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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
햇볕이 화창한 날이지만
초량역이 바다와 가깝기도 하고
더군다나 오전까지는 건물 그림자 안에서 일했으므로
별로 더운지 몰랐다
오전에 금강모피와 성지빌딩 사이의 블록 상가들에서 제기한
민원을 다 처리했다
강전지로 시원하게 되었다
무성하던 은행나무들이 홀쭉하게 되었다
초량역 12번 출구로 나와 한 블록 건너면
YWCA 건물이 있는데
금강모피와는 골목 하나를 두고 있다
잠시 쉴 때
YWCA 건물 화단에
능소화가 핀 것을 보았다
따로 능소화가 타고 올라갈 길을 만들지 않아
앉은뱅이로 피어있었지만
꽃을 보니 기분이 상쾌하다
능소화가 말을 건내듯이
나~~ 여기 있다! 몰랐지?
하는 것 같다
꽃을 본다는 건 즐거운 일이다
예전에는 꽃을 보면 심적 압박감을 느꼈었다
저 녀석도 저렇게 꽃을 피우는데
나는 언제 피우려나? 그런 생각
이제는 다르다
꽃을 그냥 꽃으로 본다
꽃을 꽃으로 보니 그 또한 좋다
꽃에다 붙이던 의미가 떨어져 나갔다
꽃도 나도 너도
모든 사물들도
대자연이 저 자신을 드러내는 표현일 뿐이다
보는 자와 관찰 대상이 즉입(卽入)해 있고
보는 자에 따라 대상이 달라지기도 하니
어떻게 보아도
거기엔 어떤 잘못도 없다
꽃은 꽃이다................이것도 맞다
꽃은 꽃이 아니다.........이것도 맞다
꽃은 나이고 나는 꽃이다......이것도 맞다
꽃은 꽃이고 나는 나다.........이것도 맞다
‘꽃은 꽃이다’가 맞는 건 하나의 물질에다 이름을 붙여 꽃이라 했기 때문이다
장미꽃을 장미꽃이라고 하는 건 당연하다
‘꽃은 꽃이 아니다’가 맞는 건 꽃은 단순히 물질으로만 존재하기도 하지만 언제나 파동으로 떨리고 있어서 그렇다.
그 떨림을 또 다른 의식의 표현이라고 해도 되니 물질과 정신의 이분법으로 나누기 전의 상태에서 보자면 꽃은 꽃이 아니라 정신의 다른 표현이다
‘꽃은 나이고 나는 꽃이다'가 맞는 건
이 우주의 모든 것이
우주 자신의 표현이라서
주관과 객관의 나뉨,
너와 나의 경계란 있을 수 가 없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각기 표현이 달라서 그렇지 결국에는 하나일 수 밖에 없는,
같은 것의 다른 이름인
하느님, 대자연, 우주, 참나, 眞我라고 지칭하는 이것이 자신을 표현해낸 것>이기 때문이다
'꽃은 꽃이고 나는 나다'가 맞는 건
물질 현상계 안에서
모두가 각자 가진 몸을 가지고
자신의 가치를 구현함으로써
대자연의 운행에 동참하고 있어서 이다
그렇기에
‘꽃으로 피어난다’란 말을
가치 구현의 은유로 표현한다면
이미
우리 사는 세상은
각자의 가치 발현이라는 무수한 꽃으로 장엄된 곳이다
청마(靑馬)
전에 한번 왔었던
청기와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부산진역 앞으로 가서
교통표지판을 가리는
느티나무와 은행나무 가지를 제거한다
마침 작업 현장 부근에
서문쇄약, 남요인후란 글자가 보이고
청마 유치환의 바위 시비도 보인다
시 '바위' 옆에는 청마를 소개한 글이 있다
청마 유치환 연보
1908년 칠월 십사일 경남 충무 출생
부산시 문화상 수상
경남여고 남여상 재직
1967년 2월 십삼일 봉생병원 앞 대로상에서 교통사고로 타계
건립 1993년 3월 3일
글씨 경재 조영조
청마 유치환은
일본제국의 대동아공영권 이념을 내재화하여
황국신민의 도리를 강조하고
현란한 문화 건설을 주창하면서
왜국이 동방의 새벽을 여는 위대한 일을 하고 있으므로
조선 학생들은
학도병에 지원해서 정복과 승리의 노래를 불러야 한다고 말한 친일시인이다
유치환의 친일 행적들 | 민족문제연구소 - https://www.minjok.or.kr/archives/64057
이러한 청마의 이력을 보면
경주고등학교장,
경주여자고등학교장, 경남여자고등학교장, 대구여자고등학교장, 부산남여자상업고등학교장 등이 있다
황국신민 예술가로서의 청마의 사명은 아래와 같다.
청마가 쓴 산문이다
'大東亞戰爭(대동아전쟁)과 文筆家(문필가)의 覺悟(각오)'
'오늘 大東亞戰(대동아전)의 의의와 帝國(제국)의 지위는 일즉 역사의 어느 시대나 어느 나라의 그것보다 比類(비류)없이 위대한 것일 겝니다.
이러한 의미로운 오늘 皇國臣民(황국신민)된 우리는 조고마한 개인적 생활의 불편가튼 것은 數(수)에 모들 수 업는 만큼 여간 커다란 보람이 안입니다. 時局(시국)에 편승하여서도 안 될 것이고 時代(시대)에 이탈하여서도 안 될 것이고 어데ㅺㅏ지던지 진실한 인간생활의 탐구를 국가의 意志(의지)함에 副(부)하야 전개시켜 가지 안으면 안 될 것입니다.
나라가 잇서야 산하도 예술도 잇는 것을 枚擧(매거)할 수 업시 목격하고 잇지 안습니ㅺㅏ.
오늘 赫赫(혁혁)한 일본의 指導的(지도적) 地盤(지반) 우에다 바비론 이상의 현란한 문화를 건설하여야 할 것은 오로지 예술가에게 지어진 커다란 사명이 아닐 수 업습니다.'
- <만선일보> 만선일보사, 1942.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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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있어야 산하도 예술도 있다'는 그의 말 앞에 할 말이 없어진다
정말 맞는 말이긴 하지만...
'수(首)'
십이월(十二月)의 북만(北滿) 눈도 안 오고
오직 만물(萬物)을 가각(苛刻)하는 흑룡강(黑龍江) 말라빠진 바람에 헐벗은
이 적은 가성(街城) 네 거리에
비적(匪賊)의 머리 두 개 높이 내걸려 있도다
그 검푸른 얼굴은 말라 소년(少年)같이 적고
반쯤 뜬 눈은
먼 한천(寒天)에 모호(模糊)히 저물은 패배(朔北)의 산하(山河)를 바라고 있도다
너이 죽어서 율(律)의 처단(處斷)의 어떠함을 알았느뇨
이는 사악(四惡)이 아니라
질서(秩序)를 보전(保全)하려면 인명(人命)도 계구(鷄狗)와 같을 수 있도다
혹(惑)은 너의 삶은 즉시
나의 죽엄의 위협(威脅)을 의미(意味)함이었으리니
힘으로써 힘을 제(除)함은 또한
먼 원시(原始)에서 이어온 피의 법도(法度)로다
내 이 각박(刻薄)한 거리를 가며
다시금 생명(生命)의 험렬(險烈)함과 그 결의(決意)를 깨닫노니
끝내 다스릴 수 없던 무뢰(無賴)한 넋이여 명목(暝目)하라!
아이 이 불모(不毛)한 사변(思辨)의 풍경(風景) 우에
하늘이여 은혜(恩惠)하여 눈이라도 함박 내리고 지고
-<국민문학(國民文學)> 3월호, 인문사, 1942.-
[유치환 탄생 100주년, 가시지 않은 친일 시 논란 작품을 논한다]①'수(首)' - 경남도민일보 - http://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262401#06w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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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首)'는
비적(匪賊)의 머리 두 개를 도적단, 마적단으로 보느냐 아니면 독립군으로 보느냐에 따라 논란이 있는 작품이다
다음은 학도병 지원 참전을 촉구하는 그의 시다
‘전야(前夜)’
새 세기의 에스프리에서
뿔뿔이 악상(樂想)을 빚어
제가끔 음악을 연주하다.
사(死)-생(生) 파괴-건설의 신생과 창설 천지를 뒤흔드는 역사의 심포니
청각은 신운(神韻)에 매료되고
새 세대에의 심장은 울어 울어
성상(聖像) 아래 마적(魔笛)은 소리를 거두다.
경이한 신기(神技) 가운데
섬과 섬이 꽃봉오리처럼 터지다
삼림과 삼림이 울창히 솟다.
무지개와 무지개 황홀히 걸리다.
장밋빛 무대 위에
열연(熱演)은 끓어올라
악옥(樂屋) 싸늘한 벽면 너머로
화려한 새날의 향연이 예언되다
종막이 내려지면
위대한 인생극에로 옮길
많은 배우 배우들은
새 출발의 그 연륜에서
정복의 명곡을 부르려니
승리의 비곡(秘曲)을 부르려니-
월간지 <춘추(春秋)> 1943년 12월호(제4권 제11호)에 게재됨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소장되다가 최근 발견.
쇼와(昭和) 18년 12월 1일자로 발행.
유치환 ‘전야’ 원본공개 ‘학병지원 촉구’ 논란 - 경남도민일보 - http://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132523#06wC
아래는
청마가 일본제국을 찬양하는 시다
'北斗星(북두성)'
北熊(북웅)이 우는
北方(북방) 하늘에
耿耿(경경)한 일곱별이
슬픈 季節(계절)
이 거리
저 廣野(광야)에
不滅(불멸)의 빛을 드리우다.
어둠의 洪水(홍수)가 구비치는
宇宙(우주)의 한복판에
홀로 선 난
한낱의 푸른 별이어니!
보아 千年(천년)
생각해 萬年(만년)
千萬年(천만년) 흐른 꿈이
내 맘에 薔薇(장미)처럼 고이 피다
구룸을 밟고
기러기 나간 뒤
銀河(은하)를 지고
달도 기우러
밤은
어름같이 차고
상아같이 고요한데
우러러 斗柄(두병)을 재촉해
亞細亞(아세아)의 山脈(산맥) 넘에서
東方(동방)의 새벽을 이르키다.
-<朝光(조광)> 3월호, 조광사, 1944.
[유치환 탄생 100주년 가시지 않은 친일시 논란 작품을 논한다] ③북두성(北斗星) - 경남도민일보 - http://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262692#06wC
이러한 전력을 가진
그의 시들을 읽어보자
너무나도 유명한 그의 시들이다
바위
유치환
내 죽으면 한 개 바위가 되리라.
아예 애련(愛憐)에 물들지 않고
희로(喜怒)에 움직이지 않고
비와 바람에 깎이는 대로
억년(億年) 비정(非情)의 함묵(緘默)에
안으로 안으로만 채찍질하여
드디어 생명도 망각하고
흐르는 구름
머언 원뢰(遠雷)
꿈꾸어도 노래하지 않고,
두 쪽으로 깨뜨려져도
소리하지 않는 바위가 되리라.
★ 내 생각;
살아 있을 때,
옷입은 채로 애착과 희로를 놓아야지
죽어서 바위가 되겠단다
자기가 토해놓은 모든 발언에
일체 함구를 하겠다는 건가?
깃발
유치환
이것은 소리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海原)을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탤지어의 손수건.
순정은 물결같이 바람에 나부끼고
오로지 맑고 곧은 이념의 푯대 끝에
애수(哀愁)는 백로처럼 날개를 펴다
아아 누구던가.
이렇게 슬프고도 애달픈 마음을
맨 처음 공중에 달 줄을 안 그는.
★ 내 생각;
그가 가졌던 '맑고 곧은 이념'은 일본 제국이 겨냥한 대동아공영이었지 않나?
그 이념의 깃발이 휘날리는 것을 왜 슬프고 애달프다고 했나?
양심의 가책이라도 있었나?
생명의 서 1장
유치환
나의 지식이 독한 회의(懷疑)를 구하지 못하고
내 또한 삶의 애증(愛憎)을 다 짐 지지 못하여
병든 나무처럼 생명이 부대낄 때
저 머나먼 아라비아의 사막으로 나는 가자.
거기는 한 번 뜬 백일(白日)이 불사신같이 작열(灼熱)하고
일체가 모래 속에 사멸한 영겁의 허적(虛寂)에
오직 알라의 신만이
밤마다 고민하고 방황하는 열사(熱沙)의 끝.
그 열렬한 고독 가운데
옷자락을 나부끼고 호올로 서면
운명처럼 반드시 '나'와 대면케 될지니
하여 '나'란 나의 생명이란
그 원시의 본연한 자태를 다시 배우지 못하거든
차라리 나는 어느 사구(沙丘)에 회한(悔恨) 없는 백골을 쪼이리라.
★ 내 생각;
굳이 열사의 사막으로 가지 않더라도 병든 나무같은 생명을 활기차게 할 수 있다
벽을 마주보고 앉아 뼈마디가 끊어지는 듯한 고통을 이겨나가면
자기 자신과의 정면 대결을 펼치는 거다
멀리 가지 않고도 한 밤 고독의 시간을 가지면
온 몸에 기혈이 돌게되어 건강해진다
그렇게 밀고 나아가는 속에 자신의 바탕 조각이 현전하게 되면 앉은 자리가 꽃자리가 되는 것이니 그게 생명의 서다
생명의 서 2장
유치환
뻗쳐 뻗쳐 아세아의 거대한 지벽(地벽) 알타이의 기맥(氣脈)이
드디어 나의 고향의 조그마한 고운 구릉에 닿았음과 같이
오늘 나의 핏대 속에 맥맥히 줄기 흐른
저 미개ㅅ적 종족의 울창한 성격을 깨닫노니
인어조(人語鳥) 우는 원시림의 안개 깊은 웅혼한 아침을 헤치고
털 깊은 나의 조상이 그 광막한 투쟁의 생활을 초창(草創)한 이래
패잔(敗殘)은 오직 죄악이었도다
내 오늘 인지(人智)의 축적한 문명의 어지러운 강구(康衢)에 서건대
오히려 미개인의 몽매(夢寐)와도 같은 발발한 생명의 몸부림이여
머리를 들어 우러르면 광명에 표묘(漂渺)한 수목 위엔 한 점 백
운내 절로 삶의 희열에 가만히 휘파람 불며
다음의 만만한 투지를 준비하여 섰나니
하여 어느때 회한 없는 나의 정한(精悍)한 피가
그 옛날 과감한 종족의 야성을 본받아서
시체로 엎드릴 나의 척토(尺土)를 새빨갛게 물들일지라도
오오 해바라기 같은 태양이여
나의 좋은 원수와 대지 위에 더 한층 강렬히 빛날진저 !
★ 내 생각;
거침없이 싸울 준비가 되었군!
근데 그게 누구였나?
그가 마주한 적군이 누구였나?
낙화
유치환
뉘가 눈이 소리 없이 내린다더뇨
이렇게 쟁 쟁 쟁
무수한 종소리 울림하며 내리는 낙화
아 길이었다
손 하나 마주 잡지 못한 채
어쩌지 못한 젊음의 안타까운 입김 같은
퍼얼펄 내리는 하아얀 속을
오직 말없이 나란히 걷기만 걷기만 하던
아아 진홍 장미였던가
그리고 너는 가고
무수한 종소리 울림하는 육체 없는 낙화 속을
나만 남아 가노니
뉘가 눈이 소리 없이 내린다더뇨
★ 내 생각;
누군가와의 이별 속에서 쿵쾅거리는 심장소리를 들은 듯 그 마음이 마구 달리는 구나
행복
유치환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 빛 하늘이 훤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더욱 더 의지삼고 피어 흥클어진
인정의 꽃밭에서
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
한 방울 연연한 진홍빛 양귀비꽃인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
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 내 생각;
예술가로서의 사랑은 이해하지만 뭔가 씁쓸하다
애가 딸린 젊은 과부 이영도에게 보내는 편지들을 생각나게 하는 시.
그의 편지들은 20년간 이어졌고 6.25 때 분실되고 남은 것만 오천통.
이영도는 그 중에서 200통만 간추려 책을 내었고 히트를 쳤었다
출생기(出生記)
유치환
검정 포대기 같은 까마귀 울음소리 고을에 떠나지 않고
밤이면 부엉이 괴괴히 울어
남쪽 먼 포구의 백성의 순탄한 마음에도
상서롭지 못한 세대의 어둔 바람이 불어오던
융희(隆熙) 2년!
그래도 계절만은 천년을 다채(多彩)하여
지붕에 박넌출 남풍에 자라고
푸른 하늘엔 석류꽃 피 뱉은 듯 피어
나를 잉태(孕胎)한 어머니는
짐즛 어진 생각만을 다듬어 지니셨고
젊은 의원인 아버지는
밤마다 사랑에서 저릉저릉 글 읽으셨다
왕고못댁 제삿날 밤 열나흘 새벽 달빛을 밟고
유월이가 이고 온 제삿밥을 먹고 나서
희미한 등잔불 장지 안에
번문욕례(繁文縟禮) 사대주의의 욕된 후예로 세상에 떨어졌나니
신월(新月)같이 슬픈 제 족속의 태반(胎盤)을 보고
내 스스로 고고(呱呱)의 곡성(哭聲)을 지른 것이 아니련만
명이나 길라 하여 할머니는 돌메라 이름 지었다오
★ 내 생각;
이 '출생기'는 2019년 대입 수능시험에 출제되었다는 건데...
수능에 출제된건 '바위"와 '생명의 서'이고
공교육 교과서에 아마 '깃발'도 있을 것이다
2019년 현재,
일제 때
부왜(附倭)한 청마가
아직도 뛰어다니고 있다는 거다
이 땅 강토,
모내기한 농토 위를
짓밟고 다니고 있음에랴
농사짓기가 힘드네
청마의 목을 베면
피가 솟구칠건데
색깔이 붉을까 푸를까
청마의 피를 뿌리면
사람농사 짓는데
거름이라도 될까
청마의 돌 시비를 깨뜨리면
소리는 날까 안 날까
깨뜨리지 않고
땅에 묻으면
훗날 누군가
택도 아닌 걸 묻었다며
어리석은 조상이라고 하지 않을까
2019.7.2.화.庚子
노래 한 곡~~~ ^^ 을
들으시면서
누구보다도 행복한 주말이 되시기를....
모든 님들께 제 마음을 드립니다
남자의 로망
배치기
앨범 : Giant 1st
작사 : 배치기
작곡 : MC sniper
<Hook>
세상살이 야속해도 이 사나이 가슴에 불태워 주오
아쉬움에 울컥해도 후회 따윈 있을 수 없다고 오오
<뭉>
옳거니 자고로 남자란 난세와 난항을 낱낱히 꿰뚫어
한 세상을 향한 포부 큰 뜻을 맘에 품고
방방곡곡 떨쳐야 할진데
그보다 값진 너무나도 멋진
진한 우애들로 찡하게 맘을 울린
내 형제들 따라서 멀고 먼 길을 지나 이곳까지 달려왔소
옳거니 내 모양새를 보아하니
얼큰히 나 술 한잔에 취한 듯 해
부도 명예도 한 발짝 뒤로
더 큰 뜻을 품고서 나는 간다
닥치는 대로 먹히는 세계
당차게 치고 나아갈 내게
한번뿐인 인생 남자의 로망
죽어도 꺾기지 않는 의리로 나간다
<Hook>
세상살이 야속해도 이 사나이 가슴에 불태워 주오
아쉬움에 울컥해도 후회 따윈 있을 수 없다고 오오
<탁>
내 머리위로 날고기는 녀석들이 판을 쳐도
인생 뭐 있겠소 불꽃처럼 살다가
you don't give the fight 가끔은 내게 혹독한
현실의 시린 구렁텅이 안에
나를 시험하듯이 넣고 인내심을 봐
눈물을 감춰네 닦아 단숨에
나를 무시한 이들 앞에선 이 악물어
무릎을 땅에 닿지 말게 두 눈 부릅뜨게
부릉부릉 내 낭만의 구름 타고 여행을 떠나 오
내 고집 고지곧대로 믿는 돈키호테고
야생마 같이 거칠게 패배 앞엔 부드럽게 다시 덧칠해
혹독한 이내 삶에 어떤 유혹도
간혹 나를 떠 보드래도 오
한번뿐인 인생 남자의 로망 굳세게 고집대로 밀고 나간다
<Hook>
세상살이 야속해도 이 사나이 가슴에 불태워 주오
아쉬움에 울컥해도 후회 따윈 있을 수 없다고 오오
첫댓글 감사합니다~
늘 행복하셔요~~~^^
감사합니다
좋은 공부 하고 갑니다...빵긋
네...
내내 건강하시고 건필하세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