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아랑(觀我廊) 상달제
(2012.11.28/ 음력 시월 보름날)
관아랑 머리위로 상달이 둥실 떴네!
* 상달제란?
상달(10월상달 - 1년중 달이 가장 높이 뜨는 달) : 새로 난 곡식을 신에게 드리기에 가장 좋은 달.
음력 10월을 1년 중에서 가장 신성한 달로 여겨 속칭 ‘시월 상달’이라 한다.
예로부터 우리 한민족은 시월이면 제천의식(祭天儀式)을 거행하였는데 이것은 시월이면 한해의 농사가 끝나 하늘에
추수감사제(秋收感謝祭)를 지낼 수 있는 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월이 되면 나라에서부터 개인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제의(祭儀)와 점복(占卜) 그리고 금기(禁忌)가 있었다.
먼저 나라에서 제사하는 국행제(國行祭)로는 고구려의 동맹(東盟), 예의 무천(舞天)과 마한의 제천(祭天)이 모두 시월에 있었고
고려의 팔관재(八關齋)도 시월 망일(望日)에 있었다.
그러나 조선시대에 와서는 종묘에서 맹동제(孟冬祭)를 지내는 것으로 그쳤다.
그러나 민간에서는 아직도 시월이면 마을에서 동제(洞祭)와 집에서 가신제(家神祭)를 지내는데,
이것은 모두 고래의 유풍으로 추수에 대한 감사와 관련된다.
동제는 마을을 수호하는 동신(洞神)에게 동민들의 편안함과 풍곡(豊穀)이나 풍어(豊漁)를 감사하고 비는 제사이다.
제사는 본래 무당이 주재(主宰)하는 동제가 고형(古型)으로 오늘날 이러한 동제를 도당굿·대동굿·별신제(別神祭)라 부르고 있으며
그 수는 적은 편이다.
그리고 후대에 와서 유교의 제례에서 영향을 받은 유교식 제의의 동제가 일반화되어 생기복덕(生氣福德)에 맞는 남자가
동민을 대표하여 제관·축관·유사가 되어 조용한 밤에 제당에 올라가 유교식 제사를 지내고
마지막에 동민을 위한 소지(燒紙)를 올리는 것으로 끝낸다.
그러나 무속식 동제거나 유교식 동제거나 동민들은 제사기간에 엄격한 금기를 지키며 근신하게 된다.
가신제는 집안을 수호하는 가신(家神)에게 집안의 편안과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인데
시월이면 가신 중에서도 가장 우두머리격인 성주를 위한 굿을 한다.
성주의 모양은 지방에 따라 다르나 대개 대청이나 마루에 모셔져 있으며 성주굿은 무당을 데려다가 집안의 평안과 자손의 수명장수를 비는데
이때 <성주풀이>가 무가(巫歌)의 중심이 된다.
또 시월이면 성주 이외의 가신인 터주·조상·조왕·삼신 등에게 고사하는 안택(安宅)을 역시 무당을 불러 안택굿을 하기도 한다.
또 지방에 따라서는 시월 소날[丑日]이나 말날[午日]에 집안에 모신 터주단지·조상단지·삼신단지에 햇곡을 갈아넣는 일로
굿을 대신하기도 한다.
그리고 제주도에서는 신만곡대제(新萬穀大祭)라 하여 햇곡으로 장만한 술과 떡 그리고 오곡의 이삭을 묶어 본향당이라는 동제당에 바쳤으나,
지금은 거의 다 소멸되어버렸다.
이밖에도 시월 말날에는 특별히 말의 신[馬神]에게 제사한다.
같은 말날이라 해도 무오일(戊午日)은 무(戊)자가 무성하다는 무(茂)자와 소리가 같다고 해서 가장 좋은 날이라고 믿으며
또 무떡을 해서 제사하기도 하나, 반대로 병오(丙午)는 병(病)과 소리가 같다고 해서 제사를 안 지낸다.
또 ≪동국세시기≫에 의하면, 시월 호랑이날[寅日]에는 보은지방 풍속에 속리산 꼭대기에 대자재천왕(大自在天王)의 사당이 있고,
그 신이 법주사에 내려오는 것을 산중사람들이 맞아서 음악을 베풀고 제사지내고, 45일간 머물다가 가게 한다고 하였다.
그밖에 ≪동국세시기≫에도 위의 말날 풍속, 성주맞이 등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인가(人家)에서는 10월을 상달이라 하여 무당을 데려다가 성주맞이를 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시월이면 유교 제례의 하나인 시제(時祭)를 지낸다.
이는 5대조 이상의 선조들에게 지내는 제사로 묘소에서 지내며 후손이 모두 모여 성대하게 지내는 것이 특징이다.
이상을 종합해 보면, 10월은 추수감사의 달이었으므로 상달이라고 칭한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우리 농경민족의 유구한 전통으로 10월은 양력 11월로서 구미의 11월 추수감사절과 같이 모두 수확이 끝나는 계절로
세계적인 공통성을 지니고 있는 셈이다.
동양에서 중국은 고대부터 10월을 양월(良月) 또는 상동(上冬)이라 일컬었고, 일본에서는 이 달을 신월(神月)이라고 한다.
현재 한국에서는 양력 10월 3일을 개천절로서 국경일로 삼고 있는데, 기본적으로는 역시 전기한 고대 부족국가들이 국중대회(國中大會)를 행하던
유구한 농경의례의 현대 국가적인 계승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 네이버 지식백과 -
불을 환하게 밝힌 관아랑..
관아랑 현판.
관아랑은 고성읍 신월리에 자리한 도예가 오정숙선생의 집이자 작업실이다.
8년째 계속 상달제가 이 곳 관아랑에서 열려 오고 있다.
상달의 의미를 새기고, 여럿이 한자리에 모여 먹고 마시고 노래하고 춤추는 한판의 신명나는 놀이판 이었다.
생전 처음 참가해보는 고성 신월리 관아랑의 상달제의 모습들...
머리위로는 보름상달이 두둥실..
달이 높이도 떴네!
맛난 음식으로 가득찬 상차림..
술은 수곡막걸리.
막걸리 한 잔 하세요..
이럴 때는 화톳불이 최고!
고기 삶는 솥에는 뜨끈한 장어국이...
관아랑 랑주인 오선생이 즐겨 빚는 오리들도 인사를 한다.
거제의 신선생 부붑와..
고성오광대보존회 이윤석 회장님도...
관아랑주 오선생과 최선생..
배도 부르고 한 잔 했으니 노래하고 놀아야지요!
상달이 관아랑을 내리비추고...
대단한 포스의 OOO
사천사람 한칫과 원장부부도..
진주사람들...
아! 뜨시다.
누구신지요..
관아랑이 좋아서 멀리서 찾아왔단다.
라후나씨도 초대되었고...
그래 "조은 날이야!"
논다논다논다...
큰 잔 막걸리... 서 되는 족히 들어간다.
오늘의 히어로 거제 신선생 부부..
키타, 하모니커, 노래에 두루 능하다.
수궁가 한 마당을 풀어내다가 웬 "산토끼 토끼야.."다.
이윤석 회장의 풍자와 해학은 참 맛깔나다.
갈 사람은 가고.. 남은 사람은 안으로.. 다시 놀자.
창선 사시는 손단장은 노는데 이골이 난 양반이다.
랑주 오선생도 기분이 좋은 듯...
랑주 오선생의 노래를 마지막으로 다음 만남을 기약한다.
노래도 기약처럼 "보고 싶은 얼굴"이다.
고성땅 신월리 도예가 오정숙선생의 관아랑에서 열린 여덟번째 상달제는 이리 끝이 난다.
내년에도 그 다음해도 또 다시 오고 싶은 관아랑의 상달제이다.
삼한시대 부터 시작된 우리민족 고유의 상달제 행사가 이 곳 고성 관아랑에서 길이길이 잘 보존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첫댓글 멋진...추수감사절
... (음력) 시월 상달 제사였네...
몽이와 원대...
그대들은 진정한 단군 후손일세.... ^^ 존경 ^^ 존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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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풀이>는
가옥의 신인 성주와
집터의 신인 터주의 유래를 이야기한 무속신화이다.
황우양씨는 대목신의 아들이었으며,
그 자신도 천하궁의 궁궐을 지었던 유명한 목수였다.
따라서 그가 우리의 주거를 관장하는 신이 된 것은
목수에 의해 가옥이 축조되었던 사고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성주풀이>는
무속신화일 뿐 아니라
한 편의 무속 서사시로서 부부의 사랑 이야기이다.
특히, 황우양씨 부인의 총명과 지혜가 돋보인다. (지식백과...에서)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가무를 즐겼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는 음력 시월에
만물에 감사하고 나라의 안녕을 빌며 하늘에 제사를 올리고
술과 음식을 나눠먹으면서 노래와 춤을 즐긴 것이다.
남도음식문화큰잔치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로
매년 10월이면 전남 순천에서 치러지는 상달제가
올해 19회째로 현재 가장 큰 규모와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 고장 고성의 관아랑에서 올해로 8년째 열린 상달제가
재민이와 원대 친구를 포함한 뜻있는 지역민들의 관심과 참여로
앞으로도 오랫동안 그 맥을 이어갔으면 좋겠다..^^
상달제의 일종인
시제지내러
주말에 고향가야한다
남의 것은 새롭거나 신기해 하고 더러는 아름답다 한다. 우리 것은 아예 모르고 있거나
잊어버리고 산다. 보고 있는 것은 늘 보니 그게 무엇이 아름다운지도 모른다.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고 또 키우도록 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