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우수상세 오누이 주택
한발 물러나 전체를 온전히 바라볼 수 있는 집을 만들고자 했다. 하루를 되돌아볼 수 있을 때 우리는 비로소 삶의 여정을 관조할 수 있다. 이곳에 머무를 삼대 가족은 풍경만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돌아보길 기대하며 설계했다. 추억은 배경이며, 공간과 상대적인 관계성 안에서 풍부해지기 때문이다.
진행 이상현 기자
글 건축사사무소 소솔
사진 이택수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포천시 가산면 마전리
건축구조 중목구조, 경량 목구조
지역/지구 생산관리지역
대지면적 989.00㎡(299.17평)
건축면적 151.12㎡(45.71평)
건폐율 15.28%
연면적 135.55㎡(41.00평)
용적률 13.71%
설계 건축사사무소 소솔 02-457-0218 www.sosol.co.kr
시공 지음재종합건설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징크
벽 - 스타코, 적삼목 사이딩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석고 위 수성페인트(노루표)
벽 - 석고 위 수성페인트(노루표)
바닥 - 원목마루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외벽 - 글라스울
창호 필로브
현관문 필로브
내구성이 높고 관리하기 편한 징크를 지붕재로 사용했다.
1년간 세 오누이와 미팅했다. 오누이들은 서로 비슷하지만, 원하는 바가 조금씩 달랐다. 오랜 시간을 함께한 그들만의 타협과 존중 방식을 갖고 있었고, 점차 의견이 수렴됐다.
세 오누이 주택은 단순한 주말주택을 넘어 할아버지와 손주들이 기억하는 매개로 작동되길 바랐다.
기억 공유는 삶의 의미를 성장과 여생의 순환으로 바라볼 여유를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씨앗에서 나무가 되는 시간의 흐름을 가진 목재가 세 오누이 주택에 딱 어울리는 자재였다.
수평으로 길게 뻗은 지붕과 데크, 그리고 거실이 훤히 보이는 코너창이 단순한 입면임에도 넓은 개방감을 느끼게 한다.
해 질 녘에 바라본 세 오누이 주택. 깊은 처마와 단순한 지붕 선은 멀리서 풍경과 함께 주택을 보았을 때 건물 전체에 개방감을 준다.
삼대 가족이 머무르는 만큼 공용 공간과 사적 공간을 골고루 갖춘 보편적인 공간구성을 가진다.
장방형인 주택은 공용 공간 거실과 복도, 회랑과 마당을 엮어 내부에서 반내외부 그리고 외부까지 접점을 확장했다.
아이들은 거실과 마당, 방과 화랑을 넘나들며 햇살과 바람을 몸으로 느끼고, 느슨한 경계로 촉발되는 관계의 다양함을 경험하게 된다.
현관은 크게 만들어 지인이 방문하더라도 북적거리지 않게 했다.
거실은 천장고를 높이고, 코너창을 설치해 공간감이 크면서도 자연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방으로 향하는 복도 끝에 창을 달아 자연광을 실내에 끌어들였다.
산세를 등진 단층 주택은 두 가지 차원에서 스케일에 대응한다.
먼저 깊은 처마와 단순한 지붕 선은 멀리서 풍경과 함께 주택을 보았을 때 건물 전체에 개방감을 준다. 반면, 전면 오프닝은 세장하게 분절해 거주자에게 적합한 스케일을 만들고자 했다.
목구조는 이러한 스케일 조정에 유용했다. 처마와 지붕 선은 목구조의 근본적인 특성과 맞았고, 세장한 입면 구성은 합리적인 헤더 적용이 가능한 범위에서 계획했다.
거실에서 바라본 주방. 주방 가구 일부분에 기둥을 나뭇가지 모양처럼 노출시켜 인테리어 포인트 요소이면서 세 오누이 주택이 목구조임을 나타냈다.
얇은 인장재(와이어)를 사용해 넓은 스팬 지붕을 구조적으로 해결했다.
첫댓글 산세와 다육이와 함께 살고 싶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좋은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