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타동사의 피동형은 ①‘타동사 어간+이, 히, 리, 기(접미사)'나 ②‘타동사+아/어지다(보조동사)'의 방법으로 만들어집니다.
①‘쓰다'에 피동 접미사 ’이'가 붙으면 ‘쓰이다'가 되고, 여기에 연결어미 ‘-어'가 붙으면 ‘쓰이어(쓰이-+-어)'가 됩니다. 이 말은 ‘씌어'나 ‘쓰여'로 줄여 쓸 수도 있습니다. ②‘쓰다'에 ‘-어지다'가 붙으면 ‘써지다'가 됩니다. ‘써져’ 등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간혹 피동 형태 ‘쓰이다'에 다시 ‘-어지다'를 붙이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이는 잘못입니다. 즉 ‘쓰여지다'는 접미사 ‘이’에 의한 피동과 보조동사 ‘-어지다'에 의한 피동이 겹쳐진 경우입니다. 따라서 잘못된(2중의) 피동 형태 ‘씌이어, 씌여, 씌어져, 쓰여져’는 ‘씌어, 쓰여, 써져'로 고쳐야 합니다.
▲ …고작해야 자신조차 추스리지 못해서…
→ …고작해야 자신조차 추스르지 못해서…
‘추스르지’의 기본형은 ‘추스르다’입니다. 그러므로 ‘추스르고 추슬러 추스르면 추스름’ 등으로 활용합니다. 추스리고 추스려 추스리면 추스림'등은 틀린 말입니다.
▲ …곡물량을 대폭 늘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곡물량을 대폭 늘린 것으로 전해졌으며…
늘게 하다' 즉 다른 것이 더해져서 수효나 분량, 부피, 무게 등을 더 많게 하든가 더 크게 하는 것은 ‘늘리다’입니다. 여기에 쓰인 ‘늘이다’는 ‘길게 만들다’, ‘아래로 길게 처지게 하다’, ‘어떤 목적을 위해 널리 벌여 놓다’ 등의 뜻(고무줄을 길게 늘이다)을 가지고 있으므로 ‘늘려’로 고치는 것이 맞습니다. ※ 해안 지대의 경계망을 더 늘이기로 했다. (해안 지대의 경비병을 더 늘리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