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이) 그렇게 미루어 신유년을 만나니 때는 유월이요 절기는 여름이었더라. 좋은 벗들이 자리에 가득함에 먼저 도 닦는 법을 정하고 어진 선비들이 나에게 물음에 또한 포덕을 권하나니 가슴에 불사약을 지녔으니 그 형상은 궁을이요 입으로 장생하는 주문을 외우니 그 글자는 스물한자라 문을 열고 손님을 맞으니 그 수효가 그럴듯하며 자리를 펴고 법을 베푸니 그 재미가 그럴 듯 하도다. 어른들이 나아가고 물러가는 것은 마치 삼천제자의 반열같고 어린이들이 읍하고 절하는 것은 육칠의 읊음이 있는 것 같도다. 나이가 나보다 많으니 이 또한 자공의 예와 같고 노래 부르고 춤을 추니 어찌 공자의 춤과 다르랴. 연이미류(然而彌留)하여 갱봉신유(更逢辛酉)하니 시유유월(時維六月)이요 서속삼하(序屬三夏)라 그렇게 미루어 신유년을 만나니 때는 유월이요 절기는 여름이었더라 →그럭저럭 지내다가 다시 신유년을 만나게 되니 때는 유월이요 절기는 여름철이었더라 연이미류(然而彌留); 그렇게 오래동안 머물렀다. 포덕할 마음은 가지시지 않으시고 지극한 정성으로 기도 드리고 수련만을 하시면서 지내시다가 미류...오랠 미,머무를 류 更逢...다시 갱 만날 봉, 다시 만나다. 三夏(삼하)..여름, 4,5,6(음력)월의 3개월을 말하기도 하며 여름철의 끝달인 6월을 말하기도 한다. 여기서는 6월을 말씀하신 것이다. *시유유월(時維六月) 서속삼하(序屬三夏) 수운스승님게서 경신년4월에 도를 받으신 후로부터 다음 해인 신유년6월에 도가 자연한 가운데 이루어지심으로 비로소 포덕을 시작하신 것이다.
양붕(良朋)이 만좌(滿座)에 선정기법(先定其法)하고 현사문아(賢士問我)에 우권포덕(又勸布德)이라. 좋은 벗들이 자리에 가득함에 먼저 도 닦는 법을 정하고 어진 선비들이 나에게 물음에 또한 포덕을 권하나니 →어진 친구들이 찾아와 자리에 가득하니 먼저 도 닦는 절차와 법을 정하고 어진 선비들이 나에게 물으니 또한 포덕을 권하니라. *양붕(良朋) 만좌(滿座) 선정기법(先定其法) 대신사님께서 영부로서 사람들의 질병을 고쳐주시면서 포덕을 하여 주문을 외워 한울님을 잘 위하도록 가르치기 시작하시니, 그 소문을 듣고 사방에서 어진 사람들이 몰려와 자리에 꽉 차게 되었다. 스승님께서는 그 사람들을 가르치기 위해서 입도하는 법, 한울님을 위하는 법, 주문을 외우는 법, 정성드리는 법, 도 닦는 법 등 많은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는 기초적인 법부터 정하셨고 그 뒤로도 논학문, 수덕문, 용담유사 등 많은 글을 지으셨다. *현사문아(賢士問我) 대신사님을 찾아온 많은 사람들 가운데서 어진 사람들이 대신사님께 도를 묻는다. *포덕(布德) 한울님의 덕을 말해주어 한울님의 은덕에 감사 드리고 한울님을 믿고 위하고 모시어 부모님 섬기는 것과 같이 섬기도록 가르쳐 주는 것 *우 권 포덕(又勸布德) 천도를 말씀해 주시고 또 동학을 하라고 권하셨다. 대스승님께서 신유년 6월이 되기 전까지는 한울님 말씀에 의해서 포덕할 마음을 가지지 않으시고 수련만 하시다가 신유년 6월부터 묻는 사람들에게 도를 말씀해주시고 포덕을 하시고 도를 권하기 시작하셨으니 이것 역시 한울님 말씀에 의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주문을 전해주시고 한울님을 위하도록 가르치기 시작하신 것이다. *흉장 불사지약(胸藏不死之藥)하니 궁을기형(弓乙其形)이요 구송장생지주(口誦長生之呪)하니 삼칠기자(三七其字)라 가슴에 불사약을 지녔으니 그 형상은 궁을이요 입으로 장생하는 주문을 외우니 그 글자는 스물한자라 →가슴에 불사약을 간직했으니 그 형상은 궁을이요, 입으로 장생하는 주문을 외우니 삼칠자로 된 주문이니라. *흉장(胸藏)...가슴에 간직했다. *불사지약(不死之藥)..죽지 않게 하는 약, 영부를 말씀하신 것이니 영부를 선약이라고도 하며 불사약이라고도 한다.
*궁을기형(弓乙其形)..불사약의 형상이 弓乙과 같다고 하신 것이다. 영부의 형상을 弓弓이라고 하기도 하며 弓乙이라고도 하며 또는 弓弓乙乙이라고 하기도 한다. 지황씨께서는 태극이라고도 하셨다.
*흉장불사지약(胸藏不死之藥) 궁을기형(弓乙其形) 가슴에 불사약을 간직했다는 것은 가슴 속에 영부를 받을 수 있는 준비가 갖추어져 있다는 것을 말씀하신 것이며 또는 영부를 먹으니 영부의 형상이 가슴 속에 있다고 하신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도인들은 궁을의 형상인 영부(불사약)를 가슴에 간직했으므로 언제든지 어디서든지 영부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구송(口誦)..입으로 왼다. *장생지주(長生之呪) 오래도록 살게 하는 주문 *삼칠기자(三七其字) 그것이 곧 삼칠자 주문이다. 삼칠자라는 것은 3×7=21 즉 21자로 된 주문을 말씀하신 것이다. 21자주문에는 두가지가 있으니 지기금지 원위대강 시 천주조화정 영세불망 만사지는 제자 주문으로서 처음에 도에 들어온 사람들이 강령을 모시고 한울님의 가르침을 받으며 도를 닦고 수련할 대에 외우는 주문이고 지기금지사월래 시천주영아장생 무궁무궁만사지의 3,7자 주문은 선생주문으로서 제자주문의 21자 주문을 외워 수련을 하여 자연한 가운데 도가 이루어진 선생들이 장생을 하고 포덕교화를 하기 위해서 외우는 주문이다. 그러므로 대신사님께서는 일반교인들에게는 초학주문과 제자주문의 21자 주문을 외우라고 하셨고 대신사님께서는 3,7자 선생주문을 외우신 것이다. 보통 3,7자 주문과21자 주문을 혼용해서 말하지만 세밀하게 말하면 다르다. 3,7일을 기도를 드리는 것도 8일 6일 7일 합하면 21일이 되지마는 이렇게 드리는 것을 3,7일 기도라고 하지 않는다. 7일씩 연속해서 3회를 드리는 기도를 3,7일 기도라고 하는 것이다. 3,7자 주문도 이와 같은 것이니 제자주문의 강령주문과 본 주문은 지기금지원위대강<8자>, 시천주조화정<6자>, 영세불망만사지<7자>로 되어 있다. 8자 +6자+ 7자=합하여 21자이다. 그러므로 이 주문이 21자주문인 것이며 , 선생주문의 강령주문과 본 주문은 지기금지사월래<7자>, 시천주영아장생<7자>무궁무궁만사지<7자>, 3×7=21자이다. 그러므로 이 주문이 3,7자 주문인 것이다. 또한 제자주문에는 장생이란 말이 없으며 선생주문에는 장생이라는 말이 있다. 그러므로 여기서 말한 3,7자 주문은 선생주문을 말한 것이니, 대신사님께서는 항상 영부를 받을 생각을 가지고 계셨으며 항상 선생주문을 외우고 계셨다는 것을 말씀하신 것이다.(선생주문이 3.7자 주문이라 한 것은 단지 참고로 하세요. 이영로 법원수도원장님 사견입니다).
개문납객(開門納客)하니 기수기연(其數其然)이요 사연설법(肆筵說法)하니 기미기여(其味其如)로다 →문을열고 손님을 맞으니 그 수효가 그럴듯하며 자리를 펴고 법을 베푸니 그 재미가 그럴듯하도다. *기수 기연(其數其然) 그 수가 그럴 듯하게 많고 *사연(肆筵)..펼 사 자리 연..자리를 펴다. 자리를 깐다. *기여(其如).그럴 것 같다. 그와 같이 좋았다. 수운대스승님께서 문을 열어 놓으시고 포덕을 시작하시니 사방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으며 그 사람들에게 천도를 말씀해 주시고 설법을 하시고 포덕을 하시고 도 닦는 법을가르쳐 주시니 그 재미가 또한 좋았다고 하신 것이다.
관자진퇴(冠子進退)하니 황약삼천지반(怳若三千之班)이요 어른들이 나아가고 물러가는 것은 마치 삼천제자의 반열같고 → 어른들이 들어왔다 나갔다하는 것은 마치 공자의 삼천제자들이 반열을 지어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 것과 흡사하고
*관자(冠子)..갓을 쓰고 다니는 자, 어른을 말씀하신 것. *황약(?若)..거의 같다. 똑 같다
매일같이 많은 사람들이 떼를 지어 찾아오니 그것은 마치 옛날 공자님이 생존 했을 때에 공자의 제자 3천명이 매일같이 반을지어 공자에게 도를 배우기 위하여 들어오고 나오고 하는 것과 같았다고 하신 말씀이시다.
*동자배공(童子拜拱)은 의연육칠지영(依然六七之詠)이라 어린이들이 읍하고 절하는 것은 육칠의 읊음이 있는 것 같도다. →아이들이 절하고 양손을 마주잡고 공손하게 앉아 있는 것은 공자의 제자들이 6,7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바람을 쇠고 목욕을 하고 시를 읊으면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하던 말을 그대로 이룬 것 같으니라. *동자..10세미만의 결혼하지 아니한 남자아이 *의연(依然)..그대로이다. *육칠지영(六七之詠).. 6,7명과 시를 읊는다. 옛날 공자 당시에 어느 날 제자인 자로, 염유, 증석(증자의 아버지), 공서화 등 네사람이 공자를 모시고 있을 때에 공자께서 각 각 마음에 있는 말을 하라 하시니 증석이 말하기를 늦은 봄에 봄옷이 다 되었거든 어른 3,4명과 동자 6,7명으로 기수에서 목욕하고 무후에서 바람쐬고 글을 읊으며 돌아오겠습니다.하니 공자께서 칭찬하시며 나도 증석과 같이 하겠다고 하셨다. 이런 아이들이 절을 하고 손을 꽂고(맞잡고)앉아 있는 것은 공자의 제자 증석이 말한 것을 공자께서도 나도 그렇게 하겠다고 하신 내용을 그대로 이루어 놓은 것과 같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나이가 나보다 많으니 이 또한 자공의 예와 같고 노래 부르고 춤을 추니 어찌 공자의 춤과 다르랴.
연고어아(年高於我)하니 시역 자공지예(是亦子貢之禮)요 가영이무(歌詠而無)하니 기비 중니지 도(其非仲尼之蹈)아 나이가 나보다 많으니 이 또한 자공의 예와 같고 노래 부르고 춤을 추니 어찌 공자의 춤과 다르랴. →나이가 나보다 많은 사람이 있으니 이것은 공자보다 나이가 많은 자공이 공자에게 가르침을 바던 예와 같고 노래부르고 시를 읊으며 춤을 추니 이것은 공자가 제자들과 노래 부르고 춤추고 뛰던 것과 같지 않겠느냐 *가영이무(歌詠而無)..노래를 부르고 춤을 춘다. *기비중니지도(豈非仲尼之蹈)...蹈 뛸 도....어찌 공자가 제자들과 같이 노래 부르고 춤추고 뛰던 것이 아니겠느냐?
다 함께 생각해봅시다! 옛날 공자님은 무엇 무엇을 가르쳤는가? 유교가 우리니라에 들어와서 이조 5백년 사이에 유림들이 행한 것을 보면 그들은 글이나 읽고 시나 지었을 뿐이요 말 타고 활 쏘는 것도 배우지 아니했을 뿐 아니라 양반체면을 내세워 웬만한 일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공자님은 禮(예:예절), 樂(악:음악, 무용), 射(사: 활쏘기), 御(어:말타기), 書(서:글, 글쓰기), 數(수학)등을 가르쳤다. 이 여섯가지를 가르치셨고 이 여섯가지를 능통한 사람을 도통했다고 하였던 것이다. 그 가운데 음악을 가르치시니 노래 부르고 춤을 추고 뛰기도 했던 것이다. 수운스승님께서도 후천인류를 가르치는데도 가만히 앉아서 주문 외우는 것만 가르치시는 것이 아니라 강령을 모시고 칼춤을 추면서 노래 부르고 뛰는 것도 가르치셨던 것이다. 그 것이 마치 공자가 제자들에게 노래부르고 춤추는 것을 가르치며 뛰던 것과 같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해의) 그럭저럭 지내는 사이 어느 듯 신유년을 맞이하게 되었고 때는 6월이 되었다. 그 때에야 비로소 도가 자연한 가운데 이루어 지셨다. 한울님으로부터 받은 도법과 진리가 바로 후천 시대의 인류를 가르치고 이끌고 나아갈 새로운 도법이며 망해가는 세상을 건지고 죽음에 처해 있는 인류를 구하여 다 같이 천명을 공경하고 천리에 순종하여 서로 돕고 공경하고 위하면서 잘 사는 세상을 만들 수 있는 진리라는 것을 확신하시고 포덕을 시작하게 되신 것이다.
먼저 입도하는 절차, 도 닦는 법, 한울님을 위하는 방법등을 정해 놓으시고 포덕을 시작하시니 사방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도를 묻는 그 사람들에게 포덕을 권하시었다. 제인질병하면서 포덕을 하기 위해서 불사약인 영부 받을 생각을 가슴 깊이 가지고 계셨으며 입으로는 장생주문인 3,7자 주문은 늘 외우고 계셨다. 수운스승님께서 포덕을 시작하시니 용담에 명인이 나서 도를 통하는 주문을 가르쳐주고 불사약을 받아 모든 병을 다 고쳐 준다는 소문이 인근마을에 널리 퍼졌다. 그 소문을 듣고 먼곳, 가까운 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다. 그 사람들에게 자신이 깨달은 진리를 가르쳐 주는 그 맛 또한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날이 갈수록 많은 사람이 몰려오니 많은 사람들이 들어왔다 나갔다하는 것은 마치 공자의 제자 3천명이 떼를 지어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 것 같고 많은 사람들 가운데는 결혼하지 않은 아이들도 있으니 역시 공자의 제자 가운데 증석이 하던 말을 그대로 이루어 놓은 것과 같았다. 많은 사람들 중에는 스승님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도 있으니 이것은 공자의 제자 자공이 공자보다 나이가 많았던 것과 같고 노래부르고 시를 읊고 검무를 추는 것은 공자가 제자들에게 예악을 가르칠 때 노래부르고 춤추며 예악을 가르치던 것과 같았다고 말씀하셨다. ------------------------ 모시고..그동안 회사 일로 경전공부에 소홀하였습니다. 이제 겨우 기틀을 잡고보니 시간여유가 생길 듯 합니다. 수운대신사님께서 한울님으로부터 만고없는 무극대도를 받고 자연한 이치에 합당한가를 헤아려보시고 또 닦고 단련해보신 후 포덕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천도교에 입문하도록 권할 때에도 이치를 헤아려보시고 초학주문이나 13자 주문으로 공부하신 후 권하기도 합니다. 그 후 입도식을 하며 3.7자 주문을 전수해드리고 천도의 행복한 삶을 이루어가시도록 권합니다. 현재도 구미에 계신 예비천도교인과 그분과 함께하는 분을 위한 지극한 심고를 드려온지 1년6개월이 되었습니다. 천도 동학을 바르게 깨달아 행한다면 자연히 한울님 기운과 하나되어 행복한 천도의 삶을 살아가게 되어 있지 않습니까?! 오늘도 한울님 스승님 부모님 모시고 천도의 행복한 삶 이루시옵소서! 포덕161년 9월 16일 부암 정덕재 심고 010.26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