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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색 화산암 위에 흰집들.. 에게해의 진주...산토리니...
그리스에서 터키 가는 배를 타고 에게해를 건너다가요 딱 중간에 있는 산토리니 섬인데요 마치 우리나라 울릉도처럼 별 커잖은 화산섬이죠.
근디요 경치 한번 보서유 주겨줘요. 청색이 흰색이랑 디따 어울려요. 동그란 내해,건너 보이는 라인은 화산폭발 후 함몰된 와지(칼데라)에 바닷물이 들어와서 이리 됐죠.
집 한 채 마다 각기 취향 대로 다 다르게 지었고 골목,베란다,교회,팬션,가게... 다 아름답고 합해서 한 폭의 서양화 같죠?
글츄,,,홀로 아름다움은 아무것도 아닙니다만.... 산토리니는 전에 소개했구만요.(아, 못보셨으면 요 아래 전라경상방에서 검색하면 나옵죠만...) 자, 이제부터....기똥찬 곳으로 안내하려합니다....
울나라 한복판은 철원 쯤인데 북극에서 꼬챙이를 찌르면 남극에서 튀어나오듯 철원에서 그카면 위지도 우하단 남대서양이란 글이 있는 곳에서 튀어나옵니다.
일러 대척점이라고 하죠. 제일 가까운 도시는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구요. 영자 몬테비데오 v자가 있는 쯤에 인구 2만의 푼타 델 에스테(Punta del Este)란 해변 관광도시가 있는데요 1980년대 중반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의 첫 테이블이 마련됐던 곳이죠.
정작 오늘 소개하려는 곳은 이 도시 들머리 해변 언덕에 "엇, 산토리니 아녀?!"하는 곳이 있으니,함 보실까요?
비슷한가요? 그래요. 위에서 말한대로 홀로 아름다운 거 그거 별거 아니죠. 맞습니다. 근데, 이건 홀로에요.놀랍게도 한 사람의 집이죠.
네네,,바로 이 할아버지 집인데요. 까사 푸에블로..입니다. 슬슬 가까이서 귀경해보실래요?
어때요? 개한습니까?? 믄 할아버지가 이런 집을 혼자서 다?? ㅎㅎ 그래요..자 그럼 안으로 들어가보실까요?
그래요. 이 할아버지는 올해 아흔살의 카를로스 빌라로..라는 우루과이의 화가죠. 이 집 이름은 카사 푸에블로(Casa Pueblo)라 하는데 카사는 집이고 푸에블로호는 아시죠? 북한에 나포된 미정보수집함요. 본래는 인디안부족인데 암굴에 살던 인디안이요. 긍까 저 집들은 암굴집이란 소리죠.
푼타 델 에스테 초입의 해안절벽에 붙여지은 우아한 자태의 동화속 궁전 .. 빌라로가 직접 구상해 설계도도 없이 무려 36년이라는 오랜 세월에 걸쳐 공들여 완성한, 그의 아틀리에이자 작품 전시관이며 탁 트인 대서양을 조망하는 전망대이기도 하며.
유려한 곡선미가 돋보이는 외관도 빼어나거니와 내부의 각 공간을 미로처럼 배치해놓아 관람객의 호기심을 한껏 불러일으키는데 안에 호텔도 있고 카페도 있고 마치 작은 산토리니죠. 어쩌면 빌라로가 산토리니에서 영감을 얻었는지도 모르죠...
그래요, 그의 작품 구경 안시켜드릴리가..ㅎㅎㅎ
같은 스페인 쪽 사람 아니랄까봐 다소 피카소틱합니다만....멋져요... 아, 당연히 피카소의 예술적 영감을 많이 받았죠.
아래 작품은 원본으로 바로가기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구경 잘 했어요??
까사 푸에블로 상세 소개...어디도 없죠 한글로 이래 된곳은..ㅋㅋ
산토리니는 수백년에 걸쳐 수백 채의 집들로 구성된 아름다운 곳이지만
이곳 까사 푸에블로는 순전히 한 개인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곳이다.
푼타 델 에스테가 아름다운 도시라면 마산도 아름다운 곳이다.
문신씨가 아래 소개하는 미술관 코앞의 아파트가 신축허가를 받자 아연실색 한다.
요즘 지자체가 관광개발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데 만약 씨가 조금 더 오래 생존했더라면
마산에도 까사 푸에블로 같은 명소 생겼을지 모를일인데...
코앞 아파트가 웬말인가?!
아래 사진에도 나오지만 미술관 마당에 서면 그림같은 마산만이 내려다 보인다.
미술관이 자연과 어우러질 떄 그 가치는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고
관광도 미술관 하나 때문에 죽고 살고 하는 것이다.
푼다 델 에스테가 남미 최고의 관광지이지만 까사 푸에블로 없이는 앙꼬없는 진빵이다.
섭한 마음에 문신미술관을 함 살펴보시라.
마산추산동 언덕의 문신미술관 옥외에 전시된 스텐리스 조각
지금은 마산(창원으로 개명)시립 문신미술관.
마당에서 보면 조망이 아주 근사한데 사진의 전시물 뒤로 빼곰히 마산만이 보인다.
문신의 고택은 미니골프장과 정수장이 있던 곳으로 지대가 다소 높은 산중턱인데
미술관은 이 셋을 합쳐 조성했고, 작가의 사후 부인인 동양화가 최성숙씨가 마산시에 기증하므로
현재 운영은 현재 시에서 맡아 관리하고 있다.
숙명여대에도 많은 작품을 기증 숙대에서 전시관을 지어 따로 운영하고 있다.
숙대 문신 미술관( http://www.moonshin.or.kr/)
이 그림은 불초의 선친 그림(1955년작 8호 추산동 부근)이다.
나무들이 서있는 언덕 넘어에 바로 문신 미술관이 있다.
선친께서는 문신선생과는 도불 직전까지 교분이 있었는데 문선생이 환국하기
직전에 별세했다.우리집 제삿날이라도 지난 다음 날 아침은 식사초대로 선생님을
모시고 오란 선친의 심부름을 다녔던 기억이 난다.
그 당시 문신 선생의 작품을 한 점 얻었는데 우거의 거실벽에 걸려 있다.
작품이 가로 120센티는 넘기로 두 번에 나눠 찍었다. (위가 우측, 아래가 좌측 부분)
1947년작 40호. 소싸움에서 이긴 패거리가 행진하는 모습을 그린 걸작이다.
문신미술관 홈피에 보면 유화작품도 30여점 둘러볼 수 있는데
그림솜씨도 만만찮음을 금방 느낄 수 있다.
아래는 문신 미술관 실내 2층구조.
작가관련 자료,원형조각, 회화,드로잉 등이 전시되어 있음.
문신 조각은 소재에 따라 분류하면 흑단,자단, 프랑스 참나무 등의 목조각.
금속 중 브론즈(청동),스텐레스 등으로 나눈다.
원형조각은 금속조각의 형틀인 셈인데 석고를 이용한다.
세세한 작품론이나 작가론은 숱한 자료가 있고 좋은 사이트도 많아 이 정도만 소개한다.
문신미술관과 숙대미술관은 일차 방문해보시길 권유한다.