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어머니가 할머니댁을 다녀오시더니 달그락 작은 반찬통을 손에 쥐어줍니다.
이게 몬가 하고 봤더니 사슴벌레 암수 한쌍...
안그래도 2년전쯔음 공장에 날아들어온
사슴벌레를 키우라며 저한테 주셨던 어머니십니다.
다시 날려보낼까..창밖을 열었다가 한창 개발중인 황색 자갈밭만이 제 눈앞에 펼쳐져서
하는수없이 왠만하면 그냥 기르라는 사슴벌레 카페의 조언을 얻어
사슴벌레 농장에서 용품을 시켜 6개월을 불면 날아갈까..조심조심
키웠던 녀석이 있지요. 생각보다 짧은 성충의 수명으로 제 품에 온지 6개월만에 죽었을때..
고 작은 사슴벌레 하는 짓이 얼마나 귀엽고 사랑스러웠던지..
깨물라고 턱 사이에 손을 넣어도 가만있고..
살살 만질만질해주면 기분이 좋은듯 더듬이가 움직이며..
제가 누워있는 쿠션에 붙어 잠들기도 하고...
손사이를 포개 고 안에 넣으면 안심한듯이 더듬이를 몸에 붙이고 잠이 들던
고런 귀여운 녀석이었지만...
그만큼 정이 들어 고 녀석 몸 뻣뻣히 굳어 죽어가던때..
그래도 죽을땐 산의 품에서 죽으라고 고 녀석 품에 안고
울며 불며 멀리 산으로 걸어가서 힘없이 하늘을 바라보는 듯한 녀석을 놓고 돌아오는길..
너무 울어서..이젠 정말 수명 짧은 녀석 안기른다 다짐했는데...
어무니가 시골 동생들이 잡아놨는데 가지고 놀다 죽인다며;
두마리를 딴에는 생각해서 얻어오신거더라구요;
그러길래..난 이제 사슴벌레 싫어..안키워..
하늘이 수발도 바빠.. 이런걸 누구보고 수발들라고 데려와=ㅅ=;;
라고 짜증냈더니...너밖에 더 있냐? 하심서 고냥 방에 던져두시더라구요.
.....결국...안 보는척 하고 있었으나..어느새 급한대로 흑설탕물을 타고 있는 기린 발견....
더구나 수컷한테 깨물리고 뜯겨서 시달린 암컷을 손에 쥐고 먹이고 있던 저 발견..
[수컷을 피해당기느라 먹지도 못하더라구요..]
...어떻게해요ㅠ..ㅜ...완전 멋져요...이뻐요...ㅠㅡ;;;;;
하지만 정주긴 싫어서 사진은 이제 안 찍어둘랍니다ㅠㅡ

요녀석이 2녀전쯤 어머니가 공장에서 데려온 녀석..
더듬이가 얼마나 활발하게 움직이던지..
건강하고 이쁜 6.8센티..든든한 녀석이었습니다.
가끔 깊게 잠이 들면 더듬이 다리 몸에 꼬옥 붙인채로 자는데..
그럴때 죽었는줄 알고 놀라서 건들면..한참있다가..
부시시시..더듬이를 꺼내며 졸린데...왜에...? 하는듯한 태평한 녀석을 볼수있었지요.
첫댓글 헉...난 벌레종류는 그닥 ..호감이안가 파충류도 ..호감이안가 ㅋㅋㅋ나는 달봉이 길르는데 달봉이도 나름 길르맛나더라 ㅋㅋ물고기는 너무금방죽어 ㅠㅠ슬픈현실이야 애지중지하던 구피 10마리중 8마리가한번데 다죽어서 ㅠㅠ
ㄷㄷ 난 다리많은거랑 애벌래는 만지는데...다른곤충은 못만지겠더라구 - _ㅠ.. 사슴벌레한테 물리면아플껏같은데..흐흐
에벌래가 형을 무서워하는건 생각안해?
요즘 이런곤충키우는 학생들이 참많네요~~^^ 마트에 가도~이런곤충들이 많이 있던데,,
죄송해요..저는 학생이 아닙니다....;ㅁ; 이십대 중반의 성인이지요;ㅅ;/
그래요? 저두 죄송해요~~^^ ㅋㅋ 제아는언니네 애기들이 저런곤충을 키우길래~^^
헛 사슴벌레가 매끈매끈해보여 ㅋㅋ진짜 물리면 아프겠당 ㅋㅋ수명이 그렇게 짧아?ㅠ 에고 정주자마자 가는 격이네;;ㅠ
앗.. 사슴벌레닷!!^^ 저도 콩깍지도 꽤 좋아하는 곤충이에요~~ 채집다녀서 잡아와 기르다가 암것도 모르던 시절에는 뚜껑을 열어뒀더니만 외출하고 돌아오니 한마리도 안보여서 우울했던 적도 있고 과일이랑 주스 챙겨서 서로 먹여보겠다고 실갱이도 벌이고 했는데. 구미에는 귀여운 사슴벌레가 안보입니다ㅠㅠ
ㅎ ㅎㅎ 종종 가족들과 나들이 가면 발견했는데 , 잡아서 구경만하고 바로바로 놔 줬던 기억이 나네요 ㅋ.ㅋ 정말 , ㅋㅋ 기린님도 생물(?)을 참 좋아하시네요 >,< 애정도 많으시고 ㅋㅋ
한? 재가 미쳤었던 곤충중 한마리죠 ; ; 저거 한마리 잡으려고 가까운 산이라는 산은 다타본 ; ; 설탕물 항상 대기타서 나무에 발라놓고 했었는데 .. 그것도 이제 오래?네요 ;; 대구에있을때는 많이 잡아봤는데 .. 이제는 보는게 소원이네요 ;; 이쁘게 잘키우세요 ^^ 하늘이가 질투할지도 ㄷㄷ...
와 크네요~저희집에 오는 사슴벌레들은 40mm조금넘는아이들이였는데 ㅎㅎ;
저도한때 새키우기전에 사슴벌레붐에 푹빠졋었죠 하지만 정이없으니 새를 좋아하게 되더라고요
저번에 사슴벌레 숫컷이 집안에 들어온적 있는데 ㅋㅋㅋ 곱게 밖으로 보내줬었찌
ㅎㅎㅎ곱게내보낼 사람이 아닌뎋ㅎㅎ
나중에 조용히 보자...
넓사군아 누님!!ㅋㅋㅋ
기린님~ 곤충까지 영역을 넓히시는군요~ 누군가는 하찮은 곤충이라고 할지는 모르겠지만 애정을 들이고 사랑을 쏟으면 자식못지않은 아이가 될거같아요~ 건강하게잘 키우세요~
생각보다 사슴벌레를 좋아해주시는 분이 많네요^ ^ 며칠 지켜본결과 지금의 수컷은 성격더럽고 사나워서 암컷도 물고뜯고 하는녀석이구요. 암컷이 생각보다 소심하고 얌전한편이네요. 먼저 와있던 사슴벌레만큼 순하고 좋은 성격의 녀석은 드문가봐요. 어머니도 몇번 만지면 순해지겠지..하시면서 건드려보셨는데 영..시원찮은가봐요. 사진의 저녀석이 너무 그립네요^ ^
키우게 된거 열심히 키워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