표 |
출처: 사랑밖에 난 몰라~~*^^*~ 원문보기 글쓴이: 귀여븐 앙마
첫댓글 산죽길 고생하셨네요 . 지리산은 산죽이 많이 번저 어떨땐 짜증스럽지요 ㅎㅎ,
역시 앙마십니다 ㅎㅎ 토지에서 길상이 역을 맡은 친구가 진주에 산답니다
항상 산행기 잘보고있습니다 감사드리고 안산 즐산하시기 바랍니다
황정님.
정말 지리산 산죽은...질리도록 보고왔네요...ㅋ
다시보고 싶진않은데...또 볼일이 있을것 같습니다.^^
악양 주변은 걸으면서...다른것보다 서희와 길상이만 만나고 온것 같습니다.
예전에 보았던 드라마 장면 하나하나 눈앞에 아른거리는데....
어쩔수없이 만든 인연으로 평생을 살아야했던 서희와 뿌리치지 못한 길상이....
그 시절의 자화상이 가슴을 아리게 만들더군요.
감사합니다.
제 마음속을 들여다 봤나?
깜짝 놀랐습니다. 악양벌 한바꾸 볏잎이 노랗게 익을때 가볼라꼬
생각해둔 곳인데 그새 앙마님이 먼저 선점 하셨내요..ㅎㅎ
두 분의 못마리는 종주산행 언제나 흥미진지하게 잘 감상하고 잇습니다
산골소님.
ㅎ.ㅎ
가을...노오란 악양벌을 가운데 두고 걸어보는것도 멋있을것 같네요.
좋은 시간에...즐거운 산행길 되시기 바랍니다.^^
그 산죽길 우중에 걸었는데 정말 싫더군요. 두 번에 걸쳐 다녀온 코스인데
한 방에 끝내셨네요. 역시 무스븐앙마님이십니다. 먼 길 수고하셨습니다.
이수영님.
우중에 산죽길이라...생각만해도 끔직합니다.
송화가루와 미세먼지가 켜켜이 쌓인 산죽길
2시간을 헤쳐나오려니...지옥길 같았네요...ㅋ
감사합니다.^^
악양벌을 둘러싼 산세하며 마을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작년에 최참판댁을 둘러보았는데 기억이 새롭습니다.
산죽으로 성가셨지만 전체적으론 멋있는 샨행하셨군요.
청계님.
맞아요.
아주 좋은곳을 갔었는데...그렇게 깨끗하지 못한 조망이 아쉬웠습니다.
훗날 여유로운 걸음으로 다시 찾아가 봐야죠.^^
감사합니다.*^^*
으흠... 역시~~ 므스븐앙마이십니다~~!!!
그 코스는 거의 발걸음해본 곳이라 산길 상태를 잘 알고 있는 편이지요.
그 먼 거리를 한방에 소화해 내시는 괴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이미 다녀가신 길이였군요.^^
지리산 자락중에 산죽으로 제일 까칠스런 곳이라고 하더니 정말...ㅠ.ㅜ
거기에 송화가루를 더하니...흘리는 땀에 범벅이되어 지옥같은 길이였네요.
지나고나면 다 아름다운 추억인것을...^^
감사합니다.*^^*
앙마님 종주산행 만큼이나 건강도 항상 잘챙기시어
오래토록 앙마님 산행기를 이카페에서 접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ㅎ
감동스럽게 잘 보았습니다~~~
대광님.
염려 감사드립니다.^^
항상 조심하며 오랜 인연 이어가도록 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