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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처럼 맑은 옥계계곡(영덕) 글/사진: 이종원
옥계계곡 사과향 짙은 청송 얼음골을 지나 고개를 넘으면 구슬처럼 맑은 옥계계곡이 시작된다. 계곡도 10km나 이어져 어느 곳에 야영을 해도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적절한 자갈과 암반, 풍부한 수량 때문에 한여름이면 전국의 피서객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특별히 주차장이 마련된 것이 아니라 통행에 방해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도로 옆에 차를 주차하고 계곡으로 내려가 짐을 풀면 된다.
가장 경치가 좋고 사람이 많은 곳이 옥계계곡과 하옥계곡이 합류되는 침수정부근이다. 팔각산과 동대산에 흘러내린 물이 달산면을 적시고 지품면에서 오십천으로 합류하게 되어 영덕에서 동해로 빠진다. 달콤한 영덕의 복숭아는 순전히 이 물을 적셔서 만든 산물이다. 옥계계곡에 인파가 몰리면 위 사진 12시 방향의 하옥계곡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하옥리에서 상옥리까지 깊은 계곡이 무려 14km나 이어지기 때문에 세파의 때가 덜 묻었고 비교적 한적한 야영을 즐길 수 있다.
옥처럼 맑은 물에서 수영을 즐기는 사람도 있고, 바위 위에서 다이빙 하는 젊은이도 보인다. 자갈밭에서는 삼겹살 굽는 냄새가 진동하며 텐트 그늘에서는 늘어지게 낮잠을 자는 사람도 보인다. 침수정은 조선 광해군때 손성을 선생이 건축한 팔작기와집이다. 정자에서 바라본 계곡의 모습이 좋다.
백옥처럼 물이 맑다. 물줄기와 풍파에 의해 패여진 동굴에서 골바람이 분다.
물이 얕기 때문에 유아가 물놀이 하기에 좋다.
소와 담이 한없이 이어진다. 경치를 감상하며 수시로 옮겨다니는 재미가 있다. 동해 바닷가까지 1시간도 채 걸리지 않기 때문에 해수욕을 겸할 수 있다.
제법 깊은 물은 어른들 차지
과일길 부남에서 이어지는 932번 지방도는 '푸룻로드'다. 청송 의 화장리, 내룡이, 항리의 길 양쪽은 사과가 주렁주렁 달렸고, 고개넘어 영덕에 들어서면 복숭아, 포도가 유혹한다. 옥계에서 지품까지 길 양편 가로화(?)는 백일홍이 함께 한다. 붉은 꽃사이로 달리는 맛이 참 좋다. 아마 10년 후면 최고의 꽃길 드라이브 코스가 되지 않을까? 오천솔밭도 야영하기에 좋다.
지품의 오천리부터 영덕까지는 온통 복숭아밭이다.오십천을 중심으로 양질의 모래흙덕에 복숭아가 잘 자란단다. 매년 복사꽃을 앵글에 담으려고 사진작가들이 북새통을 이루는 곳이다. 복숭아 향기에 발목잡혀 왠만해서는 그냥 지나칠 수 없다. 큼직한 봉숭아 한상자가 1만원이다.
삼사해상공원과 강구항 삼사해상공원의 야경. 분수대, 폭포, 놀이시설이 있으며 동해바다를 한 눈에 굽어볼 수 있도록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다.
삼사해상공원에서 바라본 일출
경북대종. 매년 해맞이 행사를 하는 곳으로 최불암이 나온 그대그리고 나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해양박물관의 영덕대게 모형
아침 강구항의 풍경. 여명에 힘을 받아 날아가는 갈매기의 날개짓에 힘이 느껴진다. 동해안 최대 대게집결지다. 장날은 3일, 8일
강구항 아침풍경
더위에 얼음욕을 하고 있는 대게. 한여름에는 러시아산 들어온다.
대게찜~꿀꺽
영덕 해맞이 공원 작년에 창포말등대를 열심히 찍어놓았는데 금년에 기고를 하고 싶어도 사진을 쓸 수 없다. 왜냐하면 금년 1월 등대에 대게 집게다리를 붙여놓았기 때문이다. 설마 내년에는 복숭아 등대로 바꾸지는 않겠지 ^^ 대게는 크다는 의미가 아니라 몸통에서 뻗어나간 다리가 대나무처럼 곧았다는 의미란다. 거친 비바람에도 제 소임을 다하는 등대의 강인함을 상징하고 있다.등대전망대에 올라 시원스런 동해바다를 감상하는 데 최적의 장소다.
대게 집게 다리 형상물
바다를 향한 양생화 산책로
영덕풍력발전소 우리나라 풍력발전소 중에 가장 경치가 좋을 것이다. 제주도 행원 것이 더 나을까? 낙동정맥 끝자락 정상에 24기의 풍력발전 터빈이 돌아가고 있다. 높이 80m에 복합탄소합금으로 이루어진 날개가 바람에 돌아가고 있었다.
이곳에 풍력발전 단지가 개발된 이유는 해안을 끼고 있어 바람이 많고, 1997년 대규모 산불로 산림이 소실되어 산림훼손 면적이 적다는 잇점이다. 겨울에는 북서풍이, 여름에는 남동풍이 불게되면 자동적으로 바람을 향해 회전하게 만들어졌다.
^^
테트라포트를 트럭에 싣고 가는 것을 처음 보았다. 그러고보면 자전거를 끄는 사람은 참 가벼운 짐을 지었어요. |
첫댓글 잘들 가셨구먼.. 힘들게 찍은 사진 잘 보고 갑니다.
항상 고마습니다^^ 멋진여행지
가고싶네요. 항상, 참 ~~ 인생을 이렇게 멋지게 사는 사람도 있구나..하고 부러워합니다!!
제고향이포항이라서.한번씩바람쇠러갑니다.죽장하옥으로해소옥계로오시면 경치가너무너무좋습니다.영덕해맟이공원은대한민국에서최고의경관입니다.정말죽임니다 꼭한번보러오세요.
요즘 비가 수시로 내리는 통에 일출보기가 쉽지 않던데 대장님은 하늘에 뭔 빽이있나봐요? 더위에 시원함을 주셔서 감사함니다.
항상 좋은곳을 보여 주어서 고맙습니다..
강구근처였군요..함 가봐야겠어요...^^*
보고갑니다. 복숭아 맛있겠다.
컴을 며칠 안열었더니 메일이 싸였습니다 거의 다 보지도 않고 삭제하지만 모놀꺼는 남겨 놓습니다 역시 배샌을 때리지 않네여 항상 그래서 감사합니다
상옥에서 하옥까지의 계곡은 정말 깨끗하고 조용한게 기억에 남습니다. 모놀에서 오는 메일은 따로 편지함을 만들어 차곡차곡 저장하면서 잘 보고 있습니다. 같이 못해도 마음은 함께 있습니다. ^^
좋은여행사진잘보았습니다~영덕쪽에도 이렇게 멋진곳이 있었군요^^~~꼭 들러봐야겠네요~~
10년이 넘게 강원도 낙산사 경포대 죽도 망상 이런쪽으로만 다녔는데.. 모놀 대장님 덕분에 사진과 더불어 자세한 글 설명까지 얼마나 감사한지여^^ 시간 되는데로 울 옆지기와 함께 다녀 봐야겠어요
더위 끝나기 전에 당장 다녀오고 싶습니다.. 우리 짝꿍이 가고 싶어하는 제 맘을 알아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