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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이라는 긴 세월이 지났음에도 아직 그곳에선 시체 썩는 냄새가
진동한다. 밤이면 정처 없이 떠돌아 다니는 그들과 마주하게 된다. 문이 스스로 열리고 닫히는 것은 기본, 저절로 형광등이 꺼지고 켜지고..
그것도 모자라 가위에 눌리는 것은 이제 일상적인 일이 돼 버렸다. 주변에 새로 지어진 아파트에 들어가기가 무섭게 갑자기 등골이 오싹해
지는 건, 혹 그들의 영혼이 살아 움직이는 것일까?
<세 남자와 아기 바구니>에서 창가에 우두커니 서서 출연진들과 스텝들을 은밀히 바라보던 한 소년, <올가미>에서 시어머니 윤소정이 욕조에서 며느리 최지우 목을 졸라 죽이려 할 때 들려온 “위험해!” 라고 외치던 한 소녀의 낮은 목소리, 최고의 ‘호러’ 영화라 일컬어지는 <엑소시스트> 촬영 후 영화에 출연했던 배우들은 이름 모를 질병으로 하나 둘 병들었고, 급기야 감독은 신경쇠약에 걸릴 정도 였다고.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예고편에 불과하다. ‘호러’ 영화에만 나타나는 이런 기이한 현상들은 영화가 개봉된 후 더욱 소름 끼치고 오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작업실에서 이상한 경험들이 그대로 영화가
상영되고 있는 상영 관으로 옮겨지는 것은 기본이고 출연했던 배우들이나 감독 역시 알게 모르게 화를 입고 있다. 그렇다면 아직도 그들은
영화가 상영하는 내내 관객들의 뒤에 숨어 관객들을 조용히 읊조리며
바라보고 있는 것일까? 진정 본 편은 예고편에 불과한 것일까? 본 편
보다 더욱 소름 끼치는 극도의 무서움을 전하는, 그 뒤에 숨어있는 비하인드 스토리. 본 편 보다 더 무서운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올해 소개된 공포영화 중 ‘최고’의 흥행력을 자랑하고 있는 공포영화 <폰>. 영화 속에
줄기차게 등장하는 악령 씌운 바로 그 번호
‘011-9982-6644’. 죽음을 뜻하는 ‘4’와 악마의 숫자로 알려진 ‘6’의 집합. 이
번호를 과감히 선택한 안병기 감독은 한 밤중에 걸려오는 괴전화에 적지 않은 수고를 해야
했다고. 영화 헤드 카피처럼 “사랑한다면 내
전화를 받아..” 라는 메시지를 받고, 회신 전화를 걸어봤지만 발신이 제한된 번호라는 안내에 섬뜩한 기분이 들었다는 안병기 감독.
한번은 “이 번호로 전화를 하면 귀신 목소리가 들린다는데..” 라는 남자의 전화에 “여보세요”라고 답했더니 상대가 너무 놀라 바로 전화를 끊는 일도 생겼다고.
‘호러 퀸’ 이라는 별칭답게 두 번째 공포영화에 당당히 출연한 하지원. 그녀 역시 괴음이 들리는 전화에 고달픈 하루하루를 견뎌내야
했다. 꿈 속에서 괴음이 들리는 전화를 받고 비명을 지르는 잠에서 깨어난 하지원이 자신의 핸드폰을 보니 그 시간에 ‘발신자 미확인’
전화가 와 있었던 것. 그 전날 밤 그녀는 목을 졸리는 장면을 찍으면서
악몽을 꾸었던 사실이 밝혀졌다. 놀라운 것은 지난 3월 중순 <폰>의
촬영진들이 철수한 이후 촬영 장소였던 저택에 새벽만 되면 울리다가
저절로 끊어지는 괴전화가 걸려왔다는 것. 수주 동안의 괴전화 공세에 노이로제 지경에 이른 집주인의 항의로 외부에 드러나게 된 이 수수께끼 같은 사실은 <폰>의 모든 관계자들의 등골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다행스럽게 촬영 팀이 다시 저택을 방문한 이후 괴전화는 아직까지 걸려오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헌티드 힐>에 이어 또 한번 전 세계를 오싹한 공포체험으로 만들게 할 <피어닷컴>의 제작진들은 촬영장에서 또 한번 비명을 지를 수
밖에 없었다는데. 영화 장면 중 꺼진 모니터가 계속해서 켜지며 네트웍의 그녀를 만나는
도발적 씬을 찍는 도중 알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 촬영이 무사히 끝난 스텝들은 세트 철거 작업에 열중이었는데, 이제까지 촬영에 쓰인 컴퓨터의 전원 플러그가 연결이 안되어 있었던 것. 그렇다면 지금까지 카메라에 잡힌
모니터는 전원 없이 촬영되었던 것?
또 하나 이상한 일은 <피어닷컴>의 단역 배우들에게서 일어났다. 과거 자신이 경험했던 사고경험과 이번 배역에서의 역할이 교묘하게 일치한다는 것. 사이트에 접속한 피해자들의
연이은 죽음. 그 죽음에 숨겨진 믿을 수 없는 우연성이 존재하는 것일까? 제 멋대로 질주하던 자동차가 벽을 들이받고 죽게 되는 담당부장
역의 배우는 과거 자신의 오토 승용차가 시동을 켜던 중 급 발진해 이마가 찢어지는 경험을 겪었었다. 또한 물에 빠져 죽은 배역을 맡은 엑스트라는 어린 시절, 고향인 오하이오주의 한 강가에서 물놀이를 하던 도중, 물살에 휩쓸려 익사할 뻔한 경험이 있었다. 그뿐 아니라 영화
초반, 지하철 사고로 죽게 되는 엑스트라는 떨어진 자신의 지갑을 주우려 무심코 선로에 내려갔다가 발이 걸리는 바람에 역무원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했었다.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오싹한 캐스팅이 아닐까?
홍콩 전역에 귀신 열풍을 몰고 온 무서운 영화 <디 아이>의 소문은 가지각색. <디 아이>의 귀신 열풍은 한 파파라치가 공개한 한 장의 사진으로부터 시작된다. 사진은 홍콩의 유명 여배우가 잔뜩 공포에 질린 모습으로 점쟁이에게 점을 보고 있는 모습. 그 여배우는 <디 아이>를 본 후, 영화에서처럼 거울 속에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얼굴이 보이는 악몽을 꾸고, 엘리베이터 공포증이 생겨 엘리베이터를 타지 못하는 등 극심한 공포에 시달리다
평안을 찾기 위해 점쟁이를 찾았던 것.
정말 귀신은 존재하는 것일까? 지하철을 타고 가던 주인공 ‘문’과 ‘와’ 박사 뒤 유리창으로 두 눈이 검은 정체 모를 여자의 얼굴이 흐릿하게 비친 장면, 자살한 꼬마 아이의 집 거실의 커튼 뒤 꼬마 잉잉의 무덤 등 영화 곳곳에 찍힌 희미한 검은 그림자의 발견!
한때 <디 아이> 게시판은 '게시판 귀신'의 출현으로 일대 혼란이 일었었다. '원수를 갚아달라'는 글과 함께 적힌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면 귀신으로부터 다시 전화가 걸려온다는 것. 실제 전화를 한 사람들 대부분 귀신으로부터 전화를 받거나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는데. 이 사건은 당시 홈페이지에서 진행 중이던 '공포 체험담'에 참가한 평범한 시민인 것으로 밝혀졌으나, 귀신의 전화를 받았던 사람들 중 발신자 추적 금지 번호로 전화를 했을 때도 여자 비명 소리가 들리는 전화를 받았다며 무언가가 있다는 강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3국 3인 3색, 3가지의 무섭고도 이상한 이야기 <쓰리>. 김지운 감독의 ‘메모리즈’ 촬영
당시 나타났다 사라진 의문의 여인 사건. 영화 속, 수위가 여고생의 시체를 발견하게 되는 장소인 아파트 주차장 촬영 장면. 시간은
새벽 2시 30분. 계속되는 촬영으로 스텝들이
촬영 준비로 분주할 즈음 주차장 바깥쪽에 웬
여자가 배회하고 있는 모습을 제작부 스텝이
목격한 것. 처음엔 동네 주민이라고 생각, 별
신경을 쓰지 않던 스텝들은 시간이 흘러갈수록 이상한 분위기를 느꼈다고 한다. 이상한
옷차림에 표정도 심상치 않았다고. 한참 동안
바라보고 있는 동안 스텝들은 온 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의 싸늘함을
느껴야 했다. 겁에 질려 나가달라고 말할 즈음, 1분도 안 되는 사이에
그 여인은 온데 간데 없이 사라지고 없어진 것. 촬영장 입구에 있었던
스텝은 아무도 들어 간 적이 없었다고 말했고, 경비원 역시 주차장 근처의 단지는 완공된 것이 아니라서 누가 올 일이 전혀 없다고 확신했는데. 그렇다면 그 여인은?
태국에서 영화 <쓰리> 개봉 직전인 7월 말. 방송용으로 하이라이트
편집을 급하게 진행하고 있던 모팩의 편집실. 모든 편집이 컴퓨터 상으로 진행되는데 유독 태국편의 한 장면에서 컴퓨터가 정지된 채로
동작하지 않았던 것. 8시간 넘게 진땀을 빼게 만든 문제의 장면은 태국 편에서 최초로 나오는 죽음인 저주 받은 장인의 아내가 클로즈업되는 화면. 저주 받은 인형을 물에 빠뜨리러 간 장인의 아내가 도리어
물에 빠져서 죽어가는 모습을 천천히 따라가는 컷이었는데, 그 장면에서 번번이 컴퓨터가 다운되는 통에 화면에는 눈을 번쩍 뜨고 죽은
여인의 모습이 몇 시간을 반복적으로 떠 있어야 되었다. 공포 영화 편집할 때 꼭 그런 일이 생긴다는 편집 기사의 말이 무색하지 않았던 셈.
결국 태국편의 아줌마는 방송 펑크를 낼 뻔한 위기까지 초래해 놓고
다음 날 오전 10시에서야 편집 팀의 컴퓨터를 놓아주었는데. 아직도
편집 기사는 꿈 속에서 눈 뜨고 죽은 아줌마의 모습을 만나곤 한다고.
1995년 6월 29일 18시경, ‘영화’ 같은 일이 현실에서 발생했다. 총체적 부실시공에 의해 A동 5층 식당 바닥이 가라 앉으면서 전층 바닥
판 하중이 인접기둥으로 전달되면서 연쇄적 붕괴현상을 일으켰던 삼풍 백화점. 이 대형사고는 꼬리에 꼬리를 물어 약 1,500여명의 사상자를 발생하게 한 것은 물론 그의 가족들과 친지들은 하루 아침에 외톨이가 된 신세를 한탄하며, 생과 사를 오가는 고통 속에 하루 하루를 보내야 했다.
약 1,500여명의 사상자 중 사망이 502명, 부상이 937명. 이상한 일은
이 수치에 포함되지 않은 6명의 실종에서 비롯된다. 약 1,500여명의
사상자 중 그 어디에도 포함되지 않은 실종자들. 그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그들의 영혼은 지금도 살아 움직이고 있는 것일까?
<디 아이> 첫 시사회에서 영사 사고가 발생했다. 첫 번째 릴이 끝나고
두 번째 릴을 새로 갈아 끼우자마자 영화가 거꾸로 돌아갔던 것. 개봉
후 MMC 극장에서 똑같은 장면, 바로 도로 위 교통사고로 죽은 귀신이 등장하는 장면만 되면 어김없이 프린트가 거꾸로 돌아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디 아이> 프린트는 귀신 붙은 프린트로 불리기 시작했다. 문제의 그 장면으로 광고 작업을 하던 디자이너 역시 그 장면을 볼
때 마다 컴퓨터가 다운되는 현상을 겪었다고 한다.

귀신은 없다고? 믿지 않는다고? 단지 루머에 불과하다고?
그렇다면 지금 뒤를 돌아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