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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남 4구간(솔티고개-유수교-비리재-실봉산-진주분기점-모산재-계리재) 산행일 : 2010 년 1 월 17 일(일요일) 참석인원 : 7명 (대정맥클럽) 산행거리 : 24.6 k 산행시간 : 6-40분(0910-1550 이동시간 5-25, 정지시간 1-15분) 날씨 : 마치 봄 날씨 같이 맑고 청명. 시계 아주 좋음,
특징 : 1. 고도가 낮은 야산으로 과수원이 많음 (감, 배, 복숭아, 살구나무) 2. 진양호와 어우러진 풍광이 아름다움. 산행일지 : 솔티고개 : 0910 분 태봉산 : 0950 분 유수교 : 1040 분 비리재 : 1128 분 식사시간 : 1150-1210 분 실봉산 : 1250 분 해돋이쉼터 : 1303 분 화원삼계탕 : 1350 (= 진주분기점) 모산재 : 1413 와룡산 : 1433 계리재 : 1550 0700분 서면출발 한강이 수십 년 만에 꽁꽁 얼고 전국을 뒤덮은 맹추위 소식이 오늘의 산행을 위해주는 듯 마치 봄 날씨처럼 풀려 산행시작의 마음이 한결 가볍다. 전국 곳곳마다 쌓인 눈으로 많은 교통 혼잡을 가져오건만 경남일원과 부산은 좀처럼 눈 보기가 무척 어렵다. 자가용(?? 12인승봉고)에 먼저 도착했건만 지난번 함께한 일행(10명)중 6명뿐으로, 급히 연락취한 총무님 으로부터 2명은 불참한다는 소식이다. 그룹으로 낙남정맥을 시작한 이 모임에 3구간부터 동참했지만 사전 통보 없는 약속에 다소 이해가 되지는 않았지만 0700시 밝아오는 여명을 헤치고 야근한 박병주님을 사상구청에서 합승시켜 0905분 4구간 들머리인 솔티재에 도착한다. 솔티재라고 불리기는 하지만 이미 옛 이름뿐이며 진주-순천 2번 국도에 접한 이곳은 “캐리비안 온천“때문인지 많은 교통량으로 옛 모습은 전혀 찾아 볼 수조차 없을 것 같다. 0910분 솔티고개 출발 뒤늦은 혼자만의 참석으로 다소 서먹했지만 정든 7명의 일행은 연평마을 입구(삼성약국 옆)표지석이 들머리이건만 삼성약국을 약 10여미터 지나쳐 옥녀봉 2.3km가 표기된 산행안내도 따라 옥녀봉을 향한다. 일행 모두가 백두대간을 마치고 격주로 호남정맥과 낙남정맥을 함께하고 있는 최정예 산꾼들(?)인이라 정맥에서 약간 벗어난 줄 알면서도 지척의 옥녀봉을 접수하고 싶은 모양이다. 산에 미쳐있는 사람들(?)같아 비웃어주고 싶지만 남이 보면 나도 그러하지 않을까 싶어져 혼자서 쓴웃음을 지어본다. 가장 가까운 집안에서도 주일마다 산행으로 미쳤다고 하지 않은가!(?) 그러면서도 이해하며 챙겨주는 가족이 사랑스럽기고 하다.
↑0910분 연평마을 들머리 0926분 애향 표지석 0924분 옥녀봉을 가려다가 되돌아 나오며 옥녀봉 2km를 알리는 이정표지에서 본격적인 낙남정맥 길로 들어선다. 0926분 애향표지입석을 지나 오름길로 들어서니 무덤 군과 재선충병 훈증자취가 군데군데 놓여있는 메마른 등로는 발을 디딜 때마다 희뿌연 먼지를 일으킨다. 가까이 와 닿는 진양호의 아름다운 모습은 마치 그림처럼 탄성을 자아내며 철길 따라 달리는 열차소리와 뿜어내는 기적소리는 산의 고요를 깨트리며 무척이나 낭만적으로 와 닿는다. 북서쪽 멀리 눈 덮인 천황봉이 고고한 자태를 마음껏 뽐내며 아름다움을 선물해 주고 있다. 0950분 태봉산(190.2m) 도착 낮으막한 야산정상에는 잡목들로 둘려 싸여진 채 시야를 가린다. 두 개의 삼각점(신, 구)이 정상석을 대신하고 있다. 정상을 벗어나자 성터흔적인지 돌담의 잔해가 옛 고도의 진주성 역사를 대변해 준듯하다. 아무렇게나 파묻혀 버려진 역사의 흔적이 마음을 아프게 하며 신라와 백제의 역사 현장과 임진왜란 당시의 얼이 잔존해 있는 듯싶어 숙연해지는 마음으로 폐허된 돌담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본다. 철로와 2번국도 다리 밑으로 도로를 횡단하며 소나무 우거진 등로 따라 128봉에 이른다. 소나무 묘목지대를 지날 땐, 썩어가는 퇴비냄새가 진동하건만 농가의 살아있는 모습을 직접 보는 것 같아 결코 싫지는 않다. 시멘트 포장도로 옆으로는 솜털로 봉오리 진 살구나무들이 따사한 햇빛을 받으며 봄소식을 전해준다. 철문이 있는 “쑥골농장“ 뒤편 멀리에는 지난번 지나왔던 내동공원묘지가 여러 색채를 그려내며 펼쳐진다. 왼편으론 가화강을 가로지르는 유수교가 눈앞에 전개되며 조금 멀리 터널을 빠져나온 기찻길과 시커먼 철교가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1012분 2번국도(마산-진주) 지하도로로 통과한다. 1026분 쑥골농장 입구 뒷편에 내동공원묘지 1040분 유수교 통과 과수원을 내려서자 가화강 안내표지와 유수교가 나온다. 바닥이 거의 드러나 보이는 유수교 아래로 쌓여진 높은 제방을 바로 건널 수 없어 유수교로 우회 할 수밖에 없다. 남강댐 축조로 진양호의 수위조절용 방수로 때문에 인공적으로 정맥 길을 끊어 놓은 꽁꽁 얼어있는 가화강의 모습이 마치 끊겨진 정맥의 아픔을 대신하여 주고 있는듯하여 몹시 가슴이 아파온다. -참고- 1969년 남강댐 축조로 진양호가 생겼는데 남강댐 수위조절을 위한 방수로가 낙동강 홍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남강이 아닌 사천시 앞바다로 흘러들도록 자연하천인 가화강을 인공 배수로로 만들었으며 홍수가 심할 경우 일 년에 수차례 가화강으로 방류하는데, 이로 인해 피해는 심각할 정도며 지역 간 분쟁을 야기하기도 한다.
1027분 멀리 2번국도와 유수철교가 보인다 가화강 모습 (우측으로 유수교가 있고 좌측에 유수철교가 보인다
1128분 비리재 도착 유수교를 건너자마자 우측으로 접어든 정맥길 옆에 축구경기장이 아담하게 자리하며 단체로 경기하고 있는 활기찬 모습이 한가로운 농가 모습과는 여간 대조적이다. 축사를 지나며 대나무와 소나무가 함께 뒤엉켜있는 오르막에 들어서자 홍수예방경보시설물이 반긴다.(1050분) 비리재에 이르는 동안 야산 경사면 한쪽으로는 군데군데 대단지 과수원 밭으로 이어지며 과수원을 끼고 돌거나 과수원을 가로 지르며 등로는 이어진다.
1051분 홍수예방 경보 시설 1128분 비리재 (1049번 지방도로)
묘목이 넘어지지 않도록 지주 대에 묶어 놓은 노끈들의 색깔이 빨강, 주황, 노랑, 연두색들로 나눠지며 다채로운 색상을 보여줘 이채로움을 안겨주기도 한다.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산들의 형태와 어우러진 지근의 야산이 조화를 이루며 산행의 지루함을 잊게 해주며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태지농원“의 매실,단감,대봉을 주문받는 서툰 글씨 안내문이 농부의 순박함을 대신한다. 과수원을 내려서니 사천시 측동면 경계인 1049번 지방도로와 만나는 비리재 도착이다.
야산 경사면 따라 대단지 과수원을 계속 이어진다.
도로건너편 등로는 키 작은 소나무와 잡목으로 무성하다. 이내 128봉에 이르며 또 다시 과수원으로 이어진다. 30년도 넘을 것 같은 고목이 되어가는 감나무 아래마다 퇴비자루가 놓여있고 검게 탄 얼굴에 깊게 골진 주름서린 얼굴로 전지 작업하는 농부를 보노라니 저 감나무와 함께 인생을 함께했을 것 같아 안쓰럽고 측은한 마음이 일기도 한다. 점심시간 (1150-1210분) 멀리 상탑저수지를 보며 내려서니 임도와 시멘트포장도로가 합류되는 곳에 앞서간 일행이 쉬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잔디에서 모처럼 쉬어보며 다 함께 점심을 즐긴다.(7명) 축산농가와 함께 잘 지어진 황토방(?)시설 같은 외딴집이 있는 곳에서 산악자전거를 즐기는 이방인(2명)과 조우하며 따사로운 햇살에 피로를 풀어본다.
황토집아래 양지바른 곳에서 점심식사 (1150-1210분) 지도상 표시되지 않은 도로가 시멘트 포장되어 진주까지 연결되어있다. 유수교에서 진주로 연결되는 도로로 새로 개설된 듯싶다. 시멘포장도로 따라가다 기차터널(지도상 나동터널)위 지점에서 우측으로 접어든다.(1220분) 179봉을 지나며 어려움 없이 등산로를 따라가다 보니 임도를 만나며 내동독산지구입석과 함께 이정표가 반긴다.(1238분)(=실봉산 0.6k, 심대마을, 낙남정맥 가는 길) 1250분 실봉산 도착 실봉산 정상을 알리는 스텐레스 표지판이 용접이 떨어진 채 놓여있다. 삼각점과 안내문이 서있다. 모두가 함께하며 기념사진을 남겨본다. 진주시가지가 훤히 보이는 탁 트인 전망이 젖은 땀을 식여 준다.
실봉산 정상에서 단체로 기념사진 1300분 해돋이 쉼터 (지도상 운동시설로 표기)도착 팔각정이 있는 쉼터에는 사방으로 전망이 틔어있다. 진주시가지가 성냥갑처럼 놓여있고 곧게 뻗은 고속도로가 시원스러움을 더해준다. 사방으로 펼쳐지는 전망은 어느 한 곳에 시선을 고정시키지를 못한다.
1303분 해돋이쉼터 : 전망이 뛰어남 1307분 해돋이쉼터에서 본 눈 덮인 지리산 천황봉
1340분 화원 삼계탕 도착 이곳부터는 과수원도 없고 평범한 야산으로 이어진다. 백두대간과 다른 점이 있다면 길만 주의하면 너무나 평탄한 산행이며 쉽게 마을과 임도를 접할 수 있어 마음의 부담이 없다는 것일 것이다. 진주분기점이 되는 화원 삼계탕집이 저명한 지형지물이 되어준다. 복잡한 진주 I.C 통과를 위해 작은 저수지가 있는 이곳에서 모두 함께 모여 휴식을 취하며 실봉산, 무선산 등산안내도 앞에서 단체로 기념사진을 남긴다.
화원 삼계탕집 (1340 -1350분) 1352분 실봉산, 무선산 등산안내도 앞에서 단체 기념사진
1355분-1402분 진주 분기점 통과 사통팔방으로 통하는 이곳은 I.C와 J.C를 함께하기에 길 찾기에 많은 신경이 필요한 곳이다. 일반차도의 횡단보도를 지나고 3번의 지하통로를 지나는 등로는 선행자의 시그날이 많은 도움이 되어 어려움 없이 통과되었다.(일행 중 GPS가 2개가 있어 어려움 없었음)
진주 분기점에서 고속도로 지하통로 1411분 모산재 도착 도로변 따라가다 외딴집에서 우측으로 돌아서자 삼각점이 보인다.(1402분) 약간 경사 길을 올라서자 멀리 사방으로 부채 살처럼 펼쳐져있는 진주분기점의 고속도로 도로망이 거미줄처럼 엮여있다. 잘 닦아진 도로망이 근대의 발전상을 대변해 주는듯하여 짧은 시간에 많은 변화를 가져온 도시 문화와 현대사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잡목 우거진 경사면을 내려서자 좁다란 아스팔트 도로가 지나는 모산재 도착이다. 들머리에 등산로 입구 표지판이 세워져있다.
모산재 모습
망 씌어져 있는 농장도 지나고, 임도와 밭 사이를 가로질러 지나기도 하고 파헤쳐진 야산과 숲속 길로 접어들며 콘크리트 잔해가 있는 곳에 도달하니 와룡산이다. (1435분) 임도와 농막을 지나니 또 다시 과수원이 펼쳐진다. 멀리 산불감시초소에 이르는 시멘트농로 양편의 과수원에는 농부들의 일손이 바쁘다. 1454분 산불감시초소 도착 초소입구에 수많은 산악회 씨그날들이 어지럽게 널려있다. 초소에는 “낙남정맥 완주를 환영 합니다“라는 색 바랜 격려문이 힘을 실어주고 있다.
1455분 산불 감시소 입구
1522분 문산읍 경계 표지판이 서있는 지방도로에 도달하니 “가족농장집“ 입구가 들머리다. 농장에 들어서자 감나무 대단지로 감나무 사이로 길을 찾아 나선다. 전지 작업하고 있는 주인부부가 반갑게 맞으며 안내해 준다.
1524분 문산읍과 진주시 경계 도로와 도로 건너편 들머리인 가족농장입구
에어를 이용한 가위로 손쉽게 전지작업을 하는 모습에 많이 달라진 농촌풍경을 실감한다. 자동으로 물을 뿌려주는 시스템과 에어가위는 일손이 부족한 농촌에서는 가장 기계문명의 혜택을 입고 있는 것 같다. 안스러운 마음에 소득을 물어보니 2억 넘는 매출에 7000만원 순수익이라니 결코 적지는 않지만 1년 동안 퇴비, 전지, 농약, 등으로 쉴 틈이 없단다. 모두가 노력의 댓가로 보람을 갖는다하니 여간 다행스럽게 여겨진다. 1550분 계리재 도착 과수원을 벗어나자 잡목 우거진 등산로로 평탄한 산행길이다. 붉은색 토양이 이채롭게 느껴지며 낙엽 덮인 길은 발을 옮길 때마다 먼지가 뽀얗다. 계리재를 지척에 두었기에 여유를 부리며 박병주님과 함께 잠깐 쉬는 사이 뒤따라온 이창구님이 지나친다. 뒤질세라 곧 바로 일어서며 마지막으로 계리재에 도착하니 모두가 반긴다. 선두와 후미가 항상 보조를 함께하기에 시간이 허비되지 않은 점이 장점인 것 같다. 이동거리 24.6k를 6-40분에 마쳤으니 평균속도가 3.7k/h 로 놀랍기도 하지만 쉬는 시간 뺀 평균속도가 4.5k/h라니 놀라움을 금치 못하겠다. 무사히 낙남4구간을 마친 송원용회장님, 배상윤총무님, 서민희님. 이창구님, 남근철님에게 수고 많았다고 찬사를 보낸다.
2010. 1 . 19 일 글쓴이 이 찬 수 ** 1600시 계리재를 출발하여 문산읍에서 목욕으로 피로를 풀고 주례에서 메기매운탕으로 저녁회식. ** GPS 기록 (따옴 내용) 전체시간 : 06-38 최고속도 : 16.3 km/h 이동시간 : 05-24 이동평균속도 : 4.5 km/h 정지시간 : 01-13 전체평균속도 : 3.7 km/h 이동거리계 : 24.6 km/h 고도 : 93 m |
첫댓글 너무도 세밀하게 적어신 산행기에 찬사를 보냅니다, (카페 배경이 청색이라 글씨체가 검정이므로 잘 보이지 않으니 밝은색갈로 부탁드립니다)
바로 정정합니다.
사진을 곁드려 보완했습니다. (도움이 될 것같아 양해없이 사진을 빌려왔습니다. 죄송합니다.)
꼼꼼하게 기록하신 산행일지 을 보고 있으니 마치 산마루를 걷는 기분이 듭니다.
먼저 박수를 보냄니다. 짝,짝,짝. 우선 산행기를 읽노라니 한편의 소설을 보는것과 같은 따뜻함을 느낌니다. 갖가지 양념과 조합이 잘된 음식을 맞있게 먹는 그런기분입니다. 이런 산행기를 작성하기도 힘들고 시간도 많이 소요되지요? 훌륭한 산행일지 선물에 감사드림니다.
오늘에야 봅니다. 이렇게 상세히 산행기를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